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의 리더가 홀라당 바뀌는 일까지도 있었던 그룹이고
그간 발표된 다섯개의 앨범이 전부 약간 또는 많이 다른 성향을 갖고 있어서
앙그라를 좋아한다는 사람들도 나는 이게좋고 너는 저게좋으니 한판떠보자 시발라마
같은 상황이 연출되기도 합디다

저같은 경우는 리버스부터 듣고 정통멜스메의 기운을 와방 느끼고 있었는데
아글쎄 이전 앨범이라고 들었더니 분위기가 완전 다른게 아니겠습니까
앙드레마토스의 휘까닥뒤집어지는고음처리도 처음에는 '리버스 보컬만 못하네' 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지금도 에두가 더 낫다고 생각하지만서도)
듣다보니 1,2,3집은 독특한, 정말 다른녀석들이 하지못할 음악을 하는게 매력적이었습니다
특히나 2집의 브라질 뽕필은 매우 좋더라구요(홀리랜드 따봉)
최근 발표된 5집은 딱 듣고 '이거 뭔가 에픽같은데' 라고 생각했는데
나름대로 좋습니다 사실 랩소디를 와방 좋아하기 때문에 에픽노선도 대환영입죠

수치로 표현되지 않는 호오의 감정을 타인에게 드러내는 것은 당연히 오해의 소지가 있게 마련입니다.
좋아하는 것이 자유인 것처럼, 싫어하는 것도 자유이며
타인이 좋아하는 것을 구리다고 씹는일이 우스운 일인 것처럼
타인이 싫어하는 것을 왜싫으냐고 하는것도 충분히 우스운 일입니다.

좋냐 싫으냐 보다는 타인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의 문제가 아닐까요.
메탈리카 로드앨범 사지마셈 존내 배신때렸셈 개구리셈 이라고 쓰는 것과
이번 메탈리카 로드앨범은 많이 다르군요... 제 취향에서 많이 멀어졌습니다 라고 쓰는 것은
'로드앨범 듣기 좃치안타' 라는 명제는 같지만
마음의 소리를 듣지 못하고 텍스트로 이해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다르게 느껴지겠죠
우리는 프로토스가 아니니까요

제가 쓴 앙그라 글 잘 보시면 글의 의도중에 '앙그라 1,3집은 별로다' 라는 것도 있는데
눈치채신분 얼마나 되나요? 별로 없죠?
말은 이렇게 샤바당 돌려말하기도 하고 알아듣기 힘든 데코레이션도 파바박 해주고
표준어로 무게있게 말하면서도 유행어나 사투리를 섞어 분위기전환도 해주고
그러면 사람들이 글의 핵심을 바로 찌르지 못하고 음 그런갑네 하고 넘어가게 되지요

단점은 마무리가 안된다는것
마무리는 글의 핵심을 드러내는 것인데
죽 써온 말이 전부 글의 핵심을 위장하는 행위였는데
마지막에 파토낼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마무리가 안되고 있는 본 글

대충 끝

 

hel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