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dox II: Collision Course Review
Band | |
---|---|
Album | Paradox II: Collision Course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March 14, 2008 |
Genres | Progressive Metal |
Labels | Frontiers Records |
Length | 51:40 |
Ranked | #13 for 2008 , #631 all-time |
Album rating : 89.2 / 100
Votes : 31 (5 reviews)
Votes : 31 (5 reviews)
September 12, 2019
명반 Paradox 이후의 Royal Hunt는 어떻게 평가해야할까? D.C. Cooper가 밴드에서 해고 된 이후 John West가 가입하면서 총 5장의 앨범을 발표하였다. 개중에는 전적으로 Paradox에 기댄 채로 만들어진 작품도 있고, 클래시컬한 성향을 억제하고 현대적인 세련미로 포장한 작품도 있었다. 모든 앨범들이 성공하지는 않았더라도 Royal Hunt에게 John West와 함께한 시간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값진 시기였다. 그러나 이 앨범들은 팬들로부터 Paradox와 끈질기게 비교당해야만 하는 처지에 몰려있었다. Paradox와 가장 가까운 시기에 발표한 Fear가 John West 시절 앨범들 중에서 높이 평가받는 것은 Royal Hunt로서는 아쉬울 것이다. 밀레니엄 시기를 맞이하면서 여러가지 음악적 실험을 감행했던 밴드의 시도는 팬들은 만족하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동시에 아쉬운 반응 또한 보이는 등 다소 복잡한 시선으로 Royal Hunt를 바라보는 경향이 있었다. 그리하여 탄생한 앨범이 Paradox II가 아닌가 싶다. 밴드는 이번에야말로 과거에 자신들이 만들었던 명작과 필적할 만한 작품을 만들겠다는 날선 각오로 본작의 제작에 임했을 것 같다.
본작의 라인업에서 가장 의아한 부분은 보컬 교체 부분이었다. John West가 기존 Royal Hunt의 팬들로부터 그렇게까지 높은 지지를 받던 보컬은 아니었더라도, 전작 Paper Blood는 고무적인 작품이었다. Eyewitness에서의 실패의 부진을 씻고 이 앨범에서 Royal Hunt는 잃었던 명성을 다시 되찾았다. 이 다음 작품에서의 John West의 활약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Mark Boals로 교체되었다. Mark Boals가 메탈 보컬리스트로 탁월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밴드에 오래 몸담고 있던 보컬리스트가 바뀐다는 사실은 발표될 앨범에 대해 불안감만 가중시켰다. 하필이면 이번 앨범은 그들의 걸작 Paradox의 이름을 그대로 딴 작품이기 때문에 더 그랬다.
다행스럽게도 Paradox II: Collision Course가 발표되면서 이러한 우려는 기우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Mark Boals는 확실히 여러 밴드를 전전하면서 많은 객원보컬 경력을 쌓은 인물인지라, 이 앨범이 Royal Hunt와 처음 작업한 앨범임에도 일말의 위화감도 없이 융화를 이루었다. D.C. Cooper 못지 않게 밴드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게 하고 있다. Mark Boals를 기용한 밴드의 안목이 정확했음이 분명히 밝혀졌다. 앨범의 전체적인 사운드는 그동안 나온 작품들 중에서는 가장 Paradox와 흡사하다. 본작에서 클래시컬한 성향은 그동안 발표했던 어떠한 앨범들보다도 짙게 배어나왔다.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이러한 면모는 Paradox를 잊지 못하는 팬들에게 상당한 매력을 어필하였다.
그러나 Paradox와 차이는 분명했다. 전천후 메탈 보컬리스트인 Mark Boals와 D.C. Cooper의 보컬 성향이 명백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Paradox와 완전히 똑같이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Mark Boals의 특징이 하이톤의 금속성이 짙게 나타나는 메탈 보컬리스트이기 때문에 여기에 맞추어야만 했다. 그리하여 예전작보다 기타가 사운드상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크게 늘어나면서, Andre Andersen의 키보드 비중이 줄어든 듯하다. 하지만 앨범 내에서 그의 키보드는 클래시컬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앨범의 분위기를 잡는데 있어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의 손가락이 자아내는 화려한 선율은 과거보다는 줄어들었다손 쳐도, 앨범의 전면에서 도사리고 있다. 때로는 기타연주를 보조하면서도, 키보드가 주도해야하는 순간에는 여전히 자기 역할을 확고히 고수하고 있다.
Royal Hunt의 최고작인 Paradox를 따온 이 앨범은 확실히 성공한 것 같다. 이렇게 자신들의 최고작을 딴 경우 그에 걸맞지 않는 경우에는 기성 팬들의 호된 비판을 직면하게 되기 십상이다. Helloween의 Keeper시리즈의 이름을 딴 2005년작 The Legacy가 뚜렷한 예중 하나다. 사실 이 앨범 자체로는 비난받을 여지는 그다지 없다. 명장 Helloween다운 솜씨가 발휘된 준수한 작품이었다. 그러나 이 앨범이 Helloween 신화의 중핵인 Keeper of the Seven Keys의 이름을 붙이면서 받지 않아도 될 비난을 짊어지게 되었다. Queensrÿche의 경우는 더욱더 뚜렷한 사례다. 전설적인 명반 Operation: Mindcrime의 이름을 딴 두 번째 작품은 망작으로, 이들의 열렬한 팬들도 잊고 싶어하는 작품이다. Queensrÿche는 그들 최고작의 이름을 뒤집어 쓴 졸작을 발표하면서, 본인들의 찬란한 역사에 먹칠을 함과 동시에 팬들의 환멸을 감당해야만 했다. 반면에 Royal Hunt는 두 밴드들과는 다르게 과거의 유산을 멋지게 재창조해내어 자신들의 역량을 팬들에게 각인시키는데 성공하였다.
밴드의 2008년작 Paradox II: Collision Course는 Paradox의 간판을 내걸 자격이 있는 작품임에는 분명했다. 하지만 이 앨범이 과거의 명반에 필적할 만한 작품인지는 좀더 생각을 해봐야 한다. 개개의 곡들은 Paradox에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된다. The First Rock이나 드라마틱한 Divide and Reign, D.C. Cooper로서는 결코 흉내낼 수 없는 전천후 메탈 보컬리스트인 Mark Boals의 활화산 같은 힘이 느껴지는 The Clan이나 뛰어난 멜로디를 지닌 Tears of the Sun은 이 앨범이 걸작임을 증명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적한대로 Paradox처럼 유기성은 다소나마 부족해 보인다. 이 부분까지 완벽하였다면, 어쩌면 Paradox 이상의 작품이 탄생했을 수도 있지만 앨범의 완성도는 거기에까지는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이 앨범은 Royal Hunt의 앨범들 중에서는 Paradox 다음으로 좋게 들었다. 나중에 D.C. Cooper가 재가입하여 만든 앨범인 Show Me How to Live도 굉장한 작품이지만, Paradox II: Collision Course만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본작의 라인업에서 가장 의아한 부분은 보컬 교체 부분이었다. John West가 기존 Royal Hunt의 팬들로부터 그렇게까지 높은 지지를 받던 보컬은 아니었더라도, 전작 Paper Blood는 고무적인 작품이었다. Eyewitness에서의 실패의 부진을 씻고 이 앨범에서 Royal Hunt는 잃었던 명성을 다시 되찾았다. 이 다음 작품에서의 John West의 활약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Mark Boals로 교체되었다. Mark Boals가 메탈 보컬리스트로 탁월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밴드에 오래 몸담고 있던 보컬리스트가 바뀐다는 사실은 발표될 앨범에 대해 불안감만 가중시켰다. 하필이면 이번 앨범은 그들의 걸작 Paradox의 이름을 그대로 딴 작품이기 때문에 더 그랬다.
다행스럽게도 Paradox II: Collision Course가 발표되면서 이러한 우려는 기우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Mark Boals는 확실히 여러 밴드를 전전하면서 많은 객원보컬 경력을 쌓은 인물인지라, 이 앨범이 Royal Hunt와 처음 작업한 앨범임에도 일말의 위화감도 없이 융화를 이루었다. D.C. Cooper 못지 않게 밴드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게 하고 있다. Mark Boals를 기용한 밴드의 안목이 정확했음이 분명히 밝혀졌다. 앨범의 전체적인 사운드는 그동안 나온 작품들 중에서는 가장 Paradox와 흡사하다. 본작에서 클래시컬한 성향은 그동안 발표했던 어떠한 앨범들보다도 짙게 배어나왔다.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이러한 면모는 Paradox를 잊지 못하는 팬들에게 상당한 매력을 어필하였다.
그러나 Paradox와 차이는 분명했다. 전천후 메탈 보컬리스트인 Mark Boals와 D.C. Cooper의 보컬 성향이 명백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Paradox와 완전히 똑같이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Mark Boals의 특징이 하이톤의 금속성이 짙게 나타나는 메탈 보컬리스트이기 때문에 여기에 맞추어야만 했다. 그리하여 예전작보다 기타가 사운드상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크게 늘어나면서, Andre Andersen의 키보드 비중이 줄어든 듯하다. 하지만 앨범 내에서 그의 키보드는 클래시컬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앨범의 분위기를 잡는데 있어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의 손가락이 자아내는 화려한 선율은 과거보다는 줄어들었다손 쳐도, 앨범의 전면에서 도사리고 있다. 때로는 기타연주를 보조하면서도, 키보드가 주도해야하는 순간에는 여전히 자기 역할을 확고히 고수하고 있다.
Royal Hunt의 최고작인 Paradox를 따온 이 앨범은 확실히 성공한 것 같다. 이렇게 자신들의 최고작을 딴 경우 그에 걸맞지 않는 경우에는 기성 팬들의 호된 비판을 직면하게 되기 십상이다. Helloween의 Keeper시리즈의 이름을 딴 2005년작 The Legacy가 뚜렷한 예중 하나다. 사실 이 앨범 자체로는 비난받을 여지는 그다지 없다. 명장 Helloween다운 솜씨가 발휘된 준수한 작품이었다. 그러나 이 앨범이 Helloween 신화의 중핵인 Keeper of the Seven Keys의 이름을 붙이면서 받지 않아도 될 비난을 짊어지게 되었다. Queensrÿche의 경우는 더욱더 뚜렷한 사례다. 전설적인 명반 Operation: Mindcrime의 이름을 딴 두 번째 작품은 망작으로, 이들의 열렬한 팬들도 잊고 싶어하는 작품이다. Queensrÿche는 그들 최고작의 이름을 뒤집어 쓴 졸작을 발표하면서, 본인들의 찬란한 역사에 먹칠을 함과 동시에 팬들의 환멸을 감당해야만 했다. 반면에 Royal Hunt는 두 밴드들과는 다르게 과거의 유산을 멋지게 재창조해내어 자신들의 역량을 팬들에게 각인시키는데 성공하였다.
밴드의 2008년작 Paradox II: Collision Course는 Paradox의 간판을 내걸 자격이 있는 작품임에는 분명했다. 하지만 이 앨범이 과거의 명반에 필적할 만한 작품인지는 좀더 생각을 해봐야 한다. 개개의 곡들은 Paradox에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된다. The First Rock이나 드라마틱한 Divide and Reign, D.C. Cooper로서는 결코 흉내낼 수 없는 전천후 메탈 보컬리스트인 Mark Boals의 활화산 같은 힘이 느껴지는 The Clan이나 뛰어난 멜로디를 지닌 Tears of the Sun은 이 앨범이 걸작임을 증명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적한대로 Paradox처럼 유기성은 다소나마 부족해 보인다. 이 부분까지 완벽하였다면, 어쩌면 Paradox 이상의 작품이 탄생했을 수도 있지만 앨범의 완성도는 거기에까지는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이 앨범은 Royal Hunt의 앨범들 중에서는 Paradox 다음으로 좋게 들었다. 나중에 D.C. Cooper가 재가입하여 만든 앨범인 Show Me How to Live도 굉장한 작품이지만, Paradox II: Collision Course만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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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Principles of Paradox | 5:42 | 94.3 | 7 | Audio |
2. | The First Rock | 4:47 | 93.6 | 7 | Audio |
3. | Exit Wound | 6:29 | 91.7 | 6 | |
4. | Divide and Reign | 5:25 | 92 | 5 | |
5. | High Noon at the Battlefield | 3:57 | 86 | 5 | |
6. | The Clan | 4:39 | 89 | 5 | |
7. | Blood In Blood Out | 6:04 | 91 | 5 | |
8. | Tears of the Sun | 6:00 | 90.8 | 6 | |
9. | Hostile Breed | 5:07 | 88.3 | 6 | |
10. | Chaos A.C. | 3:25 | 89.2 | 6 |
Line-up (members)
- André Andersen : Guitars, Keyboards
- Mark Boals : Vocals
- Marcus Jidell : Guitars, Cello
- Per Schelander : Bass
- Allan Sørensen : Drums
10,438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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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반 Paradox 이후의 Royal Hunt는 어떻게 평가해야할까? D.C. Cooper가 밴드에서 해고 된 이후 John West가 가입하면서 총 5장의 앨범을 발표하였다. 개중에는 전적으로 Paradox에 기댄 채로 만들어진 작품도 있고, 클래시컬한 성향을 억제하고 현대적인 세련미로 포장한 작품도 있었다. 모든 앨범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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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 2022 Likes : 2
opäť sledujem výrazne nízke hodnotenie pri prvých dvoch hodnotiteľoch (poslucháčoch album), pričom môj dojem z hudby na albume je výrazne odlišný a dá sa napísať, že aj dosť pozitívny. No musím aj uznať, že prvá pieseň po intre je oproti ich celkovej tvorbe o niečo slabšia (hlavne zo začiatku D.C.-ho spev), našťastie následne sa rozbehne a je podar...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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