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을 여기저기서 까는게 보이네요.

1. 일단 저도 기타 잡은지는 그닥 오래 안됐습니다만 그래도 밴드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김태원은 정말 위대한 기타리스트중에 하나입니다. 지금이야 실력이 많이 죽었죠.

나이들고 나서 연습을 많이 안했나봅니다만... 1집에 jill's theme만 들어봐도 얼마나 대단한지 알수있죠.

2. 부활 락밴드 맞습니다.

글쎄 락밴드라는걸 어떻게 정의내리느냐가 문제긴 하지만, 적어도 현재 정동하 데리고 애매모호한 음악하기 전까지만 해도 분명히 락밴드가 맞습니다. 단편적으로 부활 5집만 들어봐도 메탈앨범이구요. 초창기 부활 1,2집만 해도 거의 프로그레시브 락에 가까운 음악들입니다. 김태원의 천재성으로 부활의 음악은 자기가 인터뷰에서도 늘 얘기했듯이 "완전히 새로운 그들만의"락 이죠. 이세상 어딜 뒤져봐도 부활같은 음악을 하는 밴드는 없습니다.

부활을 좋아하고, 김태원을 뮤지션으로 존경하는 사람으로서 그저 "희야"나 "네버엔딩스토리"등 몇곡만 가지고 부활이 락밴드가 아니네 어쩌네 판단하는걸 보면 그저 웃음만 나올뿐이네요... 김태원이 지금 예능에 나오는 모습, 드라마 락락락에서 적당히 병맛으로 버무려낸 김태원의 옛날모습만 가지고 부활이 어쩌네 저쩌네 하는건 정말 장님 코끼리 만지는 격입니다.

저 고1때 네버엔딩스토리가 나왔던걸로 기억을 하는데.... 그당시 제 생각은 "와 역시 부활이다"였죠. 발라드를 만들어도 그저그런 발라드가 아닌 뛰어난 명곡이었으니까요. 물론 그뒤에 이승철이 나가고 정동하가 들어오면서 부활은 망가져가게 되지만....;;;;

개인적으론 부활2집은 그 전세계 누구에게 들려줘도 자랑스러울만한 명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초기 부활의 빅히트는 1집과 3집이었지만, 음악적으로 가장 뛰어났고 동시에 매니아적이기까지 했던건 2집이 유일하죠.

p.s : 스콜피온즈도 우리나라에선 그저 발라드만 유명한 밴드로밖에 인식이 돼어있지 않죠. still loving you같은. 그러나 스콜피온즈 팬들은 그들을 진정한 헤비메탈 밴드로 추켜세우길 주저하지 않습니다. 부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돼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