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Exchange Failure Review
Band | |
---|---|
Album | Love Exchange Failure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September 20, 2019 |
Genres | Post-Black Metal, Dark Jazz |
Labels | Debemur Morti Productions |
Length | 1:07:05 |
Ranked | #111 for 2019 , #5,394 all-time |
Album rating : 86.3 / 100
Votes : 4 (1 review)
Votes : 4 (1 review)
October 7, 2019
요즘 들어 색소폰을 활용하는 메탈 밴드들이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원래 주로 아방가르드 밴드들이 사용했던 색소폰은 최근 다양한 장르로 넘어와 독특하면서도 잘 어울린다고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Rivers of Nihil은 테크데스에 색소폰을 도입해 주목을 끌었고 Messa는 둠 메탈에서 멋진 색소폰 솔로를 들려주었고 이 밴드 White Ward는 지난 2017년 포스트 블랙에 색소폰을 활용하여 성공적인 데뷔 앨범을 냈습니다.
이번 신작에서도 이들의 아이덴티티가 되어버린 색소폰이 큰 활약을 하지만 전작과는 조금 다른 역할을 합니다. 전작에서 마치 인터루드 같이 솔로로 등장했던 색소폰이 이번 앨범에서는 일부 파트를 제외하고 배경으로 물러나 개별 곡 그리고 앨범 전반적으로 eerie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색소폰이 뒤로 물러남에 따라 덩달아 전작의 재즈스러운 면이 많이 지워졌습니다. 역사적으로 색소폰이 주로 재즈에서 사용되었다지만 그렇다고 색소폰을 사용한다고 다 재즈인 것도 아닌지라 이 앨범이 과연 얼마나 재즈와 연관성이 있는가는 논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재즈하고 별 관련이 없다는 이야기가 이곳저곳에서 보입니다.)
하지만 재즈의 장르를 dark jazz라는 장르로 좁히면 이번 앨범은 분명히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본인들 부터가 영향을 받은 음악으로 Bohren und der Club of Gore의 음악과 트윈 픽스의 사운드 트랙을 뽑았으니까요. 이 둘 모두 dark jazz에 큰 영향을 끼친 음악들로 뽑힙니다. Bohren은 예전에 들어봤다가 지루해서 때려친 기억 밖에 없지만 트윈 픽스에 영향을 받았다는 점은 크게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원래 오프닝 곡인 julee cruise의 falling만 알고 있었는데 최근 왓챠에서 트윈 픽스 영화판을 보고 결국 원작 드라마까지 정주행하고 있거든요. 정말 이 드라마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No Cure For Pain의 도입부는 실제로 트윈 픽스의 사운드 트랙이였다고 해도 믿을 정도입니다.
트윈 픽스를 실제로 보기 전까지 저는 막연하게 드라마가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어두울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보시면 알겠지만 예상외로 유머러스 하고 익살스러운 드라마 입니다. 특히 4차원에 엉뚱한 매력이 넘치는 루시가 개그 역할을 많이 하는데 아마 제가 트윈 픽스를 어릴 때 봤다면 루시에 푹 빠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뭔가 샛길로 빠진거 같은데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 앨범도 시종일관 어둡고 무겁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종종 익살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대표적으로 Dead Heart Confession의 중간 부분에 베이스 파트가 이 앨범의 익살스러움을 잘 보여줍니다. 그 외에도 베이스는 마치 루시처럼 익살스러운 역할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감정에 직접적이었고 직선적인 멜로디를 가졌던 전작에 비해 이번 앨범에서는 조금 더 실험적인 작곡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음악'학'적 지식이 전무한지라 꼭집어 기술적인 설명은 못하겠지만 전작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한 것이 보입니다. 물론 전작에 비해 상대적으로 입니다. 개인적으로 어렵고 정신 사나운 음악은 질색이라 만약 (비슷하게 색소폰을 자주 쓰는) Kayo Dot이나 존 존, 노르웨이의 Shining같이 완전히 아방가르드한 음악 이었으면 듣다 말았을 것이고 이 리뷰도 쓰지 않았을 것입니다. 대신 Ulver나 이샨옹 정도의 순한 맛을 보여주어 저같은 초보자도 듣는 재미가 쏠쏠 했습니다.
이번 신작에서도 이들의 아이덴티티가 되어버린 색소폰이 큰 활약을 하지만 전작과는 조금 다른 역할을 합니다. 전작에서 마치 인터루드 같이 솔로로 등장했던 색소폰이 이번 앨범에서는 일부 파트를 제외하고 배경으로 물러나 개별 곡 그리고 앨범 전반적으로 eerie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색소폰이 뒤로 물러남에 따라 덩달아 전작의 재즈스러운 면이 많이 지워졌습니다. 역사적으로 색소폰이 주로 재즈에서 사용되었다지만 그렇다고 색소폰을 사용한다고 다 재즈인 것도 아닌지라 이 앨범이 과연 얼마나 재즈와 연관성이 있는가는 논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재즈하고 별 관련이 없다는 이야기가 이곳저곳에서 보입니다.)
하지만 재즈의 장르를 dark jazz라는 장르로 좁히면 이번 앨범은 분명히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본인들 부터가 영향을 받은 음악으로 Bohren und der Club of Gore의 음악과 트윈 픽스의 사운드 트랙을 뽑았으니까요. 이 둘 모두 dark jazz에 큰 영향을 끼친 음악들로 뽑힙니다. Bohren은 예전에 들어봤다가 지루해서 때려친 기억 밖에 없지만 트윈 픽스에 영향을 받았다는 점은 크게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원래 오프닝 곡인 julee cruise의 falling만 알고 있었는데 최근 왓챠에서 트윈 픽스 영화판을 보고 결국 원작 드라마까지 정주행하고 있거든요. 정말 이 드라마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No Cure For Pain의 도입부는 실제로 트윈 픽스의 사운드 트랙이였다고 해도 믿을 정도입니다.
트윈 픽스를 실제로 보기 전까지 저는 막연하게 드라마가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어두울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보시면 알겠지만 예상외로 유머러스 하고 익살스러운 드라마 입니다. 특히 4차원에 엉뚱한 매력이 넘치는 루시가 개그 역할을 많이 하는데 아마 제가 트윈 픽스를 어릴 때 봤다면 루시에 푹 빠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뭔가 샛길로 빠진거 같은데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 앨범도 시종일관 어둡고 무겁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종종 익살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대표적으로 Dead Heart Confession의 중간 부분에 베이스 파트가 이 앨범의 익살스러움을 잘 보여줍니다. 그 외에도 베이스는 마치 루시처럼 익살스러운 역할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감정에 직접적이었고 직선적인 멜로디를 가졌던 전작에 비해 이번 앨범에서는 조금 더 실험적인 작곡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음악'학'적 지식이 전무한지라 꼭집어 기술적인 설명은 못하겠지만 전작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한 것이 보입니다. 물론 전작에 비해 상대적으로 입니다. 개인적으로 어렵고 정신 사나운 음악은 질색이라 만약 (비슷하게 색소폰을 자주 쓰는) Kayo Dot이나 존 존, 노르웨이의 Shining같이 완전히 아방가르드한 음악 이었으면 듣다 말았을 것이고 이 리뷰도 쓰지 않았을 것입니다. 대신 Ulver나 이샨옹 정도의 순한 맛을 보여주어 저같은 초보자도 듣는 재미가 쏠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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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Love Exchange Failure | 11:56 | - | 0 | Audio |
2. | Poisonous Flowers of Violence | 8:13 | 90 | 1 | |
3. | Dead Heart Confession | 10:05 | - | 0 | Audio |
4. | Shelter | 5:42 | 60 | 1 | |
5. | No Cure for Pain | 12:26 | - | 0 | |
6. | Surfaces and Depths | 6:15 | - | 0 | |
7. | Uncanny Delusions | 12:28 | - | 0 |
Line-up (members)
- Andrey Pechatkin : Bass, Vocals
- Yuriy Kazaryan : Guitars
- Sergey Darienko : Guitars
- Yevhenii Karamushko : Drums
10,438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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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 Exchange Failure Review (2019)
Anon-kun 80/100
Oct 7, 2019 Likes : 7
요즘 들어 색소폰을 활용하는 메탈 밴드들이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원래 주로 아방가르드 밴드들이 사용했던 색소폰은 최근 다양한 장르로 넘어와 독특하면서도 잘 어울린다고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Rivers of Nihil은 테크데스에 색소폰을 도입해 주목을 끌었고 Messa는 둠 메탈에서 멋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