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4.26. 드림시어터 내한 간단한 후기
1. 거주하는 곳은 경기 최북단지역입니다만, 그 날 업무 상 인솔 업무를 맡게 되어 새벽부터 춘천 레고랜드에 갔다 다시 최북단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몸으로 다시 한강진역 블루스퀘어에 왔습니다. 수도권(?) 사는 저도 이렇게 힘든데 지방에서 오시는 분들께 정말 수고하셨다는 말을 드립니다.
2. 솔직히 셋리스트 중 신곡들은 벼락치기로 예습을 10번도 못 들었었습니다. 하지만 노래 전부는 아니어도 어느 정도는 기억이 나서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들을 때는 몰랐던 어 뷰 프롬 더 탑 오브 더 월드의 진가는 이 때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마지막 곡인 투스카니 백작은.... 예나지나 정말 뭐라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빼어난 기술에 곡 구성, 서정성까지...
3. 마지막으로 간 드림시어터 공연은 2014년이었습니다. 17년엔 수험생 시절이라 돈이 없어서 못갔고, 20년에는 3월달부터 예약까지 했지만 그 시국으로 인해.. 나가리됐죠. 9년만에 가는거라 정말 모든 일 다 제쳐두고 갔습니다.
4. 가니까 어르신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들도 젊었을 때(저는 아예 애기였을 때) 드림시어터를 비롯한 각종 메탈에 심취했을 거라는 그런 생각을 하니 뭔가 애잔했습니다. 그리고 잊지 않고 특히 체력적으로 힘드심에도 와주신 것에 감사하기까지 했고요.
5. 사실 셋리스트는 그렇게 마음에 드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왜냐면 2014년 Along for the ride 투어 셋리스트가 워낙 사기급이었기 때문이죠. 1부에도 쟁쟁한 곡들 많이 있었고 2부에는 어웨이크 앨범 발매 20주년 기념으로 7~11번 트랙 통으로 연주(이 곡들은 과거에도 라이브 된 적이 별로 없었죠), 3부에는 메트로폴리스2 발매 15주년 기념으로 5집 중 4곡 연주, 도합 러닝타임이 근 4시간 가까이 되었던.. 하지만 썩어도 준치였습니다.
6. 무엇보다 사운드가 정말 잘 잡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정 악기에만 지나치게 높은? 그런 느낌이 없이... 그리고 교수님의 드러밍에서 베이스 밟을 때 그 소리는 단순히 귀로 들리는 걸 넘어 심장을 뛰게 했습니다. 과장하는게 아니라... 정말 이런 맛에 공연오나봅니다.
7. 예전에 공연장 가면 앞에서 경호원들이 핸드폰카메라 찍는거 일일히 제지하고 그랬던 걸로 기억이 났는데 이번에는 가보니 이런거 일절 없더군요. 오히려 마지막 곡 투스카니 백작 할 때 "결" 부분서 제임스 라브리에가 핸드폰 후레시 키고 흔들어달라고 한 게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그 광경을 처음 본 저로서는 음악에 이어 또다른 감동을 받았습니다.
8. 약속하지는 않았지만 공연장에서 지인들을 여럿 만났습니다. 정말 이런 경험 신기하네요.
2. 솔직히 셋리스트 중 신곡들은 벼락치기로 예습을 10번도 못 들었었습니다. 하지만 노래 전부는 아니어도 어느 정도는 기억이 나서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들을 때는 몰랐던 어 뷰 프롬 더 탑 오브 더 월드의 진가는 이 때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마지막 곡인 투스카니 백작은.... 예나지나 정말 뭐라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빼어난 기술에 곡 구성, 서정성까지...
3. 마지막으로 간 드림시어터 공연은 2014년이었습니다. 17년엔 수험생 시절이라 돈이 없어서 못갔고, 20년에는 3월달부터 예약까지 했지만 그 시국으로 인해.. 나가리됐죠. 9년만에 가는거라 정말 모든 일 다 제쳐두고 갔습니다.
4. 가니까 어르신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들도 젊었을 때(저는 아예 애기였을 때) 드림시어터를 비롯한 각종 메탈에 심취했을 거라는 그런 생각을 하니 뭔가 애잔했습니다. 그리고 잊지 않고 특히 체력적으로 힘드심에도 와주신 것에 감사하기까지 했고요.
5. 사실 셋리스트는 그렇게 마음에 드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왜냐면 2014년 Along for the ride 투어 셋리스트가 워낙 사기급이었기 때문이죠. 1부에도 쟁쟁한 곡들 많이 있었고 2부에는 어웨이크 앨범 발매 20주년 기념으로 7~11번 트랙 통으로 연주(이 곡들은 과거에도 라이브 된 적이 별로 없었죠), 3부에는 메트로폴리스2 발매 15주년 기념으로 5집 중 4곡 연주, 도합 러닝타임이 근 4시간 가까이 되었던.. 하지만 썩어도 준치였습니다.
6. 무엇보다 사운드가 정말 잘 잡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정 악기에만 지나치게 높은? 그런 느낌이 없이... 그리고 교수님의 드러밍에서 베이스 밟을 때 그 소리는 단순히 귀로 들리는 걸 넘어 심장을 뛰게 했습니다. 과장하는게 아니라... 정말 이런 맛에 공연오나봅니다.
7. 예전에 공연장 가면 앞에서 경호원들이 핸드폰카메라 찍는거 일일히 제지하고 그랬던 걸로 기억이 났는데 이번에는 가보니 이런거 일절 없더군요. 오히려 마지막 곡 투스카니 백작 할 때 "결" 부분서 제임스 라브리에가 핸드폰 후레시 키고 흔들어달라고 한 게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그 광경을 처음 본 저로서는 음악에 이어 또다른 감동을 받았습니다.
8. 약속하지는 않았지만 공연장에서 지인들을 여럿 만났습니다. 정말 이런 경험 신기하네요.
grooove 2023-04-29 00:19 | ||
끝나고 나오니 아는분이 ㅎㅎ 화요일에 봐서 그런지 대부분 수요일 공연가서 못본 지인이 꽤 많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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