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양반들도 이딴짓을 이십년쯤 계속해온 베테랑 들이라서 어떻게 드라이브를 걸고 어떻게 커트를 해야 랠리가 재밌어지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걸출한 앨범은 아니더라도 스트레스해소에 아주 도움이 되는 수작을 뽑았습니다

한 앨범에서 두 밴드의 레코딩 소리가 이정도로 차이가 나면 노린게 아닐까 할 정도로 신경쓰입니다. 사정은 있었겠지만 한청자가 한앨범을 들으며 네번 볼륨조절을 하는데 이 앨범이 좋다고 말할수 있으려나요

어떻게 이렇게 수십년간 병신같은 음악을 한결같이 할 수 있을까 실로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며 이딴걸 들으며 매우 흐뭇해하는 나 자신의 병신같음에 오늘도 i saw your mommy 를 흥얼거립니다

허스키하면서도 표독스러운 보컬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달리다가 늦추고 또 달리는 묘미가 있네요. 베테랑의 음악은 뭔가 다릅니다

2번 곡은 막스형님과 존타디 형님의 보컬대결 처럼 매우 듣기 좋습니다

큰 기대없이 들었더니 좋네요. 특히 블래스트 드러밍을 난사할때면 오래된차 풀악셀 밟으면 나는 쇠갈리는 엔진소리 같아서 너무 좋습니다. 음악적으로 감동은 별로 없지만 그래도 그냥저냥 들을만 합니다

80년대 져먼트래쉬의 문법을 지키면서도 미국밴드 같은 유머러스 함을 가진 앨범이라 듣는 맛이 좋습니다. 작곡이 너무 비슷비슷하다는 큰 단점에도 불구하고 앨범 전체적으로 80년대 갬성으로 놀아 보자 하는 감성이 충만한점이 좋아서 여러번 듣게 됩니다.

같은 에스프레소라도 설탕 쫌 넣으면 맛있어지는 것 처럼 일단 멜로디가 좀 생겼기에 전보다 훨씬 듣기 편하게 난해합니다. 보컬이 Destruction 과 굉장히 흡사해서 도처에서 져먼트래쉬 분위기가 흐르는것도 좋았습니다. 하루종일 세번듣게 되네요

얘네들은 음악을 어둡고 무섭게 할라구 후까시 잡는가 해도 원래 천성이 밝은 애들인지 듣다보면 씩씩하고 흥겹습니다. 운전하며 들으면 둠칫둠칫 신나서 연비주행 포기하게 됩니다

어떻하지. 넘 좋아요. 이제는 보컬도 좋아졌어요. 서울올림픽 때부터 지금까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온 밴드라는 사실이 진짜 개지리는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