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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ack Halo Review

Kamelot - The Black Halo
Band
Albumpreview 

The Black Halo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Power Metal
LabelsSteamhammer
Length57:18
Ranked#1 for 2005 , #31 all-time
Album rating :  92.7 / 100
Votes :  110  (12 reviews)
Reviewer :  level 11         Rating :  100 / 100
2019.09.17. 코멘트에서 리뷰로 전환

제가 카멜롯의 작품을 듣기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찾았던 앨범은 가장 잘 알려진 이름의 Epica, 그리고 그 후속작인 이 작품이었습니다. 그 때도 에피카보다는 이 앨범에 먼저 귀가 쏠렸는데, 그건 마치 섀도우 갤러리의 작품을 들을 때 저명한 작품인 Tyranny보다 그 후속작인 Room V에 더 끌렸던 것과 비슷한 맥락이었던 것 같습니다. 군대 기간 동안 카멜롯의 이 연작을 전후로 한 다른 작품들도 찾아 들었지만, 그 이후에 총평을 하게 될 때, 역시 최고는 이 작품이었습니다. 감히 말하건대 카멜롯 디스코그라피 사상 최고의 역작이라 하겠습니다.

먼저 전작에서 이어지는 서사의 완결. 뭐든지 끝이 좋아야 좋은 법인데, 파우스트를 기반으로 한 아리엘의 서사 역시 이 작품에서 극적인 마무리를 통해 감동을 선사합니다. 메피스토에게 끌려왔던 모든 욕망의 수렁에서 벗어나서, 신을 원망하기도, 자신을 한 없이 자조하기도 하지만 'Nothing can take my faith away'라는 신조만큼은 이어져 결국 '사랑만이 유일한 진리이며 그것은 젊음의 샘과 같이 맑도다'라는 깨달음으로 구원에 이르는 아리엘과 메피스토의 파멸은 Nothing Ever Dies - Memento Mori의 비장한 분위기 속에서 대비되며, 그 모든 어둠과 절망을 뚫고 Serenade에서 그 비장미가 찬란함으로 이어지는 감정의 흐름은 그야말로 완전체.

악곡 측면에서는 스피디한 트랙보다는 미들 트랙 위주의 묵직하고 프로그레시브한 연주, 다채로운 세션들을 통한 사운드 외피의 확장이 균형있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1분 가량의 중간 이행부 트랙 3개를 빼면 버릴 트랙이 하나도 없습니다. March of Mephisto는 어둡고 장중한 진행 속에서 샤그라스의 피처링이 두드러지며, 로이 칸의 밀도 있는 목소리 역시 메피스토의 악(惡)을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후 변칙적인 리듬 속에서 옌스 요한슨의 키보드 솔로 피처링 역시 최적의 자리에 위치. 다음 전형적인 스피드 트랙 When the Lights are Down의 완급 조절, 그리고 The Haunting은 시모네와 로이 칸의 듀엣도 듀엣이지만, 앨범 초반부 아리엘의 비애를 가장 잘 묘사한 곡으로, 후렴 반주와 어우러지는 기타 솔로의 연주가 일품, 개인적으로 손꼽는 카멜롯 최고의 아웃트로입니다. 그나마 꽉 잡혀있던 텐션을 가라앉히는 트랙이 4번 Soul Society. 이 곡은 평이한 편입니다. 6번 Abandoned는 그 처절함에 눈물이 나오는 발라드 트랙입니다.

전체 트랙 면에서 The Black Halo - Nothing Ever Dies - Memento Mori 3연타가 최고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하지만, 단일 트랙이 주는 몰입도로는 차분하고 묵직하지만 자석 같이 끌어당기는 메인 리프를 가진 중반부의 This Pain, 그리고 물 흐르듯한 리듬에 몸을 맡기게 되는 도입부를 가진 Moonlight 역시 수준급의 트랙입니다. 특히 Moonlight은 간주에서 전작 Center of the Universe의 선율을 다시 차용함으로써 두 서사의 연결성을 상기하고 있습니다.

밀레니엄 시즌 즈음 2세대 프록메탈 트로이카(DT, SG, SX)를 필두로 우후죽순으로 쏟아져 나온 컨셉트 앨범의 향연 속에서 이 앨범은 파워 메탈을 기조로 한 밴드답게 57분이라는 비교적 무난한 러닝 타임을 가집니다. 파워, 심포닉, 프로그레시브가 기가 막힌 화학적 결합을 이룬 이 앨범은 카멜롯이 최초에 프로그레시브 메탈을 기조로 출발한 밴드임에도 비교적 짧은 러닝 타임을 가지되, 그 짧은 시간 속에서 곡을, 그리고 더 나아가 앨범 전체를 밀도 있게 구성하는 역량이 두드러지는 작품입니다. 로이 칸이 불렀기에 그 가치가 더욱 빛나는 측면도 있지만, 당시 구성력 측면만 평가한다면 전 이 앨범을 토미 카레빅이 불렀더라도 비슷한 평을 줬을 것 같습니다.

TOP 3 - The Haunting (Somewhere in Time) [3], Moonlight [8], Memento Mori [12]
Killing Point - 3, 14의 아웃트로, 7, 8의 인트로, 11의 클라이막스
4 likes
Kamelot - The Black Halo CD Photo by SamSin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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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video
1.March of Mephisto5:299527Audio
2.When the Lights Are Down3:4295.427Audio
3.The Haunting (Somewhere in Time)5:4096.725Audio
4.Soul Society4:1893.923Audio
5.Interlude I: Dei Gratia0:5780.512
6.Abandoned4:0794.120Audio
7.This Pain3:5987.619
8.Moonlight5:1193.420Audio
9.Interlude II: Un Assassinio Molto Silenzioso0:4179.512
10.The Black Halo3:4393.122Audio
11.Nothing Ever Dies4:4690.319
12.Memento Mori8:5498.229Audio
13.Interlude III: Midnight - Twelve Tolls for a New Day1:2179.513
14.Serenade4:3393.118Audio

Line-up (members)

10,439 reviews
cover art Artist Album review Reviewer Rating Date Likes
Heidentumpreview100Jul 10, 20194
Prometheus: Symphonia Ignis Divinuspreview95Jul 8, 20198
Show No Mercypreview100Jul 7, 20195
Kill 'Em Allpreview75Jul 7, 20191
Holy Diverpreview85Jul 7, 20195
Images and Wordspreview100Jul 4, 20195
Beyond the Wandering Moonpreview95Jul 2, 20192
Metropolis Pt. 2: Scenes from a Memorypreview100Jul 2, 20194
Stella Mortalapreview80Jul 1, 20192
Sorrow of the Windpreview90Jun 30, 20192
From Chaos to Eternitypreview90Jun 30, 20193
Symphony of Enchanted Lands II: The Dark Secretpreview95Jun 29, 20193
Power of the Dragonflamepreview95Jun 29, 20196
The Cold Embrace of Fear - a Dark Romantic Symphonypreview100Jun 28, 20192
The Black Halopreview
▶  The Black Halo Review (2005)
100Jun 27, 20194
Karmapreview100Jun 27, 20194
The Eighth Mountainpreview80Jun 25, 20195
Dead Winter Deadpreview95Jun 25, 20196
Symphony of Enchanted Landspreview100Jun 25, 20197
Humanpreview100Jun 25, 20193
The Awakening
level 11 SamSinGi   90/100
Apr 5, 2023       Likes :  11
어느덧 Tommy Karevik 체제의 카멜롯이 낸 네 번째 앨범. 사운드의 맥시멀리즘이 두드러져 역대 앨범들에 비해 상당히 화려한 사운드를 선보입니다. 전반적인 사운드 및 트랙의 구성은 HAVEN을 계승했습니다. 전반부 트랙에서는 의욕 넘치는 듯 다양한 악기들을 활용한 심포닉 사운드의 향연... Read More
Ghost Opera
level 13 BlueZebra   95/100
Aug 22, 2020       Likes :  11
씹으면 씹을수록 깊은 맛이 우러나오는 앨범... 걸출한 보컬 로이 칸에게선 더 이상 예전 The Fourth Legacy나 Karma 때의 맑고 카랑카랑한 고음을 들을 수 없지만, 어두컴컴하고 웅장하고 우울한 멜로디와 그의 중후해진 보컬이 만나 걸작을 만들어냈습니다. 첫인상은 The Black Halo에 비해 실망스러... Read More
The Black Halo
level 21 구르는 돌   95/100
Jul 26, 2019       Likes :  10
유명한 밴드의 유명하지 않은 앨범을 굳이 찾아듣는 것은 아마 밴드에 대한 어지간한 애정이 있지 않고서는 하지 않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팬을 자처할 정도로 Kamelot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은 결코 아니다. 이들에 대한 나의 애호는 Power Metal 밴드들 중에 Blind Guardian이나 Iced Earth에 비하면... Read More
Haven
level 11 SamSinGi   95/100
Oct 16, 2020       Likes :  8
미국 플로리다 출신 심포닉 파워 메탈 밴드 카멜롯의 11번째 작품이자, 밴드의 3대 보컬 토미 카레빅(Tommy Karevik)이 참여한 두 번째 앨범입니다. 전작 Silverthorn(2012)이 카멜롯의 과거와 현재 어느 한 곳에도 분명하게 발을 걸치지 않은 과도기적 성격의 작품이라면 이 앨범은 카멜롯 사운드의... Read More
Silverthorn
level 11 SamSinGi   90/100
Oct 15, 2020       Likes :  8
과도기(過渡期)란 한 상태에서 다른 새로운 상태로 옮아가거나 바뀌어 가는 도중의 시기를 말합니다. 과도기에는 개인이나 집단의 사상, 행동 등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며, 이 때를 잘 추스르는 것이 개인과 집단의 경영에 있어 중요하다는 것은 말하자면 입이 아픈 일일 겁니다. 2011년... Read More
Karma
level 9 재월   100/100
Feb 1, 2017       Likes :  8
1991년 Nirvana의 2집 Nevermind의 발매와 동시에 미국 락 음악계의 강줄기는 테크니컬한 헤비메탈에 비해 다소 간소화된 멜로디와 반항적인 가사 등으로 대중에게 어필하는 이른바 '알터너티브 락'으로 바뀌었다. 30 Seconds to Mars, Alter Bridge, Boys Like Girls, Hoobastank, Linkin Park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Read More
I Am the Empire: Live from the 013
level 11 SamSinGi   90/100
Aug 29, 2020       Likes :  7
미국 출신 멜로딕 파워 메탈 밴드 Kamelot의 세 번째 라이브 앨범입니다. 정규앨범의 8~9집의 후속 확장판으로 끼워진 라이브 CD까지 라이브 앨범으로 카운트 한다면 이 앨범은 다섯 번째가 되겠습니다. 다만 이 앨범은 2012년에 Roy Khan(로이 칸)을 대신해 밴드에 합류한 토미 카레빅(Tommy Karevik)... Read More
Haven
level 21 구르는 돌   90/100
Aug 1, 2022       Likes :  6
걸출한 보컬리스트 Roy Khan이 Kamelot에 가입하면서 밴드의 전성기가 시작되었다. 그의 호소력 넘치는 보이스와 Thomas Youngblood의 지휘 아래 Kamelot은 미국 밴드로서는 특이하게 유럽태생 밴드들보다도 더 유럽적인 감성을 꾹꾹 눌러담은 우수한 작품들을 거듭 발표해왔다. Roy Khan의 가세 이후 범... Read More
Karma
level 13 BlueZebra   95/100
Sep 14, 2019       Likes :  6
정말 대단한 작품이고, The Black Halo가 없었다면 망설임 없이 100점을 줬을 것입니다. 십수년 전 저에게 처음으로 Kamelot을 접하게 해준 명곡 Karma가 수록된 앨범. 1분에 달하는 간주 끝에 쿵쿵대는 묵직한 드럼과 함께 흘러나오는 너무나 멋진 Roy Khan의 보컬! "나는 영예와 부를 모두 갖춘 왕이다... Read More
Haven
level 7 Bera   90/100
May 21, 2015       Likes :  6
개인적으로 카멜롯 앨범을 다 챙겨 모으고 있을 만큼 애정을 품고있는 밴드다보니, 이번 신보에 대해 많은 걱정을 했었습니다... 대표적인 이유로는 역시나 로이 칸의 탈퇴.... -> 제가 카멜롯을 '들은' 이유도, 카멜롯의 곡이 좋고 나쁨보다는, '로이 칸'이라는 보컬이 너무나 매력적이였... Read More
The Black Halo
level 2 realrocker   95/100
Jul 19, 2023       Likes :  4
Helloween을 80년대 중후반에 접한 이후 이른바 멜로딕 스피드 메틀 앨범을 외면해 왔었다. Keeper of The Seven Keys Pt1 이라는 불멸의 장르 대표적인 앨범은 나에게 늘 이 장르의 표본이었으며, 이들을 대체할 다른 그룹, 다른 앨범들은 나에게 별 감흥을 주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90년대 중반부터... Read More
The Shadow Theory
level 13 BlueZebra   85/100
Nov 4, 2019       Likes :  4
처음에는 그다지 마음에 드는 작품은 아니었지만, 듣다 보니 그럭저럭 괜찮게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사운드에 큰 변화는 없으며, 이번에도 Lauren Hart나 Jennifer Haben등 여성 보컬들이 참여한 곡들이 눈에 띕니다. 묵직한 연주와 적절히 달려주는 스피드, 감미로운 목소리를 들려주는 Tommy Karev... Read More
The Black Halo
▶  The Black Halo Review (2005)
level 11 SamSinGi   100/100
Jun 27, 2019       Likes :  4
2019.09.17. 코멘트에서 리뷰로 전환 제가 카멜롯의 작품을 듣기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찾았던 앨범은 가장 잘 알려진 이름의 Epica, 그리고 그 후속작인 이 작품이었습니다. 그 때도 에피카보다는 이 앨범에 먼저 귀가 쏠렸는데, 그건 마치 섀도우 갤러리의 작품을 들을 때 저명한 작품인 Tyran...
Karma
level 11 SamSinGi   100/100
Jun 27, 2019       Likes :  4
2019.09.18. 코멘트에서 리뷰로 전환 카멜롯 전성기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입니다. 전작에서 이미 호황의 징조를 보였지만 이 작품은 더욱 더 안정적이고 탄탄한 사운드로 밴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다집니다. 동양의 '업보' 사상을 타이틀로 삼아, 죽음과 관련된 여러 소재와 오리엔탈리즘... Read More
One Cold Winter's Night
level 11 Apache   90/100
Sep 11, 2013       Likes :  4
Kamelot에게 있어 Roy Khan의 합류는, 이문열의 평역 삼국지-개인적으로 전혀 좋아하지 않는 인물이지만, 그의 문학적 성취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평역 초반부에 조조가 읇는 단가행의 번역은... 그 이상의 번역을 낼 수 있을까, 싶을 정도. 물론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개판이 되어가지만... Read More
Info / Statistics
Artists : 47,275
Reviews : 10,439
Albums : 170,287
Lyrics : 218,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