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I Review
April 26, 2020
심포닉 메탈이라 함은 메탈에 오케스트라를 가미한 음악으로, 밴드의 성향이나 시대에 따라 얼만큼 웅장한지, 또한 속도감의 전개가 어떻게 되는지에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대체로 좋은 음질과 웅장함을 추구하는것이 공통점이다. 밴드의 성향, 그리고 청자의 성향에 따라 기준이 달라지겠지만, 이 앨범 만큼은 심포닉메탈을 좋아하는사람이라면 이견없이 모범적인 앨범이라는 점에 동의하리라 생각한다.
우선 이 앨범은 8년만에 나왔다. 2004년 1집발매이후 야리가 갖은 역경과 고난을 겪으며 완성된 앨범이다. 밴드의 구성원들은 엔시퍼룸에서 짤린 야리는 물론이요, 대부분 신인이나 다름 없었다. 재정적으로도, 환경적으로 심한 고생을 해야했다. 대개 음악을 하며 그 음악 때문에 고생을 할 경우 현실과 타협하는게 다반사인데, 야리와 멤버들은 끝까지 자신의 이상을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그 노력의 결과물은 그들을 결코 배신하지 않았다.
비록 온전히 나온것이 아니라 절반인 5개트랙, 40분 분량에 불과하지만, 그 짧은 러닝트랙속에는 심포닉메탈의 정수와 야리를 비롯한 밴드멤버들의 피땀이 압축되어있다. 이 앨범 하나를 듣는 것 만으로도 다양한 유형의 심포닉메탈을 높은 완성도로 즐길 수 있다. 심포닉 메탈에서는 오케스트라와 밴드사운드를 밴드의 방향과 음악의 주제와 흐름에 맞게 잘 조율해야하는데, 이것이 결코 쉽지 않다. 밴드사운드가 과하면 심포닉의 의미가 퇴색되고, 오케스트라가 과하면 스케일이 너무커져 지치게 된다. 게다가 이들을 조율하는데에는 딱히 확고한 기준이라 할만한 것이 없이 그때그때 달라지는 적정점이라는게 존재한다는게 문제이다. 이를 캐치해내는건 대단히 어려우며 이는 작곡가와 프로듀서의 역량이다. 그런데, 야리는 작곡가이자 프로듀서로서, 이를 완벽하게 해냈다. 특히 2번트랙 'Sons of Winter and Stars'에서 두드러지는데, 집중하여 음악을 듣다보면 어떨때는 밴드사운드가 앞으로나오고, 또 어떨때는 오케스트라가 밴드사운드를 덮어버릴정도로 나오는데, 이 변화가 하나의 어색함이 없이 자연스럽고 완벽하다. 그리고 심포닉 메탈, 사실 전반적으로 메탈전반에 퍼진 문제점인 일부 악기가 소리가 뭉개지는 현상인 클리핑이 발생하게 마련인데, 그런 문제없이 깔끔하게 모든 악기가 또렷하게 들린다. 게다가 야리는 이 앨범을 제작하며 가상악기로 200개의 레이어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그말인 즉슨 200개가 넘는 악기의 선율을 작곡하고, 또 겹치지 않게 믹싱했다는 것이다. 실로 감탄스러운 경지가 아닐 수 없다.
단순히 기술적인 면 뿐만아니라 음악에 참여하는 멤버 하나하나의 기량과 테크닉, 감정전달이 모두 뛰어나다. 스크리밍과 그로울링, 시원한 클린보컬을 오가는 야리의 보컬은 흠잡을데 없으며, 이를 지원하는 멤버들의 백보컬 또한 든든하다. 그리고 기타의 리프와 드럼의 블래스트비트를 비롯해 베이스, 키보드, 기타솔로까지 어느하나 막힘없이 깔끔하다. 분명히 여러모로 힘든 생활을 했을 텐데도 불구하고 그들의 보컬은 힘차고 연주에는 주저함이 없다. 테크닉적인 요소 외에도 감정전달또한 일품이다. 인트로인 'When Time Fades Away'에서는 설레고 신비로운 모습을 표현했으며, 2번트랙 'Sons of Winter and Stars'에서는 보컬에서부터 자신만만하고, 3번 'Land of Snow and Sorrow'에서는 혼란스럽고 슬픔에찬 기분을, 마지막 'Time'에서는 좌절하고 절망하는 '별의 자식들'의 감정을 잘 나타낸다. 단지 보컬 뿐 아니라 연주에서도 묻어나는 부분으로, 기타의 리프 또한 보컬과 감정선을 공유한다. 기타소리만으로도 자신만만해하고, 또 쓸쓸해하며, 분노하고 좌절하는 감정을 표현 할 수 있는것 이다. 작곡한 야리도, 그렇게 구현해낸 멤버들도 모두 대단하다 느껴지는 부분이다.
이제 이 앨범이 나온지 8년째다. 마침 후원페이지도 열렸으니 Time II의 발매가 얼마남지 않았으리라 기대해본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앨범이라 지나치게 찬양조로 적은 느낌이 들지만, 이앨범은 그런앨범이다. 메킹 공지에 '타인의 평가에 왈가왈부하지말라' 고 적혀있으나, 이 앨범에 대해서 만큼은 이렇게 말하고 싶다. 이 앨범이 구린가? 그렇다면 당신은 음악의 아름다움을 모르는 것이다.
우선 이 앨범은 8년만에 나왔다. 2004년 1집발매이후 야리가 갖은 역경과 고난을 겪으며 완성된 앨범이다. 밴드의 구성원들은 엔시퍼룸에서 짤린 야리는 물론이요, 대부분 신인이나 다름 없었다. 재정적으로도, 환경적으로 심한 고생을 해야했다. 대개 음악을 하며 그 음악 때문에 고생을 할 경우 현실과 타협하는게 다반사인데, 야리와 멤버들은 끝까지 자신의 이상을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그 노력의 결과물은 그들을 결코 배신하지 않았다.
비록 온전히 나온것이 아니라 절반인 5개트랙, 40분 분량에 불과하지만, 그 짧은 러닝트랙속에는 심포닉메탈의 정수와 야리를 비롯한 밴드멤버들의 피땀이 압축되어있다. 이 앨범 하나를 듣는 것 만으로도 다양한 유형의 심포닉메탈을 높은 완성도로 즐길 수 있다. 심포닉 메탈에서는 오케스트라와 밴드사운드를 밴드의 방향과 음악의 주제와 흐름에 맞게 잘 조율해야하는데, 이것이 결코 쉽지 않다. 밴드사운드가 과하면 심포닉의 의미가 퇴색되고, 오케스트라가 과하면 스케일이 너무커져 지치게 된다. 게다가 이들을 조율하는데에는 딱히 확고한 기준이라 할만한 것이 없이 그때그때 달라지는 적정점이라는게 존재한다는게 문제이다. 이를 캐치해내는건 대단히 어려우며 이는 작곡가와 프로듀서의 역량이다. 그런데, 야리는 작곡가이자 프로듀서로서, 이를 완벽하게 해냈다. 특히 2번트랙 'Sons of Winter and Stars'에서 두드러지는데, 집중하여 음악을 듣다보면 어떨때는 밴드사운드가 앞으로나오고, 또 어떨때는 오케스트라가 밴드사운드를 덮어버릴정도로 나오는데, 이 변화가 하나의 어색함이 없이 자연스럽고 완벽하다. 그리고 심포닉 메탈, 사실 전반적으로 메탈전반에 퍼진 문제점인 일부 악기가 소리가 뭉개지는 현상인 클리핑이 발생하게 마련인데, 그런 문제없이 깔끔하게 모든 악기가 또렷하게 들린다. 게다가 야리는 이 앨범을 제작하며 가상악기로 200개의 레이어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그말인 즉슨 200개가 넘는 악기의 선율을 작곡하고, 또 겹치지 않게 믹싱했다는 것이다. 실로 감탄스러운 경지가 아닐 수 없다.
단순히 기술적인 면 뿐만아니라 음악에 참여하는 멤버 하나하나의 기량과 테크닉, 감정전달이 모두 뛰어나다. 스크리밍과 그로울링, 시원한 클린보컬을 오가는 야리의 보컬은 흠잡을데 없으며, 이를 지원하는 멤버들의 백보컬 또한 든든하다. 그리고 기타의 리프와 드럼의 블래스트비트를 비롯해 베이스, 키보드, 기타솔로까지 어느하나 막힘없이 깔끔하다. 분명히 여러모로 힘든 생활을 했을 텐데도 불구하고 그들의 보컬은 힘차고 연주에는 주저함이 없다. 테크닉적인 요소 외에도 감정전달또한 일품이다. 인트로인 'When Time Fades Away'에서는 설레고 신비로운 모습을 표현했으며, 2번트랙 'Sons of Winter and Stars'에서는 보컬에서부터 자신만만하고, 3번 'Land of Snow and Sorrow'에서는 혼란스럽고 슬픔에찬 기분을, 마지막 'Time'에서는 좌절하고 절망하는 '별의 자식들'의 감정을 잘 나타낸다. 단지 보컬 뿐 아니라 연주에서도 묻어나는 부분으로, 기타의 리프 또한 보컬과 감정선을 공유한다. 기타소리만으로도 자신만만해하고, 또 쓸쓸해하며, 분노하고 좌절하는 감정을 표현 할 수 있는것 이다. 작곡한 야리도, 그렇게 구현해낸 멤버들도 모두 대단하다 느껴지는 부분이다.
이제 이 앨범이 나온지 8년째다. 마침 후원페이지도 열렸으니 Time II의 발매가 얼마남지 않았으리라 기대해본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앨범이라 지나치게 찬양조로 적은 느낌이 들지만, 이앨범은 그런앨범이다. 메킹 공지에 '타인의 평가에 왈가왈부하지말라' 고 적혀있으나, 이 앨범에 대해서 만큼은 이렇게 말하고 싶다. 이 앨범이 구린가? 그렇다면 당신은 음악의 아름다움을 모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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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When Time Fades Away | 4:08 | 94.5 | 26 | Audio |
2. | Sons of Winter and Stars | 13:31 | 98.9 | 27 | Audio |
3. | Land of Snow and Sorrow | 8:22 | 94.5 | 24 | |
4. | Darkness and Frost | 2:22 | 91.6 | 23 | |
5. | Time | 11:45 | 96.9 | 25 | Audio |
Line-up (members)
- Jari Mäenpää : Vocals, Guitars & Keyboards
- Teemu Mäntysaari : Guitars
- Jukka Koskinen : Bass
- Kai Hahto : Drums
10,437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
Strange and Beautiful Review (1991) | 80 | Apr 28, 2020 | 2 | ||||
95 | Apr 28, 2020 | 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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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of a Down Review (1998) | 95 | Apr 26, 2020 | 4 | ||||
▶ Time I Review (2012) | 100 | Apr 26, 2020 | 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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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 Nature. Review (2020) | 70 | Apr 12, 2020 | 5 |
Time II Review (2024)
건치미소 100/100
Aug 31, 2024 Likes : 11
12년의 기다림에는 가치가 있었다.
라고 적기는 했지만 본인이 Time I을 처음 접한 것은 새로 나온 The Forest Season에 감명받고 Wintersun의 전체 디스코그래피를 훑어보다가 듣게 되었으니 만 7년밖에 안되긴 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7년이 짧은 것은 결코 아니다. 그동안 참 여러가지 일이 있... Read More
Time I Review (2012)
B1N4RYSUNSET 100/100
Apr 20, 2017 Likes : 10
장장 8년의 기간동안 제작되었다는 앨범.
밴드의 마스터마인드 야리의 음악적 비전을 실현하기 위함이라 한다.
처음에 이 앨범을 접했을 당시에는 그냥 흔한 괜찮은 퀄리티의 에픽메탈 정도로 생각했었다.
오케스트레이션의 비중이 너무 높은것도 메탈의 본질에서 벗어나는듯하여 달갑... Read More
B1N4RYSUNSET 90/100
Jul 21, 2017 Likes : 9
Time을 제작하면서 Jari는 자신의 음악적 비전을 온전히 현실화하기에는 자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것을 깨닿는다. 그 결과로 거의 모든 곡들이 완성이 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time은 반쪽짜리
앨범으로 나오게 되고 time 2 는 무기한 연기된다.
Jari는 time 2를 제작할수 있는 자신만의 스튜디... Read More
Time I Review (2012)
DeftCrow 95/100
Dec 25, 2013 Likes : 9
본 앨범은 야리 마엔파가 Ensiferum을 탈퇴한 후 근 8년간 온갖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낸 음반이다. 앨범의 제목인 Time은 앨범을 만드는 데 걸리는 세월을 뜻한다는 농담이 생길 정도로 베이퍼웨어의 대명사가 되기 직전까지 갔다. 원래 CD를 꽉 채울 분량으로 기획했다가 앨범을 둘로 쪼개서 T... Read More
Time I Review (2012)
NC Duality 100/100
Jan 11, 2015 Likes : 8
(2015/01/11 수정)
첫 정규집 Wintersun 으로 매우 큰 호평을 받았던 핀란드출신 밴드이다. 겨울이라는 바탕으로 에픽을 추구하는것이 이들의 특징이며 그 특징을 상당히 잘 나타내주는 몇 안되는 밴드라고 생각한다. 그 힘으로 다음작품 Time I 를 만들겠다고는 하였으나 데체 무슨일이 있엇길... Read More
Time I Review (2012)
구르는 돌 85/100
Sep 10, 2017 Likes : 5
내가 Wintersun의 셀프타이틀 앨범을 처음 들은 것이 지금으로부터 10여년전인 08년이다. 그 당시 막 Arch Enemy로 Melodic Death Metal에 입문하여 In Flames, Dark Tranquillity와 같은 씬내 정상급 밴드들을 섭렵해가고 있던 내가 Wintersun을 알게 된 것은 해외메탈 사이트를 통해서였다.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 Read More
Time I Review (2012)
TheBerzerker 95/100
Jan 12, 2014 Likes : 4
메킹에 몇 년간 프리보드 꾸준글 이 있었는데, 바로 Wintersun 다음앨범 언제나와요 였다. 메킹 버전의 앨범 커버는 약간 픽셀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앨범 커버가 정말 아름답다. 한번 고해상도로 감상해 보시길.
그럼 각설하고, 앨범으로 들어가보는게 맞겠다. 모두가 정-말 오래 ... Read More
Wintersun Review (2004)
구르는 돌 85/100
Dec 14, 2010 Likes : 3
Ensiferum 출신 뮤지션 Jari Maenpaa의 원맨 밴드 Wintersun의 셀프 타이틀 앨범. 본래 Jari Maenpaa는 Melodic Death/Folk Metal 밴드 Ensiferum을 주도하던 뮤지션이었다. 그는 오래 전부터 밴드 활동외의 사이드 프로젝트를 꿈꾸고 있었다. 그는 Ensiferum 활동을 하면서 프로젝트 밴드 활동을 틈틈이 준비했고, 마... Read More
Wintersun Review (2004)
TheBerzerker 86/100
Mar 3, 2008 Likes : 3
모두가 극찬하는 Wintersun 의 데뷔앨범이다.
나도 데뷔앨범치고 굉장히 잘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앨범에서 느껴지는 몇 가지 단점이 있다면, 대곡들이 많은데 조금 지겹다는점이나, 곡들 사이의 유기성이 떨어진다는 점 정도겠다. 하지만 이것이 음반 전체의 완성도에 큰 영향을... Read More
Time I Review (2012)
Megametal 90/100
Jun 8, 2020 Likes : 2
druhé album je oproti debutu, ktorý bol tiež podarený kvalitatívne o stupienok vyššie. Je pestrejšie, pričom kombinuje v sebe viac štýlov, takže ako celok by som ho popísal ako Symfonický Prog./Death/Power Metal s rôznymi Melodickými prvkami. V podstate zastúpenie death metalu je len vo vokálnej stránke, pričom aj to len čiastočne, keďže death metalový ... Read More
Time I Review (2012)
Stradivarius 90/100
Jul 15, 2013 Likes : 2
너무나도 화려한 에픽 데스메탈. 애초에 데뷔앨범에서 강렬한 이미지로 많은 팬들을 사로잡았던 Wintersun의 복귀작은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다. 기존의 튼튼한 구성과 직선적인 파워, 서정적인 멜로디에 반해 지나치게 화려해지고 산만해졌다는 평가와, 익스트림 계열의 기준점이 되는 대형...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