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DT는 페트루치/포트노이가 공동 사장이 되어 이끌어 나가는 밴드였죠.

작곡/작사도 이 둘의 입김이 가장 쎘고, 프로듀싱도 포트노이 탈퇴 전까진 이 둘이 다 했고요.

반면 목이 완전히 가버리기 전에도 라브리에의 음악적 참여도는 높지 않았습니다. 간혹 작사를 하긴 했지만... 솔직히 존 명의 것처럼 수준이 아주 높다고 말하기도 애매하고...뭐 그냥저냥 수준?

근데 이젠 그나마 하나 남아있던 목소리도 회생불가 수준이 되었고, 뭔 짓을 해도 해야지만 하는 상황에 와버렸습니다.

이 시점에서 라브리에의 관점에 서서 상상해보자면, 저는 둘 중 하나일거라 생각합니다.

졸라리 비참해 하거나,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정도로 자존감이 높거나.

바로 옆자리에 서 있는 지구 최고 뮤지션들은 아직 그 역량이 쇠하지 않아 여전히 라이브만 하면 탄성을 자아내는 반면, 작금의 라브리에는 진짜 좀만 매너없는 관객들이었으면 야유 터져나올 정도 수준이죠 (까놓고 본인이 제일 잘 알겠죠. 그래도 프로인데). 그나마 DT 팬들이 착해서 그렇지...

과연 라브리에는 무너지는 개인의 참담한 심정을 통장에 찍히는 돈 보면서 버티는 직장인의 심정인걸까요,
아니면 이런 세간의 혹평 따위는 눈 앞의 티끌 만큼도 신경쓰지 않을 만큼 엄청난 멘탈의 소유자인걸까요.

어느 쪽이든 과히 존경을 아끼지 않을만하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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