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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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 Master of Puppets (1986)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Genres | Thrash Metal |
Master of Puppets Reviews
(19)Date : Jun 1, 2013
이 앨범이 과연 정통성있는 스레쉬 메틀인가에 대한 수많은 반발들이 쏟아져 나왔다.분명 전작이라든지 Kill'em All 에서 보여줬던 야생미 넘치는 메탈리카의 모습은 분명 아닐수 있다.하지만 클리프 버튼의 죽음과 데이브 머스테인의 탈퇴이후 초기 스레쉬메틀 특유의 양아치 느낌나는 부분을 대폭 감소하고 진중하고 묵직한 사운드의 음악을 내놨는데 난 정말 마음에 들었다.동명의 타이틀곡이자 메탈리카 하면 대부분이 가장 먼저 떠오를 명곡 'Master of Puppets'은 강력하지만 아름다운 멜로디와 커크,제임스,제이슨의 묵직한 피킹이 가장 마음에 들었고 또 한가지라면 메탈리카의 또다른 명곡들 클리프의 추모곡인 'Orion'과 메탈리카의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Battery' 이 두곡에서의 리프 방식도 마음에 들었다.당시 흔히쓰이던 방법과는 또 다른 방법으로 그들은 '대곡'을 만들어 내는것에 성공했다고 느꼈다.흔히 쓰는 리프의 반복 대신 중간중간 완전히 새롭고 색다른 리프를 넣으면서 곡을 풀어나갔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고 엄청난 완성도를 자랑했다.내가 Creeping Death라던지 Hit the lights 같은 곡들을 별로 안좋아해서 그런지 내겐 이 음반이 메탈리카의 최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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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Jun 30, 2012
메탈리카의 이 MOP 앨범이 발매되었을 때 내 나이 16살(중3)이었다.
그당시 헤비메탈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은 하늘별따기와도 같은 수준이었다. '월간팝송'이라는 잡지, '황인용의 영팝스'같은 라디오프로그램에서 얻는 정보가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수도권 사는 사람들만의 특권인 청계천 세운상가에서 빽판(해적판)을 구입하여 청취하는게 전부였다.
'황인용의 영팝스'에서 아마 월간팝송 편집장인 전영혁씨가 소개한 걸로 기억하는데 Master of Puppets가 라디오 스피커를 통해 나왔을 때 당시 반응이 대단했다. 청취자들의 리퀘스트가 계속되자 다른 라디오프로그램에서도 MOP를 틀어대기 시작했다.
이 앨범에 다른 곡은 필요하지 않았다. MOP 이 한곡으로 메탈메니아들을 평정시켰다. 라디오에서 나오는 이 곡을 녹음하여 듣고 또 듣고하였다. 많이 들어도 질리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때까지 헤비메탈하면 주다스프리스트나 아이언메이든이었는데 메탈리카는 그들보다 쎄고 드럼의 엇박 변박에 완급조절도 하고 그냥 뻑가는 음악이었다.(TRIUMPH의 Blinding Light Show/Moonchild 접속곡 이후 두번째 뻑이다.)
메탈리카의 MOP로 헤비메탈의 트렌드가 확 달라졌다. 메탈리카를 통하여 쓰래쉬를 알게 되었고 메가데쓰,슬레이어, 앤쓰랙스 앨범들이 청계천 세운상가에 해적판이 나오게 된다.(정보의 편향성이 너무 심하여 지금처럼 골라듣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쓰래쉬메탈을 하는 애들인지 잘 모르고 샀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앤쓰랙스 등등...)
국내에 라이센스 LP판에 두곡의 금지곡이 두곡의 보너스트랙으로 대체되어 발매되었으나 그당시가 CD가 보급되는 초기라서 대부분 매니아는 해적판을 갖고 있었고 돈 좀 있는 자는 수입CD(명동'부루의뜨락','상아레코드' 등에서 구입가능했다)를 구입하였다. 나도 당시 해적판(단색,칼라 자켓)과 라이센스판 총3장을 갖고 있었다.지금은 CD를 갖고있지만.
난 초등3학년 때부터 형님의 '강요'로 하드락을 듣기 시작했다.
분명한 것은 메탈리카 MOP 이후로 난 쓰래쉬메탈메니아가 되었고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요즘도 친구들과 LP바에 가면 MOP를 리퀘스트 하여 듣곤한다. 우리에겐 이 Master of Puppets 앨범 당시 메탈리카는
아직까지 '영웅'이다.
그당시 헤비메탈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은 하늘별따기와도 같은 수준이었다. '월간팝송'이라는 잡지, '황인용의 영팝스'같은 라디오프로그램에서 얻는 정보가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수도권 사는 사람들만의 특권인 청계천 세운상가에서 빽판(해적판)을 구입하여 청취하는게 전부였다.
'황인용의 영팝스'에서 아마 월간팝송 편집장인 전영혁씨가 소개한 걸로 기억하는데 Master of Puppets가 라디오 스피커를 통해 나왔을 때 당시 반응이 대단했다. 청취자들의 리퀘스트가 계속되자 다른 라디오프로그램에서도 MOP를 틀어대기 시작했다.
이 앨범에 다른 곡은 필요하지 않았다. MOP 이 한곡으로 메탈메니아들을 평정시켰다. 라디오에서 나오는 이 곡을 녹음하여 듣고 또 듣고하였다. 많이 들어도 질리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때까지 헤비메탈하면 주다스프리스트나 아이언메이든이었는데 메탈리카는 그들보다 쎄고 드럼의 엇박 변박에 완급조절도 하고 그냥 뻑가는 음악이었다.(TRIUMPH의 Blinding Light Show/Moonchild 접속곡 이후 두번째 뻑이다.)
메탈리카의 MOP로 헤비메탈의 트렌드가 확 달라졌다. 메탈리카를 통하여 쓰래쉬를 알게 되었고 메가데쓰,슬레이어, 앤쓰랙스 앨범들이 청계천 세운상가에 해적판이 나오게 된다.(정보의 편향성이 너무 심하여 지금처럼 골라듣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쓰래쉬메탈을 하는 애들인지 잘 모르고 샀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앤쓰랙스 등등...)
국내에 라이센스 LP판에 두곡의 금지곡이 두곡의 보너스트랙으로 대체되어 발매되었으나 그당시가 CD가 보급되는 초기라서 대부분 매니아는 해적판을 갖고 있었고 돈 좀 있는 자는 수입CD(명동'부루의뜨락','상아레코드' 등에서 구입가능했다)를 구입하였다. 나도 당시 해적판(단색,칼라 자켓)과 라이센스판 총3장을 갖고 있었다.지금은 CD를 갖고있지만.
난 초등3학년 때부터 형님의 '강요'로 하드락을 듣기 시작했다.
분명한 것은 메탈리카 MOP 이후로 난 쓰래쉬메탈메니아가 되었고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요즘도 친구들과 LP바에 가면 MOP를 리퀘스트 하여 듣곤한다. 우리에겐 이 Master of Puppets 앨범 당시 메탈리카는
아직까지 '영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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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Jun 11, 2011
최고의 앨범인가 쓰레기인가 그것이 문제다.
솔직히, 솔직히, 진짜 가슴에서 이 앨범을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고 전부다 다른 사람이쓴 글 보고 "그렇구나"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들리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태반일 것이다.
지랄 이라고? 왜 전부 Battery는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면서 Battery에 버금가고 어느면에서는 능가하는 Damage Inc에 대한 말은 하나도 없을까? 앨범 끝까지 버티는 사람이 몇 없다는 증거다.
물론 이 앨범이 가지고 있는 예술성, 과격성, 역사성은 물론 곡 하나하나가 비추는 뮤지션 쉽을 진정으로 느낀 사람들이 없다는 것은 아니고 이 앨범이 쓰레기라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리고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낳다는 얘기또한 더더욱이 아니다.
본론으로. 메탈리카의 세번째 작품인 이 앨범은 앞의 두 앨범에서 보여준 비성숙한 분위기를 전부 배재한체 진정한 프로정신을 보여준다. 가공할 만한 스피드와 파괴력, 인정사정없는 기타 솔로와 천만 대군이 창으로 가격하는 듯한 공격적 리프로 절대 무장한 Battery, Damage Inc, 속도는 좀 줄이고 멜로디가 좀더 부각되었지만 위 두 곡과 비교 해서 전혀 꿀리지 않는 Leper Messiah는 쓰레시라는 장르가 가지고 있는 스타일과 성격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이 앨범은 이 세곡 만으로도 쓰레시를 정의하는 앨범이라는 칭호를 받을만하다.
두번째로 이 앨범의 부정론자들이 거론하는 근거는 The Thing That Should Not Be와 Welcome Home이다 이 두곡은 쓰레시가 아니고 그 무엇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 이 생각을 해보자. 과연 얼마나 많은 쓰레시 곡들이 이 두곡이 지니고 있는 분위기의 힘을 잘 살렸을까? 이 두곡들은 특별한 잔 기교가 사용되지 않고 묵직한 좀더 전통적 헤비 메탈 사운드를 보여주지만 그 곡, 프로덕션을 배제한 그 곡 자체에서 느껴지는 억누른 고통과 분노, 실성, 반란의 에너지를 느끼게 해준다. 마치 메가데스가 In My Darkest Hour 나 A tout Le Monde에서 삶의 고독와 우울함을 정신나간 쓰레시 사운드로 표현하지 않았듯이 아니 못했듯이 말이다.
세번째로 이 앨범이 까이는 이유를 제공하는 요소는 타이틀곡, 이곡 또한 어떻게 보면 죽도 밥도 아니다. 쓰레시로 밀고 나가다 중간에 펼처지는 서정적 멜로디 라인이 부자연스럽고 이상하다는 것이다. 이 곡은 이 앨범 전체를 대표하는 곡이다. 쓰레시 메탈이란 이것이다! 라는 외침과 동시에 중독이라는 강력한 힘 앞에서 쩔쩔매는 인간사를 그릴수 있는 성숙성, 그 중독의 힘을 나도 모르게 경계하고 또 공포하게 되는 분위기 메이킹은 이 앨범 자체를 싫어하면 같이 싫어할수 밖에 없는곡이다.
물론 이 앨범이 완벽하다고 말할수도 없다. 제임스 헷필드와 커크 해밋은 결코 데이브 머스테인이나 게리 홀트와 같은 리프 작곡자가 아니다. 이 앨범은 머스테인의 숨결이 떨어지고 또 헤밋이 엑소더스 소재를 더이상 사용하지 못하게 됨을 곳곳에서 들어낸다. 바로 과도한 리프 반복과 단순성이 그것인데 앨범 전체적으로 통일성을 부과하기는 하지만 한곡 한곡 정신 놓고 들으면 너무 지루하게 들린다.
이 앨범은 마치 레드 제플린의 음악과 같다. 아는만큼 들린다. 결코 한두번 듣고 다른사람이 좋다고 하니까 좋다라고 받아들여질 앨범이 아니다. 이 앨범이 음악의 역사에서 갖는 의미와 쓰레시 메탈을 초월한 요소들을 진정으로 느낄수 있을때 다시 듣고 또 다시듣고 그냥 말없이 하늘을 바라보게 될때까지 들어봐야 하는 앨범이다.
솔직히, 솔직히, 진짜 가슴에서 이 앨범을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고 전부다 다른 사람이쓴 글 보고 "그렇구나"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들리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태반일 것이다.
지랄 이라고? 왜 전부 Battery는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면서 Battery에 버금가고 어느면에서는 능가하는 Damage Inc에 대한 말은 하나도 없을까? 앨범 끝까지 버티는 사람이 몇 없다는 증거다.
물론 이 앨범이 가지고 있는 예술성, 과격성, 역사성은 물론 곡 하나하나가 비추는 뮤지션 쉽을 진정으로 느낀 사람들이 없다는 것은 아니고 이 앨범이 쓰레기라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리고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낳다는 얘기또한 더더욱이 아니다.
본론으로. 메탈리카의 세번째 작품인 이 앨범은 앞의 두 앨범에서 보여준 비성숙한 분위기를 전부 배재한체 진정한 프로정신을 보여준다. 가공할 만한 스피드와 파괴력, 인정사정없는 기타 솔로와 천만 대군이 창으로 가격하는 듯한 공격적 리프로 절대 무장한 Battery, Damage Inc, 속도는 좀 줄이고 멜로디가 좀더 부각되었지만 위 두 곡과 비교 해서 전혀 꿀리지 않는 Leper Messiah는 쓰레시라는 장르가 가지고 있는 스타일과 성격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이 앨범은 이 세곡 만으로도 쓰레시를 정의하는 앨범이라는 칭호를 받을만하다.
두번째로 이 앨범의 부정론자들이 거론하는 근거는 The Thing That Should Not Be와 Welcome Home이다 이 두곡은 쓰레시가 아니고 그 무엇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 이 생각을 해보자. 과연 얼마나 많은 쓰레시 곡들이 이 두곡이 지니고 있는 분위기의 힘을 잘 살렸을까? 이 두곡들은 특별한 잔 기교가 사용되지 않고 묵직한 좀더 전통적 헤비 메탈 사운드를 보여주지만 그 곡, 프로덕션을 배제한 그 곡 자체에서 느껴지는 억누른 고통과 분노, 실성, 반란의 에너지를 느끼게 해준다. 마치 메가데스가 In My Darkest Hour 나 A tout Le Monde에서 삶의 고독와 우울함을 정신나간 쓰레시 사운드로 표현하지 않았듯이 아니 못했듯이 말이다.
세번째로 이 앨범이 까이는 이유를 제공하는 요소는 타이틀곡, 이곡 또한 어떻게 보면 죽도 밥도 아니다. 쓰레시로 밀고 나가다 중간에 펼처지는 서정적 멜로디 라인이 부자연스럽고 이상하다는 것이다. 이 곡은 이 앨범 전체를 대표하는 곡이다. 쓰레시 메탈이란 이것이다! 라는 외침과 동시에 중독이라는 강력한 힘 앞에서 쩔쩔매는 인간사를 그릴수 있는 성숙성, 그 중독의 힘을 나도 모르게 경계하고 또 공포하게 되는 분위기 메이킹은 이 앨범 자체를 싫어하면 같이 싫어할수 밖에 없는곡이다.
물론 이 앨범이 완벽하다고 말할수도 없다. 제임스 헷필드와 커크 해밋은 결코 데이브 머스테인이나 게리 홀트와 같은 리프 작곡자가 아니다. 이 앨범은 머스테인의 숨결이 떨어지고 또 헤밋이 엑소더스 소재를 더이상 사용하지 못하게 됨을 곳곳에서 들어낸다. 바로 과도한 리프 반복과 단순성이 그것인데 앨범 전체적으로 통일성을 부과하기는 하지만 한곡 한곡 정신 놓고 들으면 너무 지루하게 들린다.
이 앨범은 마치 레드 제플린의 음악과 같다. 아는만큼 들린다. 결코 한두번 듣고 다른사람이 좋다고 하니까 좋다라고 받아들여질 앨범이 아니다. 이 앨범이 음악의 역사에서 갖는 의미와 쓰레시 메탈을 초월한 요소들을 진정으로 느낄수 있을때 다시 듣고 또 다시듣고 그냥 말없이 하늘을 바라보게 될때까지 들어봐야 하는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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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Oct 7, 2010
감히 누가 이 앨범에 혹평을 내릴 수 있을까? 기타를 잡은이중에 팜뮤트 다운피킹을 연습한다며 Master Of Puppets한번 안들어본 이가 있을까? 메탈리카를 가히 헤비메틀계의 레드제플린과도 같은 존재로 만들어준 쓰래쉬 메틀계의 위대한 금자탑, Master Of Puppets.
2집 리뷰에서 썼던 메탈리카 특유의 치밀한 구성력이 극한에 달아있는 세계최고의 앨범중에 하나인 Master Of Puppets. 이 앨범이 극찬을 받는 이유는 단순히 그들이 빠르고 시끄럽고 고음이거나 해서가 아니다. 만약 속도로 따지자면 수많은 80년대의 속주 기타리스트들이 항의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까지 있어왔던 헤비메틀이란 장르의 틀을 뒤엎을 정도로 이 앨범이 역사적인 이유는 철학적이며 사색적인 가사와 전곡이 5분대를 넘어가며 8분대의 곡이 세곡을 차지하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 치밀하기 짝이 없는 구성력이 어우러져 앨범 전체를 빛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저 시끄럽고 무식한 장르라고만 여겨져왔던 쓰래쉬메틀에 대한 평가를 단숨에 뒤엎을 만한 엄청난 파괴력을 지니고 있는 이 앨범은 메탈리카를 쓰래쉬 메틀의 황제의 자리로 올려놓는데 지대한 역할을 하였다. 특히나 3번트랙 Master of Puppets 가사는 마약을 소재로 한 것으로, 사회적이고 무거운 주제의 철학적인 내용을 놀랍도록 치밀한 구성아래에서 풀어나간 최고의 명곡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지금도 TV틀면 가끔 심심찮게 이 곡의 인트로가 나오는 것을 들을 수 있다.
흔히들 "메탈교향곡"이란 표현들을 많이 쓰는데, 개인적으로 단순히 스트링, 브라스 오케스트레이션을 덕지덕지 발라놓은 사운드를 듣고 마냥 그런 표현을 갖다 붙이는건 좀 웃기지 않나 싶다. 물론 교향곡이라는 것 자체가 오케스트라를 위한 합주곡이긴 하지만 그럴바에야 굳이 "메탈"을 앞에 붙일 이유가 있던가? 본인은 단연코 진정한 의미에서의 "메탈교향곡"은 바로 이 앨범의 곡들에 붙여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1번트랙 Battery와 2번트랙 Master of Puppets는 당연히 라이브시에 절때 빠지지 않는 초명곡이며, The Thing That Should Not Be나 Welcome Home (Sanitarium)도 심심찮게 플레이되는 명곡이다. 주목할만한 것은 7번트랙 Orion인데 역시나 메탈리카 초기작들에 꼭 하나씩 들어있는 연주곡이다. 이 곡에서의 클리프 버튼의 베이스 솔로부분은 아마 베이스 치는 사람치고 카피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정도로 너무나 아름답고 유명한 곡이다.
2집 리뷰에서 썼던 메탈리카 특유의 치밀한 구성력이 극한에 달아있는 세계최고의 앨범중에 하나인 Master Of Puppets. 이 앨범이 극찬을 받는 이유는 단순히 그들이 빠르고 시끄럽고 고음이거나 해서가 아니다. 만약 속도로 따지자면 수많은 80년대의 속주 기타리스트들이 항의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까지 있어왔던 헤비메틀이란 장르의 틀을 뒤엎을 정도로 이 앨범이 역사적인 이유는 철학적이며 사색적인 가사와 전곡이 5분대를 넘어가며 8분대의 곡이 세곡을 차지하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 치밀하기 짝이 없는 구성력이 어우러져 앨범 전체를 빛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저 시끄럽고 무식한 장르라고만 여겨져왔던 쓰래쉬메틀에 대한 평가를 단숨에 뒤엎을 만한 엄청난 파괴력을 지니고 있는 이 앨범은 메탈리카를 쓰래쉬 메틀의 황제의 자리로 올려놓는데 지대한 역할을 하였다. 특히나 3번트랙 Master of Puppets 가사는 마약을 소재로 한 것으로, 사회적이고 무거운 주제의 철학적인 내용을 놀랍도록 치밀한 구성아래에서 풀어나간 최고의 명곡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지금도 TV틀면 가끔 심심찮게 이 곡의 인트로가 나오는 것을 들을 수 있다.
흔히들 "메탈교향곡"이란 표현들을 많이 쓰는데, 개인적으로 단순히 스트링, 브라스 오케스트레이션을 덕지덕지 발라놓은 사운드를 듣고 마냥 그런 표현을 갖다 붙이는건 좀 웃기지 않나 싶다. 물론 교향곡이라는 것 자체가 오케스트라를 위한 합주곡이긴 하지만 그럴바에야 굳이 "메탈"을 앞에 붙일 이유가 있던가? 본인은 단연코 진정한 의미에서의 "메탈교향곡"은 바로 이 앨범의 곡들에 붙여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1번트랙 Battery와 2번트랙 Master of Puppets는 당연히 라이브시에 절때 빠지지 않는 초명곡이며, The Thing That Should Not Be나 Welcome Home (Sanitarium)도 심심찮게 플레이되는 명곡이다. 주목할만한 것은 7번트랙 Orion인데 역시나 메탈리카 초기작들에 꼭 하나씩 들어있는 연주곡이다. 이 곡에서의 클리프 버튼의 베이스 솔로부분은 아마 베이스 치는 사람치고 카피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정도로 너무나 아름답고 유명한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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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Jun 22, 2010
메탈이라는 장르를 접한지 거의 10년 가까이 되었다. 그동안 많다면 많은 밴드의 작품들을 들어왔다. 개중에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뇌리에서 사라지는 작품들이 있는 반면에 들으면 들을수록 더 좋아져서 결국 숭배에 가까운 감정을 품게된 작품도 있었다. 내게 Metallica의 초기 앨범들은 명백하게 후자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Led Zeppelin에 대한 외경심 만큼이나 나는 어느 순간부터 Metallica에 대해서는 이제 존경심마저 가지게 되어버렸다. 물론 90년대 중반의 Metallica가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였든 간에 이들에 대한 내 개인적인 애정은 어떠한 밴드하고도 비교를 불허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Metallica에 대해 갖게된 애정의 연원은 역시 본작 Master of Puppets에서 찾아야겠다. 개인적으로는 다음 앨범인 ...And Justice For All을 더 선호하는 편이지만 Metallica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는 작품은 역시 본작인 Master of Puppets일 수밖에 없겠다. Metallica의 초기 디스코그래피에서 중요하지 않은 작품을 찾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지만, 중요도 면에서 그들의 세 번째 앨범 Master of Puppets에 필적할 만한 작품을 찾는 것은 시간낭비일 것이다. 상업적으로 대성공한 작품인 셀프 타이틀 앨범조차도 Master of Puppets의 위상에 도전할 순 없을 것이다.
이 앨범은 어떤 측면에서 보더라도 최고 수준의 걸작이다. 가공할 만한 공격성, 속도감, 아름다운 멜로디, 복잡한 음악의 측정성, 완벽한 재단이 이 앨범에 담겨있다. 따뜻하면서도 섬세한 제작, 분노와 깊이 사이에서 유지되는 멋진 균형감은 마치 잘짜여진 거대한 퍼즐을 눈앞에 둔 것만 같다. 이 앨범을 1986년 처음 접한 다수의 메탈 팬들은 어마어마한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동시대에 Slayer나 Megadeth도 상당한 반향을 이루어내면서 스래쉬 메탈씬의 태동에 중대를 기여했지만, Metallica가 일으킨 반향과는 그 규모에서 상당한 차이를 두고 있다. Slayer와 Megadeth가 헤비 메탈씬에 일으킨 것이 작은 여진에 지나지 않았다면, Metallca가 일으킨 것은 지각변동 그 자체였다. 그들은 본작을 통해 컬트 메탈 밴드의 반경을 너머 대중음악 씬 전체에 막대한 파급력을 미쳤다.
Master of Puppets의 강인함은 그 첫 트랙에서부터 선명하게 감지된다. Battery는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에서부터 시작하여 과격한 스래쉬 메탈로 급격히 넘어가 버린다. 리프는 뒤틀려 있고, 조금 과장되었다고 생각할 정도로 영리한 진행으로 청자의 귀를 단숨에 사로잡아 버린다. 타이틀 곡보다도 이 곡을 더 선호하는 팬들도 꽤 있을 정도로 Battery는 명곡 반열에 들어도 이상하지 않은 트랙이다. 이 곡은 명반 중의 명반 Master of Puppets의 서두를 여는 트랙답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앨범으로서 Master of Puppets의 가치를 의심하는 사람들도 이 곡에 대해서는 비난의 여지를 찾기 어려워할 정도로 Battery는 어떤 기준에 입각해서 살펴보더라도 걸출한 스래쉬 메탈 넘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곡이 도무지 귀에 들어오지 않는 리스너라면 Metallica를 가까이 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Battery가 아무리 인상적인 명트랙이라고 해도 매력적인 전채요리에 지나지 않는다. 골수 스래쉬 메탈 팬들의 찬사를 받아냈던 Battery가 끝나고 나면 본작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는 타이틀 트랙 Master of Puppets이 울려 퍼진다. 충격적인 스피드와 리프, 멜로디는 이 곡을 듣는 청자를 감상에 빠지게 한다. 그러나 이 곡의 가장 놀라운 부분은 드라마틱한 구성이다. 특히 중간 부분에서 곡을 커트시키고 천천히 진행하는 부분은 70년대 프로그래시 록 밴드, Emerson Lake & Palmer나 Yes에게서나 볼 수 있는 형태이다. 이곡은 스래쉬메탈과 프로그래시브 록과의 조화를 이상적인 지점에서 완벽하게 성공시켰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Metallica는 활동기간 동안 무수히 많은 명곡들을 히트시켰다지만, Master of Puppets 만큼의 위상을 점하는 곡은 없다시피하다. ...And Justice For All에 실려있는 Metallica의 또 다른 상징적인 명곡인 One조차도 Master of Puppets 앞에서는 약간이나마 빛이 바랜다고 해야할 것이다. 명곡 Master of Puppets이 지니고 있는 가치는 Metallica의 정점이자 80년대 스래쉬 메탈의, 나아가 헤비 메탈 전체의 정점이라고 여겨도 과장된 표현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이 다음 곡인 The Thing That Should Not Be은 Metallica의 수많은 팬들조차도 지루하다는 평을 남긴 트랙이다. 그러나 이곡은 91년에 Sad But Ture가 발표되기 전까지 메탈리카의 곡들 중 가장 헤비한 튠을 가졌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 법도 하지만, 하필이면 Master of Puppet 뒤에 수록된 곡이라 더더욱 심심하게 들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아무리 호의적인 시각으로 이 곡을 대한다고 하더라도 The Thing That Should Not Be는 Master of Puppet이라는 찬란한 태양의 그림자에 종속된 트랙이라는 사실을 부인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Metallica가 관심을 가지던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 신화 중 인스머스의 그림자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일부 팬들에게서 상당히 흥미를 끄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이 곡에서는 밴드 특유의 장대한 구성과 멜로디도 그리 인상깊지는 않다. The Thing That Should Not Be는 개인적으로 나름 좋아하는 트랙이기는 하지만, Master of Puppets 앨범 전체에서도 가장 약한 축에 드는 곡이라는 사실을 부인하지는 못하겠다.
Welcome Home (Sanitarium)은 정신이상자들에게 바치는 찬가로 밴드의 어둡고 난해한 측면을 잘 보여주는 동시에 앨범에 수록된 곡들 중에서 가장 유려한 멜로디를 들려준다. 엄격하기 이를 데 없는 골수 스래쉬 메탈 팬들은 이 곡의 감상적인 멜로디에 고개를 내저었지만, 본작을 들은 다수의 라이트한 리스너는 이 곡에도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중반부에 터져나오는 Kirk Hammett 의 드라마틱한 솔로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스래쉬 메탈 팬들에게 어필할 Disposable Heroes는 8분여간 광기가 느껴질 정도로 달린다. 호흡이 길기는 하지만 뛰어난 구성과 함께 강력한 에너지가 실린 이 곡을 본작의 베스트 트랙으로 꼽는 리스너도 있을 정도로 매력이 넘치고 있다. 본 앨범을 들을 때 귀에 익숙해지는 데 Disposable Heroes는 가장 오래 걸렸다. 아무래도 스래쉬 메탈 특유의 저돌적인 진행을 8분이라는 시간 동안 이어가니 어딘가 단조롭게 들리는 구석이 있어서 이 곡의 가치를 깨닫는데 꽤나 긴 시간이 걸렸다. Leper Messiah는 다른 것보다도 가사가 마음에 드는 곡이다. 이 곡의 가사는 텔레비전을 통한 기독교 전도에 대해 비판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타이틀 트랙과 함께 가장 사랑받는 곡인 Orion은 서사적인 트랙으로 메탈리카의 베이스 주자인 Cliff Burton이 얼마나 재능있는 연주자였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음산한 분위기의 The Call of Ktulu나 극도로 애상적인 To Live Is to Die와는 다른 매력을 자랑하는 Orin은 아마 가장 Metallica의 가장 사랑받는 연주곡이 아닌가 싶다. Orion으로 감동이 극에 달한 청자를 심술맞게까지 들리는 Damage, Inc로 앨범은 끝을 맺는다.
최근 들어서는 이 앨범에 대한 평가도 상당히 변하였다. 내가 처음 메탈을 들었던 것은 지금으로부터 10년전이었다. 그 당시에만 해도 Metallica의 Master of Puppets는 Road와 Reload가 팬들에게서 어떻게 받아들여졌던 간에 별다른 이견없이 숭배받는 걸작이었다. Master of Puppets는 헤비 메탈 전성기를 수놓은 명반들 중에서도 가장 많이 존중받는 명반이었다. 그러나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자 이 앨범에 대한 여론은 점차 나빠지기 시작했다. 예전에 Metallica에 대한 비난은 셀프 타이틀 앨범인 Black Album에서 그쳤던 것에 반해 어느덧 80년대 메탈 음악의 바이블 취급받던 Master of Puppets에까지 미치기 시작했다. 주요 비난의 근거는 이 앨범이 스래쉬 메탈이란 장르를 대표하기에 적합한 작품인가이다. 확실히 Master of Puppets은 스래쉬 메탈의 반경에만 머무르고 있지는 않다. 이 앨범은 스래쉬 메탈에 대한 헌신성을 철저히 결여하고 있다. 순수한 스래쉬 메탈을 표방하는 대다수의 밴드가 언더그라운드에서 근근이 먹고살 때 Metallcia는 어떠한 밴드와도 비교할 수 없는 거대한 성공을 거두었다. Metallica를 80년대 헤비 메탈의 맹주로 등극시킨 Master of Puppets 만큼 불순한 앨범이 또 어디 있을까. 편협한 스래쉬 메탈러들은 그런 점에서 Master of Puppets이 거둔 모든 것들을 용납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은 Master of Puppets을 긍정하는 사람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렵다. 본작에 대한 시각을 달리하면 비난의 근거는 그저 빈약해 보이기만 하다. 스래쉬 메탈에만 존재 가치를 한정하는 사람들에게 Master of Puppets은 명백하게 과대평가받는 작품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
본작의 무한 긍정론자인 나 같은 리스너가 보기에 이 앨범은 스래쉬 메탈의 경계를 확장한 작품으로 생각된다. Master of Puppets는 분명 스래쉬 메탈러의 시각으로만 보면 다른 스래쉬 메탈 밴드들의 작품들에 비해 농도가 옅은 작품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앨범이 다른 스래쉬 메탈 밴드들에 비해 성공을 거둔 것은 스래쉬 성분외에 여러가지 불순물이 섞여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요소는 Metallica가 많은 팬들을 끌어모은 원동력이다. 만약 Master of Puppets이 한 장르에만 올인한 구태의연한 스래쉬 메탈 앨범이었다면 오늘날의 Metallica가 누리는 영화는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헤비 메탈의 역사도 지금보다 더 마이너하게 흘러갔을 것이다. Metallica가 오늘날까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중 하나는 대중적인 팝 음악과 명백히 류를 달리하는 강성 메탈 음악으로 대중적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실험적인 시도는 헤비 메탈의 팬베이스를 크게 확장하여 장르의 수명을 비약적으로 연장시켜 주었다는 점에서 중대한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셀프 타이틀 앨범이 거둔 성공이 워낙 크기 때문에 본작의 성공은 약간 묻히기는 했지만, Master of Puppets의 성공이 후속 앨범들의 거대한 성공에 기여한 바는 명백하다. Master of Puppets은 충분히 존중받을 만한 작품이라고 단언할 수 있겠다.
이 앨범은 어떤 측면에서 보더라도 최고 수준의 걸작이다. 가공할 만한 공격성, 속도감, 아름다운 멜로디, 복잡한 음악의 측정성, 완벽한 재단이 이 앨범에 담겨있다. 따뜻하면서도 섬세한 제작, 분노와 깊이 사이에서 유지되는 멋진 균형감은 마치 잘짜여진 거대한 퍼즐을 눈앞에 둔 것만 같다. 이 앨범을 1986년 처음 접한 다수의 메탈 팬들은 어마어마한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동시대에 Slayer나 Megadeth도 상당한 반향을 이루어내면서 스래쉬 메탈씬의 태동에 중대를 기여했지만, Metallica가 일으킨 반향과는 그 규모에서 상당한 차이를 두고 있다. Slayer와 Megadeth가 헤비 메탈씬에 일으킨 것이 작은 여진에 지나지 않았다면, Metallca가 일으킨 것은 지각변동 그 자체였다. 그들은 본작을 통해 컬트 메탈 밴드의 반경을 너머 대중음악 씬 전체에 막대한 파급력을 미쳤다.
Master of Puppets의 강인함은 그 첫 트랙에서부터 선명하게 감지된다. Battery는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에서부터 시작하여 과격한 스래쉬 메탈로 급격히 넘어가 버린다. 리프는 뒤틀려 있고, 조금 과장되었다고 생각할 정도로 영리한 진행으로 청자의 귀를 단숨에 사로잡아 버린다. 타이틀 곡보다도 이 곡을 더 선호하는 팬들도 꽤 있을 정도로 Battery는 명곡 반열에 들어도 이상하지 않은 트랙이다. 이 곡은 명반 중의 명반 Master of Puppets의 서두를 여는 트랙답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앨범으로서 Master of Puppets의 가치를 의심하는 사람들도 이 곡에 대해서는 비난의 여지를 찾기 어려워할 정도로 Battery는 어떤 기준에 입각해서 살펴보더라도 걸출한 스래쉬 메탈 넘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곡이 도무지 귀에 들어오지 않는 리스너라면 Metallica를 가까이 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Battery가 아무리 인상적인 명트랙이라고 해도 매력적인 전채요리에 지나지 않는다. 골수 스래쉬 메탈 팬들의 찬사를 받아냈던 Battery가 끝나고 나면 본작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는 타이틀 트랙 Master of Puppets이 울려 퍼진다. 충격적인 스피드와 리프, 멜로디는 이 곡을 듣는 청자를 감상에 빠지게 한다. 그러나 이 곡의 가장 놀라운 부분은 드라마틱한 구성이다. 특히 중간 부분에서 곡을 커트시키고 천천히 진행하는 부분은 70년대 프로그래시 록 밴드, Emerson Lake & Palmer나 Yes에게서나 볼 수 있는 형태이다. 이곡은 스래쉬메탈과 프로그래시브 록과의 조화를 이상적인 지점에서 완벽하게 성공시켰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Metallica는 활동기간 동안 무수히 많은 명곡들을 히트시켰다지만, Master of Puppets 만큼의 위상을 점하는 곡은 없다시피하다. ...And Justice For All에 실려있는 Metallica의 또 다른 상징적인 명곡인 One조차도 Master of Puppets 앞에서는 약간이나마 빛이 바랜다고 해야할 것이다. 명곡 Master of Puppets이 지니고 있는 가치는 Metallica의 정점이자 80년대 스래쉬 메탈의, 나아가 헤비 메탈 전체의 정점이라고 여겨도 과장된 표현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이 다음 곡인 The Thing That Should Not Be은 Metallica의 수많은 팬들조차도 지루하다는 평을 남긴 트랙이다. 그러나 이곡은 91년에 Sad But Ture가 발표되기 전까지 메탈리카의 곡들 중 가장 헤비한 튠을 가졌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 법도 하지만, 하필이면 Master of Puppet 뒤에 수록된 곡이라 더더욱 심심하게 들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아무리 호의적인 시각으로 이 곡을 대한다고 하더라도 The Thing That Should Not Be는 Master of Puppet이라는 찬란한 태양의 그림자에 종속된 트랙이라는 사실을 부인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Metallica가 관심을 가지던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 신화 중 인스머스의 그림자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일부 팬들에게서 상당히 흥미를 끄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이 곡에서는 밴드 특유의 장대한 구성과 멜로디도 그리 인상깊지는 않다. The Thing That Should Not Be는 개인적으로 나름 좋아하는 트랙이기는 하지만, Master of Puppets 앨범 전체에서도 가장 약한 축에 드는 곡이라는 사실을 부인하지는 못하겠다.
Welcome Home (Sanitarium)은 정신이상자들에게 바치는 찬가로 밴드의 어둡고 난해한 측면을 잘 보여주는 동시에 앨범에 수록된 곡들 중에서 가장 유려한 멜로디를 들려준다. 엄격하기 이를 데 없는 골수 스래쉬 메탈 팬들은 이 곡의 감상적인 멜로디에 고개를 내저었지만, 본작을 들은 다수의 라이트한 리스너는 이 곡에도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중반부에 터져나오는 Kirk Hammett 의 드라마틱한 솔로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스래쉬 메탈 팬들에게 어필할 Disposable Heroes는 8분여간 광기가 느껴질 정도로 달린다. 호흡이 길기는 하지만 뛰어난 구성과 함께 강력한 에너지가 실린 이 곡을 본작의 베스트 트랙으로 꼽는 리스너도 있을 정도로 매력이 넘치고 있다. 본 앨범을 들을 때 귀에 익숙해지는 데 Disposable Heroes는 가장 오래 걸렸다. 아무래도 스래쉬 메탈 특유의 저돌적인 진행을 8분이라는 시간 동안 이어가니 어딘가 단조롭게 들리는 구석이 있어서 이 곡의 가치를 깨닫는데 꽤나 긴 시간이 걸렸다. Leper Messiah는 다른 것보다도 가사가 마음에 드는 곡이다. 이 곡의 가사는 텔레비전을 통한 기독교 전도에 대해 비판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타이틀 트랙과 함께 가장 사랑받는 곡인 Orion은 서사적인 트랙으로 메탈리카의 베이스 주자인 Cliff Burton이 얼마나 재능있는 연주자였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음산한 분위기의 The Call of Ktulu나 극도로 애상적인 To Live Is to Die와는 다른 매력을 자랑하는 Orin은 아마 가장 Metallica의 가장 사랑받는 연주곡이 아닌가 싶다. Orion으로 감동이 극에 달한 청자를 심술맞게까지 들리는 Damage, Inc로 앨범은 끝을 맺는다.
최근 들어서는 이 앨범에 대한 평가도 상당히 변하였다. 내가 처음 메탈을 들었던 것은 지금으로부터 10년전이었다. 그 당시에만 해도 Metallica의 Master of Puppets는 Road와 Reload가 팬들에게서 어떻게 받아들여졌던 간에 별다른 이견없이 숭배받는 걸작이었다. Master of Puppets는 헤비 메탈 전성기를 수놓은 명반들 중에서도 가장 많이 존중받는 명반이었다. 그러나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자 이 앨범에 대한 여론은 점차 나빠지기 시작했다. 예전에 Metallica에 대한 비난은 셀프 타이틀 앨범인 Black Album에서 그쳤던 것에 반해 어느덧 80년대 메탈 음악의 바이블 취급받던 Master of Puppets에까지 미치기 시작했다. 주요 비난의 근거는 이 앨범이 스래쉬 메탈이란 장르를 대표하기에 적합한 작품인가이다. 확실히 Master of Puppets은 스래쉬 메탈의 반경에만 머무르고 있지는 않다. 이 앨범은 스래쉬 메탈에 대한 헌신성을 철저히 결여하고 있다. 순수한 스래쉬 메탈을 표방하는 대다수의 밴드가 언더그라운드에서 근근이 먹고살 때 Metallcia는 어떠한 밴드와도 비교할 수 없는 거대한 성공을 거두었다. Metallica를 80년대 헤비 메탈의 맹주로 등극시킨 Master of Puppets 만큼 불순한 앨범이 또 어디 있을까. 편협한 스래쉬 메탈러들은 그런 점에서 Master of Puppets이 거둔 모든 것들을 용납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은 Master of Puppets을 긍정하는 사람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렵다. 본작에 대한 시각을 달리하면 비난의 근거는 그저 빈약해 보이기만 하다. 스래쉬 메탈에만 존재 가치를 한정하는 사람들에게 Master of Puppets은 명백하게 과대평가받는 작품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
본작의 무한 긍정론자인 나 같은 리스너가 보기에 이 앨범은 스래쉬 메탈의 경계를 확장한 작품으로 생각된다. Master of Puppets는 분명 스래쉬 메탈러의 시각으로만 보면 다른 스래쉬 메탈 밴드들의 작품들에 비해 농도가 옅은 작품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앨범이 다른 스래쉬 메탈 밴드들에 비해 성공을 거둔 것은 스래쉬 성분외에 여러가지 불순물이 섞여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요소는 Metallica가 많은 팬들을 끌어모은 원동력이다. 만약 Master of Puppets이 한 장르에만 올인한 구태의연한 스래쉬 메탈 앨범이었다면 오늘날의 Metallica가 누리는 영화는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헤비 메탈의 역사도 지금보다 더 마이너하게 흘러갔을 것이다. Metallica가 오늘날까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중 하나는 대중적인 팝 음악과 명백히 류를 달리하는 강성 메탈 음악으로 대중적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실험적인 시도는 헤비 메탈의 팬베이스를 크게 확장하여 장르의 수명을 비약적으로 연장시켜 주었다는 점에서 중대한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셀프 타이틀 앨범이 거둔 성공이 워낙 크기 때문에 본작의 성공은 약간 묻히기는 했지만, Master of Puppets의 성공이 후속 앨범들의 거대한 성공에 기여한 바는 명백하다. Master of Puppets은 충분히 존중받을 만한 작품이라고 단언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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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Mar 15, 2008
이미 2집으로 메이저밴드로써의 기반을 닦아온 메탈리카가
음악적 역량이 극에 달해 발표한 앨범 'Master of Puppets'
그들이 1986년 발표한 앨범이 음악적 역사에 크나큰 발자취를 남길것이라
예상이나 했을까?
그들의 음악적 열정이 이런 앨범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단지 연주를하고 노래를 부르며 사람들에게 이런 곡을 들려주고 싶다라는 생각
하나가 이런 곡들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그 열정이 사라진다면 처참히 타락한다.
이미 증명이 되었다. 메탈리카는 후반부 앨범으로 갈 수록
음악보다는 돈이었고, 결국 St.anger앨범에서 메탈리기이길 포기했다.
내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다. 음악적 타락이 아닌 변화로 보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우리들이 기억하는 메탈리카의 음악들과 최소한 매칭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들이 왜 위대하고 유명한지 그 원인을 망각해선 안된다.
아무튼 07년 내한공연을 보면서 그래도 다음 신보를 기대하지 않을 수는 없다.
그 공연에서는 최소한 멤버들의 열정을 볼 수 있었기에..
TV를 틀면 심심치않게 Master of Puppets의 초반부 기타리프음이 나온다.
그 만큼 너무나도 사랑을 받고있는 앨범임에도 틀림이 없는 것이다.
단지 기념비적인 앨범이 아니라, 스래쉬라는 비주류 장르를 초월했다.
이 앨범의 곡들은 시간을 넘나들며 모든 사람들의 귀를 채워줄 것이다.
음악적 역량이 극에 달해 발표한 앨범 'Master of Puppets'
그들이 1986년 발표한 앨범이 음악적 역사에 크나큰 발자취를 남길것이라
예상이나 했을까?
그들의 음악적 열정이 이런 앨범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단지 연주를하고 노래를 부르며 사람들에게 이런 곡을 들려주고 싶다라는 생각
하나가 이런 곡들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그 열정이 사라진다면 처참히 타락한다.
이미 증명이 되었다. 메탈리카는 후반부 앨범으로 갈 수록
음악보다는 돈이었고, 결국 St.anger앨범에서 메탈리기이길 포기했다.
내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다. 음악적 타락이 아닌 변화로 보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우리들이 기억하는 메탈리카의 음악들과 최소한 매칭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들이 왜 위대하고 유명한지 그 원인을 망각해선 안된다.
아무튼 07년 내한공연을 보면서 그래도 다음 신보를 기대하지 않을 수는 없다.
그 공연에서는 최소한 멤버들의 열정을 볼 수 있었기에..
TV를 틀면 심심치않게 Master of Puppets의 초반부 기타리프음이 나온다.
그 만큼 너무나도 사랑을 받고있는 앨범임에도 틀림이 없는 것이다.
단지 기념비적인 앨범이 아니라, 스래쉬라는 비주류 장르를 초월했다.
이 앨범의 곡들은 시간을 넘나들며 모든 사람들의 귀를 채워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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