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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ningrise Review

Opeth - Morningrise
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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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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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ningrise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Progressive Metal, Death Metal
LabelsCandlelight Records
Length1:06:04
Ranked#9 for 1996 , #232 all-time
Album rating :  91.4 / 100
Votes :  46  (5 reviews)
Reviewer :  level 10         Rating :  100 / 100
마지막 곡 To Bid You Farewell을 작곡한 아커펠트에게 너무 감사하다. 5번 트랙으로 2집의 수준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이 트랙은 그 이전의 메탈 트랙들의 박진감 넘치는 분위기와 아주 반대되지만 오히려 한 앨범을 끝내기에 정말 적절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To Bid You Farewell은 너무 아름답고 인간의 말로 형용하기 힘든 오묘함으로 둘둘싸매져 있다. 쓸쓸해요 외로워요 말은 쉽지만 이 감정들이 서서히, 또 짙게 배어나오게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내 기준에서 이 곡은 그걸 제대로 해내서 더 맘에 드는 거고.

To Bid You Farewell 의 화자는 외롭다. 이별의 방식이 어떻든, 사랑하는 사람과 갈라진 화자는 혼자 아침을 맞으려 해를 기다리고 있다. 화자는 홀로 서서 아침을 맞는다. 그 날 아침은 해가 뜨는 대신에 비가 내리고, 화자에겐 이미 떠나버린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곧이어 화자의 감정이 격해진다. 화자는 다 타고 남은 자신의 잿더미 위에 서있다. 그녀는 울며 자기도 안다고 하지만 사실 떠난 사람은 남아서 살아갈 사람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 당신에게 작별을 고하려고 하는데, 당신은 왜 날 볼 수 없는지, 넌 너무 일찍 떠난 것은 아닌 걸까. 널 위해 울지만 정작 넌 눈물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이 곡의 가사는 뼈대만을 제공한다. 오페스는 구체적인 풍경에 대한 묘사를 음악으로 대신하고 있다. 이 곡의 배경에 대한 단서는 아마 앨범 자켓을 보면 떠오를 수 있을 것이다. 출렁이는 물이 베이스가 되고 기타를 통해 나무, 풀, 바람, 그리고 감정을 나타내고 있다. 키보드가 없기 때문에 악기 구성 자체는 가장 기본적이지만, 키보드 딸린 웬만한 밴드보다 더 묘사하고자 하는 공간에 대해 충실하다.

곡 전체를 프렛리스 베이스와 어쿠스틱 기타가 서로 주거니 받거니 느리게 진행한다. 또 10분짜리 대곡이기 때문에 완급조절이 중요할 텐데, 여러 파트로 나뉘어 진행하는 곡 구성이 아주 다채롭다. 이전 부분과 이후를 잇는 연결고리는 자연스럽지만 파트 간에 공유하는 무리한 반복은 삼가고, 대신에 한 파트의 길이를 늘려 곡의 진행에 초점을 맞췄다. 곳곳에 들어가는 어쿠스틱 솔로는 곡의 깊이를 더한다. 곡의 진행이 화자의 감정과 대응하며 처음에는 잔잔하다가 후반부에서는 몰아치는 리프를 사용한다. 그게 끝이 나면 당연히 하강해야할 것이다. 그러나 앞부분과는 다른 느낌으로 곡을 마무리한다.

누구든 외로운 순간을 겪을 것이다. 아커펠트도 그랬다. 이 앨범을 녹음하기 직전에 그의 조부가 세상을 떠났다. 할아버지에 대해 직접적으로 묘사하는 곡은 사실 To Bid You Farewell이 아니라 The Night and The Silent Water이다. 이 곡에서 그는 'Am I like them? Those who mourn and turn away? Those who would give anything To see you again? 이라는 가사를 쓴다. 자신이 그저 장례식에 왔다가 돌아가는 사람인지, 당신을 다시 보기위해 모든 걸 바칠 수 있는 사람인지 묻는다. 내 생각에 이런 곡을 쓸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후자에 가까울 것이다. 또, 진심이 담겨있어서 그런건지, 나는 2집에서 2번 트랙과 5번 트랙이 가장 좋다. 어쨌든, 5번 트랙의 애절함은 죽음이 두 사람을 떼놓은 것에 가깝다. 주변에 누가 죽지 않았더라도 모든 사람은 외로워서 슬플 때가 있었을 것이다. 나는 이 곡이 꽤 위로가 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 세상은 삭막하지만 힘내야 하지 않겠나

근데 곡을 쓴 유래가 심히 심각하다.
A girlfriend he had for a few years had "fucked another guy".
게다가 난 쏠로잖아?
감동이 다 깨지는걸 그냥 아커펠트의 농담이길 바란다
6 li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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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video
1.Advent13:4592.317Audio
2.The Night and the Silent Water10:5896.521Audio
3.Nectar10:0993.317Audio
4.Black Rose Immortal20:1493.818Audio
5.To Bid You Farewell10:569522Audio

Line-up (members)

10,444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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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1 TheLast   90/100
Apr 24, 2012       Likes :  76
자고로 오페스라 하면 프로그레시브 익스트림 바닥에서는 자타가 인정하는 큰형님들인데 대체로 너무 멜랑꼴리하고 프로그레시브한 가오를 잡아서 본인 취향이 아니지만 본작 'Ghost Reveries'의 경우 본인이 선호하는 좃그루브 개마초 사운드를 들려주는 걸작이니 일반 좃고딩 방구석 ... Read More
In Cauda Venenum
level 15 Stradivarius   100/100
Oct 3, 2019       Likes :  18
Heritage를 기점으로 시작된 Opeth의 후기작은 여기서 완성된다. Watershed 앨범이 발매된 이후에도, 마이클은 예전의 스타일을 고수한 곡들을 몇 개 작업해 놓았고, 이른바 Watershed 2.0이 될 만한 헤비니스를 구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밴드는 결국 Heritage라는, 다분히 과거로의 회귀에 가까... Read More
Blackwater Park
level 10 Divine Step   100/100
Aug 27, 2018       Likes :  17
데스 메틀 장르에서 가장 특이한 종자를 꼽을 때 오페스가 빠지면 서운하다. 그야말로 짬뽕중의 짬뽕밴드이다 1집부터 4집까지, 우중충 어쿠스틱과 지적으로 개박살내는 리프의 향연은 나같은 변태들의 바지를 적시기에 충분했다. 당연히 5집을 기대할 수 밖에 없다. 다들 알겟지만 본... Read More
Pale Communion
level 14 소월랑   80/100
Sep 10, 2014       Likes :  15
언제였던가. 드림 시어터의 전 멤버 마이크 포트노이는 프록 메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은 취지의 대답을 남긴 적이 있다. "길고, 테크니컬하고, 복잡하게 만들면 장땡." 당연히 DT 팬을 자처하는 매니아들 사이에선 상당한 갑론을박이 일었다. 그래 봐야 찻잔 속 태풍이긴 하... Read More
Blackwater Park
level 11 SoftMetal   100/100
Sep 30, 2019       Likes :  10
우선 내가 이 앨범을 접하게 된 계기는 의외로 간단했다. 21세기에 나온 앨범이 10위권 내라는 걸 보고 놀라서 앨범까지 사서 들어봤다. The Leper Affinity. 처음엔 불길한 사운드로 시작하고,강렬한 메인 리프가 등장하고 몇 초 뒤에 미카엘의 그로울링이 나오며 본격적으로 곡의 시동을 건... Read More
Damnation
level 16 겸사겸사   9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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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water Park
level 8 quine8805   9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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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스의 Blackwater Park 앨범은, 오히려 음악역사상 가장 과소평가된 앨범, 혹은 뒤늦게 높이 평가된 앨범이다. 그건 이 앨범의 판매량 및 음반차트 성적 등을 보면 알 수 있다. 오페스가 본격적으로 음악시장에서, 특히 북미지역 음악시장에 영향력을 나타내기 시작한 건, 이 앨범 발매 이후... Read More
Garden of the Titans: Live at Red Rocks Amphitheatre
level 15 Stradivarius   9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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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oundhouse Tapes와 유사한 볼륨으로 구성된 이 라이브는 밴드의 노선이 변화한 이후 발매되는 첫 번째 정규 라이브 실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애초에 밴드 결성 20주년을 기념하여 발매된 Royal Albert Hall의 푸짐한 셋리스트는 단순히 Opeth의 장기자랑이 아니라, 1부에 밴드 디스코그라피... Read More
Deliverance
level 16 겸사겸사   95/100
Jun 16, 2013       Likes :  7
"서정적인 익스트림메틀, 장르의 한계점을 무너뜨리는 Opeth의 중반기 명반릴레이의 한 조각" 쓰다보니 거꾸로 리뷰를 쓰고있는데, 앞서 작성한 Damnation엘범 리뷰에서 언급한 대로 이 엘범 역시 Damnation엘범과 마찬가지로 05년도에 접하게 되었으며 05년도 이전 발표 엘범중에는 Blackwater Par... Read More
Morningr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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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10 Divine Step   100/100
Oct 1, 2018       Likes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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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Arms, Your Hearse
level 10 Divine Step   100/100
Oct 1, 2018       Likes :  6
'초기' 오페스의 마지막 앨범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페스야 뭐 항상 변화를 추구하는 짬뽕집이고 그 맛의 퀄리티가 믿음직스럽기 때문에 어떤 앨범을 집어도 만족스럽지만, 3집은 그 중에서도 꽤 독보적인 위치에 있을 것이다. 1,2 집은 너무 길고 복잡하고 무엇보다 '방구석'스러... Read More
Heritage
level 6 In Embrace   90/100
Apr 18, 2013       Likes :  6
<소리의 뼈> Opeth의 2011년작은 2008년 Watershed부터 감지되던 변화를 수면상으로 끌어올린 작품이다. 기존에 Opeth가 보여주던 육중한 데스메탈의 리프와 그로울링을 완전히 제거하면서 멜로트론의 은은함과 블루지한 기타 톤이 주요소로 격상되는데, 이것은 마치 그들이 추구해오던 음악... Read More
Blackwater Park
level 12 Poslife   96/100
Dec 30, 2010       Likes :  6
Opeth 팬의 3/4가 Best로 꼽는 앨범이다. 이 앨범에서도 Mikael Akerfeldt 의 천재적인 작곡능력과 악마의 보컬이 여지없이 발휘된다. 추천 하는 곡은 초반의 느릿느릿하고 강력한 그로울링 보컬로 청자를 압도한 다음 클린 보컬로 멜로디컬한 선율을 이어가면서 지루하지 않은 곡인 Bleak , 몽환... Read More
Still Life
level 21 구르는 돌   100/100
Jul 4, 2010       Likes :  6
내가 항상 리뷰 작성할 시에는 완성도라는 말을 많이 쓰게 된다. 자주 쓰는 단어임에도 Opeth의 리뷰를 작성할 때는 조심하게 된다. 왜냐하면 오페스의 작품들에는 완성도가 이미 전제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니, 마치 오페스라는 밴드의 이름 자체에 '완성도' 라는 단어가 내재되어 있는 듯하... Read More
Damnation
level 6 Spiderpig   75/100
Jun 12, 2020       Likes :  5
확실히 좋은 엘범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개선해야 할 부분이 확연히 보이는군요. 오페쓰의 발라드 엘범으로서는 성공했으나 프로그레시브 락으로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일단 가장 좋은것은, 오페스 특유의 몽환적이면서 가망성이 없는 분위기를 살렸다는 것입니다. 특히...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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