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후기
비가 가끔씩 내리는 날씨를 걱정하며 잠실에서 일행들과 만났습니다.
롯데 마트에서 먹거리 장을 보고 출발~
같이 보러간 사람은 다섯 명이었는데
저와 아는 형 두 사람은 음악 광 팬들이고 다른 셋은 그냥 즐기는 정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공연시간에 딱 맞춰 자라섬에 도착했는데
섬의 입구부터 멋진 경관이 펼쳐져 페스티벌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렸습니다.
짐을 들고 바닥에 물이 차오르는(!!) 뗏목을 타고 자라섬에 들어갔습니다.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일단 술판부터 벌렸습니다.
아마도 우리 일행들이 어제 모였던 약 3천명 정도 돼 보이는 관객들 중 가장 술을 많이 먹었을거예요.
다섯 명이 가지고 간 술이 백세주 세 병, 소주 두 병, 복분자주 한 병, 맥주 PT병 3개니 엄청나게 들고간 거죠.
대충 소주로 환산해보면 한 10병정도 갖고간 셈이 되는데..
근데 그것도 11시쯤 다 떨어져서 더 사왔다는... ㅎㅎㅎ
다른 사람들은 조용히 음악만 듣더군요.
첫 공연은 조금 늦어서 못본 듯 하구요.
두번째 잔을 비웠을 즘 나윤선 퀸텟의 공연이 시작됐습니다.
나윤선 씨의 환상적인 노래와 스캣, 피아노 연주자의 현란한 연주가 관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당일 공연한 팀들 중 관객들로부터 유일하게 꽃다발을 받은 팀이죠. ㅎㅎ
다른 사람들은 조용히 연주를 지켜보는데
우리 돗자리 사람들만 머리 흔들고 어깨 들썩이고 발장단 맞춰가며 신나게 공연을 즐겼습니다.
비가 온 뒤라 선선한 날씨에 모기들도 많이 숨어버려서 술먹고 공연보기 딱 좋았죠.
우리 오른쪽과 오른쪽 뒤편에 앉은 팀들은 연인이 온 것 같은데 어깨를 기대고 음악듣다가
무릎 베게 하고 음악듣다가 하는 모습이 행복해보여서 질투를 유발시키기도 했습니다.
두번째 팀은 뉴 정클 오케스트라였는데 10인조의 비교적 큰 밴드였습니다.
혼 섹션이 6명이었나? 클라리넷까지 동원된 밴드였구요.
그런 구성답게 흥겹고 신나는 재즈를 연주하더군요.
흑인 퍼커션 연주자의 댄스는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았죠.
저희들도 지켜보면서 "정말 재밌다"는 말을 연발했구요.
저희가 본 세번째 팀은 The Bad Plus였습니다.
피아노, 드럼, 베이스로 이루어진 트리오의 단촐한 구성이었는데
연주는 활화산같았습니다.
도저히 세 명이 만들어낸 소리라는게 믿겨지지 않았습니다.
역시 트리오는 각 멤버들이 연주력에 자신이 있어야만 결성할 수 있는 밴드인데
그것이 잘 조화됐을때 나오는 힘은 엄청나더군요.
연주가 끝나고 역시나도 정직한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당일 공연의 하일라이트가 아니었을까 싶고 단시간에 공연장의 분위기를 후끈 달구었습니다.
연주가 너무 맘에 들어서 저는 현장에서 즉석 사인 시디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이때쯤 우리 팀에서도 만취한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술은 거의 떨어졌죠.
근데 늦게 오신다는 분이 있어서 술좀 더 사오시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마지막 공연은 마이크 스턴 밴드였습니다.
명성은 들어봤던 팀인데 음악은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5인조 퀸텟 구성에 마이크 스턴이 기타를 연주하더군요.
연주 하나는 자신있다는 사람들로 구성됐는지
기타, 베이스, 드럼, 섹서폰, 피아노 모두 멋진 테크닉의 소유자들이었습니다.
마이크 스턴은 외모와 기타 연주 모두 제프 벡을 연상케 하더군요.
정말 혀가 내둘러지는 연주 솜씨에 감탄사가 연발 나왔습니다.
같이 간 음악 애호가 형 왈 "야 쓰벌놈들 졸라 잘 치네..." ㅎㅎㅎ
정말 그정도로 대단할줄은 몰랐어요.
마지막 출연자라는 잇점을 누려 관객들로부터 앵콜도 받았구요.
앵콜공연은 관객 모두가 일어서서 몸을 흔들며 연주를 즐겼죠.
"난 재즈 문외한이야"고 말하던 다른 분도 정말 재밌는 공연이라고 계속 말씀하시더군요.
공연 중간중간에 무대 옆에서 구경하는 출연자들과 사진도 찍었고
저는 나윤선 씨와 같이 사진찍는 기쁨을 누렸죠.
사진 받으면 자랑할 겸 올리겠습니다. ^^
공연이 끝났을 즘 늦게 도착하신 분이 한아름 먹거리를 사들고 오셨어요.
온갖 종류의 술에 출출한 우리들을 생각해 만두와 찐빵을 사갖고 오셨는데
정말 고마웠어요. ^^
공연이 끝나고 파티장으로 가서 계속 술마시고
춤을 췄죠. 공연 열기를 갖고 있는 상태라 오랫만에 춤을 추니 참 신나더라구요.
문제는 체력때문에 오래 버티질 못하겠더라는...
파티장에서 새벽 3시쯤 나와 차 안에서 잠깐 눈 붙이고 5시 반에 출발해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정말 만원 짜리 공연이었지만 10만원을 주고 보았던들 아깝지 않았을 자리였습니다.
실내 공연장처럼 딱딱한 분위기도 아니고 음주를 동반할 수 있어서 더 좋았죠.
내년에도 또 갈거야...
롯데 마트에서 먹거리 장을 보고 출발~
같이 보러간 사람은 다섯 명이었는데
저와 아는 형 두 사람은 음악 광 팬들이고 다른 셋은 그냥 즐기는 정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공연시간에 딱 맞춰 자라섬에 도착했는데
섬의 입구부터 멋진 경관이 펼쳐져 페스티벌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렸습니다.
짐을 들고 바닥에 물이 차오르는(!!) 뗏목을 타고 자라섬에 들어갔습니다.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일단 술판부터 벌렸습니다.
아마도 우리 일행들이 어제 모였던 약 3천명 정도 돼 보이는 관객들 중 가장 술을 많이 먹었을거예요.
다섯 명이 가지고 간 술이 백세주 세 병, 소주 두 병, 복분자주 한 병, 맥주 PT병 3개니 엄청나게 들고간 거죠.
대충 소주로 환산해보면 한 10병정도 갖고간 셈이 되는데..
근데 그것도 11시쯤 다 떨어져서 더 사왔다는... ㅎㅎㅎ
다른 사람들은 조용히 음악만 듣더군요.
첫 공연은 조금 늦어서 못본 듯 하구요.
두번째 잔을 비웠을 즘 나윤선 퀸텟의 공연이 시작됐습니다.
나윤선 씨의 환상적인 노래와 스캣, 피아노 연주자의 현란한 연주가 관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당일 공연한 팀들 중 관객들로부터 유일하게 꽃다발을 받은 팀이죠. ㅎㅎ
다른 사람들은 조용히 연주를 지켜보는데
우리 돗자리 사람들만 머리 흔들고 어깨 들썩이고 발장단 맞춰가며 신나게 공연을 즐겼습니다.
비가 온 뒤라 선선한 날씨에 모기들도 많이 숨어버려서 술먹고 공연보기 딱 좋았죠.
우리 오른쪽과 오른쪽 뒤편에 앉은 팀들은 연인이 온 것 같은데 어깨를 기대고 음악듣다가
무릎 베게 하고 음악듣다가 하는 모습이 행복해보여서 질투를 유발시키기도 했습니다.
두번째 팀은 뉴 정클 오케스트라였는데 10인조의 비교적 큰 밴드였습니다.
혼 섹션이 6명이었나? 클라리넷까지 동원된 밴드였구요.
그런 구성답게 흥겹고 신나는 재즈를 연주하더군요.
흑인 퍼커션 연주자의 댄스는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았죠.
저희들도 지켜보면서 "정말 재밌다"는 말을 연발했구요.
저희가 본 세번째 팀은 The Bad Plus였습니다.
피아노, 드럼, 베이스로 이루어진 트리오의 단촐한 구성이었는데
연주는 활화산같았습니다.
도저히 세 명이 만들어낸 소리라는게 믿겨지지 않았습니다.
역시 트리오는 각 멤버들이 연주력에 자신이 있어야만 결성할 수 있는 밴드인데
그것이 잘 조화됐을때 나오는 힘은 엄청나더군요.
연주가 끝나고 역시나도 정직한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당일 공연의 하일라이트가 아니었을까 싶고 단시간에 공연장의 분위기를 후끈 달구었습니다.
연주가 너무 맘에 들어서 저는 현장에서 즉석 사인 시디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이때쯤 우리 팀에서도 만취한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술은 거의 떨어졌죠.
근데 늦게 오신다는 분이 있어서 술좀 더 사오시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마지막 공연은 마이크 스턴 밴드였습니다.
명성은 들어봤던 팀인데 음악은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5인조 퀸텟 구성에 마이크 스턴이 기타를 연주하더군요.
연주 하나는 자신있다는 사람들로 구성됐는지
기타, 베이스, 드럼, 섹서폰, 피아노 모두 멋진 테크닉의 소유자들이었습니다.
마이크 스턴은 외모와 기타 연주 모두 제프 벡을 연상케 하더군요.
정말 혀가 내둘러지는 연주 솜씨에 감탄사가 연발 나왔습니다.
같이 간 음악 애호가 형 왈 "야 쓰벌놈들 졸라 잘 치네..." ㅎㅎㅎ
정말 그정도로 대단할줄은 몰랐어요.
마지막 출연자라는 잇점을 누려 관객들로부터 앵콜도 받았구요.
앵콜공연은 관객 모두가 일어서서 몸을 흔들며 연주를 즐겼죠.
"난 재즈 문외한이야"고 말하던 다른 분도 정말 재밌는 공연이라고 계속 말씀하시더군요.
공연 중간중간에 무대 옆에서 구경하는 출연자들과 사진도 찍었고
저는 나윤선 씨와 같이 사진찍는 기쁨을 누렸죠.
사진 받으면 자랑할 겸 올리겠습니다. ^^
공연이 끝났을 즘 늦게 도착하신 분이 한아름 먹거리를 사들고 오셨어요.
온갖 종류의 술에 출출한 우리들을 생각해 만두와 찐빵을 사갖고 오셨는데
정말 고마웠어요. ^^
공연이 끝나고 파티장으로 가서 계속 술마시고
춤을 췄죠. 공연 열기를 갖고 있는 상태라 오랫만에 춤을 추니 참 신나더라구요.
문제는 체력때문에 오래 버티질 못하겠더라는...
파티장에서 새벽 3시쯤 나와 차 안에서 잠깐 눈 붙이고 5시 반에 출발해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정말 만원 짜리 공연이었지만 10만원을 주고 보았던들 아깝지 않았을 자리였습니다.
실내 공연장처럼 딱딱한 분위기도 아니고 음주를 동반할 수 있어서 더 좋았죠.
내년에도 또 갈거야...
루시엘 2005-09-03 16:33 | ||
이야! 정말 재미있으셨겠네요.
나윤선씨와 사진도 찍으시고...부럽네요.
좋은 공연 보셔서 정말 뿌듯하셨겠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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