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andon Your Lord Review

Band	Convent
Album	Abandon Your Lord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March 20, 2009
Genres	Death Metal
Labels	Old Temple
Length	35:55

Reviewer :  똘복이         Rating :  90 / 100

1989년이라는 오랜 결성년도를 가지고 있는 폴란드의 데스메탈 밴드. Mario라는 드러머가 실질적인 리더인듯 하며 여러번의 멤버교체를 겪어가면서 2002년까지 4장의 데모, 1장의 컴필레이션과 ep, 리허설 테잎을 내어놓았다.

결성년도에 비해서 꽤나 발매작이 없는 편인데 결국 첫 풀렝스는 2002년의 마지막 데모로부터도 7년이나 지난 2009년에 나왔다.

사실 이 앨범을 내가 샀었던가, 보너스로 받았던가 기억이 애매하다. 출장길에 이것을 뽑아들고 꽤나 고개를 갸웃거리며 챙겼던 기억이 난다. 아무래도 이들의 네임밸류나 장르를 떠나, 이 앨범의 '출처'에 대한 희미함때문이었으리라.

그렇게 차안에서 (아마도 경북선을 촬영하면서였을것이다.) 플레이해본 이 음악은 사실 상당히 수작인지라 약간의 의구심을 품던 날 창피하게 만들어 주었다.

음악은 끝내주는 데스메탈이다. (사실 플레이하기 전에 절반쯤은 심포닉 블랙메탈로 생각했었다. 역시나 앨범자켓때문...) 리프 하나하나가 기괴하게 뒤틀려있으면서 점층적으로 피어오른다.

요는 그것이 미들템포에서 온다면 autopsy나 초기 morgoth를 떠올리겠지만 이건 굉장한 블라스트비트를 동반한 부르털한 속도전으로 승부를 하는 사운드인지라 굉장히 테크니컬하게 들린다. 들어보면 이 밴드의 박자감과 리프메이킹엔 정말 소름이 끼칠 정도.

거기에 혼란스러움을 더하는 기타솔로, 간혹 터져주는 기계적인 드럼비트와 다운피킹의 리프등은 인더스트리얼적인 차가움도 보여준다. 이는 1989년의 결성기간이 무색할 정도로 최근의 데스메탈 팬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만한 부분이 아닐까 한다.

-2014년 8월 25일 쓴 글이다.

2016년 리더이자 드러머 마리오의 사망(암)으로 밴드는 해체되었다.

r.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