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간의 공백기를 접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뭐 사실 워낙 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편은 아니라 자유게시판에서의 존재감은 비교적 적은 편에 속하지 않나 싶네요.

하여튼 잠시 친구들의 갑작스러운 입영 때문에 봄방학을 이용하여 잠시 한국을 방문했었는데, 역시나 한국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요즘 소위 잘못된 지도자를 만나 국가가 망해가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는 실정이라 아름답다는 표현이 꽤나 모순적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정말 지난 몇년간의 외국생활을 하면서 뼈저리게 느끼는 것이 아무리 밉고 서운해도 모국이 최고라는 것입니다.

다만 제가 도착하기 몇일 전에 폭설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제가 체류하고 있던 기간에도 계속 비가 내리고 심지어 약간의 눈도 내리는 '기묘한' 현상이 일어났네요. 뭐 그렇다고 겨우 나쁜 날씨 따위가 저의 유흥 행군을 막지는 못했지만요 ㅎㅎㅎ. 오랜만에 친구들도 보고 제 본거지인 분당을 둘러보니 참 좋더군요.

문제는 이제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서 수업을 나가기 시작하니 일주일간 쌓였던 피로들이 한번에 엄습하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1학기에 전과도 하고 완전 새로운 계열의 과목들을 듣기에 바짝 긴장을 해도 모자랄텐데 벌써부터 여름방학과 다음번 한국 방문이 또 기대가 되네요.

개인적으로 작은 바램이 있다면 만약 메팅 정모가 열린다면 제가 한국에 있을 5월에 했으면 좋겠네요 ㅜㅜ. 요즘 정모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 같은데 잠시 적절치 못한 논쟁으로 살짝 어지렵혀진 메킹의 분위기도 재단장 할 수 있을 좋은 기회가 될 것 같기도 하구요.

하여튼 여기서 지루하게 길었던 제 글을 마쳐야 겠네요. 하여튼 한국은 아름다웠습니다. 글이 참 밑도 끝도 없네요 ㅎㅎㅎ.

 

James Joy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