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 In
Register
Free Board
Name :  level 10 Redretina
Date :  2019-12-08 23:45
Hits :  3550

저도 한 번 2019년 결산

아직 2019년이 가기까진 나름 많은 시간이 남았습니다만
Upcoming Releases를 보니 딱히 더 들을 앨범은 없는 듯 하여 저도 한 번 미리결산을 해봅니다.

저야 뭐 원체 메이져 밴드들 위주로 듣고 대부분의 감상평은 리뷰로 남기고 넘어가는지라
항상 해가 지날 때 쯤이면 '올해는 무슨 앨범이 있었더라..' 하고 생각해도 잘 기억이 안 나는데
막상 탑 앨범 목록을 쭉 훑어보니 생각보다 1년 동안 많은 일들이 있구나 하고 깨닫게 되네요.

모든 앨범을 다 정리하는 건 딱히 의미가 없으니
주관적인 기준에서 유별나게 인상 깊었던 앨범들이랑 아쉬웠던 앨범들 위주로 짚어보려고 합니다.
앨범 순서는 시간 순서로 해 보겠습니다.

1. Syu - Vorvados

Galneryus에 대한 평가는 둘째 치더라도 Syu만큼은 정말 월드클래스라고 인정할 만한 기타리스트이죠. 확실히 솔로 앨범을 통해서 드러나는 그의 천재성은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합니다. 다만 여러 아티스트가 참여한 탓인지Galneryus의 앨범보다도 일본스러운 색이 훨씬 많이 묻어나더군요. 마사토시 오노의 보컬도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는 데, 이 앨범에 참여한 보컬들은 오노보다도 더 호불호가 갈릴 만한 보컬들이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꽤 난감했습니다. 결국 저는 보컬들에 적응하지 못 하고 금방 플레이리스트에서 지워버린 기억이 나네요.

2. Rhapsody of Fire - The Eighth Mountain

쟈코모 볼리를 포함해 리빌딩 된 랩소디의 첫 스튜디오 앨범이죠. 앨범 자켓이 꽤나 마음에 들어서 상당히 기대를 했었는데 내용물이 생각보다는 많이 아쉬웠습니다. 로베르토가 꽤나 공을 많이 들이고는 있는 것 같은데, Into The Legend랑 같이 비교를 해 보니 터질 땐 잘 터지고 안 터질 땐 잘 안 터지는 타입일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물론 루카 투릴리가 너무 뛰어나서 상대적으로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투릴리/리오네 랩소디는 활동을 계속 한다면 앞으로도 승승장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원조(였던) 랩소디 오브 파이어는 어떻게 될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3. In Flames - I, the Mask

개인적으로는 상반기 최고의 앨범 중 하나로 꼽는 앨범입니다. 확실히 비메탈스러운 요소가 많이 느껴지다보니 그런쪽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은 영 별로이신 듯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이전 앨범들에 비해서는 상당히 많은 공이 들어간 것 같아서 좋게 들었던 앨범입니다. 후기 인플 앨범들 중에서는 Come Clarity 다음으로 좋은 앨범이라고 감히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추천 트랙은 Voices랑 I, the Mask, Burn 정도입니다만 사실 개인적으로는 (This is Our) House의 훅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거기에 최고점을 줬습니다.

4. Children of Bodom - Hexed

얼마 전 밴드가 공중분해 되었다고 하던데 상당히 아쉽습니다. 앨범 자체는 그래도 괜찮게 뽑았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사운드 자체가 예전보단 말랑말랑해진 건 사실입니다만 캐치한 멜로디랑 훅을 잘 뽑아냈다는 점에서는 멜로딕 데스메탈로서는 평타 이상은 했다고 봅니다. 물론 Halo of Blood 때도 그랬듯이 프로듀싱 상태는 상당히 마음에 안 들긴 합니다. 추천 트랙은 초반 1~7번 트랙까지입니다.

5. Fallujah - Undying Light

기존의 보컬리스트가 나가고 새 보컬리스트가 들어왔죠. 특유의 몽환적인 사운드에 묵직함을 더해주는 좋은 보컬이라고 생각했는데 상당히 아쉽고, 음악 자체도 상당히 난해하게 등장해서 실망이 컸던 앨범입니다. 테크니컬이나 프로그레시브 쪽이 뭐 난해한 건 당연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그저 '난해하기만' 한 음악은 좋은 음악이라고 보기는 어렵겠죠. 다음 앨범은 이미지 쇄신이 가능할런지 지켜봐야겠습니다.

6. Fleshgod Apocalypse - Veleno

긴 말이 필요없는 앨범이죠. 파괴적인 아름다움이 무엇인 지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살점신입니다. King 때부터 잡힌 음악적 방향성이 확실하게 밴드의 퀄리티를 높여주는 데에 일조한 듯 보입니다. 앞으로도 믿고 듣는 살점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7. Turilli/Lione Rhapsody - Zero Gravity

긴 말이 필요없는 앨범 2 입니다. 살점신과 다른 점이라면, 살점신은 우리가 늘 기대하는 그런 사운드를 들려줬다는 데에서 좋은 앨범이고, 본작은 기존의 랩소디와는 사뭇 다른 사운드임에도 경이로운 퀄리티를 보여줬기에 좋은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초창기 랩소디를 생각하고 앨범을 재생했다면 상당히 놀랄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이 새로운 방향성의 음악 속에서도 폭발하는 루카 투릴리와 파비오 리오네의 대단한 케미에 두 번 놀라게 되겠죠.

8. Twilight Force - Dawn of the Dragonstar

파비오 리오네가 루카 투릴리와 함께 한다고 하면서 알레산드로 콩티의 거취가 흥미롭게 되었죠. 루카랩소디 때의 두 앨범을 콩티의 라이브로 다시 듣지 못하게 된 건 상당히 안타깝습니다만, 새 보금자리에서 만든 첫 앨범은 그 아쉬움을 잊게 할 만큼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트와일라잇 포스의 라이브를 보면 린드도 루카나 슈만큼이나 엄청난 포텐(또는 광기)을 가진 기타리스트인 것 같은데, 콩티와 함께 작업을 이어간다면 앞으로도 좋은 앨범이 많이 나올 것 같아서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9. Sonata Arctica - Talviyo

다른 의미로 말이 필요없는 앨범입니다. 좀처럼 방향성을 제대로 잡지 못 하고 있어 안타까움만 선사하는 소악입니다. 그래도 Pariah's Child 까지는 뭔가 파워 메탈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은데, 전작과 이 앨범의 경우에는 도대체가 이들이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 것인지 감이 잡히지가 않습니다. 토니 카코의 보컬이 원래 별로라고는 하지만 막상 라이브 하는 걸 보면 그렇게 막 상태가 처참한 수준은 아닌 것 같은데..어느 덧 중견 밴드가 되어버린 소나타 악티카의 말년은 어떤 모습으로 장식될 지 궁금하네요.

10. Galneryus - Into The Purgatory

1번이 Syu의 솔로 앨범이었는데 마지막이 Galneryus의 앨범입니다. 곡의 퀄리티가 심하게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이렇게 앨범을 쭉쭉 뽑아내는 지 정말 신기할 따름입니다. 많은 분들이 초기작 느낌이 난다고 하시는데,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작법이나 멜로디 측면에서는 Under Force of Courage나 Ultimate Sacrifice 때랑은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간만에 등장한 어두칙칙한 분위기 때문에 그렇게들 느끼시는 게 아닌가 싶네요. 특히 Reincarnation이랑 프로듀싱 상태나 분위기가 워낙 비슷해서 그런 듯 합니다. 물론 둘 중에 뭐가 더 좋냐고 하면 전 이 앨범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사실 언급되어야 할 앨범들이 더 있긴 합니다.
Avantasia의 Moonglow나 Ramnstein의 셀프타이틀 앨범이나 Opeth의 신보나
얼마 전 등장한 Insomnium의 신보나... 이번 결산에 등장하지 않은 이유는
정말 근본적인 이유인 '아직 안 들어봐서' 입니다.
제가 한 앨범에 꽂히면 그 앨범이나 그거랑 비슷한 앨범들만 주구장창 듣는 경향이 있어서
놓치는 앨범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취준생 생활중이기도 하다보니 새 앨범을 찾기 보다는 그냥 익숙한 걸 듣게 되어버렸네요.

2020년엔 취업해서 새로운 앨범도 많이 들어보고 앨범도 많이 샀으면 좋겠습니다.
메킹 회원님들도 다들 하시는 일 잘 되셔서 앞으로도 좋은 음악 많이 들으셨으면 좋겠습니다.
Share on Facebook
Share on Twitter
Post   list
level 11 SamSinGi     2019-12-09 14:59
파워 메탈들이 많아서 자연스레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저도 메이저 밴드들 일부에 파워/프록 바운더리에 한정되서 전체 결산하긴 너무 적은 양입니다만, 딱 셋만 뽑자면 1위 Turilli/Lione Rhapsody - Zero Gravity
2위 Darkwater - Human
3위 The Dark Element - Songs the Night Sings
1위야 믿고 듣는 루카 투릴리고, 2, 3위는 생각외로 너무 좋더랍니다. 트왈라잇 포스랑 반덴 플라스 신보 아직 제대로 안들어봤는데 여유가 되면 들어봐야겠습니다.
내년엔 학점 마무리하고 졸업 준비 한창인데 얼른 마무리됐으면 좋겠고 취업 잘 되셨으면 좋겠네요
level 10 Redretina     2019-12-09 21:22
앨범 공유 감사드립니다! 시간 날 때 한 번 들어봐야겠네요
졸업 준비도 잘 하시길 바랍니다 ㅎㅎ
level 19 앤더스     2019-12-09 17:01
2019 결산 좋습니다 항상 굿메탈라이프되세요~
level 10 Redretina     2019-12-09 21:23
감사합니다~ 2020년에도 좋은 앨범 많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NumberTitleNameDateHits
Notice타인의 평가에 대해서 왈가왈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level 21 Eagles2012-07-2718295
Notice앨범 평가 시 평작을 70점으로 설정해 주세요.level 21 Eagles2009-09-1127676
Notice게시판 안내입니다.level 21 Eagles2004-01-1928266
30882안녕하세요 [2]level 1 bynbun1 h ago25
30881집에 감금시킨 AC/DC의 브라이언 존슨과 앵거스 영  level 1 장석조2 h ago40
30880시디로프트 구매. [8]  level 19 앤더스7 h ago158
30879다른 분도 알았으면 좋겠어요. Obscura [7]level 8 ggerubum11 h ago198
30878Skid Row 보컬이 또 바뀌었군요 [5]level 6 Route_6662024-05-22347
30877일렉소니엔 기억하는 분 계세요? [2]level 1 voyage14922024-05-22121
30876스콜피온스 앨범 중 제일 인기 없는 eye to eye 듣고 있네요 [8]level 13 metalnrock2024-05-22164
30875스트라이퍼 수육. [8]  level 19 앤더스2024-05-22233
30874Vision Divine 보컬 [8]  level 2 mhzzangga2024-05-22239
30873스티브 바이 vs 조 새트리아니 [2]level 13 소월랑2024-05-22174
30872Galexia - Twice Before (New Single) Check it out and let me know what you think! [4]  level 2 Galexia2024-05-22177
30871최근 듣는 밴드 khirki [4]level 8 루이스2024-05-21173
30870judas priest 2024 앨범까지 다 산 줄 알았는데 빼먹은 앨범이 있었네요 [8]level 13 metalnrock2024-05-21264
30869영어 가사 파파고 번역 [1]  level 2 mhzzangga2024-05-21160
30868나이트 위시 신곡~// [7]level 16 나의 평화2024-05-21282
30867Deafheaven 내한 있네요 [1]level 1 Bluemooni2024-05-21319
30866금연, 금주가 힘들다고요? [8]level 17 Evil Dead2024-05-21385
30865폴린엔젤스 음반 도착입니다. [6]  level 19 앤더스2024-05-20315
30864유명작화를 앨범커버로 할 때 주의해야할 점 (추가) [9]  level 4 모탈컴뱃22024-05-20450
30863김경호 님도 벌써 데뷔 30주년 이네요. [5]  level 6 sbsstars11232024-05-20301
30862찐 바이올린의 Rock Symphonies [4]  level 14 meskwar2024-05-20225
30861가요톱텐에서 속주 갈기는 이현석. [14]level 19 앤더스2024-05-19556
30860EAR TORTURE 4 예매 오픈!  level 4 GORECA2024-05-19176
30859간만의 번개 [14]  level 10 D.C.Cooper2024-05-19365
30858TZOMPANTLI 밴드와 Manifesting Obscenity 새앨범level 2 PixcelDoom2024-05-1992
30857the devil in me full mv, bestie full mvlevel 2 PixcelDoom2024-05-19122
30856요새 듣는 프록 밴드 2개... [8]level 2 jun1635162024-05-19331
30855이곡 무시하십니까~? 앤 소주! [12]  level 19 앤더스2024-05-19277
30854많은 분들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Shy [4]level 8 ggerubum2024-05-19209
30853논알콜 17일차~ Cynic 듣네요 [3]  level 17 Evil Dead2024-05-19194
30852bloodhound gang - Hooray For Boobies [2]  level 12 am55t2024-05-19127
30851칠레 데스에 한잔 합니다. [2]  level 19 앤더스2024-05-19192
30850Ψυονξηε 듣네요~ [2]  level 17 Evil Dead2024-05-19203
30849새벽에 깨어 아침이 밝아올때까지 들국화를 들었습니다.:.모아찍기 [12]  level 14 meskwar2024-05-19277
30848리카의 메탈음악 리스트 #027 업로드 되었습니다. (05월 18일) [1]level 5 Lica2024-05-19118
30847Hippie Death Cult 공연 봤습니다. [2]  level 13 B1N4RYSUNSET2024-05-19177
30846양보할수 없는 소원 한국어 더빙 버전 (singer. 김현아) [7]  level 19 앤더스2024-05-18271
   
Info / Statistics
Artists : 46,306
Reviews : 10,051
Albums : 166,155
Lyrics : 217,233
Memo Box
view all
서태지 2024-05-23 21:56
간만에 COF - Cruelty and the beast 돌리는 중입니다. 명반 오브 명반입니다 ㅜ
fosel 2024-05-21 22:58
아침은 아직 춥던데;;;;
앤더스 2024-05-21 21:34
이제 여름 준비해야겠네요
fosel 2024-05-20 23:46
슬레이어의 Hell Awaits 떠오르는 밤이다... 안되겠다....한곡 때리고 자야겠다....
jun163516 2024-05-19 19:53
삼겹살에 소주 먹고싶은 저녁이군요 ㅎㅎ
fosel 2024-05-19 00:30
냉삼은 사랑입니다. ㅎㅎ
앤더스 2024-05-13 16:24
하루만 버티면 공휴일이네요~
fosel 2024-05-12 23:21
웰컴 투 월요병;;;;
fosel 2024-05-05 17:05
비 비 비 무슨 3연벙도 아니고....
am55t 2024-05-03 13:12
김재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