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yptoriana - The Seductiveness of Decay Review
Band | |
---|---|
Album | Cryptoriana - The Seductiveness of Decay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September 22, 2017 |
Genres | Symphonic Black Metal |
Labels | Nuclear Blast |
Length | 52:59 |
Ranked | #1 for 2017 , #175 all-time |
Album rating : 91.7 / 100
Votes : 53 (4 reviews)
Votes : 53 (4 reviews)
September 2, 2018
'전성기 그 시절 그 분위기, 그 완성도에 못지 않는 완벽한 부활!!'
한창 뉴메탈이라는 장르로 처음 음악을 접했던 시절, 뉴메탈 이외에 뭐가 있는지 아는 동생에게 추천받았던 밴드가 바로 이 Cradle of Filth였다. 그때가 약 2002~2003년경이니 시기상으로는 Bitter Suites to Succubi를 넘어 Damnation and a Day가 발표되는 '침체기의 서막'이었다. 그때부터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로 COF를 첫 번째로 꼽기 주저하지 않았던 나로써는 발표된 모든 앨범들을 구매해서 악기파트 연주까지 구석구석을 달달 외울 정도로 이 팀의 음악을 즐겨 들었다. 물론 그 이후 발표되는 Nymphetamine부터는 팬심으로도 도저히 쉴드를 칠래야 칠 수 없는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말이다.
사실 내가 가진 COF에 대한 기대감은 2018년도, 그러니까 처음 접했던 시간으로부터 약 15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좋아질 기미는 1mg도 없다는걸 이미 나 스스로 오랜기간 인지하고 있었다. 다들 잘 알지 않은가? 한 번 성향을 바꾼 아티스트가 본래 그 입맛으로 되돌아가긴 어렵고, 돌아간들 햄맛을 잃어버렸다가 다시 햄맛을 첨가한 삼양라면마냥 '어째 돌아와도 옛날만 못하네...'라는 식의 반응이 나오기가 더 쉬운 법. 근데 그 생각을 완벽하게 깨부숴버리고 얘들이 부활해서 돌아왔다니, 그야말로 감개무량 그 자체가 아니겠는가? 결혼 후 살이 뒤룩뒤룩 찐 마누라가 다시 살빼고 멋진 몸매로 돌아온걸 본 남편의 심정이 이런것일까?
어쨋든 결론만 말하자면 그냥 이건 후기 명작에는 단연코 탑이며, 어찌보면 Midian이나 Cruelty 앨범에 비벼볼만도 한, 아니 절대 꿀리지 않는 수준이다. 앨범의 전체적인 구성이나 분위기는 그야말로 V Empire ,Dusk, Cruelty, Midian 시절의 잘 만들어진 멜로디와 벰파이어 분위기를 잘 계승해왔으며, 최근에 발표된 작품들에서 보여준 '필요 이상으로 나는 스래쉬 쇠맛 리프', '큰 선율의 부재', '악곡을 더 풍성하게 해주지 못하며, 주제를 잘 드러내지 못하고 멜로디가 따로 노는 오케스트레이션/신디'같은건 이젠 옛말이다. 첫 포문을 여는 Exquisite Torments Await는 V Empire 앨범의 첫 오프닝이자 짧고 굵은 임팩트를 주는 'Ebony Dressed for Sunset'의 오마쥬 같은 구성이며, 구석구석 오밀조밀하게 잘 녹아든 테크니컬한 기타리프와 기타솔로는 Midian이나 Cruelty에서 보여준 트윈 기타 워크를 잘 계승했다 볼 수 있다. 그리고 후기 작품들에서 항상 내 귀에 거슬렸던 오케스트레이션/신디 파트는 그야말로 필요한 위치에서 적재적소의 멜로디를 구사하여 곡의 분위기를 풍성하게 해주고 있다. 그리고 이 앨범이 가장 끝내준다 생각 한 가장 큰 요인은, 앨범 전체적으로 빠지는 트랙이 단 한 개도 없다는 사실이었다. 그 잘났다는 초중기 작품에서도 약간의 '트랙 늘리기용 수록곡'은 1~2곡 정도가 있었는데, 이 앨범은 전곡이 다 명곡이니 이 어찌 칭찬하지 않을수 없겠는가?
일단 시기상으로 매우매우 부진한 가운데 이정도 대형 작품으로 완벽한 부활을 알렸으니 잘 뽑힌 라이브 DVD 한 장 내면서 후기 작품도 잘 뽑아주길 매우 기대하고 있다. 물론 가끔가다가 이런 식으로 부활하자마자 바로 또 추락하는 그런 경우도 굉장히 비일비재하지만, 일단 지금 라인업 이대로 계속 팀을 유지한다면 제2의 전성기도 COF에게는 가능해보인다. 맛이 갈대로 가버린 심블씬에서 얘들이라도 든든하게 수호자 역할을 해줘야 장르 체면을 살릴수 있지 않을까?
(2017-11-11 작성 이전 코멘트) 85/100
1990년대 컬트 공포영화광들에게는 2010년대 이후 공포영화들이 '쓸데없는 카메라/그래픽 기술로 어떻게든 화려하게 만들어봤자 90년대 그 시절 소름끼치는 호러 분위기는 안난다'라고 느낄지도 모르겠다. 물론 정말 잘 만들어진 최신작 공포영화가 나타난다면 마냥 나쁘다고 부정하기 힘들겠지만 말이다
한창 뉴메탈이라는 장르로 처음 음악을 접했던 시절, 뉴메탈 이외에 뭐가 있는지 아는 동생에게 추천받았던 밴드가 바로 이 Cradle of Filth였다. 그때가 약 2002~2003년경이니 시기상으로는 Bitter Suites to Succubi를 넘어 Damnation and a Day가 발표되는 '침체기의 서막'이었다. 그때부터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로 COF를 첫 번째로 꼽기 주저하지 않았던 나로써는 발표된 모든 앨범들을 구매해서 악기파트 연주까지 구석구석을 달달 외울 정도로 이 팀의 음악을 즐겨 들었다. 물론 그 이후 발표되는 Nymphetamine부터는 팬심으로도 도저히 쉴드를 칠래야 칠 수 없는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말이다.
사실 내가 가진 COF에 대한 기대감은 2018년도, 그러니까 처음 접했던 시간으로부터 약 15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좋아질 기미는 1mg도 없다는걸 이미 나 스스로 오랜기간 인지하고 있었다. 다들 잘 알지 않은가? 한 번 성향을 바꾼 아티스트가 본래 그 입맛으로 되돌아가긴 어렵고, 돌아간들 햄맛을 잃어버렸다가 다시 햄맛을 첨가한 삼양라면마냥 '어째 돌아와도 옛날만 못하네...'라는 식의 반응이 나오기가 더 쉬운 법. 근데 그 생각을 완벽하게 깨부숴버리고 얘들이 부활해서 돌아왔다니, 그야말로 감개무량 그 자체가 아니겠는가? 결혼 후 살이 뒤룩뒤룩 찐 마누라가 다시 살빼고 멋진 몸매로 돌아온걸 본 남편의 심정이 이런것일까?
어쨋든 결론만 말하자면 그냥 이건 후기 명작에는 단연코 탑이며, 어찌보면 Midian이나 Cruelty 앨범에 비벼볼만도 한, 아니 절대 꿀리지 않는 수준이다. 앨범의 전체적인 구성이나 분위기는 그야말로 V Empire ,Dusk, Cruelty, Midian 시절의 잘 만들어진 멜로디와 벰파이어 분위기를 잘 계승해왔으며, 최근에 발표된 작품들에서 보여준 '필요 이상으로 나는 스래쉬 쇠맛 리프', '큰 선율의 부재', '악곡을 더 풍성하게 해주지 못하며, 주제를 잘 드러내지 못하고 멜로디가 따로 노는 오케스트레이션/신디'같은건 이젠 옛말이다. 첫 포문을 여는 Exquisite Torments Await는 V Empire 앨범의 첫 오프닝이자 짧고 굵은 임팩트를 주는 'Ebony Dressed for Sunset'의 오마쥬 같은 구성이며, 구석구석 오밀조밀하게 잘 녹아든 테크니컬한 기타리프와 기타솔로는 Midian이나 Cruelty에서 보여준 트윈 기타 워크를 잘 계승했다 볼 수 있다. 그리고 후기 작품들에서 항상 내 귀에 거슬렸던 오케스트레이션/신디 파트는 그야말로 필요한 위치에서 적재적소의 멜로디를 구사하여 곡의 분위기를 풍성하게 해주고 있다. 그리고 이 앨범이 가장 끝내준다 생각 한 가장 큰 요인은, 앨범 전체적으로 빠지는 트랙이 단 한 개도 없다는 사실이었다. 그 잘났다는 초중기 작품에서도 약간의 '트랙 늘리기용 수록곡'은 1~2곡 정도가 있었는데, 이 앨범은 전곡이 다 명곡이니 이 어찌 칭찬하지 않을수 없겠는가?
일단 시기상으로 매우매우 부진한 가운데 이정도 대형 작품으로 완벽한 부활을 알렸으니 잘 뽑힌 라이브 DVD 한 장 내면서 후기 작품도 잘 뽑아주길 매우 기대하고 있다. 물론 가끔가다가 이런 식으로 부활하자마자 바로 또 추락하는 그런 경우도 굉장히 비일비재하지만, 일단 지금 라인업 이대로 계속 팀을 유지한다면 제2의 전성기도 COF에게는 가능해보인다. 맛이 갈대로 가버린 심블씬에서 얘들이라도 든든하게 수호자 역할을 해줘야 장르 체면을 살릴수 있지 않을까?
(2017-11-11 작성 이전 코멘트) 85/100
1990년대 컬트 공포영화광들에게는 2010년대 이후 공포영화들이 '쓸데없는 카메라/그래픽 기술로 어떻게든 화려하게 만들어봤자 90년대 그 시절 소름끼치는 호러 분위기는 안난다'라고 느낄지도 모르겠다. 물론 정말 잘 만들어진 최신작 공포영화가 나타난다면 마냥 나쁘다고 부정하기 힘들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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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Exquisite Torments Await | 2:15 | 91.3 | 14 | |
2. | Heartbreak and Seance | 6:24 | 96.5 | 19 | Audio Music Video |
3. | Achingly Beautiful | 7:02 | 93.9 | 16 | Lyric Video |
4. | Wester Vespertine | 7:29 | 97.2 | 20 | Audio |
5. | The Seductiveness of Decay | 7:38 | 91.9 | 15 | Audio |
6. | Vengeful Spirit | 6:00 | 91.2 | 15 | |
7. | You Will Know the Lion by His Claw | 7:22 | 93.1 | 15 | Lyric Video |
8. | Death and the Maiden | 8:48 | 92.9 | 16 |
Line-up (members)
- Dani Filth : Vocals
- Rich Shaw : Guitars
- Marek 'Ashok' Smerda : Guitars
- Daniel Firth : Bass
- Martin 'Marthus' Skaroupka : Drums, Keyboards, Orchestrations
- Lindsay Schoolcraft : Female Vocals
10,444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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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N4RYSUNSET 100/100
Nov 4, 2018 Likes : 8
가장 좋아하는 앨범 다섯개를 꼽으라고 하면 본작은 꼭 한자리를 주고싶다.
주다스 프리스트의 페인킬러, 드림씨어터의 images and words, 라크리모사의 Stille 등과 더불어
내게 한치의 아쉬움도 없는 완벽함으로 각인되어있는 작품이다.
흡혈귀의 에로틱하면서 비극적인 정서를 음악으로 이... Read More
B1N4RYSUNSET 100/100
Dec 6, 2020 Likes : 6
Re-Mistressed 버전 감상문
Cruelty and the beast 가 익스트림 메탈의 정점 중 하나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완벽한 작곡과 그것을 아우르는 괴기스러우면서 고풍스러운 컨셉, 작렬하는 태양의 엄청난 에너지를 연상시키는
때로는 미친 개 처럼 짖어대고 때로는 악마의 달콤한 속삭임... Read More
Midian Review (2000)
OUTLAW 85/100
Mar 30, 2024 Likes : 4
여전히 훌륭하고 만족스러운 심포닉 고딕 록을 들려준다. 하지만 전작들까지 들려주었던, 기념비적이고 신화적인 신비로움은 옅어지고 굉장히 현실적인, 놀이공원이나 민속촌의 귀신의집 스러운 분위기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글램메탈이나 비쥬얼계 메탈만 이미지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Read More
Midian Review (2000)
이준기 90/100
Mar 29, 2015 Likes : 4
별로 즐겨듣지 않는 장르에 피냄새나는 거부감 느껴지는 목소리까지 ... 아직 낯설지만 Cruelty and the Beast를 통해서 대단한 연주력과 음울한 음악성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볼수 있게 해준 이들의 다음 작품이다. 여전히 피냄새는 진동하지만 멜로디와 분위기는 조금더 세련되어지고 조금... Read More
▶ Cryptoriana - The Seductiveness of Decay Review (2017)
겸사겸사 95/100
Sep 2, 2018 Likes : 3
'전성기 그 시절 그 분위기, 그 완성도에 못지 않는 완벽한 부활!!'
한창 뉴메탈이라는 장르로 처음 음악을 접했던 시절, 뉴메탈 이외에 뭐가 있는지 아는 동생에게 추천받았던 밴드가 바로 이 Cradle of Filth였다. 그때가 약 2002~2003년경이니 시기상으로는 Bitter Suites to Succubi를 넘어 Damnation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