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of the Monolith Review
Band | |
---|---|
Album | People of the Monolith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November 8, 2008 |
Genres | Death Metal |
Labels | Proselytism |
Length | 22:35 |
Album rating : 92.5 / 100
Votes : 2 (1 review)
Votes : 2 (1 review)
December 5, 2018
Unaussprechlichen Kulten 이라는, 칠레 출신에 도대체나 생소한 이름의 이 밴드가 내 마음을 사로잡은지는 그다지 얼마 되지 않았다. 예전에 그저 '자켓'에 혹해서 집어든 Keziah Lilith Medea (Chapter X) 라는 타이틀의 앨범이 첫 만남이었다.
이들의 4집이자 2017년, 즉 작년에 나온 그 앨범은 가뭄에 콩 나듯 데스메탈의 '본연'이 담긴 앨범을 만나던 내게 있어서 꽤나 신선한 충격이었다. 물론 이들의 결성년도 자체를 'spawn'이란 이전의 밴드명으로 돌린다면 1997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굉장한 이력을 가진 밴드이지만 여하간 2000년도에 들어서 기지개를 편 이 밴드가 들려주는 그 사운드는 데스메탈의 본질을 담고 있으면서도 한 없이 진지하고 고품격스럽기까지한 사악함을 갖춘, 보기드문 명작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실 이들의 2집과 3집을 구하면서 그 4집에서의 역량만큼 못 할까봐 -어찌보면 전작들이니 그렇다 해도 할 말이 없는 문제이긴 하지만 - 걱정을 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나름 그 4집의 기운을 어느정도는 품고 있을 잠재력만 가지고 있다면야 후회는 없으리라는 마지노선도 쳐 가면서 말이다.
하지만 보통 이런 기우가 박살이 나면 날 수록 리스너는 환장하게 된다.
2008년 나온 이들의 2집인 People of the Monolith는 4집과는 약간은 틀린 방향성을 갖고 있지만 정확히 '정통주의자'의 눈과 귀를 명중시키는 화살과도 같은 앨범이다.
이들의 4집이 죽음에 대한 고찰, 중세의 악마와 이교도적 철학에 기반을 갖춘 테마로 꽤나 두텁고도 드라마틱한, 어찌보면 상당히 고풍스러운 텍스쳐를 완성하였다면 이 2집에서는 그보다 이전의, 마치 토템을 숭배하는 토착종교의 초창기 모습에서 묻어나는 원시적 폭력성과 어둠을 그려내고 있다.
좀더 날카로우면서도 신경질적인, 기묘하게 드러나는 멜로디라인과 무시무시한 드러밍은 데스메탈의 절대적 두 가지 주제, '죽음'과 '악마적, 반기독적 사상'을 동시에 잡고 있다. 이는 4집에서 아마 완성되어졌을 것이라 믿었던 나의 얄팍한 추측을 완전히 박살내어 놓고 있다.
칠레의 대표적 데스메탈 밴드로 Death Yell과 이 Unaussprechlichen Kulten을 들고 싶다. 그 중 미묘하게 Unaussprechlichen Kulten의 손을 들어주고 싶은 것은 적어도 내가 들은 두 장의 풀렝스 (3집은 아직 듣기 전이다.)에서 보여주는 타협없는 장르의 본질적 테마 선택과 흠 잡을 수 없는 연주실력, 주제를 잘 드러내는 외적인 요소(자켓과 가사)등이 너무나 완벽하기 때문이다.
데스메탈 마니아라면 반드시 기억할 만한 이름이다. 그리고 꼭 들어볼 가치가 있는 앨범이다.
이들의 4집이자 2017년, 즉 작년에 나온 그 앨범은 가뭄에 콩 나듯 데스메탈의 '본연'이 담긴 앨범을 만나던 내게 있어서 꽤나 신선한 충격이었다. 물론 이들의 결성년도 자체를 'spawn'이란 이전의 밴드명으로 돌린다면 1997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굉장한 이력을 가진 밴드이지만 여하간 2000년도에 들어서 기지개를 편 이 밴드가 들려주는 그 사운드는 데스메탈의 본질을 담고 있으면서도 한 없이 진지하고 고품격스럽기까지한 사악함을 갖춘, 보기드문 명작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실 이들의 2집과 3집을 구하면서 그 4집에서의 역량만큼 못 할까봐 -어찌보면 전작들이니 그렇다 해도 할 말이 없는 문제이긴 하지만 - 걱정을 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나름 그 4집의 기운을 어느정도는 품고 있을 잠재력만 가지고 있다면야 후회는 없으리라는 마지노선도 쳐 가면서 말이다.
하지만 보통 이런 기우가 박살이 나면 날 수록 리스너는 환장하게 된다.
2008년 나온 이들의 2집인 People of the Monolith는 4집과는 약간은 틀린 방향성을 갖고 있지만 정확히 '정통주의자'의 눈과 귀를 명중시키는 화살과도 같은 앨범이다.
이들의 4집이 죽음에 대한 고찰, 중세의 악마와 이교도적 철학에 기반을 갖춘 테마로 꽤나 두텁고도 드라마틱한, 어찌보면 상당히 고풍스러운 텍스쳐를 완성하였다면 이 2집에서는 그보다 이전의, 마치 토템을 숭배하는 토착종교의 초창기 모습에서 묻어나는 원시적 폭력성과 어둠을 그려내고 있다.
좀더 날카로우면서도 신경질적인, 기묘하게 드러나는 멜로디라인과 무시무시한 드러밍은 데스메탈의 절대적 두 가지 주제, '죽음'과 '악마적, 반기독적 사상'을 동시에 잡고 있다. 이는 4집에서 아마 완성되어졌을 것이라 믿었던 나의 얄팍한 추측을 완전히 박살내어 놓고 있다.
칠레의 대표적 데스메탈 밴드로 Death Yell과 이 Unaussprechlichen Kulten을 들고 싶다. 그 중 미묘하게 Unaussprechlichen Kulten의 손을 들어주고 싶은 것은 적어도 내가 들은 두 장의 풀렝스 (3집은 아직 듣기 전이다.)에서 보여주는 타협없는 장르의 본질적 테마 선택과 흠 잡을 수 없는 연주실력, 주제를 잘 드러내는 외적인 요소(자켓과 가사)등이 너무나 완벽하기 때문이다.
데스메탈 마니아라면 반드시 기억할 만한 이름이다. 그리고 꼭 들어볼 가치가 있는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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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1. | Intro: H.P.L. Wake Up in Walpurgisnacht | 2:30 | - | 0 |
2. | Almonsin-Metraton | 2:57 | - | 0 |
3. | Cultos Sin Nombre | 2:48 | - | 0 |
4. | Ritual Monolith of Tsathoggua | 2:52 | - | 0 |
5. | Nekros Nomos-Eikon | 3:44 | - | 0 |
6. | Cultes des Goules | 3:11 | - | 0 |
7. | Liver Ivonis | 3:04 | - | 0 |
8. | Outro: H.P.L. Back to Leng | 1:28 | - | 0 |
Line-up (members)
- Joseph Curwen : Vocals, Guitars, Bass, Lyrics
- Black Gore : Guitars
- Butcher of Christ : Drums
10,444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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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ople of the Monolith Review (2008)
똘복이 95/100
Dec 5, 2018 Likes : 5
Unaussprechlichen Kulten 이라는, 칠레 출신에 도대체나 생소한 이름의 이 밴드가 내 마음을 사로잡은지는 그다지 얼마 되지 않았다. 예전에 그저 '자켓'에 혹해서 집어든 Keziah Lilith Medea (Chapter X) 라는 타이틀의 앨범이 첫 만남이었다.
이들의 4집이자 2017년, 즉 작년에 나온 그 앨범은 가뭄에 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