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Gauge Review
August 18, 2023
Kalmah는 여러 해 동안 준수한 작품들을 만들어온 밴드다. 이들은 매번 앨범 발표 때마다 듣는 재미를 보장하는 몇 안되는 밴드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들의 활동기간 팬들에게 보여왔던 행적은 멜로딕 데스 메탈 팬들에게서 신뢰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러나 그들의 앨범을 초기부터 들어온 멜로딕 데스 메탈 팬으로서는 약간의 불만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Kalmah의 작품은 어떤 앨범을 들어도 씬 내에서 상위 클래스에 들 만하다.아무거나 골라잡아도 좋을 만큼 이들은 기복없는 활동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참으로 믿음이 가는 밴드라 할 수 있다. 그러나 Kalmah에게는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해 보인다. 축구선수로 체력 및 돌파력, 슈팅 능력, 패스 등 모든 능력을 다 갖추었지만, 골 결정력이 떨어지는 스트라이커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들의 작품 중에서도 나름 높이 평가하는 The Black Waltz의 경우에도 기대를 하고 있었다. Children of Bodom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여러 면에서 노력한 정황이 보이는 이 앨범은 대단히 흡족하게 들었다. 그러나 앨범을 끝까지 들었을 때 결국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어떤 분야에서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하는 사람은 일류라는 평가를 받을만 하다. 그러나 초일류가 되기 위해서는 그 너머까지 보여주어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즉, 기대한 부분 이상의 것을 들려줄 수 있어야 하지만 Kalmah는 그동안 늘 딱 기대한 만큼만 들려줬다. Kalmah의 작품군에서 의외성이란 찾아볼 수 없다. 준수하지만 어쩔 때는 그러한 부분이 지루함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점이 멜로딕 데스 메탈씬에서 일찍이 이름을 날렸던 Dark Tranquillity나 Arch Enemy, 전성기적 In Flames 같은 밴드들과 Kalmah의 결정적인 차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Kalmah가 늘 똑같은 상태에 머물러 있는 밴드는 아니었다. 여섯 번째 앨범을 제작하는 그 시점에 마침내 밴드는 최정상급 밴드와의 경계를 허물어버렸다. For the Revolution으로부터 2년만에 발표한 12 Gauge는 Kalmah의 디스코그래피 사상 최고의 명반이며, 멜로딕 데스 메탈씬에서도 손에 꼽혀야만 할 걸작이라고 생각되는 작품이다. Kalmah는 데뷔 초부터 원체 멜로디 메이킹 능력 면에서 워낙 탁월한 밴드였고, 데스 메탈 특유의 브루털리티는 세련되게 가다듬어지면서 Kalmah의 음반 중에서 12 Gauge 정교한 프로듀싱 덕을 잘 본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본작을 듣고 있으면, 어딘가 Children of Bodom스럽게 느껴졌던 부분도 이제 거의 자취를 감춰 이제 Kalmah가 선배 멜로딕 데스 메탈 밴드의 유산들을 극복하고 자신들만의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모든 트랙들은 Kalmah의 월등히 신장된 역량을 증명하고 있다. 전작 For the Revolution에서 살짝 걱정스럽게 했지만, Kalmah는 이 앨범에서 완전히 신뢰를 회복했다. 12 Gauge에 수록되어 있는 모든 트랙들에는 어느때보다 화려하게 만개한 Kalmah의 역량이 전달된다. 전 트랙에서 10여년 가까이 멜로딕 메탈씬에서 입지를 다져온 밴드의 박력이 강하게 느껴진다. 앨범의 서두를 여는 Rust Never Sleeps는 Kalmah가 이보다 더 좋은 곡을 쓴 적이 있었나하는 생각이 들게끔 한다. 이미 이전 앨범에서 Alexi Laiho의 발성을 탈피한 Pekka Kokko의 강력한 목소리와 Arch Enemy마냥 기타가 자아내는 짜릿한 멜로디는 감탄할 만하다. 여섯 번째 트랙인 Hook the Monster는 멜로딕 데스 메탈의 정의에 가장 잘 들어맞는 트랙이라 생각된다. 브루털릭한 데스 메탈 리프와 빼어난 멜로디가 교차하는 이 곡은 본작에서 가장 뛰어난 트랙 중 하나로 여겨지며, 셀프 타이틀 곡 또한 Kalmah 식 멜로딕 데스 메탈의 진수를 보여주는 명트랙이다.
2010년에도 멜로딕 데스 메탈씬에는 준수한 작품이 여럿 나왔겠지만, 개인적으로 12 Gauge에 비길 만한 앨범은 단 한 장도 없었던 것 같다. 그해 Dark Tranquillity와 같은 씬 전체에 영향력 있는 밴드의 신작도 나왔지만, Kalmah의 이 앨범에는 비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개인적으로 2010년은 Kalmah가 12 Gauge를 발표한 해로 기억될 정도로 본작은 감명깊게 들었다. 다만 걱정스럽게 생각되는 부분은 본작 이후로 Kalmah는 내리 세 장의 앨범을 발표했는데, 과연 이 앨범들에서도 12 Gauge에서 발휘한 역량이 그대로 반영이 되었는지 말이다. 다행히 Kalmah의 후속작들에는 12 Gauge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준수한 앨범이라는 평을 동반하고 있는 듯하다.
이들의 작품 중에서도 나름 높이 평가하는 The Black Waltz의 경우에도 기대를 하고 있었다. Children of Bodom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여러 면에서 노력한 정황이 보이는 이 앨범은 대단히 흡족하게 들었다. 그러나 앨범을 끝까지 들었을 때 결국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어떤 분야에서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하는 사람은 일류라는 평가를 받을만 하다. 그러나 초일류가 되기 위해서는 그 너머까지 보여주어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즉, 기대한 부분 이상의 것을 들려줄 수 있어야 하지만 Kalmah는 그동안 늘 딱 기대한 만큼만 들려줬다. Kalmah의 작품군에서 의외성이란 찾아볼 수 없다. 준수하지만 어쩔 때는 그러한 부분이 지루함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점이 멜로딕 데스 메탈씬에서 일찍이 이름을 날렸던 Dark Tranquillity나 Arch Enemy, 전성기적 In Flames 같은 밴드들과 Kalmah의 결정적인 차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Kalmah가 늘 똑같은 상태에 머물러 있는 밴드는 아니었다. 여섯 번째 앨범을 제작하는 그 시점에 마침내 밴드는 최정상급 밴드와의 경계를 허물어버렸다. For the Revolution으로부터 2년만에 발표한 12 Gauge는 Kalmah의 디스코그래피 사상 최고의 명반이며, 멜로딕 데스 메탈씬에서도 손에 꼽혀야만 할 걸작이라고 생각되는 작품이다. Kalmah는 데뷔 초부터 원체 멜로디 메이킹 능력 면에서 워낙 탁월한 밴드였고, 데스 메탈 특유의 브루털리티는 세련되게 가다듬어지면서 Kalmah의 음반 중에서 12 Gauge 정교한 프로듀싱 덕을 잘 본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본작을 듣고 있으면, 어딘가 Children of Bodom스럽게 느껴졌던 부분도 이제 거의 자취를 감춰 이제 Kalmah가 선배 멜로딕 데스 메탈 밴드의 유산들을 극복하고 자신들만의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모든 트랙들은 Kalmah의 월등히 신장된 역량을 증명하고 있다. 전작 For the Revolution에서 살짝 걱정스럽게 했지만, Kalmah는 이 앨범에서 완전히 신뢰를 회복했다. 12 Gauge에 수록되어 있는 모든 트랙들에는 어느때보다 화려하게 만개한 Kalmah의 역량이 전달된다. 전 트랙에서 10여년 가까이 멜로딕 메탈씬에서 입지를 다져온 밴드의 박력이 강하게 느껴진다. 앨범의 서두를 여는 Rust Never Sleeps는 Kalmah가 이보다 더 좋은 곡을 쓴 적이 있었나하는 생각이 들게끔 한다. 이미 이전 앨범에서 Alexi Laiho의 발성을 탈피한 Pekka Kokko의 강력한 목소리와 Arch Enemy마냥 기타가 자아내는 짜릿한 멜로디는 감탄할 만하다. 여섯 번째 트랙인 Hook the Monster는 멜로딕 데스 메탈의 정의에 가장 잘 들어맞는 트랙이라 생각된다. 브루털릭한 데스 메탈 리프와 빼어난 멜로디가 교차하는 이 곡은 본작에서 가장 뛰어난 트랙 중 하나로 여겨지며, 셀프 타이틀 곡 또한 Kalmah 식 멜로딕 데스 메탈의 진수를 보여주는 명트랙이다.
2010년에도 멜로딕 데스 메탈씬에는 준수한 작품이 여럿 나왔겠지만, 개인적으로 12 Gauge에 비길 만한 앨범은 단 한 장도 없었던 것 같다. 그해 Dark Tranquillity와 같은 씬 전체에 영향력 있는 밴드의 신작도 나왔지만, Kalmah의 이 앨범에는 비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개인적으로 2010년은 Kalmah가 12 Gauge를 발표한 해로 기억될 정도로 본작은 감명깊게 들었다. 다만 걱정스럽게 생각되는 부분은 본작 이후로 Kalmah는 내리 세 장의 앨범을 발표했는데, 과연 이 앨범들에서도 12 Gauge에서 발휘한 역량이 그대로 반영이 되었는지 말이다. 다행히 Kalmah의 후속작들에는 12 Gauge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준수한 앨범이라는 평을 동반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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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Rust Never Sleeps | 5:16 | 96.7 | 11 | Audio |
2. | One of Fail | 4:10 | 95 | 8 | Audio |
3. | Bullets Are Blind | 4:27 | 94.3 | 7 | Audio |
4. | Swampwar | 4:19 | 94.3 | 7 | Audio |
5. | Better Not to Tell | 3:58 | 91.7 | 6 | Audio |
6. | Hook the Monster | 4:04 | 98.1 | 10 | Audio |
7. | Godeye | 4:25 | 90 | 6 | |
8. | 12 Gauge | 5:50 | 95.6 | 10 | Music Video |
9. | Sacramentum | 6:28 | 92 | 5 |
Line-up (members)
- Pekka Kokko : Vocals, Rhythm Guitars
- Antti Kokko : Lead Guitars
- Timo Lehtinen : Bass
- Janne Kusmin : Drums
- Marco Sneck : Keyboards
19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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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divarius 90/100
Apr 17, 2018 Likes : 8
멜데스 계열에서 20년 가까이 독자적인 영역을 만들어내온 밴드인 만큼, Kalmah의 위상은 더 이상 의심할 여지 없이 동종 장르 최고의 반열에 올라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Insomnium, Omnium Gatherum, Mors Principium Est, Eternal Tears of Sorrow 등등 기라성 같은 밴드들이 전통적인 메탈강국인 핀란드에... Read More
Kalmah Review (2023)
건치미소 90/100
May 27, 2023 Likes : 3
그들 스스로 어떤 음악을 해왔고, 팬들이 어떤 음악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기에, 자신감있게 붙인 셀프타이틀이 아쉽지 않은 앨범. 나쁘게 말하자면 매너리즘이라고 할 지도 모르겠으나, 솔직히 이런 매너리즘이라면 나쁘지 않을지도? 새로운 맛과 진보를 느끼기에는 어렵지만 Kalmah의 그동... Read More
Stradivarius 85/100
Jul 2, 2013 Likes : 3
핀란드 멜데스의 선두주자 Kalmah의 귀환작. 전작 12 Gauge가 상당한 반향을 일으키며 엄청난 인기를 모은 바 있는데, 귀환작품 역시 전작의 노선을 많이 따라가는 모습이 보인다. 초기의 날렵한 리프와 홍수같은 멜로디가 The Black Waltz의 헤비니스와 웅장함위에 얹힌 형태인데, 이러한 음악적 ... Read More
The Black Waltz Review (2006)
구르는 돌 85/100
Sep 29, 2010 Likes : 2
핀란드를 대표하는 Melodic Death Metal 밴드 Kalmah의 네 번째 앨범. The Black Waltz를 처음 들었을 때만 해도 Kalmah가 보컬을 교체한 줄 알았다. 얼마 뒤에야 Pekka Kokko가 그대로 Kalmah의 보컬을 맡고 있으며, 그가 발성이나 톤을 바꿨다는 사실을 알았다. 개인적으로는 바뀐 톤이 더 마음에 든다. 이전까... Read More
12 Gauge Review (2010)
TheBerzerker 75/100
Mar 4, 2013 Likes : 1
뿜어져나오는 분위기에 압도당하기 쉬운 앨범이다.
강렬한 멜데스 사운드를 자랑하지만 중독성있는 멜로디나 확 잡아끄는 매력이 없는 느낌.
이 앨범을 처음 접했을 당시에는 계속 이 앨범만 들으며 kalmah 최고의 앨범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듣다보니 이 전 작품들이 더 좋게 다가오는 ... Read More
12 Gauge Review (2010)
Vincent 94/100
Jun 19, 2010 Likes : 1
굵직한 페카 코코의 그로울링과 시종일관 멜로딕한 기타연주가 일품인 칼마의 새로운 신보다.
이번 앨범에서는 깔끔해졌다기 보단 어지러울 정도로 멜로딕 기타 사운드가 온 앨범을 지배한다. 잠시도 멈추지 않는 블래스트 드럼과 쉴새없이 핑핑 거리는 기타 피킹은 듣는 이의 혼을 쏙... Read More
The Black Waltz Review (2006)
TheBerzerker 86/100
Mar 22, 2010 Likes : 1
Kalmah 최고의 앨범!
적절한 완급조절, 뿜어져나오는 멜로디와 정점에 이르른 보컬의 기량(호불호가 갈리는 원인이기도 한듯.. 개인적으로 이런 보이스를 좋아해서..)
듣다보면 Kalmah 특유의 사운드가 흘러나온다. 필자는 이 앨범 이전에 They Will Return 앨범, 데뷔앨범, For the Revolution 앨범을 듣... Read More
TheBerzerker 88/100
May 17, 2008 Likes : 1
대부분의 밴드들이 삽질을 했던 08년에 변하지 않은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시 돌아온 Kalmah!
이들의 훌륭한 리프위에 깔리는, 보컬과 세션들의 조합은 대단해서, Kalmah를 익스트림 씬에서
권위적인 위치에 올릴 만하다. 신보에서도 엄청난 포스를 뿜어내주는데, 특히 Wings of Blackening 이나 Ou... Read More
TheBerzerker 84/100
May 17, 2008 Likes : 1
굉장한 익스트림 파워메탈계의 명반. 리프의 육중함과 ETOS Pasi 의 화려하고 질주하는 키보드의 합성음은 이 음반을 빛내는데 충분히 도움을 준다. 전체적으로 훌륭한 구성이며, Kokko 형제의 불을 뿜는 트윈기타와 싱글로 커트할만한 명곡들도 많다. 마지막트랙은 메가데쓰의 커버곡으로 커...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