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ord ov Shadows Review
Band | |
---|---|
Album | The Lord ov Shadows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August 20, 2018 |
Genres | Symphonic Black Metal, Gothic Metal |
Labels | Dope Entertainment |
Length | 59:36 |
Ranked | #3 for 2018 , #399 all-time |
Album rating : 91.4 / 100
Votes : 29 (2 reviews)
Votes : 29 (2 reviews)
February 20, 2020
Dark Mirror Ov Tragedy (DMOT)에 대해서 긴 말이 필요할까요? 정말 잘 합니다. 정말 열심히 합니다.
DMOT는 우리나라에서 10년 넘게 꾸준히 앨범을 발매하고 라이브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주축 멤버들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이는 각자의 음악적인 취향, 역량, 성격의 조합은 기본이거니와 그 외 현실적인 문제들이 해결되야 가능합니다. 밴드가 생활의 최우선인 상태에서, 생계를 지속하고, 배우자, 자녀, 부모 등 가족이 밴드활동에 걸림돌이 되지 않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멤버 모두가 유럽투어를 위해 2주 휴가를 똑같이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3인조 밴드라면 경우의 수라도 좀 적지, DMOT 같은 6인조 밴드는 경우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집니다. 그런 생활의 문제를 해결하고 10년 넘게 꾸준히 달리고 발전해온 DMOT에 경외를 표합니다.
DMOT 1집의 마지막 트랙으로 Possession (The Lord Ov Shadows Pt. I)을, 2집의 마지막 트랙으로 The Pregnant of Despair (The Lord Ov Shadows Pt. 2)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4집은 Pt. 3에 해당하는 I am The Lord Ov Shadows를 발표하고, 기발표된 Pt. 1과 Pt. 2를 재편곡해서 The Lord Ov Shadows 3부작을 완성했습니다. 3집에 대한 비평 중에 ‘산만’하다는 의견이 내심 신경쓰였는지, 또한 컨셉앨범의 특성상 유기성과 완급조절에 신경을 썼습니다. (전 3집의 '작정한' 산만함이 오히려 오리지널리티가 있어서 4집의 완급조절보다 더 선호하긴 합니다.) 믹싱과 마스터링을 해외 스튜디오에서 진행해 국내 밴드들이 고질적으로 지적받는 음질 문제도 더 이상 언급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어떤 앨범을 평가할 때 종종 '다음 앨범이 기대된다'는 말을 씁니다. 어떤 면에서 그러한 코멘트는 새 앨범을 발표한 팀에게 실례가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몇 년간 고생해서 겨우 앨범을 발표했는데, 리스너들은 현재의 결과물에 아쉬움을 느끼고 이미 그 다음을 보고 있다는 뜻이기에, 다음 앨범에서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얼마나 더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할지... 제가 뮤지션이라면 좀 속상하거나 막막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DMOT의 3집과 4집은 실례가 될지라도 다음 앨범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그 이전 앨범들이 DMOT의 음악적 정점일 것으로 짐작했는데, DMOT의 새 앨범들은 그 정점을 계속 뛰어넘어왔습니다. DMOT는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들이 월드클래스임을 입증했음에도, 또한 그 다음에는 또 어디까지 더 올라갈지 이제는 예상이 안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막 유럽에서 4집 투어를 하고 있는 DMOT에게는 미안하지만, 5집이 기다려집니다.
DMOT 4집에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나는 DMOT 외부의 메탈음악 환경에 대한 것이며, 하나는 DMOT의 음악 자체에 대한 것입니다. 먼저 DMOT의 이번 앨범 정도면 저명한 메이저 레이블에서 발표될 법도 한되, (Sliptrick Records에게는 실례지만) 마이너 레이블에 발매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메이저 레이블 입장에서는 음악적인 수준 외에 시장성, 화제성, 투어가능성 등을 고려해 계약여부를 판단할 것입니다. 아무래도 DMOT에게 음악 외적인 요소들은 불리할 수 밖에 없겠지요. 그래도 이정도 수준의 음악을 만들었는데도, 메이저 레이블과 계약하지 못한 것은 글쎄요. 메이저 레이블에서 발매하는 앨범들 보면 허접한 음악도 꽤 있는데도, DMOT보다 훌륭하다 할 수 있는 앨범이 흔하지 않는데도 DMOT 4집이 메이저 레이블과 계약하지 못한 것을 보면, 비유럽권/비북미권의 문턱이라는 것이 여전히 높음을 새삼 확인합니다. 뭐 물론 세상에 우리가 모르는 음지에서 뛰어난 음악을 하고 있는 밴드가 무수히 많을 것이며, DMOT도 그 중에 하나 혹은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밴드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DMOT의 음악과 활동을 보면 열 중에 아홉은 참 괜찮은데,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아쉬운 것이 딱 하나가 있습니다. 가끔 음악이나 영화를 보면 아홉은 별로여도 딱 하나가 죽여줘서 마음에 깊이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DMOT는 그것과 정반대로 이들에게 부족하게 느껴지는 단 하나는 어떤 면에서 락/메탈 밴드에게 정수와 같아서 치명적입니다.
대한민국의 심포닉 블랙메탈 밴드 Dark Mirror Ov Tragedy는 현재 유럽 5개국에서 10일간 투어(2020.2.15.~2020.2.24)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DMOT의 유럽투어를 기념하고 응원합니다.
DMOT는 우리나라에서 10년 넘게 꾸준히 앨범을 발매하고 라이브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주축 멤버들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이는 각자의 음악적인 취향, 역량, 성격의 조합은 기본이거니와 그 외 현실적인 문제들이 해결되야 가능합니다. 밴드가 생활의 최우선인 상태에서, 생계를 지속하고, 배우자, 자녀, 부모 등 가족이 밴드활동에 걸림돌이 되지 않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멤버 모두가 유럽투어를 위해 2주 휴가를 똑같이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3인조 밴드라면 경우의 수라도 좀 적지, DMOT 같은 6인조 밴드는 경우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집니다. 그런 생활의 문제를 해결하고 10년 넘게 꾸준히 달리고 발전해온 DMOT에 경외를 표합니다.
DMOT 1집의 마지막 트랙으로 Possession (The Lord Ov Shadows Pt. I)을, 2집의 마지막 트랙으로 The Pregnant of Despair (The Lord Ov Shadows Pt. 2)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4집은 Pt. 3에 해당하는 I am The Lord Ov Shadows를 발표하고, 기발표된 Pt. 1과 Pt. 2를 재편곡해서 The Lord Ov Shadows 3부작을 완성했습니다. 3집에 대한 비평 중에 ‘산만’하다는 의견이 내심 신경쓰였는지, 또한 컨셉앨범의 특성상 유기성과 완급조절에 신경을 썼습니다. (전 3집의 '작정한' 산만함이 오히려 오리지널리티가 있어서 4집의 완급조절보다 더 선호하긴 합니다.) 믹싱과 마스터링을 해외 스튜디오에서 진행해 국내 밴드들이 고질적으로 지적받는 음질 문제도 더 이상 언급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어떤 앨범을 평가할 때 종종 '다음 앨범이 기대된다'는 말을 씁니다. 어떤 면에서 그러한 코멘트는 새 앨범을 발표한 팀에게 실례가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몇 년간 고생해서 겨우 앨범을 발표했는데, 리스너들은 현재의 결과물에 아쉬움을 느끼고 이미 그 다음을 보고 있다는 뜻이기에, 다음 앨범에서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얼마나 더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할지... 제가 뮤지션이라면 좀 속상하거나 막막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DMOT의 3집과 4집은 실례가 될지라도 다음 앨범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그 이전 앨범들이 DMOT의 음악적 정점일 것으로 짐작했는데, DMOT의 새 앨범들은 그 정점을 계속 뛰어넘어왔습니다. DMOT는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들이 월드클래스임을 입증했음에도, 또한 그 다음에는 또 어디까지 더 올라갈지 이제는 예상이 안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막 유럽에서 4집 투어를 하고 있는 DMOT에게는 미안하지만, 5집이 기다려집니다.
DMOT 4집에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나는 DMOT 외부의 메탈음악 환경에 대한 것이며, 하나는 DMOT의 음악 자체에 대한 것입니다. 먼저 DMOT의 이번 앨범 정도면 저명한 메이저 레이블에서 발표될 법도 한되, (Sliptrick Records에게는 실례지만) 마이너 레이블에 발매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메이저 레이블 입장에서는 음악적인 수준 외에 시장성, 화제성, 투어가능성 등을 고려해 계약여부를 판단할 것입니다. 아무래도 DMOT에게 음악 외적인 요소들은 불리할 수 밖에 없겠지요. 그래도 이정도 수준의 음악을 만들었는데도, 메이저 레이블과 계약하지 못한 것은 글쎄요. 메이저 레이블에서 발매하는 앨범들 보면 허접한 음악도 꽤 있는데도, DMOT보다 훌륭하다 할 수 있는 앨범이 흔하지 않는데도 DMOT 4집이 메이저 레이블과 계약하지 못한 것을 보면, 비유럽권/비북미권의 문턱이라는 것이 여전히 높음을 새삼 확인합니다. 뭐 물론 세상에 우리가 모르는 음지에서 뛰어난 음악을 하고 있는 밴드가 무수히 많을 것이며, DMOT도 그 중에 하나 혹은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밴드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DMOT의 음악과 활동을 보면 열 중에 아홉은 참 괜찮은데,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아쉬운 것이 딱 하나가 있습니다. 가끔 음악이나 영화를 보면 아홉은 별로여도 딱 하나가 죽여줘서 마음에 깊이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DMOT는 그것과 정반대로 이들에게 부족하게 느껴지는 단 하나는 어떤 면에서 락/메탈 밴드에게 정수와 같아서 치명적입니다.
대한민국의 심포닉 블랙메탈 밴드 Dark Mirror Ov Tragedy는 현재 유럽 5개국에서 10일간 투어(2020.2.15.~2020.2.24)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DMOT의 유럽투어를 기념하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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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Chapter I. Creation of the Alter Self | 2:39 | 94.4 | 8 | |
2. | Chapter II. Possession | 8:05 | 96.7 | 11 | Lyric Video |
3. | Chapter III. The Annunciation in Lust | 13:26 | 95.6 | 9 | |
4. | Chapter IV. Acquainted with the Nocturnal Devastation | 2:02 | 87.8 | 9 | |
5. | Chapter V. I am the Lord Ov Shadows | 20:45 | 95.6 | 10 | Music Video Audio |
6. | Red Empyrean Falls (bonus track) | 7:20 | 88.3 | 6 | |
7. | Through the Anima of Night (bonus track) | 5:15 | 89 | 5 |
Line-up (members)
- Material Pneuma : Vocals, Music
- Senyt : Guitars, Lyrics
- Gash : Guitars
- Reverof : Bass
- Confyverse : Drums
- Genie : Piano
10,437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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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 90/100
Feb 20, 2020 Likes : 10
Dark Mirror Ov Tragedy (DMOT)에 대해서 긴 말이 필요할까요? 정말 잘 합니다. 정말 열심히 합니다.
DMOT는 우리나라에서 10년 넘게 꾸준히 앨범을 발매하고 라이브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주축 멤버들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이는 각자의 음악적인 취향, 역량, 성격...
Southern Kor 90/100
Nov 20, 2020 Likes : 5
기존의 DMOT는 집중해서 오래 듣기가 힘들었는데, 그래서 팬이었던 적은 없었는데, 이번 작품은 속된 말로 귀에 너무 잘 감긴다. 이 작품 덕분에 DMOT에 빠지게 되어서 이전 작품들을 차근차근 집중하며 듣게 되었고, 이전 작품들도 다시 들으니 무척 괜찮다고 생각하는 요즘이다.
첫 트랙...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