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vilization Down Review
Band | |
---|---|
Album | Civilization Down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February 11, 2011 |
Genres | Melodic Death Metal |
Labels | Rockspace Korea Entertainment |
Ranked | #119 for 2011 , #3,234 all-time |
Album rating : 85.3 / 100
Votes : 13 (2 reviews)
Votes : 13 (2 reviews)
July 11, 2011
90년대에 비록 메탈이 메인스트림에서 그 존재감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언더그라운드에서 새로운 실험들이 행해졌다. 상업적 잣대로 단순히 몰락했다고 하면, 인디정신을 특히나 중시하는 평론가들은 큰 어폐를 저지른다고 할 수 있겠다. 정말로 편견이 없다면, 평론가들은 메탈 역시 동시대성을 가지며,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고 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무엇보다 보다 넓은 음악적 토양을 바탕으로 이것저것 아우르며 헤비메탈 본연의 모습에 가까운 새로운 형태의 신조류의 발생이, 위의 근거를 뒷 받침할 수 있는 보다 확실한 예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이 새로운 조류의 주역들이 초기에 멜로딕 데스메탈을 연주한 경력을 가지고 있어서, 보통 이들을 멜로딕데스메탈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엄밀히 말한다면, 이들을 모던 스래쉬, 혹은 모던메탈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가치가 있을 거라고 본다.그 만큼 과거의 전통을 이어가면서 새롭고, 모던이라는 용어가 이 그룹을 대변하는데 적절할 정도로, 80년대의 아날로그 시대를 마무리 시킬 수 있는 새로운 사운드 프로덕션의 혁신까지 이루어냈기 때문이다. 엣 더 게이츠, 인 플레임즈, 다크 트랭클리티, 소일 워크, 다케인, 스카 시메트리 등등이 대표적인 밴드라고 할 수 있겠고,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한국밴드 테러마이트도 이 카테고리에 넣을 수 있겠다.
확실히 유럽을 대표할 수 있는 예술 중에 클래식음악 역시 절대로 빼먹을 수 없을 것 이다. 물론 대중문화에 밀려 국가의 든든한 지원 없이는 보존되기 힘든 문화유산으로 전략되었지만, 대중음악에서도 클래식음악을 접목하려는 시도들을 종종 확인 할 수 있을 것이고, 뿐만 아니라 흔히 접할 수 있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영화들의 사운드트랙에서 조차도 클래식음악이 가지고 있는 웅장함과 아름다움이 어느 정도 계승되고 있다. 아트록에서 뉴 트롤즈, 하드락에서는 레인보우가, 헬로윈이나 잉베이 맘스틴 같은 80년대 헤비메탈밴드나 뮤지션들이 그런 것들을 시도했던 대표적인 뮤지션들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거기에 그치지 않고 90년대에 등장한 익스트림 메탈밴드들 중에서도 클래식 음악의 아름다움까지 자신들의 음악에서 나타내려는 부류들이 나타났다. 초창기 멜로딕 데스메탈 밴드들도 마찬가지다. 엣 더 게이츠의 데뷔 앨범부터해서 이들의 세 번째 앨범 터미널 스피릿에서도 그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고, 세리온같은 밴드는 시작은 데스메탈이었지만, 점점 자신들만의 독보적인 심포닉 메탈을 구축해나갔었다. 한국밴드 테러마이트는 모던헤비니스를 추구하는 밴드지만, 이들의 음악에 클래식컬한 아름다음 역시 가볍지 않게 잘 살리고 있음이 분명하다.
첫 곡 Trembling cain으로 테러마이트의 데뷔 앨범 Civilization Down의 포문을 연다. 앨범의 대략적인 성격을 잘 나타내는 곡으로, 질주하며 클레식컬한 느낌의 헤비한 리프들로 잠시 긴장감을 살짝 올려주다가 곡의 흐름을 적절하게 변화를 주며 후렴 부분에, 양 기타 플레어의 멜로디컬한 백킹과 모던함을 더욱 강조하고 보다 깊은 우수를 창출하는 키보드 사운드를 통해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만들어 나간다. 다크 트랭클리티, Insomnium , 머시너리와 같은 모던 익스트림 메탈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면서 앨범의 첫 곡에 걸맞는 임팩트가 강한 곡이라 하겠다.
테러마이트의 데뷔 앨범에는 앨범의 타이틀을 반영하듯 대체적으로 현대적이면서 우수의 정서가 지배적이며, 무엇보다 곳곳에 신디사이저의 든든한 지원을 통해 관현악단 느낌의 웅장함까지 잘 살리고 있다. 마치 블레이드 러너나 혹성탈출, 트랜스포머같은 영화 사운드트랙이 연상 될 법한데, 어떻게 보면 테러마이트가 표현하는 우수와 암울의 정서는 디스토피아 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 가운데에서도 한국 밴드답게 동양적인 아름다움도 담고 있어 그런 정서 표출을 더욱 극적으로 만들지 않았나 생각되는데, 두 번째 곡 Nation에도 그런 특징들이 잘 살아나 있는 곡으로, 이들의 연주 속에 녹아 있는 멜로디의 훅은 신명까지 느껴질 정도로 심금을 깊게 울린다.
그리고 곡 초반부터 웅장함이 살아있는 세 번째 곡 'sorrow' 로 앨범의 분위기를 더욱 무르익게한다. 첫 곡하고 유사한 곡 구조를 가졌지만 클래시컬한 느낌이 보다 더욱 강조된 연주가 돋보이며, 보다 격렬하면서 보다 더 극적인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마치 한편의 장송곡을 듣는 기분이랄까? 우수의 파도의 세찬 흐름이 마지막까지 계속 이어지는 앨범의 킬링트랙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루브감 있으면서 박진감 넘치는 미들템포로 진행되는 Mono Marionette. 틈틈이 유려하면서 아름다운 멜로디를 표현해 흐름의 유연함을 잃지 않았으며, 곡 중반에는 타 보컬의 피처링도 흥미를 유발시키기도 한다. 그래도 동양적인 정서가 물씬 느껴지는, 무겁게 듣는 이의 가슴을 가라앉혀주는 곡의 후렴부분이 이곡의 묘미중의 묘미가 아닐까 하는데, 역시나 신디사이저의 든든한 후원이 돋보이며, 그런 감정들이 더욱 복받치게 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시 앨범의 분위기를 긴박하게 만들어주는 Requiem for the living은 다른 곡들에 비해 비교적 곡 구조의 변화를 점차적으로 만들어 서사성을 강조시켰고, 괜찮은 여운까지 남겨주어 기승전결이 뚜렷하다.
리듬감이 있으면서 힘찬 연주를 통해 비장함이 더욱 생동감 있게 전해지는 테러마이트식의 발라드라 할 수 있는 black salvation으로 혈기를 천천히 끓어 올려주다가, 거세게 몰아치는 기타의 트레몰로 연주가 곡의 초반에 돋보이는 blinded crown 으로 서정의 파도를 다시 한 번 강하게 터트린다. 역시나 극적이면서 유려하고 현란한 멜로디를 쉬지 않고 분출하는 앨범의 실질적인 마지막 트랙이라 할 수 있는 (앨범에는 총 10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두곡은 데모곡들이다.) The Name 으로 테러마이트의 대망의 데뷔 앨범civilization down 은 괜찮은 감동을 남기며 마무리 된다.
분명 테러마이트의 데뷔 앨범에는 신인으로서 덜 숙성되어 앞으로 발전 시켜야 할 것들을 조금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것은 익스트림 메탈 특유의 공격성 보다 우수의 정서 표현에 좀 더 치중한 부분인데, 앞으로 좀 더 균등하게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게 된다. 그럼에도 테러마이트의 데뷔 앨범은 결코 세계수준에 견주어도 밀리지 않은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적어도 이들하고 비슷한 헤비니스를 추구하고 있는 mors principium est.의 데뷔 앨범하고 비교했을 때에도 딱히 밀린다는 생각이 안 든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테러마이트가 그런 유럽적인(?) 모던 메탈 혹은, 모던 스래쉬를 시도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좀 더 큰 의의를 부과하고 싶은 것은, 모던 메탈 특유의 아우라를 최대한 잘 살렸기 때문인데, 테크놀로지에 대한 이해가, 기존의 한국 밴드들에 비해 조금 더 높다는 것을 감히 말하고 싶다. 물론 사운드 구현의 기술적인 부분은 여전히 세계최고의 수준까지 도달하지 못 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의 국내수준을 감안한다면, 그리고 이들이 아직 신인이기에 앞으로의 발전을 더욱 더 기대해볼만 하다.
확실히 유럽을 대표할 수 있는 예술 중에 클래식음악 역시 절대로 빼먹을 수 없을 것 이다. 물론 대중문화에 밀려 국가의 든든한 지원 없이는 보존되기 힘든 문화유산으로 전략되었지만, 대중음악에서도 클래식음악을 접목하려는 시도들을 종종 확인 할 수 있을 것이고, 뿐만 아니라 흔히 접할 수 있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영화들의 사운드트랙에서 조차도 클래식음악이 가지고 있는 웅장함과 아름다움이 어느 정도 계승되고 있다. 아트록에서 뉴 트롤즈, 하드락에서는 레인보우가, 헬로윈이나 잉베이 맘스틴 같은 80년대 헤비메탈밴드나 뮤지션들이 그런 것들을 시도했던 대표적인 뮤지션들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거기에 그치지 않고 90년대에 등장한 익스트림 메탈밴드들 중에서도 클래식 음악의 아름다움까지 자신들의 음악에서 나타내려는 부류들이 나타났다. 초창기 멜로딕 데스메탈 밴드들도 마찬가지다. 엣 더 게이츠의 데뷔 앨범부터해서 이들의 세 번째 앨범 터미널 스피릿에서도 그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고, 세리온같은 밴드는 시작은 데스메탈이었지만, 점점 자신들만의 독보적인 심포닉 메탈을 구축해나갔었다. 한국밴드 테러마이트는 모던헤비니스를 추구하는 밴드지만, 이들의 음악에 클래식컬한 아름다음 역시 가볍지 않게 잘 살리고 있음이 분명하다.
첫 곡 Trembling cain으로 테러마이트의 데뷔 앨범 Civilization Down의 포문을 연다. 앨범의 대략적인 성격을 잘 나타내는 곡으로, 질주하며 클레식컬한 느낌의 헤비한 리프들로 잠시 긴장감을 살짝 올려주다가 곡의 흐름을 적절하게 변화를 주며 후렴 부분에, 양 기타 플레어의 멜로디컬한 백킹과 모던함을 더욱 강조하고 보다 깊은 우수를 창출하는 키보드 사운드를 통해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만들어 나간다. 다크 트랭클리티, Insomnium , 머시너리와 같은 모던 익스트림 메탈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면서 앨범의 첫 곡에 걸맞는 임팩트가 강한 곡이라 하겠다.
테러마이트의 데뷔 앨범에는 앨범의 타이틀을 반영하듯 대체적으로 현대적이면서 우수의 정서가 지배적이며, 무엇보다 곳곳에 신디사이저의 든든한 지원을 통해 관현악단 느낌의 웅장함까지 잘 살리고 있다. 마치 블레이드 러너나 혹성탈출, 트랜스포머같은 영화 사운드트랙이 연상 될 법한데, 어떻게 보면 테러마이트가 표현하는 우수와 암울의 정서는 디스토피아 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 가운데에서도 한국 밴드답게 동양적인 아름다움도 담고 있어 그런 정서 표출을 더욱 극적으로 만들지 않았나 생각되는데, 두 번째 곡 Nation에도 그런 특징들이 잘 살아나 있는 곡으로, 이들의 연주 속에 녹아 있는 멜로디의 훅은 신명까지 느껴질 정도로 심금을 깊게 울린다.
그리고 곡 초반부터 웅장함이 살아있는 세 번째 곡 'sorrow' 로 앨범의 분위기를 더욱 무르익게한다. 첫 곡하고 유사한 곡 구조를 가졌지만 클래시컬한 느낌이 보다 더욱 강조된 연주가 돋보이며, 보다 격렬하면서 보다 더 극적인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마치 한편의 장송곡을 듣는 기분이랄까? 우수의 파도의 세찬 흐름이 마지막까지 계속 이어지는 앨범의 킬링트랙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루브감 있으면서 박진감 넘치는 미들템포로 진행되는 Mono Marionette. 틈틈이 유려하면서 아름다운 멜로디를 표현해 흐름의 유연함을 잃지 않았으며, 곡 중반에는 타 보컬의 피처링도 흥미를 유발시키기도 한다. 그래도 동양적인 정서가 물씬 느껴지는, 무겁게 듣는 이의 가슴을 가라앉혀주는 곡의 후렴부분이 이곡의 묘미중의 묘미가 아닐까 하는데, 역시나 신디사이저의 든든한 후원이 돋보이며, 그런 감정들이 더욱 복받치게 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시 앨범의 분위기를 긴박하게 만들어주는 Requiem for the living은 다른 곡들에 비해 비교적 곡 구조의 변화를 점차적으로 만들어 서사성을 강조시켰고, 괜찮은 여운까지 남겨주어 기승전결이 뚜렷하다.
리듬감이 있으면서 힘찬 연주를 통해 비장함이 더욱 생동감 있게 전해지는 테러마이트식의 발라드라 할 수 있는 black salvation으로 혈기를 천천히 끓어 올려주다가, 거세게 몰아치는 기타의 트레몰로 연주가 곡의 초반에 돋보이는 blinded crown 으로 서정의 파도를 다시 한 번 강하게 터트린다. 역시나 극적이면서 유려하고 현란한 멜로디를 쉬지 않고 분출하는 앨범의 실질적인 마지막 트랙이라 할 수 있는 (앨범에는 총 10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두곡은 데모곡들이다.) The Name 으로 테러마이트의 대망의 데뷔 앨범civilization down 은 괜찮은 감동을 남기며 마무리 된다.
분명 테러마이트의 데뷔 앨범에는 신인으로서 덜 숙성되어 앞으로 발전 시켜야 할 것들을 조금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것은 익스트림 메탈 특유의 공격성 보다 우수의 정서 표현에 좀 더 치중한 부분인데, 앞으로 좀 더 균등하게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게 된다. 그럼에도 테러마이트의 데뷔 앨범은 결코 세계수준에 견주어도 밀리지 않은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적어도 이들하고 비슷한 헤비니스를 추구하고 있는 mors principium est.의 데뷔 앨범하고 비교했을 때에도 딱히 밀린다는 생각이 안 든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테러마이트가 그런 유럽적인(?) 모던 메탈 혹은, 모던 스래쉬를 시도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좀 더 큰 의의를 부과하고 싶은 것은, 모던 메탈 특유의 아우라를 최대한 잘 살렸기 때문인데, 테크놀로지에 대한 이해가, 기존의 한국 밴드들에 비해 조금 더 높다는 것을 감히 말하고 싶다. 물론 사운드 구현의 기술적인 부분은 여전히 세계최고의 수준까지 도달하지 못 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의 국내수준을 감안한다면, 그리고 이들이 아직 신인이기에 앞으로의 발전을 더욱 더 기대해볼만 하다.
2 likes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1. | Trembling Calm | 3:57 | 100 | 1 |
2. | Nations | 4:05 | 100 | 1 |
3. | Sorrow | 5:00 | 100 | 1 |
4. | Mono-Marionette | 5:31 | 100 | 1 |
5. | Requiem For The Living | 4:46 | 100 | 1 |
6. | Black Salvation | 4:22 | 100 | 1 |
7. | Blinded Crown | 3:22 | 100 | 1 |
8. | The Name | 3:16 | 100 | 1 |
9. | Visionary (2008 Demo) | 4:13 | 100 | 1 |
10. | Sorrow (2008 Demo) | 5:03 | 100 | 1 |
2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
▶ Civilization Down Review (2011) | 86 | Jul 11, 2011 | 2 | ||||
Civilization Down Review (2011) | 88 | Mar 24, 2011 | 0 |
1
▶ Civilization Down Review (2011)
callrain 86/100
Jul 11, 2011 Likes : 2
90년대에 비록 메탈이 메인스트림에서 그 존재감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언더그라운드에서 새로운 실험들이 행해졌다. 상업적 잣대로 단순히 몰락했다고 하면, 인디정신을 특히나 중시하는 평론가들은 큰 어폐를 저지른다고 할 수 있겠다. 정말로 편견이 없다면, 평론가들은 메탈 역시 동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