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Big 중국공연 후기
아주 오랜만에 공연후기 올립니다.
팬데믹 후 처음 관람한 공연이니 그동안 공연관람에 대한 목마름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모릅니다.
더구나 한국도 아닌 중국이란 죽의 장막이란 국가에서 말이죠.
네 MR.Big이 아시아 투어의 첫 스타트를 중국에서 끊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참 뜬금없는데
단독공연은 아니고 Majiao Music 페스티벌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공연이었습니다.
3일동안 진행된 음악축제에 미스터빅을 제외한 해외밴드는 하나도 없는 99% 중국 로컬공연이었습니다.
실은 중국밴드들 1도 관심 없었는데 앞자리를 확보하려다 보니 5시부터 땡볕에 서있는 고문을 당했습니다.
그래도 중국밴드들 나름 잘 하더군요. Suffocation의 짭밴드인지 추종자들인지 Sufocated라는 브루털데스메탈밴드의 공연이 끝난 후 미스터빅 차례가 되었는데 이번엔 1시간넘게 준비를 하더군요.
드디어 10시가 훨씬 넘어서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공연은 ramones의 Blitzkreig Bop이 흘러나오다가 Addicted to That Rush로 오프닝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시작 전 pat의 드러밍을 그대로 재현한다고 새 드러머 Nick을 소개하며 Young man이라고 농담을~~(나이 좀 들어 보이시던데….) 그리고 저의 최애곡 Take cover가 바로 이어졌습니다. Nick의 드러밍은 자신의 기교를 드러내기 보다는 Pat의 드러밍을 재현하는데 충실한 절제된 드러밍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마 본인도 그 빈자리를 완전히 채울 수는 없다는 것을 아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Undertow로 미스터 빅의 후반기 클래식 넘버가 완료되었고. Daddy, Brother, Lover, Little Boy가 흘러나오면서 분위기가 더욱 고조되었습니다.
이미 2집 Lean in to It의 전곡을 플레이 한다고 예고했던지라 중국인들도 미리 준비를 했는지 곧잘 따라 부르더군요. 2집 수록곡들은 앨범에 수록된 순서대로 플레이 되었습니다. 중간에 Lucky this time에서는 에릭이 살짝 음이탈을 하면서 마이크를 관중석으로 넘기기도 했지만 뭐 이정도는 애교였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에 사운드가 마음이 안드는지 에릭이 스탭에게 좀 짜증을 내더군요. 프롬프터가 자꾸 꺼지는지 엔지니어가 중간에 몇번이고 잠입해서 모니터 뒤 연결부분을 테이프로 다시 고정하곤 했습니다.
2집의 최고히트곡이자 마지막 수록곡인 To be With you가 플레이 되면서 분위기는 최고로 고조되었습니다. 심지어 안전을 책임지는 중국공안도 따라부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To be With you가 완창된 후 일본반 보너스 곡인 love you makes you strong이 연주될까? 살짝 기대했는데 예상외로 바로 Wild World로 이어졌고 역시 동양권에선 발라드라는게 중국에서도 여실히 증명이 되었습니다. 와일드 월드가 끝난 후 다 퇴장하고 폴의 화려한 기타 솔로가 이어졌습니다. 폴의 플레이가 시작되면서 다시한번 카메라 세레가 시작되었고 솔로에 이어 아오~~ 소리와 함께 콜로라도 불독이 연주되었고 그 뒤로 빌리의 베이스 솔로가 시작되었습니다. 빌리의 솔로는 폴의 솔로보다 조금 더 길었는데 솔로도중 전매특허인 양손교차 탭핑이 나오는 순간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빌리의 솔로 후 바로 이루어 지는 빌리를 대표하는 곡 Shy Boy가 플레이 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ShyBoy는 공연 현장에서 직접 처음 들어 보는 곡이어서 라이브 음원으로 들을 때 하고는 느낌이 완전 달랐습니다. Shy Boy는 원곡보다 더 파워풀하고 스피디하게 연주해서 개인적으로 금일 공연 중 최고의 플레이곡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그 뒤로 30 Days In The Hole의 하모니가 펼쳐지면서 공연이 이제 끝나가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역시 이 곡이 끝나면서 짜이지엔 차이나! 를 외쳤습니다. 그러면서 퇴장하려는 순간 어김 없이 터지는 앵콜! 퇴장하려던 멤버들은 다시 뒤돌아 나오더니 각자 포지션을 바꿨습니다. 이는 이들이 팻의 생존해 있을때도 자주하던 퍼포먼스이지요.
미스터빅의 맏형 빌리가 먼저 마이크를 잡았고 이어 에릭이 베이스를 폴이 드럼스틱을 잡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닉이 기타를 잡더니 한쪽 구석에 자리잡더군요. 다시한번 정식멤버가 아닌 세션으로 튀지 않겠다는 닉의 배려가 돋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어 지는 마지막 앵콜곡은 매우 익숙한 팝넘버로 내한공연때 여러분이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미스터빅의 Big Finish 투어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2018년도 베이징공연도 관람했었는데 공연은 그때보다 더욱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야외공연이라는 것이 크게 작용된 것이겠지요.
이번 고별투어는 제가 최애하는 밴드와 이렇게 마지막 이별을 하게 되어 너무 아쉬웠지만 개인적으로 저에게 최고의 추억을 선사해 주었고 그 감동의 여운은 한동안 계속 될 것 같습니다.
아디오스 미스터빅!
Set list
1) Addicted to That Rush
2) Take Cover
3) Undertow
4) Daddy, Brother, Lover, Little Boy (The Electric Drill Song)
5) Alive and Kickin'
6) Green-Tinted Sixties Mind
7) Lucky This Time
8) Voodoo Kiss
9) Never Say Never
10) Just Take My Heart
11) My Kinda Woman
12) A Little Too Loose
13) Road to Ruin
14) To Be with You
15) Wild World
16) Paul’s solo
17) Colorado Bulldog
18) Billy”s Solo
19) Shy Boy
20) 30 Days in the Hole
21) 앵콜곡은 내한공연에서 확인바람~~
팬데믹 후 처음 관람한 공연이니 그동안 공연관람에 대한 목마름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모릅니다.
더구나 한국도 아닌 중국이란 죽의 장막이란 국가에서 말이죠.
네 MR.Big이 아시아 투어의 첫 스타트를 중국에서 끊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참 뜬금없는데
단독공연은 아니고 Majiao Music 페스티벌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공연이었습니다.
3일동안 진행된 음악축제에 미스터빅을 제외한 해외밴드는 하나도 없는 99% 중국 로컬공연이었습니다.
실은 중국밴드들 1도 관심 없었는데 앞자리를 확보하려다 보니 5시부터 땡볕에 서있는 고문을 당했습니다.
그래도 중국밴드들 나름 잘 하더군요. Suffocation의 짭밴드인지 추종자들인지 Sufocated라는 브루털데스메탈밴드의 공연이 끝난 후 미스터빅 차례가 되었는데 이번엔 1시간넘게 준비를 하더군요.
드디어 10시가 훨씬 넘어서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공연은 ramones의 Blitzkreig Bop이 흘러나오다가 Addicted to That Rush로 오프닝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시작 전 pat의 드러밍을 그대로 재현한다고 새 드러머 Nick을 소개하며 Young man이라고 농담을~~(나이 좀 들어 보이시던데….) 그리고 저의 최애곡 Take cover가 바로 이어졌습니다. Nick의 드러밍은 자신의 기교를 드러내기 보다는 Pat의 드러밍을 재현하는데 충실한 절제된 드러밍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마 본인도 그 빈자리를 완전히 채울 수는 없다는 것을 아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Undertow로 미스터 빅의 후반기 클래식 넘버가 완료되었고. Daddy, Brother, Lover, Little Boy가 흘러나오면서 분위기가 더욱 고조되었습니다.
이미 2집 Lean in to It의 전곡을 플레이 한다고 예고했던지라 중국인들도 미리 준비를 했는지 곧잘 따라 부르더군요. 2집 수록곡들은 앨범에 수록된 순서대로 플레이 되었습니다. 중간에 Lucky this time에서는 에릭이 살짝 음이탈을 하면서 마이크를 관중석으로 넘기기도 했지만 뭐 이정도는 애교였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에 사운드가 마음이 안드는지 에릭이 스탭에게 좀 짜증을 내더군요. 프롬프터가 자꾸 꺼지는지 엔지니어가 중간에 몇번이고 잠입해서 모니터 뒤 연결부분을 테이프로 다시 고정하곤 했습니다.
2집의 최고히트곡이자 마지막 수록곡인 To be With you가 플레이 되면서 분위기는 최고로 고조되었습니다. 심지어 안전을 책임지는 중국공안도 따라부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To be With you가 완창된 후 일본반 보너스 곡인 love you makes you strong이 연주될까? 살짝 기대했는데 예상외로 바로 Wild World로 이어졌고 역시 동양권에선 발라드라는게 중국에서도 여실히 증명이 되었습니다. 와일드 월드가 끝난 후 다 퇴장하고 폴의 화려한 기타 솔로가 이어졌습니다. 폴의 플레이가 시작되면서 다시한번 카메라 세레가 시작되었고 솔로에 이어 아오~~ 소리와 함께 콜로라도 불독이 연주되었고 그 뒤로 빌리의 베이스 솔로가 시작되었습니다. 빌리의 솔로는 폴의 솔로보다 조금 더 길었는데 솔로도중 전매특허인 양손교차 탭핑이 나오는 순간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빌리의 솔로 후 바로 이루어 지는 빌리를 대표하는 곡 Shy Boy가 플레이 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ShyBoy는 공연 현장에서 직접 처음 들어 보는 곡이어서 라이브 음원으로 들을 때 하고는 느낌이 완전 달랐습니다. Shy Boy는 원곡보다 더 파워풀하고 스피디하게 연주해서 개인적으로 금일 공연 중 최고의 플레이곡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그 뒤로 30 Days In The Hole의 하모니가 펼쳐지면서 공연이 이제 끝나가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역시 이 곡이 끝나면서 짜이지엔 차이나! 를 외쳤습니다. 그러면서 퇴장하려는 순간 어김 없이 터지는 앵콜! 퇴장하려던 멤버들은 다시 뒤돌아 나오더니 각자 포지션을 바꿨습니다. 이는 이들이 팻의 생존해 있을때도 자주하던 퍼포먼스이지요.
미스터빅의 맏형 빌리가 먼저 마이크를 잡았고 이어 에릭이 베이스를 폴이 드럼스틱을 잡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닉이 기타를 잡더니 한쪽 구석에 자리잡더군요. 다시한번 정식멤버가 아닌 세션으로 튀지 않겠다는 닉의 배려가 돋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어 지는 마지막 앵콜곡은 매우 익숙한 팝넘버로 내한공연때 여러분이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미스터빅의 Big Finish 투어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2018년도 베이징공연도 관람했었는데 공연은 그때보다 더욱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야외공연이라는 것이 크게 작용된 것이겠지요.
이번 고별투어는 제가 최애하는 밴드와 이렇게 마지막 이별을 하게 되어 너무 아쉬웠지만 개인적으로 저에게 최고의 추억을 선사해 주었고 그 감동의 여운은 한동안 계속 될 것 같습니다.
아디오스 미스터빅!
Set list
1) Addicted to That Rush
2) Take Cover
3) Undertow
4) Daddy, Brother, Lover, Little Boy (The Electric Drill Song)
5) Alive and Kickin'
6) Green-Tinted Sixties Mind
7) Lucky This Time
8) Voodoo Kiss
9) Never Say Never
10) Just Take My Heart
11) My Kinda Woman
12) A Little Too Loose
13) Road to Ruin
14) To Be with You
15) Wild World
16) Paul’s solo
17) Colorado Bulldog
18) Billy”s Solo
19) Shy Boy
20) 30 Days in the Hole
21) 앵콜곡은 내한공연에서 확인바람~~
File :
202307171230r97060n1.jpg (153 KB) download : 2
klegio 2023-07-17 13:25 | ||
정말 부럽습니다. 후기 너무 잘 읽었고, 29일 공연 표 취소하시는 분 있나 매일 찾아 보는데 저도 꼭 관람하고 싶습니다. | ||
좀비키티 2023-07-17 13:50 | |||
공연 꼭 보셨으면 좋겠네요. 당근마켓에 올라온거 있지 않을까합니다. | |||
광태랑 2023-07-17 15:21 | ||
후기 감사드러요. 예매해두긴 했는데 이미 앤썸 보고와서 내한뽕도 채우고, 재정상태도 빠듯한 터라 취소를 고민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이 글을 보고 역시 마지막 미스터빅의 모습을 봐두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됐습니다! | ||
좀비키티 2023-07-17 15:32 | |||
Anthem한국공연이 Mr.Big 중국공연이랑 하루 차이여서 처음에 고민 많이 했어요. 저는 결국 미스터빅을 선택했지만 님은 둘다 보신다니 부럽습니다. | |||
fosel 2023-07-17 23:58 | ||
학창시절에 Wild World 참 많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 ||
skh814 2023-07-18 09:03 | ||
한국에서는 곡 좀 더 해줬으면 ㅋㅋ 앤썸포기하고 미스터빅 보러 갑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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