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혼성 2인조 프로레슬러의 환장할 조합으로 카와이 메탈씬에 등장.

프로젝트 그룹이었던 LADYBABY의 멤버였던 Ladybeard와 프로레슬링과 보디빌더 그리고 치어리더 그룹에서 활동하던 Saiki Reika으로 구성된 그룹으로 기존 LADYBABY의 사운드 메이킹과 동일한 방식으로 귀여움과 야만성으로 대비되는 보컬로 곡을 이끌어간다.

당일 동시에 3개의 싱글을 공개한 곡 중에 하나로 적재적소(?)하게 두 보컬의 구성을 교차하는 보컬라인을 만들어 폭력적이다 가도 뒤에서는 귀여움을 어필하고 J-POP스럽다가도 뒤에서 야수성이 드러나기 때문에 그 어떤 카와이 메탈 그룹보다는 아주 정석적인(?) 방향성을 보이는 사운드가 적나라하다.

생각 이상으로 구조가 탄탄하고 완급조절이 훌륭하며 기타 솔로까지 때려 넣을 정성까지 갖춘 훌륭한 곡이고 프로듀싱 또한 뛰어나 완성도면에서도 부족한 부분을 찾기가 어렵다.

아쉽다면 보컬라인이 도드라지지 않아서 기억에 잘 남지 않다. ... See More

LADYBABY는 BABYMETAL의 뒤를 잇는, 한땐 '레이디비어드'라는 충격적인 비주얼의 비범한 인물과 귀여운 여성 2명으로 구성이 되어 Kawaii Metal의 전성기 인기를 구가했던 이들은 '카네코 리에'를 제외한 멤버들이 자신의 갈길을 가는 와중에도 묵묵히 자리를 지켰지만, 이전과 다른 노선의 어중한 컨셉과 음악 사운드는 고정팬층을 사로 잡기는 어려웠기에 새로운 멤버들을 영입하며 새 정비를 하고 등장하였다.

나름 좋은 반응을 이끌었고 무엇보다 Unclean vocalist를 제대로 영입하여 색깔을 꾸렸지만,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여파가 커지면서 공연을 이어나가지 못하니 생계가 어려워 버티다 버티다 결국 이번 "첫 정규앨범"을 마지막으로 활동중단을 선언했다.

재도약을 위해 갈고 닦고 준비를 해도 역시 인생은 운도 겹쳐야 하니, 사실 새롭게 영입된 3명의 멤버야 얼마 안됐으니 그렇다쳐도 '카네코 리에'는 원년멤버에다가 LADYBABY가 해체수순에 놓일때 포기하지 않고 레이블과 힘을 합쳐 다시 시작하였기에 더욱 안타깝기도 하다.

첫 정규앨범인 본작은 그 동안 어중간하게 노선을 잡았던 정체성을 재정비하여 아주 강력하고 파워풀한 사운드로 채워놨다. 곡 퀄리티는 비약적으로 상승하고 프로듀싱이 깔끔해서 때깔이 좋아졌음을 단번에 알 수가 있다. 특히, Unclean vocalist인 '아리마 에밀리'는 실력이 출중하기에 사운드 구석구석을 채워나감에 부족함이 없는 실력자이기에 이번 앨범과도 아주 잘 맞는 멤버라고 생각이 든다. 이전 병맛 같은 느낌의 작곡보다는 무겁고 진중한 분위기와 선동적인 분위기로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사운드와 메탈을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놀기 적당한 육중함으로 적당한 노선을 취했다. 비주얼 부분도 소속사에서 굉장히 신경써서 투자를 과감히 했다고 보일 정도로 부활을 나 개인적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그래도 아쉬운건 초창기 '레이디비어드'가 멤버로 있을때는 병맛 같은 곡일지라도 워낙 곡들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기억에 남기도 했는데, 이번 수록곡들 역시 기억에 남는곡들이 없고 무난하기만 하다.

막상 라이브 공연을 볼때는 그런 느낌은 잊어버리기에 Kawaii Metal에 무얼 더 바라냐하지만, 이후에 나왔던 PassCode는 컨셉과 사운드를 꾸준히 유지해왔기에 고정팬층이 유지됐던 차이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PassCode도 매너리즘이 이전부터 있었는데도 워낙에 자기색깔이 뚜렷하다 보니 그저 그렇게 묻어간다고 생각한다.

여러모로 아쉽고 안타까운 앨범이고, 이 앨범을 끝으로 잠정 활동중단을 선언하고 1년이 채 다가오기 전에 새롭게 영입됐던 '아리마 에밀리'가 놀랍게도 PassCode의 Unclean vocalist '이마다 유나'가 나가고 곧바로 대체 멤버로 영입이 되었는건 참 타이밍이 기가 막히고 아이러니했다.

그러다 뜬금없이 2023년 2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는 발표와 함께 새로운 멤버를 오디션을 개최하여 다시 명맥을 잊게 되었다. 우여곡절이 많은 그룹이지만, 솔직히 '카네코 리에'가 있었기에 이만큼 존속된거라 과연 '카네코 리에'가 남아있을지가 궁금하다. ... See More

"피해의식"은 [전] The Crescents, [현] Dark Mirror Ov Tragedy, Ambroxiak의 Guitarist "손경호"와 페이스북 자유육식연맹 총재, 패션중도 우파코인 유튜브 채널 크로커다일 남자훈련소를 운영하는 "최일환(크로커타일)"이 결성한 밴드이다.

80년대 Glam Metal 향수가 가득한 패션과 미국 밴드 Steel Panther의 벤치마킹을 이용한 컨셉으로 국내 몇없는 Glam Metal 장르를 잘 흉내 낸 밴드라고 보면 된다. 야하고 선정적인 가사와 남 탓만 하는 사회에 분노하는 가사의 곡들로 채워진 본작은 "손경호"의 커리어답게 준수한 작곡과 맥아리없는 발성이 생각보다 촌스러운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최일환"의 목소리가 채워져 있다.

곡 스타일이 영락없이 80년대 Glam Metal 그 구리구리한 감성과 멜로디가 묻어나있고 Vocal line 역시 곡 전개와 잘 맞아 떨어져 이질감 없이 매끄럽게 진행된다. 작곡 자체는 무난하며 Glam Metal 오마쥬가 뛰어나지만, 정작 Vocal에서 나오는 파워풀한 에너지의 발성이 아닌 점이 문제인 것 같다. 다만, 이런 맥아리 없는 Vocal이라도 그 "촌스러움"에 오는 시대적 배경을 잘 고려하면 비슷한 스타일의 Vocal이 없다고는 할 수가 없으나 나름 잘 어울린다고 하면 잘 어울리는 목소리라고 할 수 있다.

Vocal의 문제점은 호흡의 압력은 평범한데 비해 성량이 부족하고 중고음 후두를 본인이 편한 포지션으로 선택한 덕분에 막상 메탈릭한 고음을 낼때는 평소 음색과의 이질감에 오는 단점으로 작용이 된다. 실제로 라이브할때도 고음을 칠때 삑사리가 잦은점이 바로 그런 이유이다. 발음 역시도 문제이긴 한데, 중고음역에서 발음을 또렷하게 하는 Vocal은 생각보다 많치 않다는점을 차치하더라도 평소 목소리를 들어보면 역시 발음이 좋지가 않고 말끝을 약간 흐린다는점을 보면 발음이 좋지 않다고 지적할 수가 있다.

그래도 컨셉 자체만 본다면 괜찮은 음악이고 나름 주목 받기 좋은 형태라 데뷔앨범으로 괜찮은것 같다. ... See More

한때 극단적인 음악과 함께 앨범 자켓으로 상당히 유명했던 초창기 Jig-Ai는 마이너 중 마이너인 Goregrind씬 뿐만이 아닌, 메탈 커뮤니티에서도 상당히 컬트적으로 유명했었다. 기본적으로 무자비하게 갈아대는 음악 뿐만이 아니라, 씹덕 요소를 잘 섞어서 만들어 더욱 인지도가 높아졌다.

앨범자켓 또한 일본 야애니에서 나올 법한 여성 캐릭터가 잔인하게 묘사되거나, 절단된 시신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기 때문에 당시 신선한(?) 효과를 주었다. 그만큼, 굵고 짧게 인지도를 쌓아서인지는 몰라도 몇년간은 왕성히 활동하였다가 어느샌가 조용하더니, 세번째 앨범 [Rising Sun Carnage]를 발매하고 부터는 컬트적인 부분보다는 오로지 음악적으로 승부를 볼려고 하는것 마냥 아주 개작살내는 사운드로 복귀하였고, 5년이 지나 네번째 앨범인 본작으로 복귀하게 되었다.

사실 이전 앨범과 노선이 같기 때문에 적당한 유머는 기본으로 아주 오장육부까지 싹다 갈아버릴만큼 고출력으로 밀어부치는 사운드가 일품이다. 장르 특성상 지루하게 느낄 수 있기는 하지만, 적당히 Death Metal 색채를 섞었기 때문에 단순히 갈아대기만 하진 않는다. 다만, 개성이나 특징적인 매력이 다소 부족한 부분을 해소하기에는 아쉬웠다. 단순히 Goregrind로서의 매력은 충만해도 각 곡마다 받아드리는 재미있는 요소나 포인트가 적은것 같다. 그래도 연주실력이 워낙 출중하니 크게 바랄 필요없이 무자비한 사운드에만 집중하면 크게 신경쓰일 요소는 아닌것도 사실이다.

짧게 30분 안에 펼쳐지는 오장육부 대환장 피칠갑 사운드를 원한다면 당연히 추천하는 앨범이다.

Best Track : All Tr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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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전쟁에 관한 주제로 실험적인 사운드로 이것저것 건드리며 나온 밴드의 세번째 정규앨범으로 이전작들을 쭈욱 들어서 느꼈지만, 본인이 추구하는 실험적 방향이 극단적 장르와 주제가 가장 어떤 것이 어울릴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것 같다. 그러다, 어느 지점에 도달한 장르가 Doom Metal이었는데, Doom Metal에서 Funeral Doom Metal로 전향할걸 보면 확실히 이 아티스트의 핵심 주제인 '핵전쟁'과 가장 딱 떨어지는 사운드라고 생각이 든다.

컨셉에 부합되는 수록곡 제목부터 순서가 모든 것이 전쟁의 황폐함으로 시작해 핵무기로 인한 또 한번의 황폐함으로 끝이난다. 어떠한 경각심을 일으킬려는 의도보다는 단순히 '전쟁과 핵무기'로 풀어나가는 전개뿐이다. 최대한 사운드를 시각적으로 표현할려는 노력을 많이 한 것이 핵무기의 대한 경고를 '사이렌'으로 분위기를 그려나갔고, 그 사이렌과 함께 뒤섞인 사람들의 혼돈에 가득찬 비명과 절규가 그 상황을 잘 표현해준다. 그리고 짧고 강렬하지만 단 찰나의 순간과 함께 모든것이 증발되며 이어지는 핵폭풍으로 파괴되어 황폐함만이 남는 스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전작들에서 고집스러운 사이렌 음향에 듣던 나조차 노이로제 걸릴 것 같았는데, 본작에서는 최대한 스토리텔링식으로 풀려갈려는 의도대로 지나치게 남발하지 않고 적재적소로 삽입한 부분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아쉬운 점은 장르 특성상 리프를 늘어뜨리는 연주야 이해는 가지만, 메인 리프 하나로 곡 전체 길이에 70% 이상을 반복하는것은 조금 너무하지 않았나 싶다. ... See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