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Is One Review

Band	Orphaned Land
Album	All Is One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June 24, 2013
Genres	Middle Eastern Folk Metal
Labels	Century Media Records
Ranked	#144 for 2013 , #3,951 all-time

Reviewer :  Stradivarius         Rating :  90 / 100

17가지 악기를 연주하는 이스라엘 뮤지션 Yossi Sassi가 이끄는 Orphaned Land는 그 음악적 행보 뿐만 아니라 그들이 가진 신념으로도 유명한 밴드이다. 세계적으로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는 분쟁 지역중에서도 가장 민감한 문제인 팔레스타인-이스라엘의 갈등속에서도, 이들은 중동의 아랍국가들을 대상으로 콘서트를 펼치고 있으며, 수많은 중동 국가의 메탈 팬들이 이들의 추종자가 되고 공연장에서는 도저히 양립할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국기들이 한 곳에 모인다. 이스라엘 밴드임에도 불구하고 밴드 멤버들이 모두 유대교를 믿는 것은 아니며, 불가지론자나 무신론자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밴드의 주된 테마가 성경과 구원에 관한 것이지만, 그들이 방점을 찍는 것은 딱히 종교적인 문제가 아니며, 실제로도 음악적으로는 데스 메탈의 영향을 받아 시작한 밴드이다. 데뷔앨범이후 중동 지방의 색채를 가미하여 포크 메탈적인 모습을 보여왔으며, 본작에서도 그러한 성향은 여전하다. 밴드 초창기부터 기타를 맡아온 Matti Svatitzki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탈퇴하였고, 신입 기타리스트로 영입된 Chen Balbus는 Yossi Sassi의 제자로, 이번 앨범에서 작사작곡과 프로듀싱을 맡았다. 데스 메탈의 영향이 거의 사라진 것으로 보이며, 전작에서 들려주었던 Kobi Farhi의 클린/하쉬 보컬교차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타이틀인 All Is One에 부합하는 테마를 다루면서 상당히 경건한 느낌을 주고 있다. 유대교의 다윗의 별, 카톨릭의 십자가, 이슬람의 달이 합쳐진 문양은 이러한 앨범 타이틀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꽉찬 합창단 사운드로 힘차게 앨범을 시작하는 타이틀곡, 토속적인 향기가 그윽한 Let The Truce Be Known, 화려한 테크닉과 구성을 자랑하는 연주곡 Freedom, 히브리어 가사로 읊조리는 Shama'im, 드라마틱한 팜뮤트 리프로 긴장감을 조성하는 Our Own Messiah까지 버릴 곡이 하나도 없다. 각 장르마다 양산화가 되어가는 현 메탈씬에서 가장 개성있는 밴드의 역작이며, 특이한 구성과 음악을 찾는 청자에게 강력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