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희 부대에서 누가 자살시도했는데

사실 얘가 국문학 전공이고 각종 서적들을 섭렵해서 저보다 교양과 학식이 풍부하더군요.

그래서 며칠 전에 제 나름대로의 세상에 대한 견해(우생학관련 댓글에 써놓은, 인간의 여러 가치가(가치라고 생각되는 것들이) 허상이고 세상 자체가 환상이고 아무것도 실제로 존재하는 건 없다는 것의)를 들려줬는데..

이게 왠지 그가 계획하던 것을 실천으로 옮기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된 것이 아닌지 걱정되네요..

사실 저는 세상 자체를 "게임" 의 관점에서 접근해서 로그아웃하기 전까지는 게임에서 재밌고 좋은 것들 좀 즐기다가 가는 게 그냥 로그아웃하는 것 보다 더 낫지 않겠느냐 하는 거였는데, 그 게임 자체를 즐기지 않는 입장이라면 굳이 열심히 즐길 필요가 없이 바로 로그아웃하면 되는 거라서 말이죠.

그나저나 이 글 썼다고 갑자기 끌려가는 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