μ'sick Review
January 22, 2018
브루탈 데스메탈이나 데스코어 등속의 장르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극저음 기타리프가 불러일으키는 의외의 감정중 하나가 서정성이라고 생각한다. 강력한 드럼연주에 뒷받침되어 내려갈때까지 내려간 음이 투두둥 투두둥 리듬을 타면서 뿜어내는 파동을 가만히 음미하면 머릿속이 숙연해지며 우리가 보통 서정성이라고 부르는 것의 실마리같은 것이 마음한구석에서 피어나는 경우가 있는것을 슬래밍 데스메탈류에 호감이 있는 사람이라면 100% 부정할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잘 짜여진 곡일때의 이야기이긴 하다.
그런데 그렇다고 또 그것 하나만 주구장창 치고 있으면 순간 스치듯 느껴진 그 감흥이 곧 그저 의미없는 소리의 반복으로 전락해버리고 마는데 아티스트가 이런 부분에 착안하고 곡 전체적으로 노력을 기울여 양념을 치면 꽤 손을 부르는 작품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런 관점에서 볼때 이 앨범은 꽤 그럭저럭 잘 만들어진 수작이라고 개인적으로 느낀다. 일단 기본적으로 브루탈 데스메탈로서 갖출것은 다 갖춰서, 곡이 변칙적으로 변화하면서 쫄깃쫄깃한 질감의 리듬감있는 리프가 섞여 노래를 꺼버리지 못하게 하고 있으며 장르 특유의 뒤틀리고 꼬인 리프들도 괜찮게 만들어서 배치하였고 중간중간 발랄하고 엉뚱한 멜로디를 섞어서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기에 처절하면서 심금을 울리는 데스메탈식 기타솔로나 비교적 고음인 리프를 폭풍같은 연주들의 틈새에 적절하게 흘려넣어 청자가 어렴풋하게 감지하는 서정성의 실마리를 잡아서 서서히 빼주는데 1번트랙의 솔로연주나 3번트랙의 중간에 울려퍼지는 리프 등이 그 대표적 예시라고 생각한다.
앨범은 그런식으로 내내 보일듯 말듯 교묘하게 감췄다 꺼냈다 하던 감성적 멜로디를 마지막 트랙에서 대놓고 풀어내며 서정성의 절정을 이룬후 막을 내리는데, 양산형으로 쏟아져나오는 천편일률적이고 지루하기 짝이없는 데스메탈 앨범들 사이에서 수작이라고 불릴 조건을 어느정도 충족시켰다고 생각한다. 앨범의 길이가 짧은것은 브루탈 데스메탈의 리프라는 것 자체가 특출나지 않은 이상 그게 그걸로 들린다는 점, 너무 길면 자칫 교묘하게 조성한 감성이 어그러져버릴 위험이 있다는점을 생각해볼때 장점으로 받아들여진다.
쓰는걸 깜빡했는데 보컬의 돼지소리가 엄청 시끄럽고 거슬리게 들리는 경우가 있다는 단점이 있다.
그런데 그렇다고 또 그것 하나만 주구장창 치고 있으면 순간 스치듯 느껴진 그 감흥이 곧 그저 의미없는 소리의 반복으로 전락해버리고 마는데 아티스트가 이런 부분에 착안하고 곡 전체적으로 노력을 기울여 양념을 치면 꽤 손을 부르는 작품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런 관점에서 볼때 이 앨범은 꽤 그럭저럭 잘 만들어진 수작이라고 개인적으로 느낀다. 일단 기본적으로 브루탈 데스메탈로서 갖출것은 다 갖춰서, 곡이 변칙적으로 변화하면서 쫄깃쫄깃한 질감의 리듬감있는 리프가 섞여 노래를 꺼버리지 못하게 하고 있으며 장르 특유의 뒤틀리고 꼬인 리프들도 괜찮게 만들어서 배치하였고 중간중간 발랄하고 엉뚱한 멜로디를 섞어서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기에 처절하면서 심금을 울리는 데스메탈식 기타솔로나 비교적 고음인 리프를 폭풍같은 연주들의 틈새에 적절하게 흘려넣어 청자가 어렴풋하게 감지하는 서정성의 실마리를 잡아서 서서히 빼주는데 1번트랙의 솔로연주나 3번트랙의 중간에 울려퍼지는 리프 등이 그 대표적 예시라고 생각한다.
앨범은 그런식으로 내내 보일듯 말듯 교묘하게 감췄다 꺼냈다 하던 감성적 멜로디를 마지막 트랙에서 대놓고 풀어내며 서정성의 절정을 이룬후 막을 내리는데, 양산형으로 쏟아져나오는 천편일률적이고 지루하기 짝이없는 데스메탈 앨범들 사이에서 수작이라고 불릴 조건을 어느정도 충족시켰다고 생각한다. 앨범의 길이가 짧은것은 브루탈 데스메탈의 리프라는 것 자체가 특출나지 않은 이상 그게 그걸로 들린다는 점, 너무 길면 자칫 교묘하게 조성한 감성이 어그러져버릴 위험이 있다는점을 생각해볼때 장점으로 받아들여진다.
쓰는걸 깜빡했는데 보컬의 돼지소리가 엄청 시끄럽고 거슬리게 들리는 경우가 있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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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1. | Niconiconi (Intro) | 2:20 | 87.5 | 2 |
2. | Brutal Rush | 4:08 | 95 | 2 |
3. | Suicide Happy Holiday | 5:45 | 90 | 2 |
4. | 僕らのSLAM 君とのSLAUGHTER | 3:27 | 92.5 | 2 |
5. | Unbalanced Burtal Love | 3:54 | 92.5 | 2 |
6. | Outro | 3:37 | 80 | 2 |
Line-up (members)
- Kiryu : Vocals
- Senjougahara Yousei : Guitars
- Nibiru : Guitars
- Ryo : Bass
10,444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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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전진 85/100
Jan 22, 2018 Likes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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μ'sick Review (2016) [EP]
Horizons 95/100
Jun 19, 2023 Likes : 2
슬래밍 브루탈 데스메탈은 보통 슬램 리프를 이용한 그루브를 강조하고, 보컬은 응어리지고 꽉 막혀있는 듯한 하수구 보컬을 앨범 내내 선보인다. 그런 꿉꿉한 보컬의 느낌을 더 살리기 위해 믹싱까지 지저분하게 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매우 빡센건 맞지만 날카롭고 갈기갈기 찢는 느...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