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머리로 듣기보단 가슴으로 들을때 몸이 반응하는 것을 춤이라 하죠.
헤드뱅잉은 정말 알뜰하고 효율적인 춤이 아닐까요?
"난 몸치다! 난 박자치다!" 아하! 저런! 무슨 걱정입니까 머리만 흔들면 되는데 말예요.
앉아서도 가능한 춤은 세상에 많지 않고 팔다리가 불편해도 즐길 수 있는 춤은
더더욱 많지 않죠. 운전중에도 , 화장실에 앉아서도 가능한 춤이 또 어디에 있을까요!!

이런 음악엔 이런춤 , 저런 음악엔 저런춤 특정 조합들이 있는데
헤드뱅잉은 알맞은 리듬과 비트만 있다면 어떤 음악에든 적용되는
말그대로 전천후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헤드뱅잉 목아프고 어지러워서 못하겠다!" 많이들 들어보셨을 텐데요.
목에 힘빼고 한다 뭐 그건 다들 아시는거구요. 제 나름 터득한 방법은
"남자들처럼 하지말고 여자들처럼 하면" 몸이 덜 힘들단 겁니다.

(상황 : 여러분은 메탈공연장에 있습니다 혹은 유튜브로 보고 있습니다)
남자들 - 핀란드 메탈왕국의 장대한 침엽수림처럼 굳건히 서서 두 주먹 부르쥐고
오로지 머리만 흔들어댄다. 머리만!!! 왠지 옆사람과 겨루는 듯도 하다.
"니 목이 부러지나 내목이 부러지나 어디 한번!!!!" 어떤 사람은
무대위 밴드에 별 신경도 쓰지 않는듯도 하다.

여자들 - 굳이 그 먼 핀란드까지 갈것 없이 한국 어지간한 강변에 많은
억새풀 , 갈대처럼 유연하게 온몸으로 흔들어댄다. 부르쥔 두 주먹? 그런건 없다.
헤드뱅잉 잠깐 쉴땐 주변 사람 돌아보며 환하게 웃는다.
풍차돌리기 하던중에도 무대위 밴드에 집중한다.

이렇게 썼습니다만 전 락밴드 하는 사람도 아니고 공연장 많이 가보지도 못했습니다.
집에서 메탈들으며 이리저리 실험해본 거죠. ㅎㅎㅎ 메탈 아닌 음악들중
마음속 헤드뱅잉 본능을 폭발시키는 몇가지 올려봅니다.

 

금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