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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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 Nightfall in Middle-Earth (1998)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Genres | Power Metal |
Nightfall in Middle-Earth Reviews
(7)Date : Jan 25, 2024
Blind Guardian’s first full on epic concept album exclusively focused on Middle-Earth lore, and this one seemed to be a breakthrough for them. Overall, the style is a bit softer, focusing more on varied instrumentation (folk and classical acoustics, as well as some keys) and hyper anthemic gang vocal choruses. Power Metal is still the core here, but it’s more progressive and less aggressive, and plenty of songs stray from the genre entirely.
The meat of the album is very strong, compelling, passionate and catchy. The concept story is an added bonus, but the music is plenty entertaining without it, and the tracks totally stand on their own. Despite this, I will say it’s decidedly less to my taste than their more aggressive fare.
In order to make the album flow more like a story, Blind Guardian added short spoken word interludes between almost every track, and I gotta say… I do not think that was the play. The 11 regular tracks are great, but the TWENTY TWO total tracks just makes this ridiculously hard to listen to front to back. It also makes the album very difficult to rate. The main tracks are top quality as usual, but the segues are boring and ruin the flow. Unfortunately I cannot simply ignore them, and they make this probably my least favorite release they had done at the time.
The meat of the album is very strong, compelling, passionate and catchy. The concept story is an added bonus, but the music is plenty entertaining without it, and the tracks totally stand on their own. Despite this, I will say it’s decidedly less to my taste than their more aggressive fare.
In order to make the album flow more like a story, Blind Guardian added short spoken word interludes between almost every track, and I gotta say… I do not think that was the play. The 11 regular tracks are great, but the TWENTY TWO total tracks just makes this ridiculously hard to listen to front to back. It also makes the album very difficult to rate. The main tracks are top quality as usual, but the segues are boring and ruin the flow. Unfortunately I cannot simply ignore them, and they make this probably my least favorite release they had done at the time.
Date : Oct 23, 2019
블라인드 가디언의 전성기를 집대성하는 걸작의 탄생.
처음엔 트랙 수를 보고 "이게 뭐지?" 싶었지만, 차근차근 보니, 서사적인 장치로 작용하는 트랙들을 제외하면 실제 트랙은 대략 15개 정도로 보면 됩니다. 이들이 매우 동경하는 톨킨의 서사, 그 중에서도 세계관 규모의 절정인 실마릴리온의 한 파트를 컨셉의 중심으로 삼아 특유의 묵직함과 파워풀함, 중세적 이미지로 밀고 나갑니다.
기타 사운드가 제법 경량화 되었지만, 가벼워진 무게를 쉬지 않는 리드 기타의 프레이즈로 보충하고 있으며, 앨범 전체의 규모가 커진만큼, 밀도는 전작들보다 낮추고 서사에 몰입하게 하는 구성미가 일품. 중세미 넘치는 에픽의 원조다운 관록이 돋보입니다. 파워 메탈계의 후발주자이자 에픽 메탈 전통에서는 동시대 개척자인 랩소디가 클래시컬한 정교함과 화려함으로 승부한다면, 블라인드 가디언은 밴드와 보컬 모두 '힘'과 '단단함'으로 승부하는 정파적 기질이 돋보입니다.
Best Tracks - Into the Storm, Mirror Mirror, Time Stands Still (At the Iron Hill)
처음엔 트랙 수를 보고 "이게 뭐지?" 싶었지만, 차근차근 보니, 서사적인 장치로 작용하는 트랙들을 제외하면 실제 트랙은 대략 15개 정도로 보면 됩니다. 이들이 매우 동경하는 톨킨의 서사, 그 중에서도 세계관 규모의 절정인 실마릴리온의 한 파트를 컨셉의 중심으로 삼아 특유의 묵직함과 파워풀함, 중세적 이미지로 밀고 나갑니다.
기타 사운드가 제법 경량화 되었지만, 가벼워진 무게를 쉬지 않는 리드 기타의 프레이즈로 보충하고 있으며, 앨범 전체의 규모가 커진만큼, 밀도는 전작들보다 낮추고 서사에 몰입하게 하는 구성미가 일품. 중세미 넘치는 에픽의 원조다운 관록이 돋보입니다. 파워 메탈계의 후발주자이자 에픽 메탈 전통에서는 동시대 개척자인 랩소디가 클래시컬한 정교함과 화려함으로 승부한다면, 블라인드 가디언은 밴드와 보컬 모두 '힘'과 '단단함'으로 승부하는 정파적 기질이 돋보입니다.
Best Tracks - Into the Storm, Mirror Mirror, Time Stands Still (At the Iron H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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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Jul 19, 2018
유로피언 파워 메탈 씬에 중세미를 표방하는 밴드는 넘쳐난다. 유럽이 중세 판타지의 고향인 만큼 여기에 관심있는 이들은 어느 시대에나 많은 수효를 자랑해왔다. 2018년 현재는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아졌지만 Blind Guardian이 파워 메탈씬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한 시점에는 그다지 많았다고는 볼 수 없다. 단지 90년대 말, 아직은 파릇파릇한 신인에 불과했던 Rhapsody가 뛰어난 데뷔작 Legendary Tales과 Symphony of Enchanted Lands를 발표함으로 두각을 드러내면서 중세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던 추세였다. 이러한 상황에 쐐기를 박는 듯 Blind Guardian은 그들의 디스코그라피에서도 가장 고평가를 받는 명반 Nightfall in Middle-Earth을 발표했다. 이 앨범은 전작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에 이어 파워 메탈씬에서 밴드의 위치를 크게 격상시켰다.
Nightfall in Middle-Earth은 전작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으로부터 3년이 지난 뒤에 발표되었는데, 처음 본작을 들었을 때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사운드의 경량화였다.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의 프로듀싱을 맡은 이가 메탈리카의 초기작들의 제작에 참여했었던 Flemming Rasmussen이었는데, 기존의 밴드가 만들었던 사운드가 우습게 들릴 정도로 준수하고 세련되게 뽑혀 팬들의 감탄을 자아내었다. 이 앨범에서 Blind Guardian이 구축한 사운드는 이제는 파워 메탈에 거의 관심을 거두고 있던 나를 다시 흥미를 끌게 할 정도로 강력한 임팩트가 있었다. 그래서 전작에서 기껏 잘 만들어 놓은 사운드의 밀도를 낮추고, 무게를 덜었다는 사실에는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본작을 들으면서 차츰 수정하게 되었다. Nightfall in Middle-Earth은 방대한 구성의 컨셉 앨범이다. 하나의 완결된 스토리를 지향하는 앨범이라는 얘긴데, 만약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에서 선보인 강력한 사운드로 1시간이 이상 몰아쳤다면 청자는 아마도 귀가 피로해져서 본작의 감상에 애로사항을 초래했을 것이 분명하다. 좋은 음악이라도 지나치면 오히려 부족함만 못한 법이다. Blind Guardian이 이 앨범의 제작하면서 사운드의 경량화를 꾀한 것은 현명한 판단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컨셉 앨범인 본작의 주제는 본격 판타지 마니아다운 소재를 다루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J.R.R. Tolkin이 만든 세계인 실마릴리온이다. 실마릴리온이 워낙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앨범 1장에 다 담아내지는 못하고, 실마릴리온 후반부인 분노의 전쟁만을 다루고 있다. 분노의 전쟁은 절대악으로 가운데땅에 군림하던 모르고스와 발라들의 전쟁을 말한다. 본작에서 밴드가 다루는 실마릴리온은 사실 반지의 제왕처럼 박진감 넘치는 장면을 다루고 있지 않아 톨킨의 팬이거나 어지간한 인내심을 가지고 읽기 어렵다 생각되는데, 그중에서 분노의 전쟁 파트만큼은 그래도 일반적인 독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내용이다.
Nightfall in Middle-Earth의 리뷰를 읽다보면 작품 중간중간에 끼어있는 나레이션이 ‘흐름을 깬다’는 평을 종종 보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이러한 요소에 그다지 불만을 느낀 적은 없었다. 오히려 실마릴리온을 연상하게 하여 나레이션 부분도 흥미롭게 받아들였다. 그러나 앨범의 컨셉과는 무관하게 Blind Guardian의 음악 자체에만 집중하는 리스너에게 Nightfall in Middle-Earth에 실린 다소 많은 분량의 나레이션이 불편할 법도 하다는 생각도 든다. 매 한곡한곡 끝날 때마다 들어있는 나레이션에 흐름이 끊긴다는 반응은 이해되는 측면이 있다. 이러한 요소가 팬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음악 자체가 듣는 사람을 위해 만들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이 앨범은 만든 사람들, 자신들을 위해 만든 작품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든다. 원래 Blind Guardian이 워낙 톨킨 마니아로 유명해서 그런지 이 앨범을 대할 때는 그런 생각이 든다. 보통의 통상적인 컨셉앨범이 나레이션이 많이 들어간다고 쳐도 본작에 수록된 나레이션 분량은 다소 지나쳤다고 본다.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역시 전성기적 Blind Guardian이 만든 곡들 답게 출중하다. 밴드가 만든 작품들 중에서도 유독 개개의 곡들로 평가가 높은 A Night at the Opera 못지 않다고 생각된다. 거의 2분여의 나레이션이 끝나고 흘러나오는 Into the Storm은 본작 최고의 트랙이라 할 만하다. 전투에 돌입하는 장을 선언하는 장쾌하면서도 공격적인 멜로디는 파워 메탈 마니아라면 절로 피가 끓게 된다. 뒤를 있는 Nightfall은 밴드의 디스코그래피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좋아하는 트랙이다. 비감 넘치는 멜로디와 아름다운 코러스, 드라마틱한 구성은 이 곡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Nightfall은 Blind Guardian식 중세미의 정점을 보여주는 트랙이라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본곡은 스튜디오 앨범 버전도 좋아하지만, 라이브 버전을 더 추천한다. 코러스 부분을 따라 부르는 관중들의 호응은 스튜디오 버전을 훨씬 능가하는 감동을 주기에 Blind Guardian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라이브 버전도 꼭 들어보기를 추천한다. 밴드의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트랙인 Mirror Mirror는 말할 것도 없다. 파워 메탈 밴드로서의 Blind Guardian의 본령을 잘 드러내는 곡으로 닳고 닳을 정도로 들었다.
그밖의 곡들도 훌륭하기는 마찬가지다. 초기 밴드의 저돌적인 모습을 담고 있는 When Sorrow Sang이나, 비장한 사운드의 Noldor (Dead Winter Reigns), 밴드의 중세미학이 폭발하는 Thorn, 잔잔한 발라드의 The Eldar, 그리고 아는 사람은 명곡으로 꼽히는 Time Stands Still (At the Iron Hill)까지 Nightfall in Middle-Earth은 파워 메탈 마니아라면 열광하고 들을 거리로 넘쳐나는 역작이다. 다양성이라는 비전을 컨셉앨범이라는 틀 내에서 너무나 멋지게 구현하였기에, 이 앨범이야말로 Blind Guardian을 대표하는 앨범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가 나에게 가장 좋아하는 Blind Guardian의 앨범을 묻는다면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가장 훌륭한 앨범을 물어본다면 답변은 달라질 것이다. 바로 Nightfall in Middle-Earth라고 답할 것이다. 그들의 디스코그래피에 훌륭한 작품은 여럿 있지만 본작의 아성에 비교될 만한 작품은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나마도 완성도 측면에서 이 Nightfall in Middle-Earth에 비하면 약간의 손색이 있다고 보고 있기에, 결국 Blind Guardian 최고의 역작으로 고려될 수 있는 작품은 이 앨범 뿐이다.
다만 본작을 끝으로 밴드는 중세미적인 요소를 줄여나간다. 아마도 이 앨범을 끝으로 중세미만을 추구해서는 더 이상 보여줄 것이 없다고 느꼈던 것은 아닐까싶다. Nightfall in Middle-Earth을 듣고 있노라면, 정말 밴드가 그동안 쌓아왔던 것을 보여주겠다는 결의가 느껴진다. Blind Guardian은 그동안 꾸준히 톨킨 마니아답게 앨범에 꼭 반지의 제왕 관련 곡을 수록하곤 했는데, 이제 본작에서 주제 하나를 골라 역량이 집중된 하나의 앨범을 만들어냈다. 더 하고 싶어도 할 것이 없다고 느낄 법도 하다. 이쯤에서 팬이라면 아예 반지의 제왕편도 다루었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할 수 있을 테지만, 밴드는 후속작 부터는 중세미에서 서서히 벗어나게 된다. 박진감 넘치는 연주와 장중한 코러스가 어디 간 것은 아니지만, Blind Guardian은 모던한 사운드 쪽으로 나아간다. 이후에도 밴드는 A Night at the Opera나 At the Edge of Time과 같은 준수한 앨범으로 명성을 이어가지만, 개인적으로나 팬들로서나 Blind Guardian하면 중세미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이는 본작이 남긴 너무나 강력한 업보 때문이 아닐까. 발표된지 20년이 지난 현시점에서도 여전히 중세메탈 밴드라는 이미지가 좀처럼 쇄신되고 있지 못하니 말이다.
Nightfall in Middle-Earth은 전작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으로부터 3년이 지난 뒤에 발표되었는데, 처음 본작을 들었을 때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사운드의 경량화였다.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의 프로듀싱을 맡은 이가 메탈리카의 초기작들의 제작에 참여했었던 Flemming Rasmussen이었는데, 기존의 밴드가 만들었던 사운드가 우습게 들릴 정도로 준수하고 세련되게 뽑혀 팬들의 감탄을 자아내었다. 이 앨범에서 Blind Guardian이 구축한 사운드는 이제는 파워 메탈에 거의 관심을 거두고 있던 나를 다시 흥미를 끌게 할 정도로 강력한 임팩트가 있었다. 그래서 전작에서 기껏 잘 만들어 놓은 사운드의 밀도를 낮추고, 무게를 덜었다는 사실에는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본작을 들으면서 차츰 수정하게 되었다. Nightfall in Middle-Earth은 방대한 구성의 컨셉 앨범이다. 하나의 완결된 스토리를 지향하는 앨범이라는 얘긴데, 만약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에서 선보인 강력한 사운드로 1시간이 이상 몰아쳤다면 청자는 아마도 귀가 피로해져서 본작의 감상에 애로사항을 초래했을 것이 분명하다. 좋은 음악이라도 지나치면 오히려 부족함만 못한 법이다. Blind Guardian이 이 앨범의 제작하면서 사운드의 경량화를 꾀한 것은 현명한 판단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컨셉 앨범인 본작의 주제는 본격 판타지 마니아다운 소재를 다루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J.R.R. Tolkin이 만든 세계인 실마릴리온이다. 실마릴리온이 워낙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앨범 1장에 다 담아내지는 못하고, 실마릴리온 후반부인 분노의 전쟁만을 다루고 있다. 분노의 전쟁은 절대악으로 가운데땅에 군림하던 모르고스와 발라들의 전쟁을 말한다. 본작에서 밴드가 다루는 실마릴리온은 사실 반지의 제왕처럼 박진감 넘치는 장면을 다루고 있지 않아 톨킨의 팬이거나 어지간한 인내심을 가지고 읽기 어렵다 생각되는데, 그중에서 분노의 전쟁 파트만큼은 그래도 일반적인 독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내용이다.
Nightfall in Middle-Earth의 리뷰를 읽다보면 작품 중간중간에 끼어있는 나레이션이 ‘흐름을 깬다’는 평을 종종 보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이러한 요소에 그다지 불만을 느낀 적은 없었다. 오히려 실마릴리온을 연상하게 하여 나레이션 부분도 흥미롭게 받아들였다. 그러나 앨범의 컨셉과는 무관하게 Blind Guardian의 음악 자체에만 집중하는 리스너에게 Nightfall in Middle-Earth에 실린 다소 많은 분량의 나레이션이 불편할 법도 하다는 생각도 든다. 매 한곡한곡 끝날 때마다 들어있는 나레이션에 흐름이 끊긴다는 반응은 이해되는 측면이 있다. 이러한 요소가 팬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음악 자체가 듣는 사람을 위해 만들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이 앨범은 만든 사람들, 자신들을 위해 만든 작품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든다. 원래 Blind Guardian이 워낙 톨킨 마니아로 유명해서 그런지 이 앨범을 대할 때는 그런 생각이 든다. 보통의 통상적인 컨셉앨범이 나레이션이 많이 들어간다고 쳐도 본작에 수록된 나레이션 분량은 다소 지나쳤다고 본다.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역시 전성기적 Blind Guardian이 만든 곡들 답게 출중하다. 밴드가 만든 작품들 중에서도 유독 개개의 곡들로 평가가 높은 A Night at the Opera 못지 않다고 생각된다. 거의 2분여의 나레이션이 끝나고 흘러나오는 Into the Storm은 본작 최고의 트랙이라 할 만하다. 전투에 돌입하는 장을 선언하는 장쾌하면서도 공격적인 멜로디는 파워 메탈 마니아라면 절로 피가 끓게 된다. 뒤를 있는 Nightfall은 밴드의 디스코그래피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좋아하는 트랙이다. 비감 넘치는 멜로디와 아름다운 코러스, 드라마틱한 구성은 이 곡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Nightfall은 Blind Guardian식 중세미의 정점을 보여주는 트랙이라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본곡은 스튜디오 앨범 버전도 좋아하지만, 라이브 버전을 더 추천한다. 코러스 부분을 따라 부르는 관중들의 호응은 스튜디오 버전을 훨씬 능가하는 감동을 주기에 Blind Guardian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라이브 버전도 꼭 들어보기를 추천한다. 밴드의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트랙인 Mirror Mirror는 말할 것도 없다. 파워 메탈 밴드로서의 Blind Guardian의 본령을 잘 드러내는 곡으로 닳고 닳을 정도로 들었다.
그밖의 곡들도 훌륭하기는 마찬가지다. 초기 밴드의 저돌적인 모습을 담고 있는 When Sorrow Sang이나, 비장한 사운드의 Noldor (Dead Winter Reigns), 밴드의 중세미학이 폭발하는 Thorn, 잔잔한 발라드의 The Eldar, 그리고 아는 사람은 명곡으로 꼽히는 Time Stands Still (At the Iron Hill)까지 Nightfall in Middle-Earth은 파워 메탈 마니아라면 열광하고 들을 거리로 넘쳐나는 역작이다. 다양성이라는 비전을 컨셉앨범이라는 틀 내에서 너무나 멋지게 구현하였기에, 이 앨범이야말로 Blind Guardian을 대표하는 앨범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가 나에게 가장 좋아하는 Blind Guardian의 앨범을 묻는다면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가장 훌륭한 앨범을 물어본다면 답변은 달라질 것이다. 바로 Nightfall in Middle-Earth라고 답할 것이다. 그들의 디스코그래피에 훌륭한 작품은 여럿 있지만 본작의 아성에 비교될 만한 작품은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나마도 완성도 측면에서 이 Nightfall in Middle-Earth에 비하면 약간의 손색이 있다고 보고 있기에, 결국 Blind Guardian 최고의 역작으로 고려될 수 있는 작품은 이 앨범 뿐이다.
다만 본작을 끝으로 밴드는 중세미적인 요소를 줄여나간다. 아마도 이 앨범을 끝으로 중세미만을 추구해서는 더 이상 보여줄 것이 없다고 느꼈던 것은 아닐까싶다. Nightfall in Middle-Earth을 듣고 있노라면, 정말 밴드가 그동안 쌓아왔던 것을 보여주겠다는 결의가 느껴진다. Blind Guardian은 그동안 꾸준히 톨킨 마니아답게 앨범에 꼭 반지의 제왕 관련 곡을 수록하곤 했는데, 이제 본작에서 주제 하나를 골라 역량이 집중된 하나의 앨범을 만들어냈다. 더 하고 싶어도 할 것이 없다고 느낄 법도 하다. 이쯤에서 팬이라면 아예 반지의 제왕편도 다루었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할 수 있을 테지만, 밴드는 후속작 부터는 중세미에서 서서히 벗어나게 된다. 박진감 넘치는 연주와 장중한 코러스가 어디 간 것은 아니지만, Blind Guardian은 모던한 사운드 쪽으로 나아간다. 이후에도 밴드는 A Night at the Opera나 At the Edge of Time과 같은 준수한 앨범으로 명성을 이어가지만, 개인적으로나 팬들로서나 Blind Guardian하면 중세미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이는 본작이 남긴 너무나 강력한 업보 때문이 아닐까. 발표된지 20년이 지난 현시점에서도 여전히 중세메탈 밴드라는 이미지가 좀처럼 쇄신되고 있지 못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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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Sep 25, 2011
이들을 처음 알게된건 고2때 옆반에 어떤 아이가 시디부클릿을 들고 진지하게 음악감상을 하고
있었고 그땐 나는 겨우 드림씨어터 2집, 헬로윈 1,2집 정도만 알고 있던터에 블라인드 가디언 정도는
멜스메에서 헬로윈 아래 애들 이라는 편협한 생각에 대충 생각하고 넘어갔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 음반이 벌써 당시에 7집.. 헬로윈도 당시에 베러댄로우 앨범 발매로 8집정도,
1집 발매도 헬로윈이 85년, 블라인드 가디언이88년, 크게 뒤쳐지지 않는 중견밴드였다.
앨범은 컨셉앨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파워메탈 매니아라면 익숙할만한 중세적인 분위기의
판타지 틱한 분위기로 구성되어 있다. 톨킨의 작품, 실마릴리온, 뭐시기하는데 정확히는 잘^^;;
블라인드 가디언의 특징은 한지 쿠쉬의 독특한 목소리, 트윈 기타의 질긴소리,
한지 쿠쉬 원맨쇼 코러스, 파워풀하면서도 무척이나 다채로운 토마스 스타우크(치)의
폭풍 드러밍이라고 할수 있겠는데 그 모든 요소가 이 멋진 컨셉앨범 안에서 조화롭게 작용하고 있다.
컨셉앨범이니 만큼.. 특정곡을 추천하기보단 전체적인 감상이 더 중요할수 있겠으나,
이 앨범에서 솔로 트랙으로도 좋은 곡들이 무척 많아서 간단히 언급을 하자면,
... 하려고 했으나 쓰다보니 중간 중간 짧은 연결 트랙을 빼고나니 그냥 다 좋다. ㅠ0ㅠ
개인적으로 이 다음다음 앨범부터는 드러머가 바뀌어서 상당히 안타깝게 느끼고 있다.
화이트 스네이크의 스틸오브더 나잇 라이브에서 타미 알드리지의 폭풍 드러밍 공연에
초감동을 받기 이전에 Imaginations Through The Looking Glass 라이브 공연에서 그의
드러밍에 감동을 받아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 다음 8집에서 언급을 해야할 사항인듯 하지만.. 일단은 그냥 여기에도..
있었고 그땐 나는 겨우 드림씨어터 2집, 헬로윈 1,2집 정도만 알고 있던터에 블라인드 가디언 정도는
멜스메에서 헬로윈 아래 애들 이라는 편협한 생각에 대충 생각하고 넘어갔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 음반이 벌써 당시에 7집.. 헬로윈도 당시에 베러댄로우 앨범 발매로 8집정도,
1집 발매도 헬로윈이 85년, 블라인드 가디언이88년, 크게 뒤쳐지지 않는 중견밴드였다.
앨범은 컨셉앨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파워메탈 매니아라면 익숙할만한 중세적인 분위기의
판타지 틱한 분위기로 구성되어 있다. 톨킨의 작품, 실마릴리온, 뭐시기하는데 정확히는 잘^^;;
블라인드 가디언의 특징은 한지 쿠쉬의 독특한 목소리, 트윈 기타의 질긴소리,
한지 쿠쉬 원맨쇼 코러스, 파워풀하면서도 무척이나 다채로운 토마스 스타우크(치)의
폭풍 드러밍이라고 할수 있겠는데 그 모든 요소가 이 멋진 컨셉앨범 안에서 조화롭게 작용하고 있다.
컨셉앨범이니 만큼.. 특정곡을 추천하기보단 전체적인 감상이 더 중요할수 있겠으나,
이 앨범에서 솔로 트랙으로도 좋은 곡들이 무척 많아서 간단히 언급을 하자면,
... 하려고 했으나 쓰다보니 중간 중간 짧은 연결 트랙을 빼고나니 그냥 다 좋다. ㅠ0ㅠ
개인적으로 이 다음다음 앨범부터는 드러머가 바뀌어서 상당히 안타깝게 느끼고 있다.
화이트 스네이크의 스틸오브더 나잇 라이브에서 타미 알드리지의 폭풍 드러밍 공연에
초감동을 받기 이전에 Imaginations Through The Looking Glass 라이브 공연에서 그의
드러밍에 감동을 받아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 다음 8집에서 언급을 해야할 사항인듯 하지만.. 일단은 그냥 여기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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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Jun 2, 2011
Blind guardian은 밴드 결성 이래 꾸준히 중세적인 미학을 그 음악의 테마로 삼아 온 밴드라고 할 수 있다. 애초에 데뷔 앨범 타이틀부터가 무슨 판타지 소설 제목 같기도 하고 말이다-공포의 대대라니, 꼭 무슨 마왕군 산하의 소규모 분견대 이름 같으 느낌이 나지 않는가?-. [Tales from the twilight world], [Somewher far beyond] 로 대표되는 Blind guardian 초기 명반으로 꼽히는 앨범들에서는 이런 중세적인 느낌이 물씬 묻어나고 있다. 물론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중세가 아닌, 환상 속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거대한 판타지적 세계라고 해야겠지만, 아더 왕의 전설이 살아 숨쉬고 기사들의 노래가 꽃피던 지구의 중세는 그런 판타지적 세계에 딱 들어맞는 곳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런 그들에게 있어 일종의 로망이라고 할 수 있는 세계관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J.R.R. Tolkin이 창조해 낸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판타지 서사시로 꼽히는 [반지의 제왕] 의 그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이들은 [반지의 제왕] 세계관에 푹 빠져 있음을 앨범 내의 곡들에서 드러내곤 했는데, 1집 [Battalion of fear] 의 수록곡인 By the gates of Moria랄지, Gandalf's rebirth랄지 하는 Tolkin의 영향이 물씬 묻어나는 곡들의 이름을 보면 이들이 어느 수준으로 Tolkin의 세계관에 열광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Nightfall in middle-earth] 는 그런 Blind guardian이 마침내 Tolkin이 창조해 낸 거대한 세계관을 음악적으로 표현해 낸, 메탈 역사상 최대의 덕후짓 (...) 이라고 할 수 있는 앨범이다.
일단 이 앨범의 배경이 되는 것은 Tolkin의 세계관을 표현하고 있는 저서인 [실마릴리온], 그리고 특히 그 중에서도 퀜타 실마릴리온 챕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흔히 한국에서는 Tolkin의 이름을 들었을 때 단지 [반지의 제왕] 과 그를 영화화한 Peter Jackson 감독의 이름을 떠올릴 따름이지만, 오히려 Tolkin의 세계관의 진수를 담고 있는 부분은 역시 이 [실마릴리온] 이라고, 그리고 그 중에서도 퀜타 실마릴리온 챕터를 대표로 꼽아야만 할 것 같다. 이 챕터는 실마릴리온을 차지하기 위한 멜코르와 요정들의 치열한 사투와 기나긴 여정을 그리고 있는데, 각 곡들의 이름을 보고 있노라면 이런 퀜타 실마릴리온의 전개 과정을 일련의 곡들로 소화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컨셉 면에서는 이 이상의 매력적인 소재도 없을 거란 생각까지 들 정도다.
앨범의 컨셉 이야기는 이 정도로 줄이고... 앨범의 수록곡들을 듣고 있노라면 Blind guardian이 이 앨범 이전까지 쌓아 온 음악적 유산을 모조리 집결시킨 앨범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이 우선 든다. Into the strom으로 대변되는 다이나믹한 파워, Nightfall에서 드러나는 Blind guardian 특유의 서정성, Mirror mirror에서 드러나는 멜로딕 파워 메탈 밴드로서의 자각까지. 이들이 지금까지 펼쳐 온 모든 종류의 음악을 이 앨범 하나에서 강력하게 농축시켜 폭발시기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할까. Kursch의 농익은 보컬 퍼포먼스는 언제나처럼 박진감으로 밴드를 리드해 가고 있고, 긴 세월 호흡을 맞춰 온 Olbrich와 Siepan의 트윈 기타에다 지금은 밴드를 떠나 있는 Stauch의 박력 넘치는 드러밍까지. Blind guardian이 쌓아 온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다면 바로 이 앨범을 꼽아야 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만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앨범이 하나의 거대한 챕터를 이루었다는 느낌보다는 앨범 자체가 한 권의 책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챕터로 잘게 쪼개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점 정도랄까. 각 곡 사이 사이에 삽입되어 있는 인트로 트랙들은 어느 정도는 너무 큰 욕심이 아니었는가 하는 인상을 받게 만들며, 앨범 전반에 대한 집중력을 흐트러뜨릴 수 있는 그런 요소라는 인상을 지우기가 영 어렵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그 정도를 제외하면 이 앨범은 살아서 맥동하는 정말 멋진 앨범이며, [실마릴리온] 이라는 거대한 서사시를 이런 정도 음악으로 표현해 내 Tolkin에게 멋진 경의를 표한 Blind guardian에게 찬사를 보내겠다.
그리고 그런 그들에게 있어 일종의 로망이라고 할 수 있는 세계관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J.R.R. Tolkin이 창조해 낸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판타지 서사시로 꼽히는 [반지의 제왕] 의 그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이들은 [반지의 제왕] 세계관에 푹 빠져 있음을 앨범 내의 곡들에서 드러내곤 했는데, 1집 [Battalion of fear] 의 수록곡인 By the gates of Moria랄지, Gandalf's rebirth랄지 하는 Tolkin의 영향이 물씬 묻어나는 곡들의 이름을 보면 이들이 어느 수준으로 Tolkin의 세계관에 열광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Nightfall in middle-earth] 는 그런 Blind guardian이 마침내 Tolkin이 창조해 낸 거대한 세계관을 음악적으로 표현해 낸, 메탈 역사상 최대의 덕후짓 (...) 이라고 할 수 있는 앨범이다.
일단 이 앨범의 배경이 되는 것은 Tolkin의 세계관을 표현하고 있는 저서인 [실마릴리온], 그리고 특히 그 중에서도 퀜타 실마릴리온 챕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흔히 한국에서는 Tolkin의 이름을 들었을 때 단지 [반지의 제왕] 과 그를 영화화한 Peter Jackson 감독의 이름을 떠올릴 따름이지만, 오히려 Tolkin의 세계관의 진수를 담고 있는 부분은 역시 이 [실마릴리온] 이라고, 그리고 그 중에서도 퀜타 실마릴리온 챕터를 대표로 꼽아야만 할 것 같다. 이 챕터는 실마릴리온을 차지하기 위한 멜코르와 요정들의 치열한 사투와 기나긴 여정을 그리고 있는데, 각 곡들의 이름을 보고 있노라면 이런 퀜타 실마릴리온의 전개 과정을 일련의 곡들로 소화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컨셉 면에서는 이 이상의 매력적인 소재도 없을 거란 생각까지 들 정도다.
앨범의 컨셉 이야기는 이 정도로 줄이고... 앨범의 수록곡들을 듣고 있노라면 Blind guardian이 이 앨범 이전까지 쌓아 온 음악적 유산을 모조리 집결시킨 앨범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이 우선 든다. Into the strom으로 대변되는 다이나믹한 파워, Nightfall에서 드러나는 Blind guardian 특유의 서정성, Mirror mirror에서 드러나는 멜로딕 파워 메탈 밴드로서의 자각까지. 이들이 지금까지 펼쳐 온 모든 종류의 음악을 이 앨범 하나에서 강력하게 농축시켜 폭발시기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할까. Kursch의 농익은 보컬 퍼포먼스는 언제나처럼 박진감으로 밴드를 리드해 가고 있고, 긴 세월 호흡을 맞춰 온 Olbrich와 Siepan의 트윈 기타에다 지금은 밴드를 떠나 있는 Stauch의 박력 넘치는 드러밍까지. Blind guardian이 쌓아 온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다면 바로 이 앨범을 꼽아야 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만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앨범이 하나의 거대한 챕터를 이루었다는 느낌보다는 앨범 자체가 한 권의 책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챕터로 잘게 쪼개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점 정도랄까. 각 곡 사이 사이에 삽입되어 있는 인트로 트랙들은 어느 정도는 너무 큰 욕심이 아니었는가 하는 인상을 받게 만들며, 앨범 전반에 대한 집중력을 흐트러뜨릴 수 있는 그런 요소라는 인상을 지우기가 영 어렵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그 정도를 제외하면 이 앨범은 살아서 맥동하는 정말 멋진 앨범이며, [실마릴리온] 이라는 거대한 서사시를 이런 정도 음악으로 표현해 내 Tolkin에게 멋진 경의를 표한 Blind guardian에게 찬사를 보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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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Aug 13, 2009
한마디로 블라인드 가디언 전앨범중 최고의 앨범이라고 표현하겠다. 컨셉앨범의 틀을 완벽하게 제시하며, 곡을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치 자신이 중세에 있는듯한 분위기를 만끽하도록 유도한다. 어느 곡 하나 빠지지않고 유기적으로 구성된 앨범이며, 멜스메 역사에 비추어 컨셉앨범으로는 손에 꼽을 만한 앨범이라고 생각된다.
Best track : The Curse of Feanor, Mirror Mirror, Time Stands still, Thorn
Best track : The Curse of Feanor, Mirror Mirror, Time Stands still, Th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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