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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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 Infinite (2000)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Genres | Power Metal |
Infinite Reviews
(9)Date : Sep 30, 2024
Stratovarius의 전성기는 언제로 볼 수 있을까? 아마도 10여년 전이었다면 별다른 고민없이 답변할 수 있었을 것이다. 90년대 중후반 Eposide부터 Infinite까지가 가장 흔한 대답이었을 거라 생각되지만, 좀더 관대한 사람들은 Elements Pt.1까지 봐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러한 시각을 가지는 것도 이제 과거의 일이다. 왜냐하면 밴드의 마스터키를 쥐고 있던 Timo Tolkki가 떠나면서 Stratovarius는 그대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듯 했지만, 극적으로 부활했기 때문이다. Timo Tolkki 탈퇴 후에 발표한 앨범들, 다소 평범했던 Polaris 정도를 제외하면 Elysium이나 Nemesis, Eternal 그리고 가장 최근에 발표한 Survive까지 Stratovarius는 다시금 명반행렬을 시작했다. 멜로딕 파워 메탈 팬으로서 기쁘게도 Stratovarius의 전성기는 90년대로 확정지을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Eposide부터 Infinite 앨범까지, 4장의 앨범이 Stratovarius의 디스코그래피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이라는 사실은 여전히 진행형인 것 같다. Timo Tolkki는 Stratovarius를 등지기는 했지만, 그가 남긴 유산은 밴드에 남은 멤버들에 의해 끊임없이 변주되고 있다. Timo Tolkki라는 인물은 배척하더라도 그가 남긴 것들은 Stratovarius에게 있어서 너무나 긴밀히 고착해 있어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정도에 이르고 있다. Timo Tolkki의 주도 아래 만들어진 Eposide와 Visions, Destiny 그리고 Infinite는 현재까지도 Stratovarius의 고전으로서 그들의 고정적인 레퍼토리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그들의 뒤를 잇고자 하는 파워 메탈 밴드들의 목표로서 기능하고 있다. 당대에 이들과 비교할 밴드로는 The Time of the Oath, Better Than Raw, The Dark Ride를 통해 가까스로 부활한 Helloween과 Land of the Free, Somewhere Out in Space, Power Plant 삼연작으로 파워 메탈의 거장으로 확고한 위치를 점한 Gamma Ray 뿐이었다.
Stratovarius는 Destiny에서 고딕적인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이 앨범에서 고혹적이고 처연하지만, 밴드 특유의 멜로디 라인이 잘 살아있는 사운드를 선보이면서 왜 그들이 유로피언 파워 메탈의 중심축에 속하는 팀인지 여실히 증명했다. Stratovarius는 앞서의 앨범들에서 각각 독특한 비전을 들려주면서 팬층을 확보한 바 있다. Episode에서는 유려한 파워 메탈 밴드로서의 모습을 확립하였고, Visions에서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상시키며, Destiny에서는 고딕적인 감성으로 차별화를 이루고 있었다. 그 다음인 Infinite에서는 다시 Episode와 비교적 근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좀더 밝고 화사한, 그리고 정신을 맑아지게 할 만큼 청량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본작의 오프닝은 Hunting High and Low인데, 이 트랙은 아마 멜로딕 파워 메탈 송으로서는 가장 유명한 오프닝 트랙이 아닌가 싶다. Helloween에게 Eagle Fly Free가 있다면, Stratovarius에게는 Hunting High and Low가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곡을 듣고 별다른 인상을 받지 못한 청자라면 파워 메탈을 멀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후속 앨범인 Elements Pt.1에 수록된 Eagleheart와 함께 Stratovarius가 만든 가장 전형적이면서 가장 뛰어난 파워 메탈 송이라 생각된다. 스피디한 전개와 함께 화사하고도 수려한 멜로디 라인이 그렇게 멋지게 들릴 수 없다. 바로 뒤를 잇는 Millennium 또한 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Mother Gaia는 전작의 고딕적인 감수성을 이어가는 서정적인 트랙으로, 다소 긴 호흡을 요하지만 대단히 매력적인 멜로디를 들려주고 있다.
Phoenix는 Hunting High and Low와 함께 이 앨범에서 쌍벽을 이루는 파워 메탈 넘버다. 스피디하면서 질주하는 매력은 Hunting High and Low보다는 덜한 편이지만, 대신에 Phoenix는 좀더 타이트하고 긴장감 넘치는 사운드를 들려주면서 청자의 귀를 강하게 사로잡는다. 파워풀한 드러밍과 극적인 전개까지 고려했을때 본작에 수록된 가장 뛰어난 트랙 중 하나라 생각된다. Glory of the World와 A Million Light Years Away는 앞선 트랙들에 비해 매력이 약간 떨어지지만트랙 자체로서는 뛰어난 곡이며, 단순하지만 화사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Freedom은 이 앨범의 분위기를 가장 잘 반영하고 있다. 앨범의 후반부를 장식하고 있는 타이틀 트랙은 웅장함과 서사적인 깊이를 지닌 트랙으로 작품의 전반부에 수록된 Mother Gaia 만큼 멜로디는 덜 부각되지만, 구성 측면에서는 더 잘 짜여져 있다.
Timo Tolkki 주도하의 Stratovarius는 이후에도 이어진다. 개인적으로 Elements Pt.1의 경우도 밴드의 전성기적 앨범으로 보고 있지만, 밴드의 팬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아마도 파워 메탈에서 벗어난 사운드를 시도하면서 기성 팬들의 다소 반발하던 모양새였는데, 이후 후속작 Elements Pt.2에서는 밴드의 역량 쇠퇴가 뚜렷이 드러났다. 분명 Stratovarius라는 이름을 때고 봤을 때 이 앨범의 구성은 탁월했지만, 과거의 파워 메탈 밴드로서의 매력은 많이 감소된 경향을 띠고 있어서 Elements Pt.2는 저평가를 면할 수 없었다. 결정적인 국면은 2005년이었다. 이들의 셀프 타이틀 앨범은 팬들 사이에서도 언급하고 싶어하지 않을 만큼 안타까움의 결정체였다. 이 앨범에서 과거의 Stratovarius는 찾을 수 없을 만큼 퇴락해 버렸다. Timo Tolkki는 이 앨범의 실패, 그리고 멤버들과의 거듭되는 불화로 결국 Stratovarius를 떠났다. 그 이후에도 파워 메탈 씬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지만, Stratovarius에서 보였던 왕년의 모습을 무색케 할 만큼 초라한 결과물만 양산하고 있다. 더 이상 Timo Tolkki라는 아티스트에게 Stratovarius에서 보낸 90년대에 창작력이 끊이지 않았던 시절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것 같다. Infinite는 유로피언 파워 메탈 씬에서 가장 역량 있던 아티스트의 재능이 막바지에 최대로 발휘된 작품이다. Stratovarius의 가장 영광스럽고 가열찬 시절을 마무리 짓는 앨범으로 파워 메탈 팬이라면 필청해야할 작품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Eposide부터 Infinite 앨범까지, 4장의 앨범이 Stratovarius의 디스코그래피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이라는 사실은 여전히 진행형인 것 같다. Timo Tolkki는 Stratovarius를 등지기는 했지만, 그가 남긴 유산은 밴드에 남은 멤버들에 의해 끊임없이 변주되고 있다. Timo Tolkki라는 인물은 배척하더라도 그가 남긴 것들은 Stratovarius에게 있어서 너무나 긴밀히 고착해 있어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정도에 이르고 있다. Timo Tolkki의 주도 아래 만들어진 Eposide와 Visions, Destiny 그리고 Infinite는 현재까지도 Stratovarius의 고전으로서 그들의 고정적인 레퍼토리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그들의 뒤를 잇고자 하는 파워 메탈 밴드들의 목표로서 기능하고 있다. 당대에 이들과 비교할 밴드로는 The Time of the Oath, Better Than Raw, The Dark Ride를 통해 가까스로 부활한 Helloween과 Land of the Free, Somewhere Out in Space, Power Plant 삼연작으로 파워 메탈의 거장으로 확고한 위치를 점한 Gamma Ray 뿐이었다.
Stratovarius는 Destiny에서 고딕적인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이 앨범에서 고혹적이고 처연하지만, 밴드 특유의 멜로디 라인이 잘 살아있는 사운드를 선보이면서 왜 그들이 유로피언 파워 메탈의 중심축에 속하는 팀인지 여실히 증명했다. Stratovarius는 앞서의 앨범들에서 각각 독특한 비전을 들려주면서 팬층을 확보한 바 있다. Episode에서는 유려한 파워 메탈 밴드로서의 모습을 확립하였고, Visions에서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상시키며, Destiny에서는 고딕적인 감성으로 차별화를 이루고 있었다. 그 다음인 Infinite에서는 다시 Episode와 비교적 근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좀더 밝고 화사한, 그리고 정신을 맑아지게 할 만큼 청량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본작의 오프닝은 Hunting High and Low인데, 이 트랙은 아마 멜로딕 파워 메탈 송으로서는 가장 유명한 오프닝 트랙이 아닌가 싶다. Helloween에게 Eagle Fly Free가 있다면, Stratovarius에게는 Hunting High and Low가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곡을 듣고 별다른 인상을 받지 못한 청자라면 파워 메탈을 멀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후속 앨범인 Elements Pt.1에 수록된 Eagleheart와 함께 Stratovarius가 만든 가장 전형적이면서 가장 뛰어난 파워 메탈 송이라 생각된다. 스피디한 전개와 함께 화사하고도 수려한 멜로디 라인이 그렇게 멋지게 들릴 수 없다. 바로 뒤를 잇는 Millennium 또한 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Mother Gaia는 전작의 고딕적인 감수성을 이어가는 서정적인 트랙으로, 다소 긴 호흡을 요하지만 대단히 매력적인 멜로디를 들려주고 있다.
Phoenix는 Hunting High and Low와 함께 이 앨범에서 쌍벽을 이루는 파워 메탈 넘버다. 스피디하면서 질주하는 매력은 Hunting High and Low보다는 덜한 편이지만, 대신에 Phoenix는 좀더 타이트하고 긴장감 넘치는 사운드를 들려주면서 청자의 귀를 강하게 사로잡는다. 파워풀한 드러밍과 극적인 전개까지 고려했을때 본작에 수록된 가장 뛰어난 트랙 중 하나라 생각된다. Glory of the World와 A Million Light Years Away는 앞선 트랙들에 비해 매력이 약간 떨어지지만트랙 자체로서는 뛰어난 곡이며, 단순하지만 화사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Freedom은 이 앨범의 분위기를 가장 잘 반영하고 있다. 앨범의 후반부를 장식하고 있는 타이틀 트랙은 웅장함과 서사적인 깊이를 지닌 트랙으로 작품의 전반부에 수록된 Mother Gaia 만큼 멜로디는 덜 부각되지만, 구성 측면에서는 더 잘 짜여져 있다.
Timo Tolkki 주도하의 Stratovarius는 이후에도 이어진다. 개인적으로 Elements Pt.1의 경우도 밴드의 전성기적 앨범으로 보고 있지만, 밴드의 팬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아마도 파워 메탈에서 벗어난 사운드를 시도하면서 기성 팬들의 다소 반발하던 모양새였는데, 이후 후속작 Elements Pt.2에서는 밴드의 역량 쇠퇴가 뚜렷이 드러났다. 분명 Stratovarius라는 이름을 때고 봤을 때 이 앨범의 구성은 탁월했지만, 과거의 파워 메탈 밴드로서의 매력은 많이 감소된 경향을 띠고 있어서 Elements Pt.2는 저평가를 면할 수 없었다. 결정적인 국면은 2005년이었다. 이들의 셀프 타이틀 앨범은 팬들 사이에서도 언급하고 싶어하지 않을 만큼 안타까움의 결정체였다. 이 앨범에서 과거의 Stratovarius는 찾을 수 없을 만큼 퇴락해 버렸다. Timo Tolkki는 이 앨범의 실패, 그리고 멤버들과의 거듭되는 불화로 결국 Stratovarius를 떠났다. 그 이후에도 파워 메탈 씬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지만, Stratovarius에서 보였던 왕년의 모습을 무색케 할 만큼 초라한 결과물만 양산하고 있다. 더 이상 Timo Tolkki라는 아티스트에게 Stratovarius에서 보낸 90년대에 창작력이 끊이지 않았던 시절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것 같다. Infinite는 유로피언 파워 메탈 씬에서 가장 역량 있던 아티스트의 재능이 막바지에 최대로 발휘된 작품이다. Stratovarius의 가장 영광스럽고 가열찬 시절을 마무리 짓는 앨범으로 파워 메탈 팬이라면 필청해야할 작품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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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May 14, 2022
Another fun-to-listen-to Stratovarius album. A power metal album that won't disappoint power metal fans, even though it isn't as epic as Visions album. The album has an uplifting opener with a really catchy chorus - "Hunting High and Low". Second track "Millennium" carries the same spirit as well. Then we have "Mother Gaia" which I find myself skipping all the time, a boring ballad in my opinion. 4th track "Phoenix" makes a great come-back with that uplifting sound, then it continues with that style for the rest of the album except "Celestial Dream", a ballad again, which doesn't add anything special to the album, just not as good as "Forever" from their 5th album, Episode. Overall good album though.
Date : Aug 26, 2013
Stratovarius에게 1996년부터 1998년까지의 3년간은 매우 특별한 시간이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1996년의 [Episode], 1997년의 [Visions], 1998년의 [Destiny] 로 이어지는 3단 콤보, 이 위력적인 트로이카는 유러피언 파워 메탈 밴드 중 그 누구라도 쉽사리 따라잡는다고 할 수 없을 정도 완성도의 앨범을 연 단위로 꾸준히 발표한 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정 밴드가 꾸준히 좋은 퀄리티의 앨범을 내 놓는 것은 그렇게 희귀하다고 하기만은 어려운 일일 테지만, 그 간격이 고작 1년 사이라면? 그것도 각 앨범 사이에 1년 정도의 시일만을 둔 채 세 장의 톱 퀄리티 수준의 앨범을 꾸준히 발표한다고? 그런 예를 쉽게 떠올릴 수 있는가? 개인적으로는, 아마 불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 만큼 이들에게 그 3년간의 시간은 특별한 것이었으리라.
다만 이들은 [Destiny] 앨범을 발표한 이후 비교적 긴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아마 이들에게도 그 3년간의 시간은 특별히 영광스러운 시간임과 동시에 심신을 동시에 갉아먹는 기나긴 투어가 이어지는 고통의 시간이었을 거란 생각을 해 본다. 그리고 어쩌면 그 고통이 세 번째 [Destiny] 앨범에서 어느 정도의 우울한 정서가 짙게 깔리게 한 원인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그 때문인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Stratovarius는 1999년의 세기말을 고요히 침묵 속에서 보냈다. 그리고 세기말이 지나고 5개월이 흐른 2000년 5월, Stratovarius가 새로운 앨범과 함께 돌아왔다. 그 앨범이 바로 이 앨범, [Infinite] 다. 억겁과도 같은 느낌의 침묵을 끝내고 돌아온 그들의 답은 이 앨범이었다.
이 앨범은 무엇보다 우선 굉장히 밝은 분위기를 띄고 있다. 전작 [Destiny] 에서 느껴졌던 짙은 적빛 우울은 상쾌한 푸른 희망으로 대체되었다. 첫 곡 Hunting high and low에서부터 그런 청량함과 화사함을 실컷 맛볼 수 있다. 잠깐 새자면, 개인적으로 메탈 계열 음악의 뮤직비디오 중 가장 좋아하는 비디오 역시 Hunting high and low의 그것이기도 하다. 담담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의 다짐을 담아낸 가사에 자신을 속박하는 것들을 벗어 던지는, 그런 내용의 뮤직비디오라고 거칠게 요약할 수 있을 거 같은데... 그 청량한 음악에 청량한 가사, 뮤직비디오까지 청량한 삼위일체를 누리고 있다, 정도로 쓸 수 있을 것 같다.
하여간, 이런 화사한 분위기가 앨범 전반에 꽃피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각각의 곡을 따로 따로 놓고 살펴 본다면 100% 옳은 말이라고 하긴 어려울 거 같긴 한데... 전반적인 느낌이 그렇다는 거니까, 너무 엄격하게 적용하는 건 무리가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하여간 Hunting high and low에서 시작해 Millennium을 통한 박진감, 그리고 한없이 서정적인 Mother Gaia와 그 뒤를 받치는 파워 넘버 Phoenix까지, 이 4단 콤보는 정말 매력적이다. 다만 이 뒤에 나오는 Glory of the world와 A million light years away에서 약간 감점을 하고 싶달까, 약간은 전체 앨범이 아닌 다른 분위기 속에서 겉돈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런 안타까움은 압도적인 멜로디와 현란한 기교, 그리고 희망 그 자체로 넘실대고 있는 Freedom에서 깨끗이 씻겨 날아가고, 장엄한 대곡 Infinity가 묵직한 앨범의 마무리를 짓는다. 여기에 기존 Stratovarius와는 다른 느낌의 서정성을 담아내고 있는 멋진 엔딩 트랙 Celestial dream...
뭐랄까, Stratovarius가 인간에 대해 품고 있는 애정을 한없이 크게 펼쳐낸 그런 앨범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음악들이다. 진부한 소리들이지만, 박애, 인류애, 포용, 관용... 이런 단어들이 계속 머리 속에서 맴돌고 있다고나 할까. 특히 Celestial dream에서의 그 Kotipelto의 서정적인 보컬은... 아아, 이런 곡들만 가득 들어 있는 앨범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느낌도 좀 들고. 확실한 건, [Episode]-[Visions]-[Destiny] 의 계보를 잇는 네 번째의 걸작 앨범이라는 것. 그리고 그 걸작을 남기던 Stratovarius로서 남긴 마지막에 가까울 앨범이라는 것.
다만 이들은 [Destiny] 앨범을 발표한 이후 비교적 긴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아마 이들에게도 그 3년간의 시간은 특별히 영광스러운 시간임과 동시에 심신을 동시에 갉아먹는 기나긴 투어가 이어지는 고통의 시간이었을 거란 생각을 해 본다. 그리고 어쩌면 그 고통이 세 번째 [Destiny] 앨범에서 어느 정도의 우울한 정서가 짙게 깔리게 한 원인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그 때문인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Stratovarius는 1999년의 세기말을 고요히 침묵 속에서 보냈다. 그리고 세기말이 지나고 5개월이 흐른 2000년 5월, Stratovarius가 새로운 앨범과 함께 돌아왔다. 그 앨범이 바로 이 앨범, [Infinite] 다. 억겁과도 같은 느낌의 침묵을 끝내고 돌아온 그들의 답은 이 앨범이었다.
이 앨범은 무엇보다 우선 굉장히 밝은 분위기를 띄고 있다. 전작 [Destiny] 에서 느껴졌던 짙은 적빛 우울은 상쾌한 푸른 희망으로 대체되었다. 첫 곡 Hunting high and low에서부터 그런 청량함과 화사함을 실컷 맛볼 수 있다. 잠깐 새자면, 개인적으로 메탈 계열 음악의 뮤직비디오 중 가장 좋아하는 비디오 역시 Hunting high and low의 그것이기도 하다. 담담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의 다짐을 담아낸 가사에 자신을 속박하는 것들을 벗어 던지는, 그런 내용의 뮤직비디오라고 거칠게 요약할 수 있을 거 같은데... 그 청량한 음악에 청량한 가사, 뮤직비디오까지 청량한 삼위일체를 누리고 있다, 정도로 쓸 수 있을 것 같다.
하여간, 이런 화사한 분위기가 앨범 전반에 꽃피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각각의 곡을 따로 따로 놓고 살펴 본다면 100% 옳은 말이라고 하긴 어려울 거 같긴 한데... 전반적인 느낌이 그렇다는 거니까, 너무 엄격하게 적용하는 건 무리가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하여간 Hunting high and low에서 시작해 Millennium을 통한 박진감, 그리고 한없이 서정적인 Mother Gaia와 그 뒤를 받치는 파워 넘버 Phoenix까지, 이 4단 콤보는 정말 매력적이다. 다만 이 뒤에 나오는 Glory of the world와 A million light years away에서 약간 감점을 하고 싶달까, 약간은 전체 앨범이 아닌 다른 분위기 속에서 겉돈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런 안타까움은 압도적인 멜로디와 현란한 기교, 그리고 희망 그 자체로 넘실대고 있는 Freedom에서 깨끗이 씻겨 날아가고, 장엄한 대곡 Infinity가 묵직한 앨범의 마무리를 짓는다. 여기에 기존 Stratovarius와는 다른 느낌의 서정성을 담아내고 있는 멋진 엔딩 트랙 Celestial dream...
뭐랄까, Stratovarius가 인간에 대해 품고 있는 애정을 한없이 크게 펼쳐낸 그런 앨범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음악들이다. 진부한 소리들이지만, 박애, 인류애, 포용, 관용... 이런 단어들이 계속 머리 속에서 맴돌고 있다고나 할까. 특히 Celestial dream에서의 그 Kotipelto의 서정적인 보컬은... 아아, 이런 곡들만 가득 들어 있는 앨범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느낌도 좀 들고. 확실한 건, [Episode]-[Visions]-[Destiny] 의 계보를 잇는 네 번째의 걸작 앨범이라는 것. 그리고 그 걸작을 남기던 Stratovarius로서 남긴 마지막에 가까울 앨범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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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Mar 23, 2012
이앨범은 나에게 아주 특별하다.
내가 군인으로 상병 5호봉이 꺽이게 되는 2003년도 즈음 내무실 오디오를 만질수 있게될 무렵 (소대 전역한 고참중에 누군가 메탈을 듣는 사람이 있었는지) 오디오를 정리하다가 발견한, 구석에 처박혀서 먼지가 쌓여있었던 Stratovarius의 Infinite앨범. 군대에서 듣고싶은 음악을 못듣는 금단현상에 시달리다가 아주 우연히 좋아하는 음악을 듣게 되었을때 달콤함의 그 느낌을 나는 아직도 잊을수가 없다. 이후 이 앨범은 본인이 군생활 하면서 짬밥이 차고 정말 귀가 닳도록 들었던 앨범으로 Stratovarius의 팬이 되는 계기가 되었던것은 물론, 문득 가끔씩 이앨범을 다시 들을때면 10년전 군시절로 되돌아가게 해주는 나에겐 타임머신같은 아주 특별한 앨범이다. 앨범으로써 그리고 각각의 곡들로 따져보아도 Infinite 앨범은 정말 이들 최고의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Hunting High And Low, Millennium, Phoenix, Freedom, Infinity 이런 주옥같은 명곡들은 지금들어도 전율이 인다. 여담으로 이 앨범을 발견한뒤 중대 여기저기 뒤져서 Dio의 Magica 앨범과 Spineshank와 Chimaira의 몇몇 앨범을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로드러너 레이블의 뉴메탈,메탈코어 밴드 앨범이 몇몇 더있었던것 같다.) 발견해서 가뭄의 단비처럼 내귀를 적시게 되는데. 이때 Spineshank와 Chimaira의 앨범을 인상깊게 듣고 나서 부터는 장르를 따지면서 음악을 가려듣는짓을 더이상 하지 않게 되었다. 전역하기전에 Dio의 Magica 앨범은 슬쩍 들고 나왔던 기억이 난다. 어쨌든 군시절의 Infinite앨범과의 오묘한 인연이 나의 추억한켠에 자리잡고 있는것이 너무나 특별하고 재미있다.
사담으로 대부분 채워진 리뷰지만 누구에게나 특별한 앨범이나 노래가 있듯이 Stratovarius의 Infinite앨범이 나에게 그러한 앨범으로써 개인적으로 Stratovarius의 앨범중 가장 좋아하는 앨범이며 특별한 앨범으로 여전히 남아있다.
내가 군인으로 상병 5호봉이 꺽이게 되는 2003년도 즈음 내무실 오디오를 만질수 있게될 무렵 (소대 전역한 고참중에 누군가 메탈을 듣는 사람이 있었는지) 오디오를 정리하다가 발견한, 구석에 처박혀서 먼지가 쌓여있었던 Stratovarius의 Infinite앨범. 군대에서 듣고싶은 음악을 못듣는 금단현상에 시달리다가 아주 우연히 좋아하는 음악을 듣게 되었을때 달콤함의 그 느낌을 나는 아직도 잊을수가 없다. 이후 이 앨범은 본인이 군생활 하면서 짬밥이 차고 정말 귀가 닳도록 들었던 앨범으로 Stratovarius의 팬이 되는 계기가 되었던것은 물론, 문득 가끔씩 이앨범을 다시 들을때면 10년전 군시절로 되돌아가게 해주는 나에겐 타임머신같은 아주 특별한 앨범이다. 앨범으로써 그리고 각각의 곡들로 따져보아도 Infinite 앨범은 정말 이들 최고의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Hunting High And Low, Millennium, Phoenix, Freedom, Infinity 이런 주옥같은 명곡들은 지금들어도 전율이 인다. 여담으로 이 앨범을 발견한뒤 중대 여기저기 뒤져서 Dio의 Magica 앨범과 Spineshank와 Chimaira의 몇몇 앨범을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로드러너 레이블의 뉴메탈,메탈코어 밴드 앨범이 몇몇 더있었던것 같다.) 발견해서 가뭄의 단비처럼 내귀를 적시게 되는데. 이때 Spineshank와 Chimaira의 앨범을 인상깊게 듣고 나서 부터는 장르를 따지면서 음악을 가려듣는짓을 더이상 하지 않게 되었다. 전역하기전에 Dio의 Magica 앨범은 슬쩍 들고 나왔던 기억이 난다. 어쨌든 군시절의 Infinite앨범과의 오묘한 인연이 나의 추억한켠에 자리잡고 있는것이 너무나 특별하고 재미있다.
사담으로 대부분 채워진 리뷰지만 누구에게나 특별한 앨범이나 노래가 있듯이 Stratovarius의 Infinite앨범이 나에게 그러한 앨범으로써 개인적으로 Stratovarius의 앨범중 가장 좋아하는 앨범이며 특별한 앨범으로 여전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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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Dec 22, 2011
전작 Destiny도 아름다운 멜로디를 간직한채 멋진 음악을 들려주긴했지만 약간 스트라토바리우스의
속도감, 질주감 시원시원한 느낌은 부족한게 사실이었는데 이 앨범은 전작보다 더 시원시원하고 스피디한 파워메탈로서의 기본이 살아 있다.
Hunting High And Low라는 곡은 스트라토바리우스 역사상 통틀어도 정말 매력적인 명곡,
들을때마다 희망차고 행복해지는 기분이 들게 해줘서 너무 좋아한다. +_+
앨범 발매일을 기념하는 스피디한 Millennium. 가사나 한번 해석해봐야겠다 --;
3번, 8번 트랙은 진지한 뭔가가 느껴지는 대곡들이다. 여타 다른 파워메탈밴드들과 다르게 분명한
선두주자이고 대형밴드임을 알게해주는 이들만의 감각이 전율을 느끼게 해주는 곡.
4,5,7번 트랙도 역시 스트라토다운곡으로 파워풀한 드러밍과 기타, 키보드의 시원한 매력이 일품.
9번트랙은 어쿠스틱기타와 뒷배경(무슨악긴지는 잘 --)의 너무 차갑고 시원한 그 느낌이 매력적이다.
마치 에피소드 앨범의 Forever라는 노래가 독특하게 북유럽의 서늘하고 애절한 기분을 표출했다면,
이 곡에서도 왠지 모르게 찬바람을 맞으며 들어야할것같은 기분이 든다.
이런 앨범들을 나름 꾸준히 뽑아내는 이들은 역시 천재적인 밴드? ^^;
스트라토바리우스를 처음 접하고 앨범을 뭘 구매해야할지 망설이는 팬들은 정말 머리아프겠다.
하지만 Episode앨범 뒤 앨범은 밴드동명앨범 빼곤 다 뭘사도 후회없을거라는거^^*
속도감, 질주감 시원시원한 느낌은 부족한게 사실이었는데 이 앨범은 전작보다 더 시원시원하고 스피디한 파워메탈로서의 기본이 살아 있다.
Hunting High And Low라는 곡은 스트라토바리우스 역사상 통틀어도 정말 매력적인 명곡,
들을때마다 희망차고 행복해지는 기분이 들게 해줘서 너무 좋아한다. +_+
앨범 발매일을 기념하는 스피디한 Millennium. 가사나 한번 해석해봐야겠다 --;
3번, 8번 트랙은 진지한 뭔가가 느껴지는 대곡들이다. 여타 다른 파워메탈밴드들과 다르게 분명한
선두주자이고 대형밴드임을 알게해주는 이들만의 감각이 전율을 느끼게 해주는 곡.
4,5,7번 트랙도 역시 스트라토다운곡으로 파워풀한 드러밍과 기타, 키보드의 시원한 매력이 일품.
9번트랙은 어쿠스틱기타와 뒷배경(무슨악긴지는 잘 --)의 너무 차갑고 시원한 그 느낌이 매력적이다.
마치 에피소드 앨범의 Forever라는 노래가 독특하게 북유럽의 서늘하고 애절한 기분을 표출했다면,
이 곡에서도 왠지 모르게 찬바람을 맞으며 들어야할것같은 기분이 든다.
이런 앨범들을 나름 꾸준히 뽑아내는 이들은 역시 천재적인 밴드? ^^;
스트라토바리우스를 처음 접하고 앨범을 뭘 구매해야할지 망설이는 팬들은 정말 머리아프겠다.
하지만 Episode앨범 뒤 앨범은 밴드동명앨범 빼곤 다 뭘사도 후회없을거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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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Sep 20, 2008
멜스파워의 황태자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헬로윈과 더불어 정통FM의 원조격이라는 말이 무색하지않게 이번 앨범에서도 그 모습을 찾을 수 있다. Hunting High And Low, Millennium에서 초반부터 신나게 달려준다. Phoenix 는 말그대로 부활을 음악속에서 느끼게 된다.
A Million Light Years Away는 스피드는 떨어지지만 완성도가 높은 트랙으로 꼽고싶다.
Freedom은 이 앨범의 Killing Track이다. No turning back과 더불어 정통fm파워트랙이다.
듣게되면 정말이지 속박에서 벗어난 느낌을 주게 된다. 그만큼 멜로디하나하나에 열정이 녹아난 흔적이 보인다. (이런 트랙들이 파워퀘스트의 성향에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고 본다.)
랩소디 못지 않은 웅장함으로 변화를 보인 Infinity는 스트라토바리우스의 다양한 역량을 여지없이 보여준 트랙이다. 상당히 리듬이 변칙적이며 스피드도 간간이 느낄 수 있다. 물론 솔로연주도 나타난다. 어쿠스틱 기타의 멜로디 라인도 듣기 좋다. 이 곡만 따져보면 필자는 개인적으로
Stratovarius > Rhapsody라고 말하고 싶다.
A Million Light Years Away는 스피드는 떨어지지만 완성도가 높은 트랙으로 꼽고싶다.
Freedom은 이 앨범의 Killing Track이다. No turning back과 더불어 정통fm파워트랙이다.
듣게되면 정말이지 속박에서 벗어난 느낌을 주게 된다. 그만큼 멜로디하나하나에 열정이 녹아난 흔적이 보인다. (이런 트랙들이 파워퀘스트의 성향에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고 본다.)
랩소디 못지 않은 웅장함으로 변화를 보인 Infinity는 스트라토바리우스의 다양한 역량을 여지없이 보여준 트랙이다. 상당히 리듬이 변칙적이며 스피드도 간간이 느낄 수 있다. 물론 솔로연주도 나타난다. 어쿠스틱 기타의 멜로디 라인도 듣기 좋다. 이 곡만 따져보면 필자는 개인적으로
Stratovarius > Rhapsody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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