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Review
November 24, 2019
Pain of Salvation은 근자에는 비판이 많아졌지만, 적어도 다섯 번째 앨범을 발표할 때까지만 해도 이들은 프로그레시브 메탈 팬들의 환호를 받아왔다. 이들은 Dream Theater 스타일로 천편일률적으로 흘러가던 프로그레시브 메탈 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밴드로 고평가를 받아왔다. 밴드의 방향을 설정하던 Daniel Gildenlöw는 프로그레시브 메탈 씬을 대표하는 천재 뮤지션으로 여겨졌다. 그만큼 Pain of Salvation이 데뷔 초부터 발표한 작품들은 타의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훌륭했다. 이들의 스타일이 워낙 독특하여 Dream Theater처럼 추종자들을 양산해내지는 못했지만, 오리지널리티는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수준이었다.
본작 BE는 Pain of Salvation의 데뷔앨범부터 시작되었던 명반 행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품이라고 여겨진다. 그뒤에 나온 작품들의 경우 제대로 들어보지 못한지라 그 작품들에 대해서 왈가왈부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본작까지의 Pain of Salvation의 엄청난 행보는 억지로라도 비난거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훌륭하기 그지없다. 밴드의 명반군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답게 이 앨범의 완성도는 이전 작들과 비교해도 한치도 밀리지 않는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Pain of Salvation이 이전에 발표했던 The Perfect Element I과 Remedy Lane은 프로그레시브 메탈 팬들의 찬사가 줄을 이었던 명반들인데, BE는 두 작품의 완성도에 필적하는 명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음악적인 완성도는 몰라도 선호도 측면에서 BE는 앞서의 두 앨범에 비해 다소 밀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 이유는 주제의 난해함 때문이다. Pain of Salvation이 언제나 난해한 주제를 다루었던 것은 사실이다. 원자력 문제나 인간사의 비극들, 성장 등 사색적인 거리가 있는 주제들을 그들의 난해한 음악에 풀어넣었다. 이들은 듣는 즐거움 외에도 청자에게 지적인 만족까지 전달했다. 하지만, BE는 확실히 이전 앨범들보다 어려운 경향을 띠고 있다. 신과 인간의 존재의 근원을 다루는 이 주제는 유별나게 난해하다. 이전 작들이 결국은 사회 문제를 다루고 있었던 것에 비해 본작은 철학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어 앨범에 대한 이해를 어렵게 하고 있다.
그러나 다루고 있는 소재가 어렵더라도 음악의 본질은 결국 귀로 듣는 것이다. 본작에서 풀어내는 주제가 그들의 어떤 작품들보다도 난해하더라도, 음악적으로는 예전 앨범들 못지 않게 귀에 잘 들어오는 편이다. 밴드 특유의 사색적인 진행과 서사적인 구성, 편안하면서도 따뜻한 멜로디 라인은 청자에게 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BE는 명반이라고 부르는 데에 조금의 부족함도 없다. 중간중간에 튀어나오는 나레이션으로 혼란스러울 때도 있지만, 그것은 잠시 뿐이다. 이윽고 흘러나오는 연주와 구성에 귀를 맡기면, 생각보다 잘 들어온다. Imago (Homines Partus)나 Dea Pecuniae, Diffidentia (Breaching the Core) 같은 곡들은 특별히 청취난이도가 높은 곡들이 아니어서 그저 귀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치를 알 법한 트랙들이다. 본작의 감상법은 먼저 연주와 구성이 먼저 들어온 뒤에 가사를 음미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워낙 Pain of Salvation이 가사를 잘 쓰던 밴드라 여기에 관심이 가는 리스너라도 먼저 귀를 열고 본작을 듣는 것을 권한다.
Pain of Salvation의 음악 여정은 일단 본작을 마지막으로 일단락지어 지는 듯하다. 원래 실험적인 요소들을 많이 가미하는 밴드이기는 한데, 다음 앨범부터는 새로운 실험을 시도하게 된다. 후속작부터 감행한 실험의 성공여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성공실패 여부를 떠나서 이후로 Pain of Salvation에 대한 관심은 BE 이후로 급격히 부정적인 기조로 바뀌고, 관심 또한 시들해졌다. 이를 살펴봤을 때 Daniel Gildenlöw가 여러해에 걸쳐 야심차게 추진한 실험은 실패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음악 스타일이 바뀌었더라도 이처럼 훌륭한 역량을 보이던 Pain of Salvation이 형편없는 음악을 들고나왔을 거라고는 상상하기 어렵지만,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음악을 만든 것은 사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이들의 과거를 기억하는 리스너라면 초기작으로의 회귀를 원할 텐데, 개인적으로도 Pain of Salvation에게 바라는 것은 바로 그것이다. 십수년 동안 밴드가 진행한 음악적 실험을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그들이 가장 빛났던 시기는 정확히 5집인 BE까지이다. 실험도 좋지만, 이제라도 Pain of Salvation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오랜 팬들이 원하는 음악을 해주었으면 한다.
본작 BE는 Pain of Salvation의 데뷔앨범부터 시작되었던 명반 행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품이라고 여겨진다. 그뒤에 나온 작품들의 경우 제대로 들어보지 못한지라 그 작품들에 대해서 왈가왈부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본작까지의 Pain of Salvation의 엄청난 행보는 억지로라도 비난거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훌륭하기 그지없다. 밴드의 명반군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답게 이 앨범의 완성도는 이전 작들과 비교해도 한치도 밀리지 않는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Pain of Salvation이 이전에 발표했던 The Perfect Element I과 Remedy Lane은 프로그레시브 메탈 팬들의 찬사가 줄을 이었던 명반들인데, BE는 두 작품의 완성도에 필적하는 명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음악적인 완성도는 몰라도 선호도 측면에서 BE는 앞서의 두 앨범에 비해 다소 밀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 이유는 주제의 난해함 때문이다. Pain of Salvation이 언제나 난해한 주제를 다루었던 것은 사실이다. 원자력 문제나 인간사의 비극들, 성장 등 사색적인 거리가 있는 주제들을 그들의 난해한 음악에 풀어넣었다. 이들은 듣는 즐거움 외에도 청자에게 지적인 만족까지 전달했다. 하지만, BE는 확실히 이전 앨범들보다 어려운 경향을 띠고 있다. 신과 인간의 존재의 근원을 다루는 이 주제는 유별나게 난해하다. 이전 작들이 결국은 사회 문제를 다루고 있었던 것에 비해 본작은 철학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어 앨범에 대한 이해를 어렵게 하고 있다.
그러나 다루고 있는 소재가 어렵더라도 음악의 본질은 결국 귀로 듣는 것이다. 본작에서 풀어내는 주제가 그들의 어떤 작품들보다도 난해하더라도, 음악적으로는 예전 앨범들 못지 않게 귀에 잘 들어오는 편이다. 밴드 특유의 사색적인 진행과 서사적인 구성, 편안하면서도 따뜻한 멜로디 라인은 청자에게 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BE는 명반이라고 부르는 데에 조금의 부족함도 없다. 중간중간에 튀어나오는 나레이션으로 혼란스러울 때도 있지만, 그것은 잠시 뿐이다. 이윽고 흘러나오는 연주와 구성에 귀를 맡기면, 생각보다 잘 들어온다. Imago (Homines Partus)나 Dea Pecuniae, Diffidentia (Breaching the Core) 같은 곡들은 특별히 청취난이도가 높은 곡들이 아니어서 그저 귀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치를 알 법한 트랙들이다. 본작의 감상법은 먼저 연주와 구성이 먼저 들어온 뒤에 가사를 음미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워낙 Pain of Salvation이 가사를 잘 쓰던 밴드라 여기에 관심이 가는 리스너라도 먼저 귀를 열고 본작을 듣는 것을 권한다.
Pain of Salvation의 음악 여정은 일단 본작을 마지막으로 일단락지어 지는 듯하다. 원래 실험적인 요소들을 많이 가미하는 밴드이기는 한데, 다음 앨범부터는 새로운 실험을 시도하게 된다. 후속작부터 감행한 실험의 성공여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성공실패 여부를 떠나서 이후로 Pain of Salvation에 대한 관심은 BE 이후로 급격히 부정적인 기조로 바뀌고, 관심 또한 시들해졌다. 이를 살펴봤을 때 Daniel Gildenlöw가 여러해에 걸쳐 야심차게 추진한 실험은 실패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음악 스타일이 바뀌었더라도 이처럼 훌륭한 역량을 보이던 Pain of Salvation이 형편없는 음악을 들고나왔을 거라고는 상상하기 어렵지만,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음악을 만든 것은 사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이들의 과거를 기억하는 리스너라면 초기작으로의 회귀를 원할 텐데, 개인적으로도 Pain of Salvation에게 바라는 것은 바로 그것이다. 십수년 동안 밴드가 진행한 음악적 실험을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그들이 가장 빛났던 시기는 정확히 5집인 BE까지이다. 실험도 좋지만, 이제라도 Pain of Salvation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오랜 팬들이 원하는 음악을 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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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Animae Partus (I Am) | 1:48 | 75 | 4 | |
2. | Deus Nova | 3:18 | 83.8 | 4 | |
3. | Imago (Homines Partus) | 5:11 | 88.8 | 4 | Audio |
4. | Pluvius Aestivus | 5:00 | 86.3 | 4 | |
5. | Lilium Cruentus (Deus Nova) | 5:28 | 85 | 4 | |
6. | Nauticus (Drifting) | 4:59 | 82.5 | 4 | |
7. | Dea Pecuniae | 10:10 | 87.5 | 4 | Audio |
8. | Vocari Dei | 3:50 | 81.3 | 4 | |
9. | Diffidentia (Breaching the Core) | 7:37 | 86.3 | 4 | |
10. | Nihil Morari | 6:21 | 82.5 | 4 | |
11. | Latericius Valete | 2:28 | 80 | 4 | |
12. | Omni | 2:37 | 78.8 | 4 | |
13. | Iter Impius | 6:21 | 85 | 4 | |
14. | Martius / Nauticus II | 6:41 | 91.3 | 4 | Audio |
15. | Animae Partus II | 4:09 | 72.5 | 4 |
Line-up (members)
- Daniel Gildenlöw : Vocals & Guitars
- Johan Hallgren : Guitars
- Kristoffer Gildenlow : Bass
- Johan Langell : Drums
- Fredrik Hermansson : Keyboards
10,444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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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in of Salvation za dobu svojej existencie vydali veľké množstvo albumov, pričom niektoré zanechali výraznú stopu na prog. metal-ovej scéne. Nové album "Panther" opäť spĺňa definíciu slova progresívny, to je byť pokrokový, skúšať nové možnosti a nápady.
Hneď na začiatku sa priznám, že keď som počul prvý krát novinku, bol som z nej sklamaný - j...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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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in of Salvation은 근자에는 비판이 많아졌지만, 적어도 다섯 번째 앨범을 발표할 때까지만 해도 이들은 프로그레시브 메탈 팬들의 환호를 받아왔다. 이들은 Dream Theater 스타일로 천편일률적으로 흘러가던 프로그레시브 메탈 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밴드로 고평가를 받아왔다. 밴드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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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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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in of Salvation의 4집 Remedy Lane의 1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발표된 앨범으로 크게 3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라이브 앨범인 Re:Lived, 새롭게 리믹스한 Re:Mixed, 그리고 Re:Lived와 Re:Mixed를 같이 담은 Re:Visited 버전입니다. 메킹은 리믹스/리마스터링 앨범은 별도로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Re:Lived 앨범만...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