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Long Time Listening Review
Band | |
---|---|
Album | A Long Time Listening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November 20, 2010 |
Genres | Alternative Rock, Alternative Metal, Progressive Rock, Progressive Metal |
Labels | Record Records |
Length | 1:06:24 |
Album rating : 92.5 / 100
Votes : 2 (1 review)
Votes : 2 (1 review)
April 30, 2018
아트락은 기존 대중음악의 작법에 대해선 해체주의적 시각으로 접근하되, 차분한 분위기의 앰비언트적 성격을 강화하고 다채로운 악상적, 기악적 실험을 감행하는 장르이다. 음악적으로 정확히 뭐라고 정의한다기 보다는 그 밴드가 추구하는 방향성 그 자체를 가장 중요시한다.
이 장르는 1960~70년대 미국 샌프란시스코발 히피문화가 대중적으로 전파되며 전성기를 맞이했었다. 당시 서방에 다소 생소했던 불교적 명상문화와 반전의식, 무정부주의 운동이 결합되며 특유의 독특한 컨셉을 창출했는데, 이것이 큰 인기를 끌어 대중 음악계에 주류적 위치에 오르기도 했었다. 그러나 냉전이 종식되고 히피문화가 마약과 질병 문제 등으로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며 급속도로 쇠퇴하면서 덩달아 아트락 또한 영세한 세부 장르가 되고 말았다.
시간이 흘러 2010년대에 들어서 아트락은 히피적 색채가 옅어지고, 디지털 기술에 힘입은 실험성은 강화하면서 또 다시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당장에 아트락의 정신적 후계 장르인 스토너 밴드들이 대단한 인기를 끌고있고, 그들이 만드는 음악들도 상상 이상으로 훌륭하다. 최고의 스토너 밴드이자 "대통령"인 Mastodon도 이들 스스로 아트락 밴드라고 선언할 정도로 스토너와 아트락은 긴밀하다.
여기서 스토너의 음침하고 세기말적인 분위기는 줄이고 포스트-락/포스트-하드코어의 멜랑콜리함을 받아들인 아트락 밴드들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는데, 지금 리뷰할 Agent Fresco는 그 선봉장에 있는 놀라운 밴드이다.
인구 겨우 33만명 수준인 북유럽 소국가 아이슬란드 출신의 Agent Fresco는 아이슬란드 역사상 가장 훌륭한 밴드일 뿐만 아니라, 아트락/포스트-하드코어 전체를 통틀어서도 최고 수준의 음악을 구사한다. 이들의 2010년작 A Long Time Listening은 그들 최고작이자, 아트락/포스트-하드코어 사상 가장 위대한 성취라고 할 수 있는 세기의 명반이다. 한시간 조금 넘는 러닝타임 내내 쏟아지는 멜로디의 홍수와 포스트-하드코어적 강렬함을 맛보면 수백번 재청취를 유발하는 강력한 마약적 중독성을 느끼게 해준다.
본작은 정통 메탈 작법과는 거리가 좀 있지만, 베이스라인이나 드럼의 리듬감에서 분명히 메탈적 영향력이 느껴진다. 간간히 나오는 스크리밍의 공격성과 헤비한 브레이크다운 리프를 통해 메탈릭한 감각을 표출하며 여타 포스트락 밴드와 분명히 선을 긋는다. 공간감에 심혈을 기울인 프로덕션은 Djent와도 일맥 상통하며, 기타 톤에서부터 Animals as Leaders가 연상될 정도로 우주적 감수성이 부각된다. 본작의 중심이 되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을 따라 몰입하다보면 앨범이 끝나가는게 아쉬워지는, 대단한 감동이 밀려온다.
결론적으로 Agent Fresco의 A Long Time Listening은 아트락과 포스트-하드코어의 이상적인 조화이며 메탈릭한 요소을 소수 도입한 초천재적 예술 작품이다. 단 한곡도 빼놓을게 없이 너무나 다채롭다. 음악에서 색깔이 느껴지는 이것이야 말로 아트락이다. 모든 메탈리스너들이 반드시 배울점이 있는 이 압도적인 음의 추억은 청자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무한대로 확장시켜주는 굉장한 경험이 될 것이다.
이 장르는 1960~70년대 미국 샌프란시스코발 히피문화가 대중적으로 전파되며 전성기를 맞이했었다. 당시 서방에 다소 생소했던 불교적 명상문화와 반전의식, 무정부주의 운동이 결합되며 특유의 독특한 컨셉을 창출했는데, 이것이 큰 인기를 끌어 대중 음악계에 주류적 위치에 오르기도 했었다. 그러나 냉전이 종식되고 히피문화가 마약과 질병 문제 등으로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며 급속도로 쇠퇴하면서 덩달아 아트락 또한 영세한 세부 장르가 되고 말았다.
시간이 흘러 2010년대에 들어서 아트락은 히피적 색채가 옅어지고, 디지털 기술에 힘입은 실험성은 강화하면서 또 다시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당장에 아트락의 정신적 후계 장르인 스토너 밴드들이 대단한 인기를 끌고있고, 그들이 만드는 음악들도 상상 이상으로 훌륭하다. 최고의 스토너 밴드이자 "대통령"인 Mastodon도 이들 스스로 아트락 밴드라고 선언할 정도로 스토너와 아트락은 긴밀하다.
여기서 스토너의 음침하고 세기말적인 분위기는 줄이고 포스트-락/포스트-하드코어의 멜랑콜리함을 받아들인 아트락 밴드들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는데, 지금 리뷰할 Agent Fresco는 그 선봉장에 있는 놀라운 밴드이다.
인구 겨우 33만명 수준인 북유럽 소국가 아이슬란드 출신의 Agent Fresco는 아이슬란드 역사상 가장 훌륭한 밴드일 뿐만 아니라, 아트락/포스트-하드코어 전체를 통틀어서도 최고 수준의 음악을 구사한다. 이들의 2010년작 A Long Time Listening은 그들 최고작이자, 아트락/포스트-하드코어 사상 가장 위대한 성취라고 할 수 있는 세기의 명반이다. 한시간 조금 넘는 러닝타임 내내 쏟아지는 멜로디의 홍수와 포스트-하드코어적 강렬함을 맛보면 수백번 재청취를 유발하는 강력한 마약적 중독성을 느끼게 해준다.
본작은 정통 메탈 작법과는 거리가 좀 있지만, 베이스라인이나 드럼의 리듬감에서 분명히 메탈적 영향력이 느껴진다. 간간히 나오는 스크리밍의 공격성과 헤비한 브레이크다운 리프를 통해 메탈릭한 감각을 표출하며 여타 포스트락 밴드와 분명히 선을 긋는다. 공간감에 심혈을 기울인 프로덕션은 Djent와도 일맥 상통하며, 기타 톤에서부터 Animals as Leaders가 연상될 정도로 우주적 감수성이 부각된다. 본작의 중심이 되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을 따라 몰입하다보면 앨범이 끝나가는게 아쉬워지는, 대단한 감동이 밀려온다.
결론적으로 Agent Fresco의 A Long Time Listening은 아트락과 포스트-하드코어의 이상적인 조화이며 메탈릭한 요소을 소수 도입한 초천재적 예술 작품이다. 단 한곡도 빼놓을게 없이 너무나 다채롭다. 음악에서 색깔이 느껴지는 이것이야 말로 아트락이다. 모든 메탈리스너들이 반드시 배울점이 있는 이 압도적인 음의 추억은 청자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무한대로 확장시켜주는 굉장한 경험이 될 것이다.
3 likes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1. | Anemoi | 3:27 | - | 0 |
2. | He Is Listening | 1:05 | - | 0 |
3. | Eyes of a Cloud Catcher | 4:50 | - | 0 |
4. | Silhouette Palette | 2:59 | - | 0 |
5. | Of Keen Gaze | 3:55 | - | 0 |
6. | Translations | 4:15 | - | 0 |
7. | A Long Time Listening | 7:15 | - | 0 |
8. | In the Dirtiest Deep of Hope | 3:23 | - | 0 |
9. | Yellow Nights | 2:57 | - | 0 |
10. | Paused | 4:14 | - | 0 |
11. | Implosions | 4:50 | - | 0 |
12. | Almost at a Whisper | 1:21 | - | 0 |
13. | Pianissimo | 4:46 | - | 0 |
14. | One Winter Sailing | 3:36 | - | 0 |
15. | Tiger Veil | 5:13 | - | 0 |
16. | Above These City Lights | 4:16 | - | 0 |
17. | Tempo | 3:51 | - | 0 |
Line-up (members)
- Arnór Dan Arnarson : Vocals
- Hrafnkell Örn Guðjónsson : Drums, Percussion, Piano, Vocals
- Vignir Rafn Hilmarsson : Bass, Electric Upright Bass, Vocals
- Þórarinn Guðnason : Guitar, Piano, Strings, Programming, Vocals
1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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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Long Time Listening Review (2010) | 85 | Apr 30, 2018 | 3 |
1
▶ A Long Time Listening Review (2010)
피규어no5 85/100
Apr 30, 2018 Likes : 3
아트락은 기존 대중음악의 작법에 대해선 해체주의적 시각으로 접근하되, 차분한 분위기의 앰비언트적 성격을 강화하고 다채로운 악상적, 기악적 실험을 감행하는 장르이다. 음악적으로 정확히 뭐라고 정의한다기 보다는 그 밴드가 추구하는 방향성 그 자체를 가장 중요시한다.
이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