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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level 6 KimiRaikkonen
Date :  2010-10-13 12:11
Hits :  7283

공익근무 소집해제

실제 소집해제는 17일이지만, 그날은 일요일이고 5일 휴가가 있어서 엊그제를 마지막으로 공익근무가 끝났습니다ㅠ 공익이든 현역이든 보통 전역의 그날이 오기만을 바라는 법인데, 저는 다행히 공익근무가 정말 적성에 잘 맞아서 제발 그날이 안 오기만을 바라면서 근무했네요^^;;;(초등학교 특수학급에서 근무했어요)

전 공익근무와 임용고시 준비를 병행해서... 그놈의 시험만 아니었어도 올해 말까지는 계속 나갔을 텐데ㅠ_ㅠ 참 많이 아쉬워요ㅠㅠ 

전 대학 졸업하고 아무 생각 없이 대학원에 갔다가, 길을 잘못 들었다는 걸 깨닫고 2년 꽉 채우고도 석사도 못 받고 뛰쳐나왔습니다...-_- 그야말로 캐삽질인데, 나중에 삽질할 걸 미리 했다는 생각도 들긴 해요;;; 

작년에는 크게 불안하진 않았는데, 올해 임용고시 준비하면서 전역이 가까워지니 불안감이 폭발해버리더라고요OTL 아직 28살인데 너무 늦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들고, 안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자꾸 들고, 이러다 몽땅 떨어지고 아무데도 못가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_- 어이없는 생각이라는 걸 알면서도 떨쳐낼 수가 없네요;;;;;; 그리고 저 자신의 단점이 엄청나게 크게 보이고요(학점이 안 좋고, 복수전공/부전공이 없고, 영어공부를 안 했습니다). 

사실 이건 가상적인 이상적 경쟁자를 생각하는 것이긴 한데...뻘생각인 걸 아는데도 이 생각이 떨어지지 않네요OTL 다음주 토요일이 시험인데 공부도 잘 안되고...-_-;;;;;;

그래도 내가 주저앉아 있는 게 아니고, 내가 뭔들 못하겠냐는 생각도 들긴 해요:) 사람이 방황한다는 건 지금 노력을 하고 있다는 뜻이니... 그리고 희망을 가지면서 기다릴 줄 알아야 하는데 조급증이 있어서 그게 잘 안 되네요;;;

임용고시 경쟁률은 31대 1입니다 으윽-_-;;;;;;(과목, 지역에 따라 다름)
기분전환도 해볼 겸 정부를 좀 까볼까요(...) 정부는 까야 제맛(...)

중등교사는 1년에 2000~2500명 임용됩니다. (사립도 합치면 약 5천명)
그런데 예비교사는 30000명 양성됩니다.(?!)
즉, 구조적으로 1년에 2만 5천명씩 남아요(...) 취직하거나 대학원 가는 사람들도 많지만, 저 2만 5천명이 몽땅 다른 걸 하진 않죠. 이미 임용 응시생이 7만 명이 넘어요;;;

그리고 중등교사 자격증을 따는 방법이 무려 8가지나 됩니다(...) 대학에서 신입생 유치하려고 교원자격증을 남발하거든요;;;

T/O는 지X대로 바뀝니다. 전 화학인데, 작년보다 약간 늘어서 그나마 다행... 그런데 국어는 올해 확 줄어서 경쟁률이 100대 1이예요(...) 국어교육과는 난리났음...OTL

더 심한 건 공통과학/공통사회인데 전국 T/O가 0입니다 ㅇ<-< 시험도 못 봐요-_-
요즘엔 초등 임용도 2대 1이 넘었는데, 이렇게 되면 경쟁률 오르는 건 순식간입니다. 중등도 99년엔 미달, 02년에 3대 1, 05년에 17대 1이었거든요-_-
이렇게 되다 보니, 시험 때문에 지쳐 죽기 직전인 사람들이 교사가 되고, 그러면 '아 이거 진짜 하늘의 별따기네. 난 별 땄으니 이제 그 별 놓치지 말고 살아야지. 난 눈 감고 귀 막고 입 다물고 살 거야' 이렇게 됩니다(...) 3수는 기본이거든요-_- 

참 웃기는 게, 자본주의 체제는 사람들이 '진취적인 정신'을 갖는 걸 필요로 합니다(by 장하준). 그런데 막상 현대사회는 가면 갈수록 불안감이 사회를 지배하고, 사람들이 낙오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뒤처지지 않기 위해 사는 것 같지 않나요?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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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12 dImmUholic     2010-10-13 19:34
힘내세요. 응원 해 드리겠습니다. ^^
level 10 SilentScream     2010-10-13 20:59
저도 지리학과인데....
요즘 임용 정말 장난아니죠..........;;;;
이번에 서울에서 3명뽑는다는거같던데 ㅠㅠ
level 18 Opetholic     2010-10-13 22:29
저는 지금 교사를 하고 있습니다만, 임용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전 2차시험까지 있을 때 봤습니다.)

하여간에, 시험이 얼마 안남았을텐데 마무리 잘 하시길..^^(합격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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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Chef 2024-12-14 02:05
물론 이름 바꾼 Patriarkh였지만 볼만한 공연이었습니다
gusco75 2024-12-13 11:48
서버가 또...불안정하네요ㅠㅠ
서태지 2024-12-12 07:52
바트쉬카 장난 아니었나 보군요 ㄷㄷ 내년에는 Cult of fire 오길 기도합니다
MasterChef 2024-12-09 18:35
어제 바트쉬카 내한 정말 지렸습니다 이름 바꾼김에 제대로 활동 해줬으면..
jun163516 2024-12-08 23:36
저는 블랙메탈... 이모탈 듣고있습니다 내일 출근이라 맥주는 다음에 ㅋㅋ
앤더스 2024-12-08 14:43
데스메탈의 후끈함이 필요한 계절입니다!!
서태지 2024-12-07 09:44
역시 겨울에는 데스메탈
gusco75 2024-12-05 14:28
그냥 포기하심이...정신 건강에 좋아요.ㅎ
metalnrock 2024-12-04 20:33
서버 이제 그만 아파했음 좋겠어요. 레알루
gusco75 2024-12-02 17:07
서버가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