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O Review

Band	Lingua Mortis Orchestra
Album	LMO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August 2, 2013
Genres	Symphonic Metal
Labels	Nuclear Blast
Length	1:05:38
Ranked	#28 for 2013 , #983 all-time

Reviewer :  SamSinGi         Rating :  95 / 100

레이지의 10번째 앨범이자 오케스트라 협연 앨범이었던 Lingua Mortis는 레이지가 오케스트레이션을 활용할 때면 빠지지 않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Ghosts 앨범의 커버아트 하단에는 feat. Lingua Mortis Orchestra (이하 LM)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 외의 여러 오케스트라를 활용한 곡이 있는 앨범엔 빠지지 않는 이름이었지요. 사실 그 이름으로 고정된 악단이 있는 것이 아니라, 레이지가 자신들의 음반에 참여한 오케스트라 세션에 공통적으로 붙이는 상징적인 이름인 것인데요. 이번 앨범은 반대로 LM 오케스트라가 주연이고 레이지가 피처링을 하는 형식으로 나온,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레이지의 21번째 앨범입니다.

아무튼, 형식적으로 레이지는 밴드 피처링 주체이니, 레이지의 스래시나 프로그레시브가 어쩌니 하는 내용보다는, 심포닉 메탈이라는 제재로 이 작품에 대한 소감을 적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레이지가 만든 심포닉 메탈, 이 앨범은 흔히 심포닉 메탈하면 떠올리는 웅장함이 중점이 아니라, 레이지라는 밴드와 LM이라는 오케스트라의 조화가 중점이며, 그 결과물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입니다. Lingua Mortis, XIII, Ghosts, Speak Of The Dead, Strings to a Web을 거쳐 시도해왔던 오케스트라 협연은 이 앨범에서 제대로 빛을 보고 있습니다.

또한, 오케스트라가 주연이기에 밴드는 형식적일 것이라는 염려와 선입견을 깨부수듯, 밴드 역시 역동적이고 화려한 연주로 이 앨범이 심포닉 "메탈"임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친숙한 스몰스키의 기타와 피비 보컬의 텐션은 여전히 흔들림이 없습니다. 1번 트랙에선 정규 앨범에서 들을 수 없었던 키보드 솔로가 반가웠고, 3번 트랙 The Devil's Bride의 기타 솔로는 레이지 역사상 최고의 기타 솔로라고 생각됩니다. 트랙에 대해 첨언하자면 압도적인 전반부에 비해 무난한 진행을 보여주는 후반부가 약간 아쉬웠습니다. 2001년 앨범 Welcome to the Other Side 앨범 수록곡의 리메이크 버전은 밴드 사운드 믹싱이 조금 아쉽네요. 트랙 격차 때문에 100점은 못 주고 조금 감점하게 되네요.

스몰스키가 레이지를 떠난 지금 이 프로젝트를 다시 그리워할 수가 없다는 것이 아쉽지만, 이 한 장은 레이지의 역사와 또한 심포닉 메탈 발전사에서도 하나의 획을 그은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Best Tracks - Cleansed By Fire, The Devil's Bride, Witches' Jud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