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록메탈의 침체에 대한 생각 1
얼마전에 콘크리트 유토피아라는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걸작, 명작 이 정도는 아니어도 오랜만에 한국에서 괜찮은 작품이 나왔다 싶은 영화였습니다.
저는 만족하며 봤는데 생각보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더군요. 근데 불호를 말씀하시는 분들 중 꽤 많은 분들의 의견이 "사는 것도 팍팍한데 영화에서까지 이런 어둡고 처지는 거 보고싶지 않다." 였습니다.
요즘 사는 거 참 힘듭니다. 노골적으로 말해 전 세계가 다
힘듭니다. 정치 이딴 걸 떠나 그냥 나타나는 현상 자체가 그렇죠. 이렇게 따지면 대한민국 건국 이래 살기 좋았던 시절이 몇 년이나 되겠냐 라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그 시간이 길어질 수록 사람들은 더 큰 피로를 느끼고 지치기 마련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즐기고 만족감을 느끼기 위해 돈을 쓰는 영화, 미술, 음악, 문학, 만화 등에서는 최소한의 인풋으로 최대한의 희열을 느끼고 싶은게 어찌보면 인간의 당연한 심리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프록 메탈을 아주 좋아합니다. 모든 메탈 장르 중 가장 앞에 둘 정도로 좋아합니다. 그렇지만 이게 매우 어려운 장르란 것도 동감합니다. 메탈 들어본 적 없던 사람은 후루루구ㅜㄱ구ㅜ국 코콰카카ㅏㅇ x 50 이러다가 끝나는 장기자랑 쇼라고 생각할 소산이 크다 봅니다. 이 어려운 장기자랑 쇼를 굳이 이해할 이유도 없죠. 눈 돌리면 예쁜 뉴진스가 끝내주는 춤 추면서 3분 안에 분위기 다 띄우는데. 제가 메탈을 좋아해서 그렇지, 다른 분야로 옮겨봐도 이야기는 똑같다 생각합니다. 저도 순문학보단 라이트 노벨이 더 재밌으니까요. 읽어도 고전이나 읽지 솔직히 요즘 나오는 순문학 잘 모르기도 하고 관심도 없습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저에게는 재밌는 영화였지만 누군가에게는 음침한 회색빛 전경만 보여주다 끝나는 기분 잡치는 영화일 수도 있는거죠.
그런 의미에서... 프록 메탈은 그냥 현재의 이 자리, 이 지명도가 가장 어울린다 생각합니다. 드림시어터같은 대선배들이야 이젠 클래식의 경지까지 올랐으니 수요가 꾸준히 있는게 그렇다치더라도, 세상 돌아가는게 이런 판국에 실력좋은 후기지수들이 계속해서 치고 올라오는 건...어찌보면 그게 더 기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론 저를 비롯한 매니아들도 이젠 어느 정도 타협을 해야하는 시점까지도 왔다 생각합니다.
걸작, 명작 이 정도는 아니어도 오랜만에 한국에서 괜찮은 작품이 나왔다 싶은 영화였습니다.
저는 만족하며 봤는데 생각보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더군요. 근데 불호를 말씀하시는 분들 중 꽤 많은 분들의 의견이 "사는 것도 팍팍한데 영화에서까지 이런 어둡고 처지는 거 보고싶지 않다." 였습니다.
요즘 사는 거 참 힘듭니다. 노골적으로 말해 전 세계가 다
힘듭니다. 정치 이딴 걸 떠나 그냥 나타나는 현상 자체가 그렇죠. 이렇게 따지면 대한민국 건국 이래 살기 좋았던 시절이 몇 년이나 되겠냐 라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그 시간이 길어질 수록 사람들은 더 큰 피로를 느끼고 지치기 마련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즐기고 만족감을 느끼기 위해 돈을 쓰는 영화, 미술, 음악, 문학, 만화 등에서는 최소한의 인풋으로 최대한의 희열을 느끼고 싶은게 어찌보면 인간의 당연한 심리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프록 메탈을 아주 좋아합니다. 모든 메탈 장르 중 가장 앞에 둘 정도로 좋아합니다. 그렇지만 이게 매우 어려운 장르란 것도 동감합니다. 메탈 들어본 적 없던 사람은 후루루구ㅜㄱ구ㅜ국 코콰카카ㅏㅇ x 50 이러다가 끝나는 장기자랑 쇼라고 생각할 소산이 크다 봅니다. 이 어려운 장기자랑 쇼를 굳이 이해할 이유도 없죠. 눈 돌리면 예쁜 뉴진스가 끝내주는 춤 추면서 3분 안에 분위기 다 띄우는데. 제가 메탈을 좋아해서 그렇지, 다른 분야로 옮겨봐도 이야기는 똑같다 생각합니다. 저도 순문학보단 라이트 노벨이 더 재밌으니까요. 읽어도 고전이나 읽지 솔직히 요즘 나오는 순문학 잘 모르기도 하고 관심도 없습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저에게는 재밌는 영화였지만 누군가에게는 음침한 회색빛 전경만 보여주다 끝나는 기분 잡치는 영화일 수도 있는거죠.
그런 의미에서... 프록 메탈은 그냥 현재의 이 자리, 이 지명도가 가장 어울린다 생각합니다. 드림시어터같은 대선배들이야 이젠 클래식의 경지까지 올랐으니 수요가 꾸준히 있는게 그렇다치더라도, 세상 돌아가는게 이런 판국에 실력좋은 후기지수들이 계속해서 치고 올라오는 건...어찌보면 그게 더 기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론 저를 비롯한 매니아들도 이젠 어느 정도 타협을 해야하는 시점까지도 왔다 생각합니다.
b1tc0!nguЯu 2023-08-18 04:18 | ||
초보시절에는 프록을 많이 좋아했습니다. 드림씨어터, 심포니엑스, 안드로메다, 매그니튜드 9..그런데 요새는 프록을 잘 안듣게 됩니다. 익숙해지기까지의 그 난해한 진입장벽을 깨는것이 귀찮아졌습니다. 고전들은 여전히 즐겁지만 새로운 밴드를 발굴하는것이 일처럼 느껴지네요. 오히려 아방가르드는 신선한 맛이 있어서 가끔 찾아듣는데 프록은 숙제하는 느낌이 들어서 피하게 됩니다. | ||
sierrahotel 2023-08-18 23:19 | ||
저도 프로그레시브 락, 메탈 장르를 참 좋아합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음악을 들으면서 Pink Floyd 앨범이 그토록 많이 팔렸다는 것이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복잡하고 비대중적인 음악들을 어떻게 사람들이 그렇게 찾아 듣는지.... 결국 프로그레시브 포맷을 하고 있는 뮤지션들의 음악은 기본적으로 대중성이 약하다는 것을 깔고 가야 하는 것 아닐까요? Pink Floyd 같은 상업적인 공룡 밴드가 앞으로 다시 나올지 솔직히 의문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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