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masquerade infernale Review
Band | |
---|---|
Album | La masquerade infernale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October 27, 1997 |
Genres | Avant-garde Metal, Progressive Metal, Symphonic Metal |
Labels | Music for Nations |
Length | 45:13 |
Ranked | #21 for 1997 , #1,021 all-time |
Album rating : 88.3 / 100
Votes : 24 (4 reviews)
Votes : 24 (4 reviews)
October 4, 2019
70년대는 그리 옛날이라 생각되지는 않지만, 록 음악의 역사로 따진다면 머나먼 과거에 속한다. 이 시절, 영국에는 Genesis라는 거창한 이름을 가진 걸출한 밴드 하나가 있었다. 이 밴드는 당대 록음악의 주류에 속하는 프로그레시브 록 씬을 대표하는 밴드로 현재까지 기억되고 있다. 이 밴드의 유명한 멤버로는 일단 Phil Collins를 거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80년대에 George Michael, Prince 등의 공룡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린 뮤지션이었다. 하지만, 내가 초점을 맞추고자 하는 멤버는 다른 사람이다. 그의 이름은 Peter Gabriel인데, Genesis가 프로그레시브 록의 대부로 이름을 날리게 된 배경에는 그의 역량이 매우 크게 작용하였다. 그의 강렬한 개성이 동시대의 다른 거목들, Pink Floyd나 Yes, ELP 등과 Genesis를 구별하게끔 하였는데, 바로 그것은 연극적 요소다. 특히 그가 Genesis의 이름으로 역량을 발휘한 The Lamb Lies Down on Broadway는 한편의 연극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유니크한 개성을 자랑하는 명작이다. Peter Gabriel이 밴드를 탈퇴한 뒤에도 Gensis는 뛰어난 작품을 거듭 발표해가지만, 이들 특유의 연극적인 구성은 이후의 작품들에서는 찾을 수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Arcturus의 두 번째 앨범 또한 초기 Genesis의 그것만큼 유니크한 개성을 자랑하는 명반이다. Arcturus는 90년대 중반 시기를 대표하는 뮤지션들이 의기투합하여 결성한 밴드인 만큼 뛰어난 작품을 만들 숙명을 지닌 팀이었다. 이들은 데뷔 앨범 Aspera Hiems Symfonia로 이미 큰 기대를 모으고 있었는데, 두 번째 앨범에서는 전위적이면서도 실험적인 면모를 크게 과시했다. 이들은 70년대 전성기적 Genesis의 역량에 필적할 만큼의 연극적인 요소를 극도로 가미한 작품을 선보인 것이다. 그러면서도 드라마틱한 구성과 블랙 메탈 특유의 사악한 정서, 퇴폐미 등이 적절히 조화를 이들의 위상을 Dimmu Borgir와 Cradle of Filth와 같은 밴드들에 버금가게 하였다.
앨범의 수록곡은 수많은 사람들이 극찬했듯이 완벽에 가까운 수준으로 제작되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앨범에는 연극적인 기조가 전면을 감싸고 있어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이러한 경향이 가장 강한 곡이 The Chaos Path인데, 보고 있으면 단순히 음악 이상을 들려주고 있다는 착각이 들게 한다. 앨범의 포문을 여는 Master Of Disguise는 첫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다. 염불 외는 듯한 보컬의 불경스러운 발음들은 시작부터 앨범의 사악한 무드를 서서히 강화시켜 청자의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모두가 극찬하는 Ad Astra는 이 앨범에서 가장 중요한 곡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Arcturus의 인스트루멘탈리즘이 극도로 발휘된 이 곡은 거의 연주곡이라 볼 수 있는 곡으로, 밴드의 신비로우면서도 전위적인 연주로 일관하고 있다. 가히 본작의 베스트 트랙이라 할 만하다.
화려한 키보드와 블랙 메탈 특유의 트레몰로 주법이 작렬하는 Alone은 시작부터 리스너를 사로잡는다. 짧디 짧은 과격한 연주가 끝나고 또다시 한편의 연극을 보여주는 전개는, 다른 곡들에 비해 곡의 길이가 길지 않아 전위적인 요소는 상대적으로 덜하다. 하지만, 그만큼 난해하지도 않아서 집중도는 더 강한 측면이 있다. The Throne Of Tragedy는 본작에서 가장 애수어린 멜로디를 들려준다. 거의 Lacrimos 못지 않은 고즈넉한 애상적인 멜로디는 신비한 분위기의 키보드와 잘 어우러져 앨범의 독특한 무드를 강화한다. 본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Of Nails And Sinners는 정말 멋진 곡이다. 급작스러운 템포 전환이나 드라마틱한 구성, 괴이하기까지 한 분위기를 띤 이 곡은 Ad Astra와 함께 La masquerade infernale를 대표하는 명곡으로 꼽고 싶다. 본작에 수록된 모든 곡을 듣고 나면 한편의 아방가르드 성향의 난해한 연극을 감상한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Arcturus는 이 앨범에서 귀로 듣는 것 이상의 즐거움을 리스너에게 선사하고 있다.
Arcturus는 현재까지 총 5장의 작품을 남겼다. 모두 뛰어난 완성도를 갖춘 작품들로 명성이 높은데, 그중에서도 초기의 3장은 팬들 사이에서도 이견의 여지가 없는 명반으로 불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La masquerade infernale는 가장 난해한 작품으로 여겨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앞뒤의 명반들에 비해 선호도가 살짝 낮은 편이다. 하지만, 일종의 공포스러운 분위기마저 느껴지는 부조리극을 보여주는 듯한 본작은 Arcturus의 어떤 앨범들보다도 강한 인상을 주고 있다. 후속작 The Sham Mirrors는 가히 대작이라는 느낌이 드는 앨범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 Arcturus하면 La masquerade infernale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된다. 개성이라는 측면에서 이 앨범을 넘어서는 작품은 없기 때문이다.
Arcturus의 두 번째 앨범 또한 초기 Genesis의 그것만큼 유니크한 개성을 자랑하는 명반이다. Arcturus는 90년대 중반 시기를 대표하는 뮤지션들이 의기투합하여 결성한 밴드인 만큼 뛰어난 작품을 만들 숙명을 지닌 팀이었다. 이들은 데뷔 앨범 Aspera Hiems Symfonia로 이미 큰 기대를 모으고 있었는데, 두 번째 앨범에서는 전위적이면서도 실험적인 면모를 크게 과시했다. 이들은 70년대 전성기적 Genesis의 역량에 필적할 만큼의 연극적인 요소를 극도로 가미한 작품을 선보인 것이다. 그러면서도 드라마틱한 구성과 블랙 메탈 특유의 사악한 정서, 퇴폐미 등이 적절히 조화를 이들의 위상을 Dimmu Borgir와 Cradle of Filth와 같은 밴드들에 버금가게 하였다.
앨범의 수록곡은 수많은 사람들이 극찬했듯이 완벽에 가까운 수준으로 제작되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앨범에는 연극적인 기조가 전면을 감싸고 있어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이러한 경향이 가장 강한 곡이 The Chaos Path인데, 보고 있으면 단순히 음악 이상을 들려주고 있다는 착각이 들게 한다. 앨범의 포문을 여는 Master Of Disguise는 첫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다. 염불 외는 듯한 보컬의 불경스러운 발음들은 시작부터 앨범의 사악한 무드를 서서히 강화시켜 청자의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모두가 극찬하는 Ad Astra는 이 앨범에서 가장 중요한 곡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Arcturus의 인스트루멘탈리즘이 극도로 발휘된 이 곡은 거의 연주곡이라 볼 수 있는 곡으로, 밴드의 신비로우면서도 전위적인 연주로 일관하고 있다. 가히 본작의 베스트 트랙이라 할 만하다.
화려한 키보드와 블랙 메탈 특유의 트레몰로 주법이 작렬하는 Alone은 시작부터 리스너를 사로잡는다. 짧디 짧은 과격한 연주가 끝나고 또다시 한편의 연극을 보여주는 전개는, 다른 곡들에 비해 곡의 길이가 길지 않아 전위적인 요소는 상대적으로 덜하다. 하지만, 그만큼 난해하지도 않아서 집중도는 더 강한 측면이 있다. The Throne Of Tragedy는 본작에서 가장 애수어린 멜로디를 들려준다. 거의 Lacrimos 못지 않은 고즈넉한 애상적인 멜로디는 신비한 분위기의 키보드와 잘 어우러져 앨범의 독특한 무드를 강화한다. 본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Of Nails And Sinners는 정말 멋진 곡이다. 급작스러운 템포 전환이나 드라마틱한 구성, 괴이하기까지 한 분위기를 띤 이 곡은 Ad Astra와 함께 La masquerade infernale를 대표하는 명곡으로 꼽고 싶다. 본작에 수록된 모든 곡을 듣고 나면 한편의 아방가르드 성향의 난해한 연극을 감상한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Arcturus는 이 앨범에서 귀로 듣는 것 이상의 즐거움을 리스너에게 선사하고 있다.
Arcturus는 현재까지 총 5장의 작품을 남겼다. 모두 뛰어난 완성도를 갖춘 작품들로 명성이 높은데, 그중에서도 초기의 3장은 팬들 사이에서도 이견의 여지가 없는 명반으로 불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La masquerade infernale는 가장 난해한 작품으로 여겨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앞뒤의 명반들에 비해 선호도가 살짝 낮은 편이다. 하지만, 일종의 공포스러운 분위기마저 느껴지는 부조리극을 보여주는 듯한 본작은 Arcturus의 어떤 앨범들보다도 강한 인상을 주고 있다. 후속작 The Sham Mirrors는 가히 대작이라는 느낌이 드는 앨범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 Arcturus하면 La masquerade infernale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된다. 개성이라는 측면에서 이 앨범을 넘어서는 작품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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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Master of Disguise | 6:43 | 85 | 5 | Audio |
2. | Ad Astra | 7:36 | 91.4 | 7 | Audio |
3. | The Chaos Path | 5:32 | 92.1 | 7 | Audio |
4. | La Masquerade Infernale | 1:59 | 76.7 | 3 | |
5. | Alone | 4:39 | 86 | 5 | Audio |
6. | The Throne of Tragedy | 6:33 | 82.5 | 4 | |
7. | Painting My Horror | 5:59 | 83.8 | 4 | |
8. | Of Nails and Sinners | 6:06 | 85 | 4 | Audio |
Line-up (members)
- Kristoffer Rygg (Garm) : Vocals
- Knut M. Valle : Guitars
- Hugh Steven James Mingay (Skoll) : Bass
- Jan Axel Von Blomberg (Hellhammer) : Drums
- Steinar Sverd Johnsen : Keyboards
10,438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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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의 교향곡'
이 앨범의 제목인 Aspera Hiems Symfonia의 뜻입니다. 추운 북유럽의 겨울 밤하늘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앨범이고요. 오로라가 그려진 커버아트와도 잘 어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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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은 Aspera Hiems Symfonia에 이들의 싱글인 My Angel과 Constellation을 포함시키고 미공개 트랙인 The Deep Is The Skies와 Cosmojam을 수록하여 재발매한 앨범입니다. Aspera Hiems Symfonia 앨범에 실린 네 곡(버전은 다르지만)이 Constellation에 실려 있고, My Angel과 Morax는 My Angel 앨범에 실려있어요.
일단 미...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