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burn Review

Band	LADYBABY
Album	Reburn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January 13, 2020
Genres	Alternative Metal, Nu Metal, Experimental Metal, Kawaii Metal
Labels	Raimei Records
Length	40:20

Reviewer :  휘루         Rating :  80 / 100

LADYBABY는 BABYMETAL의 뒤를 잇는, 한땐 '레이디비어드'라는 충격적인 비주얼의 비범한 인물과 귀여운 여성 2명으로 구성이 되어 Kawaii Metal의 전성기 인기를 구가했던 이들은 '카네코 리에'를 제외한 멤버들이 자신의 갈길을 가는 와중에도 묵묵히 자리를 지켰지만, 이전과 다른 노선의 어중한 컨셉과 음악 사운드는 고정팬층을 사로 잡기는 어려웠기에 새로운 멤버들을 영입하며 새 정비를 하고 등장하였다.

나름 좋은 반응을 이끌었고 무엇보다 Unclean vocalist를 제대로 영입하여 색깔을 꾸렸지만,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여파가 커지면서 공연을 이어나가지 못하니 생계가 어려워 버티다 버티다 결국 이번 "첫 정규앨범"을 마지막으로 활동중단을 선언했다.

재도약을 위해 갈고 닦고 준비를 해도 역시 인생은 운도 겹쳐야 하니, 사실 새롭게 영입된 3명의 멤버야 얼마 안됐으니 그렇다쳐도 '카네코 리에'는 원년멤버에다가 LADYBABY가 해체수순에 놓일때 포기하지 않고 레이블과 힘을 합쳐 다시 시작하였기에 더욱 안타깝기도 하다.

첫 정규앨범인 본작은 그 동안 어중간하게 노선을 잡았던 정체성을 재정비하여 아주 강력하고 파워풀한 사운드로 채워놨다. 곡 퀄리티는 비약적으로 상승하고 프로듀싱이 깔끔해서 때깔이 좋아졌음을 단번에 알 수가 있다. 특히, Unclean vocalist인 '아리마 에밀리'는 실력이 출중하기에 사운드 구석구석을 채워나감에 부족함이 없는 실력자이기에 이번 앨범과도 아주 잘 맞는 멤버라고 생각이 든다. 이전 병맛 같은 느낌의 작곡보다는 무겁고 진중한 분위기와 선동적인 분위기로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사운드와 메탈을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놀기 적당한 육중함으로 적당한 노선을 취했다. 비주얼 부분도 소속사에서 굉장히 신경써서 투자를 과감히 했다고 보일 정도로 부활을 나 개인적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그래도 아쉬운건 초창기 '레이디비어드'가 멤버로 있을때는 병맛 같은 곡일지라도 워낙 곡들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기억에 남기도 했는데, 이번 수록곡들 역시 기억에 남는곡들이 없고 무난하기만 하다.

막상 라이브 공연을 볼때는 그런 느낌은 잊어버리기에 Kawaii Metal에 무얼 더 바라냐하지만, 이후에 나왔던 PassCode는 컨셉과 사운드를 꾸준히 유지해왔기에 고정팬층이 유지됐던 차이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PassCode도 매너리즘이 이전부터 있었는데도 워낙에 자기색깔이 뚜렷하다 보니 그저 그렇게 묻어간다고 생각한다.

여러모로 아쉽고 안타까운 앨범이고, 이 앨범을 끝으로 잠정 활동중단을 선언하고 1년이 채 다가오기 전에 새롭게 영입됐던 '아리마 에밀리'가 놀랍게도 PassCode의 Unclean vocalist '이마다 유나'가 나가고 곧바로 대체 멤버로 영입이 되었는건 참 타이밍이 기가 막히고 아이러니했다.

그러다 뜬금없이 2023년 2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는 발표와 함께 새로운 멤버를 오디션을 개최하여 다시 명맥을 잊게 되었다. 우여곡절이 많은 그룹이지만, 솔직히 '카네코 리에'가 있었기에 이만큼 존속된거라 과연 '카네코 리에'가 남아있을지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