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ter's Gate Review
Ban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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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 Winter's Gate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September 23, 2016 |
Genres | Melodic Death Metal |
Labels | Century Media Records |
Length | 40:03 |
Ranked | #2 for 2016 , #39 all-time |
Album rating : 94 / 100
Votes : 69 (3 reviews)
Votes : 69 (3 reviews)
January 20, 2019
모던 멜데스의 종착지, 그리고 새로운 가능성
핀란드의 멜로딕 데스 메탈 밴드인 Insomnium은 데뷔작 In the Halls of Awaiting을 시작으로 꾸준히 앨범을 발매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3집 Above the Weeping World 때부터 이미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설 수 있었다. Dark Tranquillity같은 밴드의 서정적인 면모를 받아들였으며 동시에 둠 메탈에서도 상당한 영향을 받은 이들의 특색 있는 음악은 특유의 애상적이고 감수성 넘치는 분위기와 멜로디로 많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후의 앨범들에서도 지속적으로 꾸준함과 함께 원숙미를 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이들은, 전작 Shadows of the Dying Sun에서도 여전히 훌륭하다는 평가와 함께 일각에서는 갈수록 말랑해지고 매번 비슷하다는 비평을 받기도 했다.
한편 Shadows of the Dying Sun의 리허설이 한창이던 당시, 함께 와인을 마시며 Edge of Sanity의 Crimson을 듣던 이들은 영감을 받게 된다. “우리도 한 번 새로운 시도를 해 보는 것이 어떨까? 단 하나의 장대한 곡으로 이루어진 앨범을 만들어 보자!” 라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마침 밴드의 보컬 및 베이스를 담당하는 Niilo Sevänen이 자신이 썼던 단편 소설(이미 자국에서 수차례 상을 받기도 했던)을 가지고 무언가를 해보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이 두 아이디어가 결합되어 책과 함께 하나의 대곡으로 이루어진 앨범을 발표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진 것이었다. 그리하여 탄생한 것이 이 앨범이다.
사실 구상 초기 단기에는 20분 내외면 스토리를 다 담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었던 본작은 앨범과 앨범 사이에 EP와 같은 형식으로 발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실제 작곡 과정에 돌입하면서 40분으로 커지게 되었으며, 결국 이들의 일곱 번째 정규 앨범으로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믹싱과 마스터링 작업은 Crimson을 만들었던 Dan Swanö 본인이 담당했으며, 키보드와 오케스트레이션은 Swallow the Sun의 Aleksi Munter가 다시 한 번 맡았다.
황금이 가득한 이상향을 찾아 떠난 바이킹들의 사투와 그들을 집어삼킨 차디찬 겨울에 대한 이 앨범의 음악적 스타일은 Insomnium의 기존 형식에 보다 다양한 장르적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혼합해 만들어진 새로운 유형이라고 볼 수 있다. 우선 지금까지의 Insomnium이 잘 해왔던 서정적이고 감수성 풍부한 멜데스 사운드는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증명했으며, 거대한 대곡에 걸맞은 장대함과 서사적인 면모가 극대화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가장 과격하면서도 동시에 가장 부드러운 측면이 공존하는 본 앨범은, 90년대 (멜로딕)블랙 메탈부터 시작해 바이킹 메탈, 둠 메탈, 프로그레시브 록/메탈 등등의 다양한 장르에서 복합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이들은 이러한 다양한 장르로부터 받은 영향을 기존의 틀 안에 가두거나 따로 놀게 하지 않고 마치 용광로에 넣고 녹이듯 하나의 새로운 음악으로 만들어냈다. 책을 기반으로 한 단일 트랙 앨범이라는 구조는 이러한 ‘새로운 음악’을 시도하기에 안성맞춤이었으리라고 본다. 즉, 기승전결 또는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 등의 구성을 갖추고 있는 소설의 형식처럼 이 앨범 또한 뚜렷한 서사적 구성을 보이고 있으며, 각각에 구성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와 스타일의 음악이 공존한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전체적인 분위기와 흐름을 이어나가기 때문에 각자의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느낌을 주는 것이다.
물론 록/메탈 장르에서 컨셉트 앨범은 이제 별로 참신한 생각은 아니다. 이들 또한 이 점을 당연히 인지하고 있었고, 이 앨범은 그들의 ‘The Wall'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들의 커리어와 넓게는 모던 멜데스 전체의 영역에서 이 앨범이 이루어낸 놀라운 성취에 있다고 본다.
우선 음악의 가장 근본이 되는 작곡은 실패를 모르는 이들 커리어 전체를 놓고 보더라도 가히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으며, 서사적인 면모를 극대화해 기승전결의 스토리를 갖춘 하나의 거대한 대곡에 알맞은 구성을 선보였다. Part 1 : Slaughter Moon에서는 우선 조용하고 서정적인 느낌으로 조금씩 분위기를 조성하다가 곧이어 강렬하고 파괴적이며, 또 웅장한 사운드로 단번에 청자를 압도했다. 이를 통해 폭풍이 휘몰아치는 바다를 뚫고 미지의 섬에 도달하는 바이킹들의 이야기가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느낌을 만들어냈다. 한편 극적인 분위기 전환이 이루어지는 Part 2, 3 : The Golden Wolf 에서는 몽환적인 연주로 미지의 공간에 대한 신비감을 극대화하며, 동시에 강렬한 연주로 눈앞에 거대한 황금을 두고도 그것을 취할 수 없었던 아이러니에 빠진 바이킹 Sigurd의 불타는 욕망과 집념을 그려낸다.
이후 이야기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뉘는데, 하나는 바이킹들을 이끌고 황금을 찾아 섬에 온 장본인인 Sigurd의 측면에서, 나머지 하나는 Sigurd의 아들인 Asbjörn의 측면에서 진행된다. (사실 책은 섬의 소녀인 Sine까지 포함해 세 명의 인물 각각의 측면에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사실상 바이킹들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음악은 대개 Sigurd와 Asbjörn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봐야 한다.) 그리하여 Part 4 : At the Gates of Winter에선 빠르게 다가오는 겨울과 눈앞의 황금 사이에서 자신의 욕망을 택한 Sigurd와 일행에서 벗어나 Sine를 찾기 위해 홀로 설산으로 뛰어든 Asbjörn의 사투와 고독을 묘사했다. 특히 이 부분에서는 Sigurd과 Asbjörn의 엇갈린 이야기가 서로 다른 스타일의 음악으로 표현되며 극적인 대비를 잘 보여주었다. 그리고 Part 5, 6 : The Gate Opens는 마침내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겨울의 혹한이 시작되고 모든 것을 집어삼키며 바이킹들에게 엄습해 오는 종말의 칼바람을 형상화했다. 또한 이 부분에서는 전반적으로 템포를 늦추며 둠 메탈적인 느낌을 부각해 더욱 어둡고 절망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Part 7 : The Final Stand / Into the Sleep에서는 겨울의 화신과도 같은 여섯 다리의 늑대들에게 Sigurd의 일행은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되고, 사투 끝에 겨울잠을 자고 있는 섬사람들의 피난처에 도달하는 Asbjörn은 길을 함께해온 소녀 Sine와 함께 잠에 빠진다는 결말을 그려내며 곡을 마무리한다. 먼저 The Final Stand에 해당하는 부분에서는 최고조에 달한 분위기와 격렬한 클라이맥스로 바이킹들의 최후를 비장하게 표현했으며, 이와 대조를 이루는 Into the Sleep에선 잔잔한 선율과 함께 마지막으로 섬의 전경이 떠오르는 바닷바람 소리로 여운이 가득한 마무리를 선보였다.
이처럼 이 앨범은 개별 부분에 따라 상극에 가까운 분위기 전환을 보여주었고, 또 곳곳에서 많은 밴드들의 영향력을 찾아볼 수도 있었다. 예를 들어 도입부와 클라이맥스를 비롯해 곳곳에서 등장하는 거칠고 격렬한 부분들은 지금까지의 Insomnium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수준의 파괴력을 보여준다. 이러한 부분들의 거친 면모는 90년대 (멜로딕)블랙 메탈에서도 그 근원을 찾아볼 수 있으며, 이는 밴드에 의해 직접 언급된 바이기도 하다. 반면 비교적 부드럽고 잔잔한 부분들에서는 오페스를 필두로 한 프로그레시브 계열 밴드들의 영향력을 찾아볼 수도 있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사이인 Omnium Gatherum, 바이킹 소재 멜데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Amon Amarth 등의 멜데스 밴드들의 영향 또한 무시할 수 없었다. 보다 큰 측면에서 보면 이 앨범은 모던 멜데스의 다양한 성향을 한데 모아 집대성한 작품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앨범에선 그러한 영향력이 곧 특정 밴드 혹은 장르의 틀에 박힌 뻔한 복제품으로 나타난 것이 아니라 Insomnium 고유의 사운드와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 새로운 형식을 창조해냈다는 것이다. 굳이 말하자면 이 앨범은 프로그레시브 멜로딕 데스 메탈이라고 분류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오페스로 대표되는 ‘장르를 초월해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밴드들’의 영역에 도달한 유니크한 작품이라고 보고 싶다.
그뿐 아니라 본작은 스토리 전개를 실로 완벽에 가까운 음악적 구성을 보여주며 펼쳐나간다. 총 7개의 파트로 구성된 앨범의 곳곳에서 각 파트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와 스타일로의 전환이 발생함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몰입되는 전개를 보여주었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놀라운 면모가 이미 서사 구조를 갖추고 있는 단편 소설의 구성을 음악적으로 착실히 구현한 결과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며, 바로 이 점이 본작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라고 본다. 다시 말해, 마치 소설을 읽거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음악으로 구현해냈다는 훌륭한 구성과 전개가 이 앨범의 결정적인 강점 중 하나였던 것이다.
이러한 서사에 더욱 힘을 불어넣어 준 것은 Insomnium과 Dan Swanö, 그리고 추가 세션들이 만들어낸 극한의 공간감과 분위기였다. 우선 여섯 개의 앨범을 만들어오며 작곡도 작곡이지만 분위기 메이킹 능력에도 도가 튼 Insomnium의 역량은 이 앨범에서 다시 빛을 발했다. 거친 그로울링과 격렬한 연주, 이와 대조되는 감미로운 클린 보컬과 부드러운 연주를 오가며 자유자재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들은 욕망과 집념으로 뭉쳐 폭풍우를 헤쳐 나가는 바이킹과 그들을 집어삼키는 겨울의 매서운 칼바람을 음악으로 완전히 표현해내고 있었다. 여기에 화룡점정을 더한 Dan Swanö의 믹싱은 이러한 표현력을 배가시켜 마치 앨범의 스토리가 눈 앞에 펼쳐지는 듯할 정도로 공간감을 극대화하여 앨범의 완성도를 한 층 더 끌어올려 주었다.
이처럼 완벽에 가까운 완성도를 자랑하는 앨범 그 자체로서도 높이 평가해 마땅하지만, 개인적으로 바라보는 이 앨범의 외적인 가치 또한 큰 의미를 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90년대 초부터 생겨나기 시작해 이후로는 데스 메탈과는 완전히 구별되는 독자적인 장르로 성장한 멜로딕 데스 메탈은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한계에 봉착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2010년대가 진행되며 오래전부터 자신만의 영역을 지켜온 몇몇 터줏대감 밴드들을 제외하면 보다 새롭고 훌륭한 작품을 발견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졌고, 심지어는 그 터줏대감 밴드들마저도 고착화의 늪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현상을 메탈 장르 전반에 걸쳐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멜데스의 경우 이러한 경향이 유독 심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본 리뷰에서는 멜데스만 언급하도록 하겠다.
아무튼 이러한 시점에서 등장한 이 앨범은 고착화된 멜데스 장르의 새로운 활로가 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이 앨범은 모던 멜데스가 이룩해온 거의 모든 것들의 결정체와도 같은 존재이면서 동시에 그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 또한 엿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느꼈다. 다시 말해 이 앨범은 Insomnium 그 자신의 커리어뿐 아니라 모던 멜데스 장르 그 자체의 집대성인 동시에 타 장르의 복합적인 영향력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시도’였던 셈이다. 그리고 이들은 이러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한번 더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하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점은 신기하게도 이 앨범 속 이야기의 결말과도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비록 거의 모든 바이킹들이 무자비한 겨울의 혹한 속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을지라도, 유일하게 ‘다른 길’을 택해 섬사람들의 안식처로 피한 Asbjörn만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처럼(물론 Asbjörn이 살기 위해 의도적으로 일행을 이탈한 것은 아니었지만), 갈수록 고착화되는 멜데스 장르 내에서 새로운 시도를 택한 이 앨범이 유독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 앨범은 침체기를 겪고 있는 멜데스 밴드들에게 새로운 시도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제시함으로써 귀감이 될 수 있는 작품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 앨범은 새로운 시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Insomnium의 역량이 다시 한번 최고조에 달했던 작품이었다. 그뿐 아니라 모던 멜데스를 집대성한 멜데스의 종착지와도 같은 앨범인 동시에 고착화되어가는 장르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까지 제시했던 걸작이라고 생각한다.
100/100
핀란드의 멜로딕 데스 메탈 밴드인 Insomnium은 데뷔작 In the Halls of Awaiting을 시작으로 꾸준히 앨범을 발매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3집 Above the Weeping World 때부터 이미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설 수 있었다. Dark Tranquillity같은 밴드의 서정적인 면모를 받아들였으며 동시에 둠 메탈에서도 상당한 영향을 받은 이들의 특색 있는 음악은 특유의 애상적이고 감수성 넘치는 분위기와 멜로디로 많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후의 앨범들에서도 지속적으로 꾸준함과 함께 원숙미를 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이들은, 전작 Shadows of the Dying Sun에서도 여전히 훌륭하다는 평가와 함께 일각에서는 갈수록 말랑해지고 매번 비슷하다는 비평을 받기도 했다.
한편 Shadows of the Dying Sun의 리허설이 한창이던 당시, 함께 와인을 마시며 Edge of Sanity의 Crimson을 듣던 이들은 영감을 받게 된다. “우리도 한 번 새로운 시도를 해 보는 것이 어떨까? 단 하나의 장대한 곡으로 이루어진 앨범을 만들어 보자!” 라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마침 밴드의 보컬 및 베이스를 담당하는 Niilo Sevänen이 자신이 썼던 단편 소설(이미 자국에서 수차례 상을 받기도 했던)을 가지고 무언가를 해보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이 두 아이디어가 결합되어 책과 함께 하나의 대곡으로 이루어진 앨범을 발표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진 것이었다. 그리하여 탄생한 것이 이 앨범이다.
사실 구상 초기 단기에는 20분 내외면 스토리를 다 담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었던 본작은 앨범과 앨범 사이에 EP와 같은 형식으로 발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실제 작곡 과정에 돌입하면서 40분으로 커지게 되었으며, 결국 이들의 일곱 번째 정규 앨범으로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믹싱과 마스터링 작업은 Crimson을 만들었던 Dan Swanö 본인이 담당했으며, 키보드와 오케스트레이션은 Swallow the Sun의 Aleksi Munter가 다시 한 번 맡았다.
황금이 가득한 이상향을 찾아 떠난 바이킹들의 사투와 그들을 집어삼킨 차디찬 겨울에 대한 이 앨범의 음악적 스타일은 Insomnium의 기존 형식에 보다 다양한 장르적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혼합해 만들어진 새로운 유형이라고 볼 수 있다. 우선 지금까지의 Insomnium이 잘 해왔던 서정적이고 감수성 풍부한 멜데스 사운드는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증명했으며, 거대한 대곡에 걸맞은 장대함과 서사적인 면모가 극대화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가장 과격하면서도 동시에 가장 부드러운 측면이 공존하는 본 앨범은, 90년대 (멜로딕)블랙 메탈부터 시작해 바이킹 메탈, 둠 메탈, 프로그레시브 록/메탈 등등의 다양한 장르에서 복합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이들은 이러한 다양한 장르로부터 받은 영향을 기존의 틀 안에 가두거나 따로 놀게 하지 않고 마치 용광로에 넣고 녹이듯 하나의 새로운 음악으로 만들어냈다. 책을 기반으로 한 단일 트랙 앨범이라는 구조는 이러한 ‘새로운 음악’을 시도하기에 안성맞춤이었으리라고 본다. 즉, 기승전결 또는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 등의 구성을 갖추고 있는 소설의 형식처럼 이 앨범 또한 뚜렷한 서사적 구성을 보이고 있으며, 각각에 구성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와 스타일의 음악이 공존한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전체적인 분위기와 흐름을 이어나가기 때문에 각자의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느낌을 주는 것이다.
물론 록/메탈 장르에서 컨셉트 앨범은 이제 별로 참신한 생각은 아니다. 이들 또한 이 점을 당연히 인지하고 있었고, 이 앨범은 그들의 ‘The Wall'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들의 커리어와 넓게는 모던 멜데스 전체의 영역에서 이 앨범이 이루어낸 놀라운 성취에 있다고 본다.
우선 음악의 가장 근본이 되는 작곡은 실패를 모르는 이들 커리어 전체를 놓고 보더라도 가히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으며, 서사적인 면모를 극대화해 기승전결의 스토리를 갖춘 하나의 거대한 대곡에 알맞은 구성을 선보였다. Part 1 : Slaughter Moon에서는 우선 조용하고 서정적인 느낌으로 조금씩 분위기를 조성하다가 곧이어 강렬하고 파괴적이며, 또 웅장한 사운드로 단번에 청자를 압도했다. 이를 통해 폭풍이 휘몰아치는 바다를 뚫고 미지의 섬에 도달하는 바이킹들의 이야기가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느낌을 만들어냈다. 한편 극적인 분위기 전환이 이루어지는 Part 2, 3 : The Golden Wolf 에서는 몽환적인 연주로 미지의 공간에 대한 신비감을 극대화하며, 동시에 강렬한 연주로 눈앞에 거대한 황금을 두고도 그것을 취할 수 없었던 아이러니에 빠진 바이킹 Sigurd의 불타는 욕망과 집념을 그려낸다.
이후 이야기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뉘는데, 하나는 바이킹들을 이끌고 황금을 찾아 섬에 온 장본인인 Sigurd의 측면에서, 나머지 하나는 Sigurd의 아들인 Asbjörn의 측면에서 진행된다. (사실 책은 섬의 소녀인 Sine까지 포함해 세 명의 인물 각각의 측면에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사실상 바이킹들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음악은 대개 Sigurd와 Asbjörn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봐야 한다.) 그리하여 Part 4 : At the Gates of Winter에선 빠르게 다가오는 겨울과 눈앞의 황금 사이에서 자신의 욕망을 택한 Sigurd와 일행에서 벗어나 Sine를 찾기 위해 홀로 설산으로 뛰어든 Asbjörn의 사투와 고독을 묘사했다. 특히 이 부분에서는 Sigurd과 Asbjörn의 엇갈린 이야기가 서로 다른 스타일의 음악으로 표현되며 극적인 대비를 잘 보여주었다. 그리고 Part 5, 6 : The Gate Opens는 마침내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겨울의 혹한이 시작되고 모든 것을 집어삼키며 바이킹들에게 엄습해 오는 종말의 칼바람을 형상화했다. 또한 이 부분에서는 전반적으로 템포를 늦추며 둠 메탈적인 느낌을 부각해 더욱 어둡고 절망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Part 7 : The Final Stand / Into the Sleep에서는 겨울의 화신과도 같은 여섯 다리의 늑대들에게 Sigurd의 일행은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되고, 사투 끝에 겨울잠을 자고 있는 섬사람들의 피난처에 도달하는 Asbjörn은 길을 함께해온 소녀 Sine와 함께 잠에 빠진다는 결말을 그려내며 곡을 마무리한다. 먼저 The Final Stand에 해당하는 부분에서는 최고조에 달한 분위기와 격렬한 클라이맥스로 바이킹들의 최후를 비장하게 표현했으며, 이와 대조를 이루는 Into the Sleep에선 잔잔한 선율과 함께 마지막으로 섬의 전경이 떠오르는 바닷바람 소리로 여운이 가득한 마무리를 선보였다.
이처럼 이 앨범은 개별 부분에 따라 상극에 가까운 분위기 전환을 보여주었고, 또 곳곳에서 많은 밴드들의 영향력을 찾아볼 수도 있었다. 예를 들어 도입부와 클라이맥스를 비롯해 곳곳에서 등장하는 거칠고 격렬한 부분들은 지금까지의 Insomnium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수준의 파괴력을 보여준다. 이러한 부분들의 거친 면모는 90년대 (멜로딕)블랙 메탈에서도 그 근원을 찾아볼 수 있으며, 이는 밴드에 의해 직접 언급된 바이기도 하다. 반면 비교적 부드럽고 잔잔한 부분들에서는 오페스를 필두로 한 프로그레시브 계열 밴드들의 영향력을 찾아볼 수도 있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사이인 Omnium Gatherum, 바이킹 소재 멜데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Amon Amarth 등의 멜데스 밴드들의 영향 또한 무시할 수 없었다. 보다 큰 측면에서 보면 이 앨범은 모던 멜데스의 다양한 성향을 한데 모아 집대성한 작품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앨범에선 그러한 영향력이 곧 특정 밴드 혹은 장르의 틀에 박힌 뻔한 복제품으로 나타난 것이 아니라 Insomnium 고유의 사운드와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 새로운 형식을 창조해냈다는 것이다. 굳이 말하자면 이 앨범은 프로그레시브 멜로딕 데스 메탈이라고 분류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오페스로 대표되는 ‘장르를 초월해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밴드들’의 영역에 도달한 유니크한 작품이라고 보고 싶다.
그뿐 아니라 본작은 스토리 전개를 실로 완벽에 가까운 음악적 구성을 보여주며 펼쳐나간다. 총 7개의 파트로 구성된 앨범의 곳곳에서 각 파트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와 스타일로의 전환이 발생함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몰입되는 전개를 보여주었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놀라운 면모가 이미 서사 구조를 갖추고 있는 단편 소설의 구성을 음악적으로 착실히 구현한 결과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며, 바로 이 점이 본작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라고 본다. 다시 말해, 마치 소설을 읽거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음악으로 구현해냈다는 훌륭한 구성과 전개가 이 앨범의 결정적인 강점 중 하나였던 것이다.
이러한 서사에 더욱 힘을 불어넣어 준 것은 Insomnium과 Dan Swanö, 그리고 추가 세션들이 만들어낸 극한의 공간감과 분위기였다. 우선 여섯 개의 앨범을 만들어오며 작곡도 작곡이지만 분위기 메이킹 능력에도 도가 튼 Insomnium의 역량은 이 앨범에서 다시 빛을 발했다. 거친 그로울링과 격렬한 연주, 이와 대조되는 감미로운 클린 보컬과 부드러운 연주를 오가며 자유자재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들은 욕망과 집념으로 뭉쳐 폭풍우를 헤쳐 나가는 바이킹과 그들을 집어삼키는 겨울의 매서운 칼바람을 음악으로 완전히 표현해내고 있었다. 여기에 화룡점정을 더한 Dan Swanö의 믹싱은 이러한 표현력을 배가시켜 마치 앨범의 스토리가 눈 앞에 펼쳐지는 듯할 정도로 공간감을 극대화하여 앨범의 완성도를 한 층 더 끌어올려 주었다.
이처럼 완벽에 가까운 완성도를 자랑하는 앨범 그 자체로서도 높이 평가해 마땅하지만, 개인적으로 바라보는 이 앨범의 외적인 가치 또한 큰 의미를 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90년대 초부터 생겨나기 시작해 이후로는 데스 메탈과는 완전히 구별되는 독자적인 장르로 성장한 멜로딕 데스 메탈은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한계에 봉착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2010년대가 진행되며 오래전부터 자신만의 영역을 지켜온 몇몇 터줏대감 밴드들을 제외하면 보다 새롭고 훌륭한 작품을 발견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졌고, 심지어는 그 터줏대감 밴드들마저도 고착화의 늪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현상을 메탈 장르 전반에 걸쳐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멜데스의 경우 이러한 경향이 유독 심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본 리뷰에서는 멜데스만 언급하도록 하겠다.
아무튼 이러한 시점에서 등장한 이 앨범은 고착화된 멜데스 장르의 새로운 활로가 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이 앨범은 모던 멜데스가 이룩해온 거의 모든 것들의 결정체와도 같은 존재이면서 동시에 그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 또한 엿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느꼈다. 다시 말해 이 앨범은 Insomnium 그 자신의 커리어뿐 아니라 모던 멜데스 장르 그 자체의 집대성인 동시에 타 장르의 복합적인 영향력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시도’였던 셈이다. 그리고 이들은 이러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한번 더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하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점은 신기하게도 이 앨범 속 이야기의 결말과도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비록 거의 모든 바이킹들이 무자비한 겨울의 혹한 속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을지라도, 유일하게 ‘다른 길’을 택해 섬사람들의 안식처로 피한 Asbjörn만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처럼(물론 Asbjörn이 살기 위해 의도적으로 일행을 이탈한 것은 아니었지만), 갈수록 고착화되는 멜데스 장르 내에서 새로운 시도를 택한 이 앨범이 유독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 앨범은 침체기를 겪고 있는 멜데스 밴드들에게 새로운 시도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제시함으로써 귀감이 될 수 있는 작품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 앨범은 새로운 시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Insomnium의 역량이 다시 한번 최고조에 달했던 작품이었다. 그뿐 아니라 모던 멜데스를 집대성한 멜데스의 종착지와도 같은 앨범인 동시에 고착화되어가는 장르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까지 제시했던 걸작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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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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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Winter's Gate | 40:02 | 99.2 | 31 | Audio |
Line-up (members)
- Niilo Sevänen : Vocals, Bass
- Ville Friman : Vocals (clean), Guitars
- Markus Vanhala : Guitars
- Markus Hirvonen : Drums
10,439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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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 Feb 3, 2019 | 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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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 Feb 1, 2019 |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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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r Review (2008) | 80 | Jan 16, 2019 | 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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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va la Zhabgore Review (2005) [Demo] | 70 | Jan 16, 2019 | 1 | ||||
The Miracle Review (1989) | 90 | Jan 14, 2019 | 3 | ||||
Rain of Fury Review (2019) [Single] | 75 | Jan 14, 2019 | 2 | ||||
Fall into the Light Review (2019) [Single] | 60 | Jan 12, 2019 | 4 | ||||
If Guns Are Outlawed, Can We Use Swords? Review (2008) [EP] | 75 | Jan 7, 2019 | 2 | ||||
Duplicity Review (2008) | 85 | Jan 7, 2019 | 2 | ||||
The Irony of Your Perfection Review (2007) [Demo] | 80 | Jan 6, 2019 | 2 | ||||
Anatomical Disaster Review (2004) | 80 | Jan 6, 2019 | 1 |
Stradivarius 95/100
Oct 24, 2019 Likes : 10
전작인 Winter's Gate에서 서사적인 구성과 서정적인 멜로디로 디스코그라피의 정점을 찍은 Insomnium이 새로운 멤버와 함께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프론트맨이자 메인 송라이터인 Niilo Sevänen은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음악에 대해 'furious and yet melodic metal with many acoustic passages - catchy music... Read More
Stradivarius 95/100
Apr 17, 2018 Likes : 10
장르를 불문하고 북유럽 밴드가 컨셉으로 내놓는 '겨울'의 이미지는 이미 수없이 소비되고 재생산되어왔을 뿐만 아니라 재생산된 결과물이 다시 소비되고 있기도 하다. 이미지의 접근성과 브랜드 인지도가 뛰어난 만큼, 컨셉의 콘텐츠로서는 일종의 보증수표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 수표... Read More
Argent Moon Review (2021) [EP]
건치미소 100/100
Sep 23, 2021 Likes : 8
인솜니움의 승승장구는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
현재 가장 잘 나가는 멜로딕 데스 메탈 밴드를 꼽으라면 단연 Insomnium일 것이다. 커리어 내내 실패라는 것을 겪어보지 않고 꾸준히 그들만의 길을 걸어왔고 이제 그 길은 현시데 멜로딕 데스 메탈의 패러다임이 되려 하고 있다. 음질... Read More
MelodicHeaven 95/100
Nov 15, 2018 Likes : 7
밴드 디스코그라피중 Shadows of the Dying Sun와 함께 가장 좋아하는 앨범이다.
Intro인 1번트랙부터 가볍게 넘길수 없는 감동을 선사하며, 2~3번트랙까지 가히 압권이다.
메탈은 광폭하고 공격적이여만 메탈인가? 장르 구분을 떠나서, 어떤 방식으로든 리스너에게 만족감, 감동,
나아가서 카타... Read More
Stradivarius 90/100
Nov 14, 2011 Likes : 7
스피드감과 브루털리티를 절제하고 서정성을 극대화한 전작 Across the Dark의 연장선상에 있는 Insomnium의 신보. 애절한 멜로디와 코러스에서의 클린 보컬 비중이 다소 늘어난듯 하며, 초중기작에 비하면 어느정도 노선이 달라진 것처럼 보인다. 언뜻 보면 전작의 분위기를 거의 그대로 가져오... Read More
Anno 1696 Review (2023)
Stradivarius 90/100
Aug 23, 2023 Likes : 6
2010년대 이후 북유럽 멜데스의 사운드 포지션은 At the Gates와 Carcass가 장르의 포문을 열어젖힌 90년대에 비하면 굉장히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이며 분화해왔다. 2000년대 초중반의 파워와 멜로디를 잃지 않고 꾸준한 공격성을 드러내는 Arch Enemy나 Kalmah등의 밴드가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 Read More
NC Duality 90/100
May 28, 2014 Likes : 3
핀란드에 숨겨진 멜로딕 데스메탈밴드입니다.
이 밴드를 접해보시는 분들은 느끼시겠지만, 이 밴드에게는 '실망' 이라는 단어가 존재 하지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매 앨범마다 새로운 모습, 새로운 멜로디, 새로운 주제를 이용하여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이번 신작은 전작들... Read More
Stradivarius 85/100
May 16, 2014 Likes : 2
동향 밴드 Omnium Gatherum의 기타리스트인 Markus Vanhala가 새로이 영입된 신보이다. OG의 Beyond와 유사한 방향으로 가면서 밴드 고유의 색깔이 흐려질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Insomnium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음악을 들고 돌아온 것이 느껴진다. One For Sorrow 당시 공간감이 매우 넓은 기타에 보컬이 묻히... Read More
Stradivarius 85/100
Mar 21, 2012 Likes : 1
핀란드 멜데스 특유의 태핑리프에 예테보리식 파워를 섞은듯한 느낌이다. 서정성으로 따지자면 동향밴드인 Eternal Tears of Sorrow에 비견될만하며, 다만 표현방식에 있어서 브루털리티를 살려내어 장르의 맛을 끈끈하게 살려내고 있다. 2번트랙은 누구나 인정하는 최고의 킬링트랙으로, 인섬... Read More
Stradivarius 95/100
Sep 19, 2011 Likes : 1
최근 프로모 홍보를 보고 갑자기 관심을 갖게 된 밴드. '약속된 메탈의 땅' Finland the Promised Land의 위용을 보아서라도 일단은 들어봐야 할 밴드였다. 사실 그동안 핀란드 뿐만 아니라 수많은 북유럽 멜데스 밴드들이 상당히 망해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서, 그다지 큰 기대는 하기 어려웠다....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