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aneful Choir Review
Band | |
---|---|
Album | The Baneful Choir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October 18, 2019 |
Genres | Death Metal, Black Metal |
Labels | Norma Evangelium Diaboli |
Length | 51:42 |
Ranked | #52 for 2019 , #2,919 all-time |
Album rating : 90 / 100
Votes : 5 (1 review)
Votes : 5 (1 review)
March 25, 2020
Teitanblood야 이 바닥의 수많은 밴드들 중에서도 정말 확고하게 자신의 자리를 '선점'한 케이스이다. 2003년도에 결성하여 지금까지 특유의 Abyssic함으로 블랙/데스메탈 팬들에게 강렬하게 그 존재감을 드러낸 밴드이다.
다만 이런류의 고참 밴드들은 그만큼이나 변화가 없는 편이고, 사실 블랙/데스메탈에서 이런 ABYSSIC한 작법의 한계는 다른 밴드들의 포스팅을 통해 몇번이고 지적한 바 있다.
이 밴드또한 지금까지 실망을 준 일이 없지만 이 신보를 앞에두고 '너무나 확실한 자신들의 방향과 뛰어난 실력으로 '선점'한 자리이지만 후발 밴드들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이제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적어도 A면의 극초반부에는 분명 그러한 걱정이 어느정도 현실이 되었다는 생각에 탄식이 절로 흘러나왔다.
그러나 웬걸, 결국 이들은 자신들의 이름이 주는 가치를 증명해내었다. 누가봐도 딱 알듯한 그 특유의 블랙/데스의 음침한 작법을 더욱 더 무저갱을 탐하고 흑암을 파고들면서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이런 류의 음침함 속에서 미칠듯한 속도가 붙는다는 것은 어둠 속에 사악함, 공격성, 야만성을 드러내는데 쓰인다. 하지만 이 앨범 내에서의 속도감은 공격성과는 상관없이 그 암흑 속으로 떨어지며 삼켜지는것을 강조하는데 쓰인다. 아니, 삼켜지지도 않는다. 그저 한 없이 끝이 없는 어둠과 고통의 구렁텅이 속으로, 사망의 음부 속으로 낙하하는 속도를 표현할 뿐이다.
함께 첨부된 12page의 고급스런 A5 부클릿은 그렇게 낙하한 영혼의 도착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 거대하면서도 무자비한 제국은 한 없이 차가우면서도 못견딜 듯이 뜨겁다. 피부가 말라 갈라질 정도로 건조하면서 온 몸이 썩어 문드러질 정도로 습하다. 한 번 떨어진 이는 영원히 그 고통 속에서 벗겨진 피부가 가루가 되고 뼈 마저 풍화될 때까지 방치될 것이다.
숨이 넘어갈 때 자신의 일생이 영화의 빠른감기처럼 휘리릭 넘어간다고 한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 정신이 몽롱해지며 영혼이 떠오르는 것을 느낀다고 하며 악한 이는 어디에선가 생긴 어둠의 구멍 속으로 빨려들어가거나 선한 일을 한 이는 마중나온 누군가와 함께 따뜻한 빛 속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종교와 상관없이 많은 이들의 임사체험에서 공통적으로 묘사된 부분이다.
적어도 이들의 앨범을 들어보며, 그 공통적인 묘사가 사실이라면 조금은 더 바르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우습게도 이미 사회의 맛은 어느정도 봤으며 내 자신의 삶에 있어서 충분히 책임질 만큼 살아왔다고 생각함에도 부클릿을 보며, 이들의 음악을 들으며 그렇게 지옥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 정도의 앨범이다.
정말 앞으로 나쁘게 살면 안되겠다는 마음이 들 정도의 지옥도가 펼쳐진다.
다만 이런류의 고참 밴드들은 그만큼이나 변화가 없는 편이고, 사실 블랙/데스메탈에서 이런 ABYSSIC한 작법의 한계는 다른 밴드들의 포스팅을 통해 몇번이고 지적한 바 있다.
이 밴드또한 지금까지 실망을 준 일이 없지만 이 신보를 앞에두고 '너무나 확실한 자신들의 방향과 뛰어난 실력으로 '선점'한 자리이지만 후발 밴드들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이제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적어도 A면의 극초반부에는 분명 그러한 걱정이 어느정도 현실이 되었다는 생각에 탄식이 절로 흘러나왔다.
그러나 웬걸, 결국 이들은 자신들의 이름이 주는 가치를 증명해내었다. 누가봐도 딱 알듯한 그 특유의 블랙/데스의 음침한 작법을 더욱 더 무저갱을 탐하고 흑암을 파고들면서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이런 류의 음침함 속에서 미칠듯한 속도가 붙는다는 것은 어둠 속에 사악함, 공격성, 야만성을 드러내는데 쓰인다. 하지만 이 앨범 내에서의 속도감은 공격성과는 상관없이 그 암흑 속으로 떨어지며 삼켜지는것을 강조하는데 쓰인다. 아니, 삼켜지지도 않는다. 그저 한 없이 끝이 없는 어둠과 고통의 구렁텅이 속으로, 사망의 음부 속으로 낙하하는 속도를 표현할 뿐이다.
함께 첨부된 12page의 고급스런 A5 부클릿은 그렇게 낙하한 영혼의 도착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 거대하면서도 무자비한 제국은 한 없이 차가우면서도 못견딜 듯이 뜨겁다. 피부가 말라 갈라질 정도로 건조하면서 온 몸이 썩어 문드러질 정도로 습하다. 한 번 떨어진 이는 영원히 그 고통 속에서 벗겨진 피부가 가루가 되고 뼈 마저 풍화될 때까지 방치될 것이다.
숨이 넘어갈 때 자신의 일생이 영화의 빠른감기처럼 휘리릭 넘어간다고 한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 정신이 몽롱해지며 영혼이 떠오르는 것을 느낀다고 하며 악한 이는 어디에선가 생긴 어둠의 구멍 속으로 빨려들어가거나 선한 일을 한 이는 마중나온 누군가와 함께 따뜻한 빛 속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종교와 상관없이 많은 이들의 임사체험에서 공통적으로 묘사된 부분이다.
적어도 이들의 앨범을 들어보며, 그 공통적인 묘사가 사실이라면 조금은 더 바르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우습게도 이미 사회의 맛은 어느정도 봤으며 내 자신의 삶에 있어서 충분히 책임질 만큼 살아왔다고 생각함에도 부클릿을 보며, 이들의 음악을 들으며 그렇게 지옥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 정도의 앨범이다.
정말 앞으로 나쁘게 살면 안되겠다는 마음이 들 정도의 지옥도가 펼쳐진다.
3 likes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Rapture Below | 3:34 | - | 0 | |
2. | Black Vertebrae | 4:38 | - | 0 | |
3. | Leprous Fire | 4:41 | - | 0 | |
4. | Ungodly Others | 4:49 | - | 0 | |
5. | Inhuman Utterings | 6:20 | - | 0 | Audio |
6. | Insight | 1:44 | - | 0 | |
7. | ...of the Mad Men | 1:11 | - | 0 | |
8. | The Baneful Choir | 8:49 | - | 0 | |
9. | Sunken Stars | 6:13 | - | 0 | |
10. | Verdict of the Dead | 5:05 | - | 0 | |
11. | Charnel Above | 4:37 | - | 0 |
Line-up (members)
- NSK : Vocals, Guitars, Bass
- J : Drums
10,437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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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Baneful Choir Review (2019)
똘복이 100/100
Mar 25, 2020 Likes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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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런류의 고참 밴드들은 그만큼이나 변화가 없는 편이고, 사실 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