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 In
Register

The Baneful Choir Review

Teitanblood - The Baneful Choir
Band
Albumpreview 

The Baneful Choir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Death Metal, Black Metal
LabelsNorma Evangelium Diaboli
Length51:42
Ranked#52 for 2019 , #2,919 all-time
Album rating :  90 / 100
Votes :  5  (1 review)
Reviewer :  level 20         Rating :  100 / 100
Teitanblood야 이 바닥의 수많은 밴드들 중에서도 정말 확고하게 자신의 자리를 '선점'한 케이스이다. 2003년도에 결성하여 지금까지 특유의 Abyssic함으로 블랙/데스메탈 팬들에게 강렬하게 그 존재감을 드러낸 밴드이다.

다만 이런류의 고참 밴드들은 그만큼이나 변화가 없는 편이고, 사실 블랙/데스메탈에서 이런 ABYSSIC한 작법의 한계는 다른 밴드들의 포스팅을 통해 몇번이고 지적한 바 있다.

이 밴드또한 지금까지 실망을 준 일이 없지만 이 신보를 앞에두고 '너무나 확실한 자신들의 방향과 뛰어난 실력으로 '선점'한 자리이지만 후발 밴드들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이제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적어도 A면의 극초반부에는 분명 그러한 걱정이 어느정도 현실이 되었다는 생각에 탄식이 절로 흘러나왔다.

그러나 웬걸, 결국 이들은 자신들의 이름이 주는 가치를 증명해내었다. 누가봐도 딱 알듯한 그 특유의 블랙/데스의 음침한 작법을 더욱 더 무저갱을 탐하고 흑암을 파고들면서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이런 류의 음침함 속에서 미칠듯한 속도가 붙는다는 것은 어둠 속에 사악함, 공격성, 야만성을 드러내는데 쓰인다. 하지만 이 앨범 내에서의 속도감은 공격성과는 상관없이 그 암흑 속으로 떨어지며 삼켜지는것을 강조하는데 쓰인다. 아니, 삼켜지지도 않는다. 그저 한 없이 끝이 없는 어둠과 고통의 구렁텅이 속으로, 사망의 음부 속으로 낙하하는 속도를 표현할 뿐이다.

함께 첨부된 12page의 고급스런 A5 부클릿은 그렇게 낙하한 영혼의 도착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 거대하면서도 무자비한 제국은 한 없이 차가우면서도 못견딜 듯이 뜨겁다. 피부가 말라 갈라질 정도로 건조하면서 온 몸이 썩어 문드러질 정도로 습하다. 한 번 떨어진 이는 영원히 그 고통 속에서 벗겨진 피부가 가루가 되고 뼈 마저 풍화될 때까지 방치될 것이다.

숨이 넘어갈 때 자신의 일생이 영화의 빠른감기처럼 휘리릭 넘어간다고 한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 정신이 몽롱해지며 영혼이 떠오르는 것을 느낀다고 하며 악한 이는 어디에선가 생긴 어둠의 구멍 속으로 빨려들어가거나 선한 일을 한 이는 마중나온 누군가와 함께 따뜻한 빛 속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종교와 상관없이 많은 이들의 임사체험에서 공통적으로 묘사된 부분이다.

적어도 이들의 앨범을 들어보며, 그 공통적인 묘사가 사실이라면 조금은 더 바르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우습게도 이미 사회의 맛은 어느정도 봤으며 내 자신의 삶에 있어서 충분히 책임질 만큼 살아왔다고 생각함에도 부클릿을 보며, 이들의 음악을 들으며 그렇게 지옥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 정도의 앨범이다.

정말 앞으로 나쁘게 살면 안되겠다는 마음이 들 정도의 지옥도가 펼쳐진다.
3 likes
Teitanblood - The Baneful Choir Vinyl Photo by 똘복이
Share on Facebook
Share on Twitter

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video
1.Rapture Below3:34-0
2.Black Vertebrae4:38-0
3.Leprous Fire4:41-0
4.Ungodly Others4:49-0
5.Inhuman Utterings6:20-0Audio
6.Insight1:44-0
7....of the Mad Men1:11-0
8.The Baneful Choir8:49-0
9.Sunken Stars6:13-0
10.Verdict of the Dead5:05-0
11.Charnel Above4:37-0

Line-up (members)

  • NSK : Vocals, Guitars, Bass
  • J : Drums
10,437 reviews
cover art Artist Album review Reviewer Rating Date Likes
Symphonies of Sicknesspreview100Mar 28, 20201
Dirtpreview95Mar 27, 20207
Noontidepreview100Mar 27, 20205
The Wrath of Darknesspreview95Mar 26, 20202
The Baneful Choirpreview
▶  The Baneful Choir Review (2019)
100Mar 25, 20203
The Fallen Crimsonpreview90Mar 25, 20203
Tales of Ancient Propheciespreview90Mar 25, 20205
Emblas Sagapreview90Mar 24, 20202
Breaking the Mirrorpreview
Breaking the Mirror Review (2020)  [Single]
65Mar 23, 20202
Slippery When Wetpreview95Mar 23, 20209
Welcome to Paradisepreview90Mar 22, 20204
Divine Interventionpreview95Mar 21, 20206
Nirvanapreview90Mar 21, 20200
Rush of Deathpreview85Mar 18, 20207
Fallen Sanctuarypreview90Mar 15, 20206
As the World Bleedspreview100Mar 14, 20205
Lionheartpreview95Mar 14, 20207
Ceremony of Morbid Destructionpreview90Mar 13, 20204
Hand. Cannot. Erase.preview100Mar 13, 202028
Atomic Soulpreview85Mar 10, 20203
Death
level 15 MMSA   95/100
Nov 30, 2021       Likes :  8
“대체 이런 걸 왜 들어요?” 메탈헤드라면 한 번쯤은 메탈을 전혀 듣지 않는 사람으로부터 이와 같은 질문을 들어본 적이 있을지도 모른다. 특히 메탈 장르 내에서도 소위 말하는 익스트림 메탈의 밑바닥으로 내려가는 경우 다른 메탈헤드조차 질색할 만한 극단적인 스타일의 밴드들이... Read More
The Baneful Choir
▶  The Baneful Choir Review (2019)
level 20 똘복이   100/100
Mar 25, 2020       Likes :  3
Teitanblood야 이 바닥의 수많은 밴드들 중에서도 정말 확고하게 자신의 자리를 '선점'한 케이스이다. 2003년도에 결성하여 지금까지 특유의 Abyssic함으로 블랙/데스메탈 팬들에게 강렬하게 그 존재감을 드러낸 밴드이다. 다만 이런류의 고참 밴드들은 그만큼이나 변화가 없는 편이고, 사실 블...
Info / Statistics
Artists : 47,275
Reviews : 10,437
Albums : 170,282
Lyrics : 218,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