Metallica –
Master of Puppets (1986) |
100/100 Oct 7, 2010 |

감히 누가 이 앨범에 혹평을 내릴 수 있을까? 기타를 잡은이중에 팜뮤트 다운피킹을 연습한다며 Master Of Puppets한번 안들어본 이가 있을까? 메탈리카를 가히 헤비메틀계의 레드제플린과도 같은 존재로 만들어준 쓰래쉬 메틀계의 위대한 금자탑, Master Of Puppets.
2집 리뷰에서 썼던 메탈리카 특유의 치밀한 구성력이 극한에 달아있는 세계최고의 앨범중에 하나인 Master Of Puppets. 이 앨범이 극찬을 받는 이유는 단순히 그들이 빠르고 시끄럽고 고음이거나 해서가 아니다. 만약 속도로 따지자면 수많은 80년대의 속주 기타리스트들이 항의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까지 있어왔던 헤비메틀이란 장르의 틀을 뒤엎을 정도로 이 앨범이 역사적인 이유는 철학적이며 사색적인 가사와 전곡이 5분대를 넘어가며 8분대의 곡이 세곡을 차지하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 치밀하기 짝이 없는 구성력이 어우러져 앨범 전체를 빛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저 시끄럽고 무식한 장르라고만 여겨져왔던 쓰래쉬메틀에 대한 평가를 단숨에 뒤엎을 만한 엄청난 파괴력을 지니고 있는 이 앨범은 메탈리카를 쓰래쉬 메틀의 황제의 자리로 올려놓는데 지대한 역할을 하였다. 특히나 3번트랙 Master of Puppets 가사는 마약을 소재로 한 것으로, 사회적이고 무거운 주제의 철학적인 내용을 놀랍도록 치밀한 구성아래에서 풀어나간 최고의 명곡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지금도 TV틀면 가끔 심심찮게 이 곡의 인트로가 나오는 것을 들을 수 있다.
흔히들 "메탈교향곡"이란 표현들을 많이 쓰는데, 개인적으로 단순히 스트링, 브라스 오케스트레이션을 덕지덕지 발라놓은 사운드를 듣고 마냥 그런 표현을 갖다 붙이는건 좀 웃기지 않나 싶다. 물론 교향곡이라는 것 자체가 오케스트라를 위한 합주곡이긴 하지만 그럴바에야 굳이 "메탈"을 앞에 붙일 이유가 있던가? 본인은 단연코 진정한 의미에서의 "메탈교향곡"은 바로 이 앨범의 곡들에 붙여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1번트랙 Battery와 2번트랙 Master of Puppets는 당연히 라이브시에 절때 빠지지 않는 초명곡이며, The Thing That Should Not Be나 Welcome Home (Sanitarium)도 심심찮게 플레이되는 명곡이다. 주목할만한 것은 7번트랙 Orion인데 역시나 메탈리카 초기작들에 꼭 하나씩 들어있는 연주곡이다. 이 곡에서의 클리프 버튼의 베이스 솔로부분은 아마 베이스 치는 사람치고 카피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정도로 너무나 아름답고 유명한 곡이다. ... See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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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llica –
Ride the Lightning (1984) |
100/100 Oct 7, 2010 |

흔히들 메탈리카의 디스코그라피를 정리하면서 하게되는 말이 있다. 메탈리카는 2집, 3집이 최고라는 평이 그것이다. 그만큼 쓰래쉬메탈의 영역에서 본작과 뒤에 나올 Master of Puppets는 어마어마한 영향을 끼친 앨범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론 앨범 전체적으로 평가하자면 3집보단 본작을 더 좋아하는 편인데, 그 이유는 몇곡이 특출나게 뛰어난 3집보다 본작이 앨범 전체적으로 퀄리티의 평균을 유지하고 있게 때문이다.
1집의 리뷰에서 썼던 바인데, 메탈리카의 작곡방식은 제임스 헷필드의 풍부한 테마 제조능력과 그걸 짜임새 있게 구성을 잘하는 라스울리히와의 공동작업식이다. 그러나 1집에선 그 두사람의 영역보다도 데이브 머스테인의 후광이 많이 남아있었던 반면에, 2집에선 그것을 벗어나 본인들의 색깔을 극대화하려고 노력한게 많이 느껴진다. 메탈리카의 음악스타일을 평할때 "메탈 교향곡"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그것은 단순히 스트링이나 브라스 오케스트레이션을 많이 발랐다고 그리 부르는 것이 아닌 실제로 작곡스타일이 클래시컬 교향곡과 많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4분대 이하의 곡이 하나도 없는 만큼 한곡당 상당한 러닝타임을 자랑하는 곡들인데도 불구하고, 그것들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1집에서의 마냥 타이트하기만 했던 빡빡한 음악스타일을 넘어서 그것을 베토벤의 교향곡과도 같은 건축물같은 탄탄한 스타일로 변모시켰다는 것은 능히 찬사를 받을만한 일이다.
모든 트랙이 하나도 빼놓을수 없는 명곡들이지만, For Whom the Bell Tolls나 Creeping Death같은 경우엔 절대로 라이브에서 빼놓지 않는 곡들이다. 특히나 The Call of Ktulu같은 경우엔 메탈리카카 앨범당 꼭 한곡씩 넣었던 인스트루멘틀 트랙인데, 아까 언급한 건축물과도 같은 멋진 구성력의 극한을 보여주는 명곡이다. 가히 100점이 아깝지 않은 최고의 앨범. ... See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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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llica –
Kill 'Em All (1983) |
80/100 Oct 7, 2010 |

80, 90년대 쓰래쉬 헤비메틀의 황제이자 동시에 쓰래쉬메틀이라는 장르를 언더그라운드에서 오버그라운드의 영역으로 이끌어낸 밴드 Metallica의 첫 발걸음이 되는 기념비적인 앨범이다. 밴드의 첫 공식 앨범이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수록곡들이 상당히 짜임새 있는 구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부정하지 못할것이다. 젊은 혈기가 넘치는 파워풀한 곡들이 수록되어있으며 전체적으로 곡들이 매우 타이트한 매력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나 Seek and Destroy나 Four Horseman같은 경우엔 라이브때도 많이 플레이될 정도로 사랑받은 곡이다.
1집 노래들의 솔로는 전부 데이브 머스테인이 만든 릭들인데, 커크 헤밋이 후임으로 들어오면면서 그대로 카피하여 녹음한 것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메탈리카의 사운드에 데이브 머스테인의 영향이 짙게 배어있었다는게 확실히 느껴질 정도로 후기작들과는 상당히 이질적인 면모가 드러난다. 이건 Four Horseman의 솔로라인에서 느껴지는 데이브 머스테인 특유의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타이트한 연주에서 바로 느껴질 것이다. 메탈리카의 작업스타일을 생각해볼때 -본인들이 밝힌바에 의하면- 탁월한 리프메이커인 제임스헷필드가 많은 테마를 던지면서 그걸 정리하는 작업을 라스 울리히가 하는식인데, 1집까진 다른 멤버들보다도 데이브 머스테인의 영향이 제일 컸다는 설이 정설이다. 이 앨범을 이후로 2집까지도 데이브 머스테인의 냄새는 짙게 배어있다.
전체적으로 제임스의 다듬어지지 않은 청소년 메탈밴드식의 보컬과 불안불안한 라스의 드러밍이 겹쳐 완성도를 많이 깎아먹는 앨범이긴 하지만, 그것을 감안하여도 충분이 대단한 작품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것이다. ... See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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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atage –
Poets and Madman (2001) |
88/100 Apr 2, 2010 |

그동안 메인보컬을 맡았던 Zachary Stevens가 탈퇴하고, Jon Oliva가 다시 메인보컬을 잡았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Savatage의 음악성이 또다시 광기의 음악으로 변할것이란 것은 불문가지. 1번트랙 Stay With Me Awhile에서부터 마지막트랙 Back To Reason까지 Jon Oliva는 "Mountain King"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광기어린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전체적인 음악스타일이 좀 의아할정도로 헤비해졌다 싶은데, 이는 그전까지의 서정적이면서 동시에 처절했던 2기시절과 짜임새있는 구성력을 선보였던 3기와도 다른 오히려 Rare한 느낌의 1기에 더욱 가까운 느낌이다. 개인적인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Al Pitrelli의 탈퇴 이후 Chris Caffery 혼 자 잔류함으로서 생긴 변화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억측에 가까운 이야기일지 모르나 이후에 나온 Chris Caffery의 솔로프로젝트인 Doctor Butcher를 들어본다면 이런 헤비한 구성의 곡들이 Chris Caffery의 영향이 큰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게 할 것이다.
물론 Drive나 Stay With Me Awhile같은 헤비한 분위기의 곡 뿐만 아니라 Morphine Child같은 대형 코러스곡도 있다. Handful Of Rain과 전작 The Wake Of Magellan에서 보여준, 코러스를 하나씩 쌓아가다가 뻥 터뜨리는 구조의 이 곡은 Savatage의 음악성은 끝까지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거대한 폭발력을 자랑하는 곡이다. 10분 13초의 어마어마한 러닝타임의 이 곡 하나만 하더라도 이 앨범은 살 만한 가치가 있다 할 것이다. I Seek Power같은 묵직하고 처절한 파워트랙과 좋은 대조감을 보여주는, 멋진 앨범이다.
이 앨범을 마지막으로 Savatage는 더이상 앨범을 내지 않는다고 선언하였으며, Jon Oliva를 제외한 모든 멤버는 Trans-Siberian Orchestra를 결성하여 어마어마한 인기를 끄는 대밴드로 변신에 성공하였다. 한편 Jon Oliva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밴드 Jon Oliva's Pain을 결성하여 활동중이며, Savatage의 음악을 좋아하는 이라면 꼭 찾아서 들어보길 권한다. Chris Caffery의 솔로프로젝트인 Doctor Butcher에도 Jon Oliva가 메인보컬로 참여했으니 이 앨범과 비교해가며 들어보는 것도 재미있을것이다. ... See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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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atage –
The Wake Of Magellan (1998) |
90/100 Apr 2, 2010 |

Edge Of Thorns의 혼란스러운 모습, Handful Of Rain에서의 스타일 변화, Dead Winter Dead에서 느껴졌던 약간의 산만함이 완전히 정리된 후기 Savatage최고의 앨범이라 할 수 있는 앨범이다.
1번트랙 The Ocean 의 잔잔함에서 이어진 2번트랙 Welcome의 웅장함은 참으로 어울리는 조합이라 하겠다. Turns to Me에서 미드템포와 조화된 Zachary Stevens의 호방한 목소리는 주먹을 불끈쥐게 만드는 마력이 느껴지는 곡이며, 6분 1초에 육박하는 긴 러닝타임도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완급조절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 Morning Sun, Another Way, Blackjack Guillotine, Paragons of Innocence 까지 이어지는 모든 곡들이 4분30초가 넘어가는 장대한 대곡임에도 불 구하고 한곡 하나하나가 영화를 보는 듯한 멋진 구성을 지니고 있다. 쓰잘데기 없이 트랙수만 늘리면서 곡 중간중간에 계속 소품곡들을 넣는 시도보다는 아예 애초에 곡을 짜임새 있게 만들면서 일관성있게 연결했다는 느낌인데, 이런곡을 어떻게 쓸 생각을 했는지 지금도 경외심이 무럭무럭 든다. The Wake of Magellan에서 터져나오는 폭발적인 오버랩 코러스는 마지막곡이자 앨범에서 가장 긴 러닝타임을(8분 5초)를 자랑하는 The Hourglass에서도 다시 보여주는데, 차곡차곡 하나씩 쌓아올렸다가 나중에 뻥 터뜨리는 구조의 이런 코러스는 Handful Of Rain에서의 Chance가 준 충격의 그것이다.
Zachary Stevens와 Savatage의 음악이 어울려진 역작중의 역작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앨범을 마지막으로 Savatage를 탈퇴하게 된다. Savatage의 역사를 나눌때 4분기정도로 나누는데, 4분기에서는 마지막앨범 Poets And Madman한장밖에 없으니 오히려 이앨범을 Savatage후기 최고역작으로 뽑는 것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 See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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