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sphemer Review
Band | |
---|---|
Album | Blasphemer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January 4, 2017 |
Genres | Death Metal |
Labels | Independent |
Length | 34:12 |
Album rating : 90 / 100
Votes : 2 (1 review)
Votes : 2 (1 review)
November 8, 2018
1990년, 데스메탈의 황금기에 영국에서 태어난 이 밴드는 사실 그 당시의 황금기 라인업 사이에 끼지 못하고 사라져 버린 수 많은 불나방들 중 하나로, 그다지 회자되지도 못한 채 잊혀질 밴드였다.
몇 개의 데모를 낸 후 밴드명도 바꾸고 여성 멤버를 영입하여 둠/고딕/데스 메탈로 변신을 꾀해보지만 그마저도 잘 안되었으니 보는이 참 민망할 따름이다.
보통 이런 밴드들의 데모를 찾아 들어보면 사실 그럴만하다고 납득이 가는 것이 대부분이다. 당시 씬의 수준 자체가 워낙 무지막지 했기에 보통의 실력(열정은 차치하고서라도 실력이 우선이다. 당시 데스메탈 씬은 어디 음대 출신이라는 타이틀을 단 멤버가 소속된 밴드들이 상당히 많았다.)가지고는 데모를 보내서 컨택 되기가 쉽지 않았다.
다만 그 시선을 이들이 다시 밴드를 부활시켜 새로이 앨범을 낸 2017년으로 돌려본다면 조금은 틀리다.
작년에 나온 이들의 첫 풀렝스는 1990년의 결성년도부터 따진다면 거의 30년 가까운 세월만에 내어놓는 1집이다. 물론 결성 당시의 사운드를 그대로 이어가며 데스메탈의 황금기를 다시 부활시키기엔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이 1집의 사운드의 가치는 당시의 데스메탈의 황금기를 '떠올리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곡에 따라 약간은 스트레이트한 리프, 조금은 가벼운 녹음 사운드, 중간의 필요없는 그루브, 데스메탈 본연의 그로울링이 그리워지는 보컬등의 (개인적으로 볼 땐) 사소한 아쉬움이 없진 않지만 이들의 그 담백하면서도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사운드와 꽤나 분위기를 제대로 잡아주는 기타 솔로 등은 지금의 데스메탈 밴드에서 보기 힘든, 올드스쿨만의 향기를 충분히 내고 있다.
수록곡 중에는 Cult of the Conquerors가 백미라 볼 수 있다. 도입부분 꽤나 복잡한 구조의 리프와 기타 리드가 이끌어가는 이 곡은 중간의 템포 변화와 함께 신비하고 장중한, 꽤나 고급스럽게 음침한 분위기를 잘 내고 있다.
좀 더 녹음 상태가 묵직하고 보컬이 데스메탈 본연의 그로울링에 더 가까웠다면 2017년도에 나온 데스메탈 중 올드스쿨적 사운드에 있어서는 상당히 수위권에 오를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도 어떠랴, 이 정도의 사운드면 충분히 합격이다. 내내 차에 넣고 다닐만 했던 수작이다.
몇 개의 데모를 낸 후 밴드명도 바꾸고 여성 멤버를 영입하여 둠/고딕/데스 메탈로 변신을 꾀해보지만 그마저도 잘 안되었으니 보는이 참 민망할 따름이다.
보통 이런 밴드들의 데모를 찾아 들어보면 사실 그럴만하다고 납득이 가는 것이 대부분이다. 당시 씬의 수준 자체가 워낙 무지막지 했기에 보통의 실력(열정은 차치하고서라도 실력이 우선이다. 당시 데스메탈 씬은 어디 음대 출신이라는 타이틀을 단 멤버가 소속된 밴드들이 상당히 많았다.)가지고는 데모를 보내서 컨택 되기가 쉽지 않았다.
다만 그 시선을 이들이 다시 밴드를 부활시켜 새로이 앨범을 낸 2017년으로 돌려본다면 조금은 틀리다.
작년에 나온 이들의 첫 풀렝스는 1990년의 결성년도부터 따진다면 거의 30년 가까운 세월만에 내어놓는 1집이다. 물론 결성 당시의 사운드를 그대로 이어가며 데스메탈의 황금기를 다시 부활시키기엔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이 1집의 사운드의 가치는 당시의 데스메탈의 황금기를 '떠올리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곡에 따라 약간은 스트레이트한 리프, 조금은 가벼운 녹음 사운드, 중간의 필요없는 그루브, 데스메탈 본연의 그로울링이 그리워지는 보컬등의 (개인적으로 볼 땐) 사소한 아쉬움이 없진 않지만 이들의 그 담백하면서도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사운드와 꽤나 분위기를 제대로 잡아주는 기타 솔로 등은 지금의 데스메탈 밴드에서 보기 힘든, 올드스쿨만의 향기를 충분히 내고 있다.
수록곡 중에는 Cult of the Conquerors가 백미라 볼 수 있다. 도입부분 꽤나 복잡한 구조의 리프와 기타 리드가 이끌어가는 이 곡은 중간의 템포 변화와 함께 신비하고 장중한, 꽤나 고급스럽게 음침한 분위기를 잘 내고 있다.
좀 더 녹음 상태가 묵직하고 보컬이 데스메탈 본연의 그로울링에 더 가까웠다면 2017년도에 나온 데스메탈 중 올드스쿨적 사운드에 있어서는 상당히 수위권에 오를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도 어떠랴, 이 정도의 사운드면 충분히 합격이다. 내내 차에 넣고 다닐만 했던 수작이다.
6 likes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1. | Death Note | 0:31 | - | 0 |
2. | Immortality | 3:59 | - | 0 |
3. | Sutcliffe | 3:56 | - | 0 |
4. | March of the War Priests | 5:05 | - | 0 |
5. | Blasphemer | 6:01 | - | 0 |
6. | Cult of the Conquerors | 4:44 | - | 0 |
7. | Wonderland of Cruelty | 5:10 | - | 0 |
8. | Sarcastic Ideology | 4:46 | - | 0 |
Line-up (members)
- Arno Cagna : Guitars, Vocals
- Matthew "Mass" Firth : Guitars, Vocals
- Dale Brown : Bass
- Dan "Storm" Mullins : Drums
10,444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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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복이 90/100
Nov 8, 2018 Likes : 6
1990년, 데스메탈의 황금기에 영국에서 태어난 이 밴드는 사실 그 당시의 황금기 라인업 사이에 끼지 못하고 사라져 버린 수 많은 불나방들 중 하나로, 그다지 회자되지도 못한 채 잊혀질 밴드였다.
몇 개의 데모를 낸 후 밴드명도 바꾸고 여성 멤버를 영입하여 둠/고딕/데스 메탈로 변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