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Conscious Creation From the Isolated Domain - Phase I Review
Band | |
---|---|
Album | A Conscious Creation From the Isolated Domain - Phase I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September 28, 2017 |
Genres | Death Metal |
Labels | Lux Inframundis Productions |
Length | 1:05:20 |
Ranked | #49 for 2017 , #2,124 all-time |
Album rating : 88.3 / 100
Votes : 11 (2 reviews)
Votes : 11 (2 reviews)
February 27, 2019
엄청난 찬사를 받는 밴드, 무려 햇수로 9년만에 내어놓은 신보, 그리고 완벽에 가까웠던 전작들.
하지만 전작에서 보였던 '전 곡이 비슷비슷한 구성'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았다. 그래도 바로 전작에서는 Vault to the Voyage, The Mission/Arrival to Hopeless Shores (Calling The Paranormal Abysm) 등 걸출한 두 트랙이 이들의 그런 강력한 자기방어막(이자 한계)를 균열내고 깨트려 나갈 수 있을 정도로 환상적이었지만 불행하게도 이 2017년 신보에서는 그만한 도전은 볼 수 없었다.
물론 이 앨범 내에서도 각 챕터별로 고르게 분배된 트랙 중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바로 Chapter III: Mind Domain Substance Layer 파트이다. 전체적으로 '언제 다음 곡으로 넘어갔지?' 할 정도로 특색이 없어진 가운데에서 그나마 조금이라도 귀를 쏟게 만드는 트랙들이 7번 곡과 9번곡이기 때문이다. (사실 각 사운드는 챕터와 그 타이틀에 대한 구분이 무의미할 정도로 좋게 말해 일관적이다.)
아마 베스트 트랙을 꼽으라 한다면 7번 트랙일 것이다. 이 트랙에 와서는 도입부를 제외한다면 이들에게 주어진 '데스메탈'이라는 장르적 구분은 더 이상 무의미해지기 때문이다. (초반부와 후반부의 감성 넘치는 플레이를 보자, 데스메탈이라고 누가 받아들일 수 있는가? 나는 이자카야에서 와사비 걷어낸 스시를 먹고 다이스키를 외치는 마티 프리드먼이 생각난다.)
물론 나는 데스메탈의 원칙주의자도 아니고,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을 나쁘게만 보지는 않지만 이 트랙에 대해서는 환호와 더불어 기묘한 이질감을 느끼게 된다.
어쩌면 내가 좋아하는 것은 '데스메탈'이라는 장르 내에서의 기교와 변칙적 전개가 넘치는 캐즘이었지, 이렇게 온전히 연주곡만을 들고 온 '장르' 구분이 애매한 캐즘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스트레이트한 부분에서 어우러지는 기타 아르페지오 전개도 데스메탈 보다는 오히려 후기 IMMORTAL이나 ABBATH의 창작물이 떠오를만한 (이 부분은 전작에서도 느낀 바 있다.) 사운드를 들려주기에 점점 더 장르적 아이덴티티를 그리워하게 만든다.
좀 더 솔직히 말하자. 메탈의 장르에서 이 보다 '연주곡 앨범'으로 뛰어난 것은 얼마든지 있다.
내가 생각한, 데스메탈의 범위내에서 아득할 정도로 신비롭고 또 현란하면서도 탄탄한 전개를 보여주던 캐즘은 이젠 없다. 이 9년만의 앨범을 통해 그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참으로 황망스럽다. 물론 전작에서도 그랬지만 적어도 음악적으로 전작의 결과물이 이 앨범보다 훨씬 고급스러웠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캐즘이니까.'는 여태 그 탄탄한 연주실력과 특유의 분위기에서 나온 인정이지만 앞으로는 다른 의미로 쓰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든다.
이렇게 써 놓고도 또 언젠가 캐즘의 신보가 나온다면 구하게 되겠지. 스스로도 알고 있으니 더 아쉬움 가득하다.
하지만 전작에서 보였던 '전 곡이 비슷비슷한 구성'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았다. 그래도 바로 전작에서는 Vault to the Voyage, The Mission/Arrival to Hopeless Shores (Calling The Paranormal Abysm) 등 걸출한 두 트랙이 이들의 그런 강력한 자기방어막(이자 한계)를 균열내고 깨트려 나갈 수 있을 정도로 환상적이었지만 불행하게도 이 2017년 신보에서는 그만한 도전은 볼 수 없었다.
물론 이 앨범 내에서도 각 챕터별로 고르게 분배된 트랙 중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바로 Chapter III: Mind Domain Substance Layer 파트이다. 전체적으로 '언제 다음 곡으로 넘어갔지?' 할 정도로 특색이 없어진 가운데에서 그나마 조금이라도 귀를 쏟게 만드는 트랙들이 7번 곡과 9번곡이기 때문이다. (사실 각 사운드는 챕터와 그 타이틀에 대한 구분이 무의미할 정도로 좋게 말해 일관적이다.)
아마 베스트 트랙을 꼽으라 한다면 7번 트랙일 것이다. 이 트랙에 와서는 도입부를 제외한다면 이들에게 주어진 '데스메탈'이라는 장르적 구분은 더 이상 무의미해지기 때문이다. (초반부와 후반부의 감성 넘치는 플레이를 보자, 데스메탈이라고 누가 받아들일 수 있는가? 나는 이자카야에서 와사비 걷어낸 스시를 먹고 다이스키를 외치는 마티 프리드먼이 생각난다.)
물론 나는 데스메탈의 원칙주의자도 아니고,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을 나쁘게만 보지는 않지만 이 트랙에 대해서는 환호와 더불어 기묘한 이질감을 느끼게 된다.
어쩌면 내가 좋아하는 것은 '데스메탈'이라는 장르 내에서의 기교와 변칙적 전개가 넘치는 캐즘이었지, 이렇게 온전히 연주곡만을 들고 온 '장르' 구분이 애매한 캐즘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스트레이트한 부분에서 어우러지는 기타 아르페지오 전개도 데스메탈 보다는 오히려 후기 IMMORTAL이나 ABBATH의 창작물이 떠오를만한 (이 부분은 전작에서도 느낀 바 있다.) 사운드를 들려주기에 점점 더 장르적 아이덴티티를 그리워하게 만든다.
좀 더 솔직히 말하자. 메탈의 장르에서 이 보다 '연주곡 앨범'으로 뛰어난 것은 얼마든지 있다.
내가 생각한, 데스메탈의 범위내에서 아득할 정도로 신비롭고 또 현란하면서도 탄탄한 전개를 보여주던 캐즘은 이젠 없다. 이 9년만의 앨범을 통해 그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참으로 황망스럽다. 물론 전작에서도 그랬지만 적어도 음악적으로 전작의 결과물이 이 앨범보다 훨씬 고급스러웠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캐즘이니까.'는 여태 그 탄탄한 연주실력과 특유의 분위기에서 나온 인정이지만 앞으로는 다른 의미로 쓰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든다.
이렇게 써 놓고도 또 언젠가 캐즘의 신보가 나온다면 구하게 되겠지. 스스로도 알고 있으니 더 아쉬움 가득하다.
7 likes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Chapter I: Revisiting The Temple | ||||
1. | CC I | 6:10 | - | 0 |
2. | CC II | 5:23 | - | 0 |
3. | CC III | 4:44 | - | 0 |
Chapter II: Crater (Abysm of Decomposed Dreams) | ||||
4. | CC IV | 6:32 | - | 0 |
5. | CC V | 5:56 | - | 0 |
6. | CC VI | 5:46 | - | 0 |
Chapter III: Mind Domain Substance Layer | ||||
7. | CC VII | 6:54 | - | 0 |
8. | CC VIII | 1:18 | - | 0 |
9. | CC IX | 6:51 | - | 0 |
Chapter IV: Emergence of a New Notion/Obsessive Cognition | ||||
10. | CC X | 5:44 | - | 0 |
11. | CC XI | 10:00 | - | 0 |
Line-up (members)
- Daniel Corchado : Guitars, Bass
- Antonio León : Drums
10,439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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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Conscious Creation From the Isolated Domain - Phase I Review (2017)
똘복이 75/100
Feb 27, 2019 Likes : 7
엄청난 찬사를 받는 밴드, 무려 햇수로 9년만에 내어놓은 신보, 그리고 완벽에 가까웠던 전작들.
하지만 전작에서 보였던 '전 곡이 비슷비슷한 구성'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았다. 그래도 바로 전작에서는 Vault to the Voyage, The Mission/Arrival to Hopeless Shores (Calling The Paranormal Abysm) 등 걸출한 두...
Divine Step 100/100
Aug 30, 2018 Likes : 3
※주의 !! 본작을 들으며 마스터 볼륨을 66%이상 올릴 시 인간을 초월하게 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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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
“더캐즘”이라고 답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진정한 데스메틀팬이 아니다 !!
별 시시껄렁하고 지루하기만한 똥반인 1,2집을 연달아 싸지르며
스튜디오 대여비가...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