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Medieval Times Review
Band | |
---|---|
Album | Dark Medieval Times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September 1993 |
Genres | Black Metal |
Labels | Moonfog |
Length | 43:33 |
Ranked | #37 for 1993 , #1,843 all-time |
Album rating : 85.7 / 100
Votes : 24 (4 reviews)
Votes : 24 (4 reviews)
December 9, 2020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고 한다.
뭐 딱히 아리스토텔레스가 저 말을 음악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은 아니었겠지만, 저 말을 빌려 쓰면 아마도 이 앨범에 대한 아쉬움이 그럴싸하게 표현될 것 같아 툭 던져보았따.
일단 이 앨범에는 많은 괜찮은 아이디어가 담겨져 있다.
우선 리듬감 넘치는 드러밍이 가장 빛났고, 거의 앨범 내내 기타가 연출하는 혹한의 한파와 같은 분위기도 괜찮았다.
그다지 바이킹이 연상되진 않았지만, 아무튼 중세를 연상케하는 어쿠스틱 터치도 신선했고, 그 외 파트의 적은 비중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그 모든 부분을 합친 전체는 너무 미숙한 모습이 된다.
#1을 보자면, 5~60년대 공포영화의 향수가 느껴지는 도입부도 좋고, 짙은 안개와 같은 강렬한 기타 층 위에 키보드가 주도하여 나오는 특유의 분위기도 전혀 나쁘지 않다.
하지만 음산한 분위기를 연출하다 시밤쾅 하고 급발진한 기타와 드럼의 우당탕쿵탕 하모니는 불행히도 한순간에 앞선 1분 30초를 무의미하게 만들어버린다.
이건 분위기까지 아예 바뀌는 극단적인 케이스이지만, 이런 당황스러운 크고 작은 격변은 앨범 곳곳에서 나타나고, 감상에 치명적인 방해가 되었다.
또한 장르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 없이는 거부감이 들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디스토션이 심하게 걸린 기타도 감점 요소 중 하나이다.
세계마저 일그러트릴 것 같은 디스토션 덕분에 앨범 내의 많은 부분에서 기타는 MC스퀘어로 전락하고, 필연적으로 곡의 다이나믹은 부족해진다.
파우스트는 정말 열일했지만, '음'에 대한 욕구가 풀리지 않아 애먼 키보드의 단조로운 음만이 남게 된다.
이 점이 가장 아쉬웠던 곡은 #5로, 그 곡의 전반부에서 리드 기타가 나의 집중력 향상을 시키주는 대신 최소한의 음을 내주었다면 훨씬 좋은 곡이 되었을 것 같다.
음악에 있어서, 전체를 부분의 합보다 크게 만드는 것은 조율과 조화이다.
멀리서 볼 땐 간지 터져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별로 그렇진 못한 커버 아트처럼,
부분 부분 멋있다가도, 듣다보면 불만만이 쌓이는 앨범.
뭐 딱히 아리스토텔레스가 저 말을 음악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은 아니었겠지만, 저 말을 빌려 쓰면 아마도 이 앨범에 대한 아쉬움이 그럴싸하게 표현될 것 같아 툭 던져보았따.
일단 이 앨범에는 많은 괜찮은 아이디어가 담겨져 있다.
우선 리듬감 넘치는 드러밍이 가장 빛났고, 거의 앨범 내내 기타가 연출하는 혹한의 한파와 같은 분위기도 괜찮았다.
그다지 바이킹이 연상되진 않았지만, 아무튼 중세를 연상케하는 어쿠스틱 터치도 신선했고, 그 외 파트의 적은 비중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그 모든 부분을 합친 전체는 너무 미숙한 모습이 된다.
#1을 보자면, 5~60년대 공포영화의 향수가 느껴지는 도입부도 좋고, 짙은 안개와 같은 강렬한 기타 층 위에 키보드가 주도하여 나오는 특유의 분위기도 전혀 나쁘지 않다.
하지만 음산한 분위기를 연출하다 시밤쾅 하고 급발진한 기타와 드럼의 우당탕쿵탕 하모니는 불행히도 한순간에 앞선 1분 30초를 무의미하게 만들어버린다.
이건 분위기까지 아예 바뀌는 극단적인 케이스이지만, 이런 당황스러운 크고 작은 격변은 앨범 곳곳에서 나타나고, 감상에 치명적인 방해가 되었다.
또한 장르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 없이는 거부감이 들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디스토션이 심하게 걸린 기타도 감점 요소 중 하나이다.
세계마저 일그러트릴 것 같은 디스토션 덕분에 앨범 내의 많은 부분에서 기타는 MC스퀘어로 전락하고, 필연적으로 곡의 다이나믹은 부족해진다.
파우스트는 정말 열일했지만, '음'에 대한 욕구가 풀리지 않아 애먼 키보드의 단조로운 음만이 남게 된다.
이 점이 가장 아쉬웠던 곡은 #5로, 그 곡의 전반부에서 리드 기타가 나의 집중력 향상을 시키주는 대신 최소한의 음을 내주었다면 훨씬 좋은 곡이 되었을 것 같다.
음악에 있어서, 전체를 부분의 합보다 크게 만드는 것은 조율과 조화이다.
멀리서 볼 땐 간지 터져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별로 그렇진 못한 커버 아트처럼,
부분 부분 멋있다가도, 듣다보면 불만만이 쌓이는 앨범.
4 likes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1. | Walk the Path of Sorrow | 8:18 | 80 | 4 |
2. | Dark Medieval Times | 8:12 | 85 | 4 |
3. | Skyggedans | 3:55 | 78.3 | 3 |
4. | Min Hyllest Til Vinterland | 4:30 | 75 | 3 |
5. | Into the Mighty Forest | 6:19 | 73.3 | 3 |
6. | The Dark Castle in the Deep Forest | 6:23 | 80 | 3 |
7. | Taakeslottet | 5:54 | 78.3 | 3 |
Line-up (members)
- Sigurd Wongraven (Satyr) : Vocals, Guitars & Bass
- Kjetil Haraldstad (Frost) : Drums
62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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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rolust 75/100
Dec 15, 2013 Likes : 3
변신을 시도한 1999년작 Rebel Extravaganza 이후 이들의 음악은 메탈 팬들이 원하는 것과는 다른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리프와 비트 속에 미니멀리즘을 구현해놓은 듯 단순화된 음악이었고, 그루브 없이 디스코 풍의 댄서블한 리듬감을 갖춘 괴작이었지요. 여기에 기존의 스타일을 변용하여 덧... Read More
Satyricon Review (2013)
피규어no5 40/100
Oct 31, 2013 Likes : 3
개인적으로 블랙메탈을 아주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그 창조적인 예술성엔 공감하며, 그 어떤 음악 장르보다도 개성있는 영역을 개척한 음악사의 위대한 족적이라 생각한다. 블랙메탈의 주된 테마인 오컬트, 신, 선과악, 죽음, 종교, 밀교, 신비주의 등의 영역은 인간의 근원적 공포에 속한... Read More
TheBerzerker 86/100
May 11, 2008 Likes : 2
새롭게 진화를 거듭한 Satyricon
1번트랙부터 4번트랙까지는 엄청난 킬링트랙. 특히 Mother North 와 Du Som Hater Gud.
Du Som Hater Gud 은 귀를 잡아끄는 특이한 멜로디나 그런건 없지만, 곡 자체의 짜임새가 엄청난 대곡이다. Mother North 는 이 앨범 전체의 베스트 트랙이 되기에 손색 없을만큼 Satyric... Read More
TheBerzerker 84/100
May 11, 2008 Likes : 1
멜로딕하면서도 어둡고, 어두우면서도 그루브하고, 그루브하면서도 멜로딕한 Satyricon 의 데뷔앨범. 이 앨범에서 보여지는 정말 말그대로의 어두운 중세의 이미지는 청자를 매혹시키기에 충분하다. 딤무보거, 엠퍼러와 함께 노르웨이 블랙메탈의 3대 제왕인 Satyricon 의 매력은 (세 밴드 모두...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