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공연은 다음 주이지만.. 미래에서 온 게 아니라 독일에서 스타로폴리와 새 보컬 Voli가 있는 더이상 본체가 아니게 되어버린 본체 랩소디 공연을 봤습니다.

일단 공연장 시설이 너무 좋고 공연 내용도 혜자라서 독일 사람들의 문화생활이 참 부럽더군요... 평일 저녁에 하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와서 공연을 즐기는 걸 보니 저녁이 있는 삶이 무엇인지 느꼈어요. 공연장에는 펍도 딸려있어서 느긋하게 앉아 맥주를 마시며 보는 사람도 많고 중장년층도 많이 보이고요... 무엇보다 밴드 하나하나가 내한공연으로 치면 7~8만원은 하는데 여기서는 2만원 남짓한 돈으로 4시간동안 세 밴드 공연을 볼 수 있다니 지금까지 속고 산 느낌이었어요 ㅋㅋㅋㅋ

랩소디가 메인은 아니고, Orden Ogan이라는 독일 파워메탈밴드 투어에 랩소디와 캐나다출신 여성보컬밴드 Unleash the Archers가 합께하는 식이었습니다. 언리쉬 디 아쳐스는 주다스프리스트 리프와 보컬에 아이언메이든식 멜로디가 섞여서 최고였고 보컬 누님의 금속성 샤우팅이 대단헀어요

랩소디 새 보컬은 확실히 파비오에 비해 드라마틱한 카리스마는 떨어지는 것 같지만 고음이 훨씬 안정적이고 더 공격성이 있는 목소리라서 1집이나 3집 노래에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다음 신보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많이 갈릴 것 같네요. 인성도 아주 착한 것 같고 공연 끝나고 뒤쪽 펍에서 서성거리고 있길래 같이 사진도 찍었어요 ㅎ.ㅎ

랩소디를 보러 간 공연이긴 하지만 하이라이트는 Orden Ogan 이었어요. 독일 밴드라 그런지 호응도 엄청나고 파워메탈을 하면서도 Trivium같은 코어 리프를 거침없이 써서 그야말로 공연장에서 미친듯이 놀기 제격인 밴드였습니다. 멜로디도 굉장히 잘 뽑구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밴드였어요 ㅎ.ㅎ

페이스북 페이지에 더 자세한 리뷰와 공연 영상 몇 개를 올렸으니 한 번 들어보시고 다음주에 있을 내한공연 때 파비오의 라이브와 비교해 보시면 재밌겠네요 ㅋㅋ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www.facebook.com/kmetal224/posts/1676771565731076

 

광태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