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Review
March 14, 2018
락, 하드락 역사상 최고의 베이시스트 필 리뇻이 이끌었던 Thin Lizzy는 아일랜드 대중음악계의 전설이자 세계 하드락 역사의 하이라이트를 수 놓은 아주 중요한 위치의 밴드라고 할 수 있다. 조금 더 관심 있는 리스너라면 Whitesnake와 Blue Murder의 전설적 기타리스트인 John Sykes와 두말하면 입아픈 공전절후, 전무후무의 인류 음악 역사상 최고의 기타리스트 중 한명인 Gary Moore가 속했었던 밴드로 기억할 것이다. 동시에 70~80년대 미국 샌프란시스코발 히피 전성 시대에 그 사상적 궤를 함께하며 반전주의를 외친 히피 문화계에 의미있는 밴드이기도 했다.
본작은 Thin Lizzy의 역사를 정리함과 동시에 필 리뇻 최후의 혼이 담긴 라이브앨범으로서, John Sykes가 기타를 맡고 Gary Moore가 두곡 Black Rose와 The Rocker에 참여했다. 라이브 앨범의 현장감과 그 시대의 아날로그적 감성, 그리고 Thin Lizzy의 위대한 곡들을 베스트로 청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매우 큰 앨범이다. 레코딩과 믹싱에 있어서 본 라이브 앨범은 대단한 수준이다. 필 리뇻의 명 베이스 라인의 두께감과 공간감을 잘 살려냈으며, Sykes의 기타는 스튜디오 때보다 거친 질감을 보여 생동감이 더 느껴진다. 관중의 함성도 선명하다. 라이브 앨범은 자고로 공연장에 가지 않아도 간듯한 흥분감이 느껴져야 좋은 라이브 앨범인데, 본작은 그 기준에 부합한다. 뮤지션의 에너지와 세밀한 감수성이 가감없이 전달된다.
필 리뇻의 최후는 앞서 말한것 처럼 그야말로 히피스러움 그 자체였다. 마약 중독으로 생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본작의 명칭이 "Life" 인것처럼 이 앨범에서 필 리뇻은 마치 생애 마지막 세레모니를 치르듯 뜨겁게 타오른다. 실제로 이 작품은 필 리뇻의 유작이다. 이 앨범이 나온지 무려 35년이 넘게 지났지만, 음악을 "태워버리는" 듯한 연주에서 오는 감동의 크기는 지금 들어도 여전하다. 과거에도 통하고 현재에도 통하는, 시대를 초월했다는 의미다.
최근 메탈계엔 라이브 앨범 기피 현상이 그 어느때보다 심화되고 있다. 라이브 앨범은 단순히 현장녹음만 한 뒤 끝이 아닌, 그후 스튜디오에서 믹싱과 마스터링에 엄청난 손이가는 매우 힘든 작업이다. 게다가 시대적 상황도 라이브 앨범을 만들기에 녹록치 않다. 유튜브라는 막강한 영상 매체의 등장으로 더 이상 단일 라이브 앨범을 내는것이 무의미해져 버렸기 때문이다. 이제 신규 리스너들이나 메탈 키드들은 라이브 앨범을 듣는것 보다 "보고" 듣는것에 익숙하다.
게다가 현재의 메탈 키드들은 아날로그가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과거를 경시하며 현대에 너무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그것도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지만 진정한 메탈 리스너들은 과거를 중시하고 선배 밴드를 공경해야 한다. 그리고 락과 메탈이 제시했던 시대의 소명과 역사적 배경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통찰이 필요할 것이다.
현재 그 누구도 Thin Lizzy스러운 음악을 구현할 수 없기에 Thin Lizzy는 위대하다. 몇년전 유행했던 하드락 리바이벌 또한 과도하게 현대적이다. 현재의 히피, 사이키델릭 컨셉은 스토너, 포스트 메탈 밴드들이 계승했기에 아쉬움은 없지만, 그래도 그 시대 현장의 에너지를 느끼고 싶다면 Life를 놓치면 안될 것이다. 필 리뇻의 음악혼은 지금도 살아 숨쉰다.
본작은 Thin Lizzy의 역사를 정리함과 동시에 필 리뇻 최후의 혼이 담긴 라이브앨범으로서, John Sykes가 기타를 맡고 Gary Moore가 두곡 Black Rose와 The Rocker에 참여했다. 라이브 앨범의 현장감과 그 시대의 아날로그적 감성, 그리고 Thin Lizzy의 위대한 곡들을 베스트로 청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매우 큰 앨범이다. 레코딩과 믹싱에 있어서 본 라이브 앨범은 대단한 수준이다. 필 리뇻의 명 베이스 라인의 두께감과 공간감을 잘 살려냈으며, Sykes의 기타는 스튜디오 때보다 거친 질감을 보여 생동감이 더 느껴진다. 관중의 함성도 선명하다. 라이브 앨범은 자고로 공연장에 가지 않아도 간듯한 흥분감이 느껴져야 좋은 라이브 앨범인데, 본작은 그 기준에 부합한다. 뮤지션의 에너지와 세밀한 감수성이 가감없이 전달된다.
필 리뇻의 최후는 앞서 말한것 처럼 그야말로 히피스러움 그 자체였다. 마약 중독으로 생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본작의 명칭이 "Life" 인것처럼 이 앨범에서 필 리뇻은 마치 생애 마지막 세레모니를 치르듯 뜨겁게 타오른다. 실제로 이 작품은 필 리뇻의 유작이다. 이 앨범이 나온지 무려 35년이 넘게 지났지만, 음악을 "태워버리는" 듯한 연주에서 오는 감동의 크기는 지금 들어도 여전하다. 과거에도 통하고 현재에도 통하는, 시대를 초월했다는 의미다.
최근 메탈계엔 라이브 앨범 기피 현상이 그 어느때보다 심화되고 있다. 라이브 앨범은 단순히 현장녹음만 한 뒤 끝이 아닌, 그후 스튜디오에서 믹싱과 마스터링에 엄청난 손이가는 매우 힘든 작업이다. 게다가 시대적 상황도 라이브 앨범을 만들기에 녹록치 않다. 유튜브라는 막강한 영상 매체의 등장으로 더 이상 단일 라이브 앨범을 내는것이 무의미해져 버렸기 때문이다. 이제 신규 리스너들이나 메탈 키드들은 라이브 앨범을 듣는것 보다 "보고" 듣는것에 익숙하다.
게다가 현재의 메탈 키드들은 아날로그가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과거를 경시하며 현대에 너무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그것도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지만 진정한 메탈 리스너들은 과거를 중시하고 선배 밴드를 공경해야 한다. 그리고 락과 메탈이 제시했던 시대의 소명과 역사적 배경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통찰이 필요할 것이다.
현재 그 누구도 Thin Lizzy스러운 음악을 구현할 수 없기에 Thin Lizzy는 위대하다. 몇년전 유행했던 하드락 리바이벌 또한 과도하게 현대적이다. 현재의 히피, 사이키델릭 컨셉은 스토너, 포스트 메탈 밴드들이 계승했기에 아쉬움은 없지만, 그래도 그 시대 현장의 에너지를 느끼고 싶다면 Life를 놓치면 안될 것이다. 필 리뇻의 음악혼은 지금도 살아 숨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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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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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 1 | ||||
1. | Thunder and lightning | 5:10 | - | 0 |
2. | Waiting for an alibi | 3:15 | - | 0 |
3. | Jailbreak | 4:07 | - | 0 |
4. | Baby please don't go | 5:02 | - | 0 |
5. | Holy war | 4:48 | - | 0 |
6. | Renegade | 6:14 | - | 0 |
7. | Hollywood (down on your luck) | 4:11 | - | 0 |
8. | Got to give it up | 7:02 | - | 0 |
9. | Angel of death | 5:55 | - | 0 |
10. | Are you ready | 2:56 | - | 0 |
Disc 2 | ||||
1. | The boys are back in town | 4:52 | - | 0 |
2. | Cold sweat | 3:07 | - | 0 |
3. | Don't believe a word | 5:11 | - | 0 |
4. | Killer on the loose | 4:58 | - | 0 |
5. | The sun goes down | 6:15 | - | 0 |
6. | Emerald | 3:53 | - | 0 |
7. | Black rose | 6:36 | - | 0 |
8. | Still in love with you | 8:57 | - | 0 |
9. | The rocker | 4:43 | - | 0 |
Line-up (members)
- Philip Lynott : Vocals & Bass
- Scott Gorham : Guitars
- John Sykes : Guitars
- Brian Downey : Drums
- Darren Wharton : Keyboards
10,444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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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 Lizzy는 70년대 중반부터 80년대초까지 활발하게 활동한 Hard Rock 밴드로 잘 알려져 있다. 이들이 하드록 밴드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벌인 것은 다섯 번째 앨범인 Fighting부터인데, Nightlife는 밴드가 완연한 하드록 밴드로서 변화하기 직전에 발표한 앨범으로 어느정도 과도기적인 성향을 띠고...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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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 Lizzy로 rock음악에 입문한 나로서는 필 리뇻을 숭배할 수밖에 없는데 존 사이크스는 진짜 사기캐릭터다. 기타야 워낙 대단한 플레이어인건 알겠는데 보컬조차도 필의 감성을 살리면서 힘있는 질러댐이 대단하다. 마치 게리무어와 필 리뇻을 합쳐놓은 캐릭터같다. 앨범의 선곡도 팬 입장...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