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l A to Z: [L]ovebites
안녕하세요, 우선 많이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
게을러진 탓에 오랜만에 돌아온 L의 주인공은 섬나라의 초신성 Lovebites입니다.
https://youtu.be/SDkpcklxMkk?si=S4oQeI_opftxy7on
Metal A to Z: [L]ovebites - The Hammer Of Wrath
어쩌다보니 메탈이란 장르를 듣게된지 이제 그래도 나름 오래된 편이라 생각을 하는데, 그 중 가장 슬럼프였던 2010년대 말, 제게 새로이 불을 지폈던 밴드는 Lovebites였습니다.
사실 Metal이란 장르와 너무 어울리지 않은 팀명 때문에 잔뜩 싫어할 마음을 먹고 들었는데, 기교 하나 없는 Heavy Metal 정공법으로 Metal 불감증을 치료해주었습니다.
전 아주 어릴적 일본 문화를 참 좋아했던 탓인지, 장르를 떠나 일본에서 만들어진 음악들에 이유 모를 끌림이 있는편인데,
이들의 데뷔반을 처음 들으며 제겐 첫 쇼크였던 Judas Priest의 Painkiller 앨범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이게 무분별한 제 일빠 성향 탓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마 Lovebites는 그 많은 섬나라 출신의 빛나는 별들 중 가장 빛을 발하는 일등성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https://youtu.be/-juyquq4nlQ?si=BQNB9Po5QJ_xAmcH
Metal A to Z: [L]ovebites - Shadowmaker
레이팅 사이트인 이곳이니만큼 여기 계신 분들은 모두 저마다 음악에 대한 평가 기준을 갖고 계실 거라 생각하는데,
전 음악이든 뭐든 항상 점수를 짜게 주는 편입니다. (죄송해요 수많은 배민 사장님들..)
근데 그 원흉은 사실 이 곳 Metalkingdom에 있는데, 그럭저럭인 보통 수준을 70으로 두라고 했잖아요 애초에..
그러다보니 어지간히 좋아서는 85를 넘어서는 점수를 난사하지는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이들의 첫 앨범은 정말 버릴 곡이 거의 없는 앨범이었단 생각입니다.
지금 나름 정리해둔 기록을 들춰보니까 세 곡을 제외하곤 전부 고점을 줘버렸더라구요.
하지만 그렇게 고조된 기대감의 반작용인지 이들의 두번째 앨범은 대단히 실망스러웠어요.
물론 Mastermind나 Final Collision과 같이 괜찮은 곡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이전과 같은 완벽하단 느낌이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정말 좋았던 첫 앨범의 이미지만으로 이들의 기억을 빠르게 봉합하려던 때, 이들의 세번째 앨범이 나왔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QH3BWYVar4
Metal A to Z: [L]ovebites - Raise Some Hell
Holy War하면 아무래도 지금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Megadeth지만, 와.. 냉병기가 빗발치는 가운데에 성스러운 햇살이 깔리는 이미지가 귀에서 들리는 건 왜인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번째 앨범에서 가장 좋았던 건 일본에서 정말 잘하는 듯한 드라이브감 넘치는 이런 곡인 것 같아요.
의미부여를 좋아하는 편이라 Gothic이나 Black, Death, Thrash 등등 각종 장르의 곡을 들을 땐 조금은 의도적으로라도 그 장르의 대표적인 이미지에 끼워맞추려 노력하는 편인데,
Heavy Metal이라 하면 아무래도 다른 상징적인 무언가보다 거칠고 열광적인 라이브 현장이 떠올라야 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곡을 들을 때마다 그에 대단히 부합하는 강렬함에 취해 목 뼈의 내용연수와 가슴에 쌓이는 짐의 무게를 등가교환하고 있습니다ㅋ
https://www.youtube.com/watch?v=jk0ZVNmrUyA
Metal A to Z: [L]ovebites - We Are The Resurrection
그렇지만 저 때까지만 해도 내심 가슴을 졸였던 게, 가끔 한 앨범 걸러 홀수 앨범 또는 짝수 앨범만 괜찮은 걸 내는 변태같은 밴드들이 있단 말이예요.
그래서 사실 네번째 앨범 발표 전까지만 해도 혹시 이 선생님도 섬나라 변태 중 하나에 속하는 건 아닌지 걱정을 했었습니다.
근데 그 걱정을 알았는지 몰랐는지, 아주 짧은 예고 후 눈밭의 햇살처럼 빛을 내려버리더라구요.
잔뜩 벼러서 시종일관 귀를 난타하는 심벌들에 여전히 강렬한 드라이브감! 여기에 여전히 달짝지근한 일본 특유의 멜로디!
냉정히 생각해보면 앨범의 후반 트랙들에서 좀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이지만, 이쯤이면 충분히 합격점을 무난히 줄 수 있었습니다.
https://youtu.be/Br7IzHFQA40?si=EpLkhsrdI9ppoC0B
Metal A to Z: [L]ovebites - Swan Song
그럼에도 불구하고 Lovebites의 특장점을 단 한 곡으로 표현하라면 아무래도 Swan Song를 제외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최근 몇몇 Symphonic Black Metal 밴드들에게서도 느꼈던 점인데, Symphonic 악기들을 떡칠하지 않고도 충분히 Symphonic한 곡을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Heavy Metal에 충실한 구성에 클래시컬 샘플링과 피아노 몇 줄로 이렇게까지 아름다운 Symphony를 만들어낸다는 게 참 놀라웠습니다.
패시브로 일코하는 방구석 리스너다보니 전 완벽한 연주/노래 실력보다 송메이킹 능력을 훨씬 더 높게 생각하는 편이예요.
그러다보니 이들도 괜히 조급해하지 말고, 충분히 창작력을 충전해서 다음에도 역량을 갱신하는 앨범으로 돌아오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게을러진 탓에 오랜만에 돌아온 L의 주인공은 섬나라의 초신성 Lovebites입니다.
https://youtu.be/SDkpcklxMkk?si=S4oQeI_opftxy7on
Metal A to Z: [L]ovebites - The Hammer Of Wrath
어쩌다보니 메탈이란 장르를 듣게된지 이제 그래도 나름 오래된 편이라 생각을 하는데, 그 중 가장 슬럼프였던 2010년대 말, 제게 새로이 불을 지폈던 밴드는 Lovebites였습니다.
사실 Metal이란 장르와 너무 어울리지 않은 팀명 때문에 잔뜩 싫어할 마음을 먹고 들었는데, 기교 하나 없는 Heavy Metal 정공법으로 Metal 불감증을 치료해주었습니다.
전 아주 어릴적 일본 문화를 참 좋아했던 탓인지, 장르를 떠나 일본에서 만들어진 음악들에 이유 모를 끌림이 있는편인데,
이들의 데뷔반을 처음 들으며 제겐 첫 쇼크였던 Judas Priest의 Painkiller 앨범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이게 무분별한 제 일빠 성향 탓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마 Lovebites는 그 많은 섬나라 출신의 빛나는 별들 중 가장 빛을 발하는 일등성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https://youtu.be/-juyquq4nlQ?si=BQNB9Po5QJ_xAmcH
Metal A to Z: [L]ovebites - Shadowmaker
레이팅 사이트인 이곳이니만큼 여기 계신 분들은 모두 저마다 음악에 대한 평가 기준을 갖고 계실 거라 생각하는데,
전 음악이든 뭐든 항상 점수를 짜게 주는 편입니다. (죄송해요 수많은 배민 사장님들..)
근데 그 원흉은 사실 이 곳 Metalkingdom에 있는데, 그럭저럭인 보통 수준을 70으로 두라고 했잖아요 애초에..
그러다보니 어지간히 좋아서는 85를 넘어서는 점수를 난사하지는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이들의 첫 앨범은 정말 버릴 곡이 거의 없는 앨범이었단 생각입니다.
지금 나름 정리해둔 기록을 들춰보니까 세 곡을 제외하곤 전부 고점을 줘버렸더라구요.
하지만 그렇게 고조된 기대감의 반작용인지 이들의 두번째 앨범은 대단히 실망스러웠어요.
물론 Mastermind나 Final Collision과 같이 괜찮은 곡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이전과 같은 완벽하단 느낌이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정말 좋았던 첫 앨범의 이미지만으로 이들의 기억을 빠르게 봉합하려던 때, 이들의 세번째 앨범이 나왔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QH3BWYVar4
Metal A to Z: [L]ovebites - Raise Some Hell
Holy War하면 아무래도 지금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Megadeth지만, 와.. 냉병기가 빗발치는 가운데에 성스러운 햇살이 깔리는 이미지가 귀에서 들리는 건 왜인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번째 앨범에서 가장 좋았던 건 일본에서 정말 잘하는 듯한 드라이브감 넘치는 이런 곡인 것 같아요.
의미부여를 좋아하는 편이라 Gothic이나 Black, Death, Thrash 등등 각종 장르의 곡을 들을 땐 조금은 의도적으로라도 그 장르의 대표적인 이미지에 끼워맞추려 노력하는 편인데,
Heavy Metal이라 하면 아무래도 다른 상징적인 무언가보다 거칠고 열광적인 라이브 현장이 떠올라야 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곡을 들을 때마다 그에 대단히 부합하는 강렬함에 취해 목 뼈의 내용연수와 가슴에 쌓이는 짐의 무게를 등가교환하고 있습니다ㅋ
https://www.youtube.com/watch?v=jk0ZVNmrUyA
Metal A to Z: [L]ovebites - We Are The Resurrection
그렇지만 저 때까지만 해도 내심 가슴을 졸였던 게, 가끔 한 앨범 걸러 홀수 앨범 또는 짝수 앨범만 괜찮은 걸 내는 변태같은 밴드들이 있단 말이예요.
그래서 사실 네번째 앨범 발표 전까지만 해도 혹시 이 선생님도 섬나라 변태 중 하나에 속하는 건 아닌지 걱정을 했었습니다.
근데 그 걱정을 알았는지 몰랐는지, 아주 짧은 예고 후 눈밭의 햇살처럼 빛을 내려버리더라구요.
잔뜩 벼러서 시종일관 귀를 난타하는 심벌들에 여전히 강렬한 드라이브감! 여기에 여전히 달짝지근한 일본 특유의 멜로디!
냉정히 생각해보면 앨범의 후반 트랙들에서 좀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이지만, 이쯤이면 충분히 합격점을 무난히 줄 수 있었습니다.
https://youtu.be/Br7IzHFQA40?si=EpLkhsrdI9ppoC0B
Metal A to Z: [L]ovebites - Swan Song
그럼에도 불구하고 Lovebites의 특장점을 단 한 곡으로 표현하라면 아무래도 Swan Song를 제외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최근 몇몇 Symphonic Black Metal 밴드들에게서도 느꼈던 점인데, Symphonic 악기들을 떡칠하지 않고도 충분히 Symphonic한 곡을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Heavy Metal에 충실한 구성에 클래시컬 샘플링과 피아노 몇 줄로 이렇게까지 아름다운 Symphony를 만들어낸다는 게 참 놀라웠습니다.
패시브로 일코하는 방구석 리스너다보니 전 완벽한 연주/노래 실력보다 송메이킹 능력을 훨씬 더 높게 생각하는 편이예요.
그러다보니 이들도 괜히 조급해하지 말고, 충분히 창작력을 충전해서 다음에도 역량을 갱신하는 앨범으로 돌아오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ggerubum 2025-01-12 08:51 | ||
저는 그래서 레에팅을 애착가는 밴드가 아니라면, 굳이 별로거나 보통인 앨범에 레이팅을 하지 않고, 좋게 들은 앨범들 위주로만 레이팅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러브바이츠는 나름 한국에 라샌도 되고 해서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 아마 1집을 배경지식 없이 라센반 사서 들은 걸로 기억해요. 당시 희한허게 감흥이 없어서 뒷방 신세였는데, 지금 바로 플레이 리스트에 추가했습니다! 오늘 덕분에 긍정의 마음으로 다시금 들어보겠습니다. 새해 복도 많이 받으세요. | ||
제츠에이 2025-01-12 21:25 | |||
앗 그렇군요. 전 들었던 시기가 좀 별로인 상황이었는데 그 덕에 더 좋은 기억이 남았던 것 같아요ㅎㅎ 좋은 하루되세요! | |||
sierrahotel 2025-01-12 11:38 | ||
러브바이츠는 연주력도 좋지만 작곡에 대한 감각이 인상적인 것 같습니다. 앨범에 대한 평점은 공지사항처럼 평균적인 앨범이 70 정도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여기는 전체적으로 점수가 후한 인상인데 각자의 취향이라 그런가보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 ||
제츠에이 2025-01-12 21:27 | |||
아 그렇죠. 레이팅 기준이야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저도 언젠가부터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신경쓰지 않게 되더라구요. | |||
버진아씨 2025-01-12 13:02 | ||
안 그래도 호감이었는데 파미짱 덕분에 더욱 빛나게 된 밴드죠... | ||
제츠에이 2025-01-12 21:29 | |||
자세한 이야기는 모르지만 교체되기 전부터 좋은 인상이 있으셨나보네요. 전 딱히 누구라 할 거 없이 다 괜찮은 것 같아요. | |||
am55t 2025-01-12 14:13 | ||
과장 좀 보태서 현재 여성 메탈밴드계의 메탈리카 위치정도 아닐까 생각 됩니다. | ||
제츠에이 2025-01-12 21:31 | |||
검증된 건 아니지만 지인 말로는 일본 내에서는 band-maid보다 아래로 친단 얘기를 듣고 놀란적이 있어요. band-maid도 좋긴 한데 생각보다 lovebites 위치가 낮은 건지 band-maid가 높은 건지 모르겠어요. | |||
metalnrock 2025-01-13 00:16 | ||
오랜만입니다. 오늘도 잘 봤어요. 사실 점수 매기기 너무 어렵단 생각은 들긴 해요. 그래서 가끔 다시 듣다가 고치곤 해요. 근데 일반적으로 제가 직접 산 앨범이 70점이라고 말하기도 좀 쉬운게 아닌 것 같아요. 75점은 가끔 그래도 나오긴 하더라고요. 75 이하면 사실 되팔아야 할 앨범같기도 하네요. 러브 바이츠는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으나 올리신 트랙들은 좋네요 | ||
제츠에이 2025-01-13 02:02 | |||
말이 좋아 평가지 전 얼마나 좋은 음악인지를 평가한다기보단 얼마나 좋아하느냐를 평가하는 거다보니까 들을 때마다 점수가 바뀌는 것 같아요.ㅋㅋ 아무래도 들을 때의 기분의 영향이 있는 것 같긴 하지만 역시 그냥 그런가보다하는 게 마음 편한 것 같습니다. 혹시 이 밴드에 관심이 생기셨다면 다른 앨범은 몰라도 첫번째 앨범은 한번 들어보세요! | |||
▶ Metal A to Z: [L]ovebites [10]
2025-01-12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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