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일...
오랫만에 실용 오디오 사이트를 갔다가 괜찮은 매물을 발견했다.
마란츠 인티앰프 1300dc라는 놈이다.
바로 이 놈
1977-1979년 사이에 생산된 제품이니 27년 정도는 묵은 넘이다. 공지된 거래가는 40만 원.
마란츠 사의 빈티지 인티 앰프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넘 중 하나인데 이 넘이 작년이나 올해 초 거래가에서 10만 원 정도가 싸게 나왔다.
지금 쓰고 있는 인켈 7030 앰프도 만족스럽게 쓰고 있는 중이라 불만은 없지만 웬지 침이 꼴딱꼴딱 넘어갔다.
'아 사려면 지금이 찬스인데...'
'40만 원이라... 내가 그렇게 돈을 써가면서 꼭 구입해야 하는 물건일까?'
'몇 달 전 구입한 mp3 두개 값도 안 되네. 사고 싶다...'
'10월에는 이사를 가야 하는데 지금 방이 책과 시디로 깔려죽을 지경이거든... 좀 더 큰 집을 구하는 데 돈이 필요할 것 같은데...'
한참을 모니터를 처다보며 갈등을 하다가 휴대폰을 들었다.
"예, 마란츠 판매글 보고 전화드리는데요... 예 예.. 물건 상태는 어떤가요... 아 예... 가서 들어보겠습니다."
가서 듣게 되면 물밀듯이 지름신이 옆구리를 쑤실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가서 들어보기로 했다.
세수를 하고 가방을 들고 집을 나서면서도 되돌아갈까 갈등을 많이 했다.
위치는 고속터미널 부근...
작은 상가 건물에서 중고 오디오 센터를 경영하는 주인 아저씨가 반갑게 맞으며 물건을 보여준다.
일단 외관은 세월의 흔적을 꿋꿋히 견뎌내고 괜찮다. 이 앰프를 거쳐간 주인들이 곱게 사용해온 것 같다.
더 즐거운 건 잡지에서만 볼 수 있었던 탄노이의 대형 스피커를 들어볼 수 있게 된 거였다. 주인 아저씨가 앰프를 그 스피커에 연결해주는 것 아닌가.(물론 소리가 좋게 들려야 물건이 팔릴 테니까 당연하겠지...)
원래는 뚜껑도 열어보겠다고 할 생각이었는데 마란츠 위에 켠켠이 놓여 있는 튜너니 다른 앰프 종류들을 보니까 미안해진다. 참기로 했다.
"가져온 시디가 있는데 들어보겠습니다."
평소에 가장 자주 들었던 시디 세 종을 꺼냈다. 클래식에서 장영주, 재즈에서 엘라 핏제럴드, 락에서 메탈리카. 무척 대조적인 음악들이다. 장영주의 시디는 고음, 엘라 핏제럴드는 저음, 메탈리카는 박진감과 중음을 테스트하기 좋다. 곡의 미세한 부분까지 기억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기기를 들으러 갈 때면 챙겨가는 레퍼토리가 됐다.
먼저 들은 곡은 엘라 핏제럴드의 Summertime. 볼륨을 높이고 귀를 세웠다. 물건은 마란츠를 보고 왔으면서 탄노이 스피커의 소리가 더 관심이 끌린다. 베이스의 깊은 저음이 나오면서 피아노에 맞춘 엘라 핏제럴드의 칼같은 음정이 나온다... 그런데...
'뭐야.. 별 거 아닌 것 같네...'
막귀의 오기인가... 집에 있는 8만원 짜리 중고 인켈 스피커와 10만원짜리 중고 앰프의 소리와 큰 차이점을 못 느끼겟다.
탄노이 스피커는 확실히 유럽제라 그런지 중립적인(내 관점에서는 심심한) 소리가 난다. 그 커다란 덩치에서 저렇게 심심한 소리가 나다니...
곡을 장영주의 샤콘느로 바꿨다. 폭풍처럼 쓸고 지나가는 도입부의 활 소리 역시 심심하다. 메탈리카의 One도 심심하다...
허나 당장 앰프를 싸들고 와서 집에서 비교해 듣는다면 차이를 느낄것 같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 가격에 이 물건을 또 만난다고 장담할 수 없는 것 아닌가.
그리고 앰프가 정말 고풍스럽고 예쁘다...
다시 침이 넘어오려는 것을 꾹 참고 말했다.
"아저씨 결정을 못 내리겠는데요."
사지 않기로 마음을 굳혔다.
"원래 탄노이 스피커가 재즈나 팝에는 잘 안 어울리는데.. 다른 스피커에도 들어보세요."
아저씨가 친절하다. 오늘 내 행색이 뭐 평소랑 똑같이 청바지에 티셔츠 한 장 걸치고 간 차림새니 판매는 물건너갔다고 생각될만도 한데 이리 저리 멀리 떨어진 딴 스피커에 연결해준다.
허나 마음을 이미 굳힌 상태라 대충 듣는 둥 마는 둥 하고 "구입 의사가 결정되면 전화 하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샾을 나섰다.
'흐음.. 역시 막귀에겐 막앰프와 막스피커가 어울리는건가...'
집에 있는 오디오들이 듣는다면 화를 낼만한 생각이다. ㅎㅎㅎ
'오랫동안 아껴왔던 내 기기들도 괜찮은 넘들이군.'
2005년에 만든다고 볼 때 신제품 가격으로 따지자면 집에 있는 기기의 조합보다 샾에서 들은 조합이 30배는 비쌀 것이다.
탄노이의 소리야 뭐 내 취향이 아니라고 쳐도 마란츠 앰프는 여러 사람들의 청음 소감을 보건대 나와 잘 맞을 것이다.
허나 스피커의 음색은 기기별로 확연히 다르지만 앰프의 음색은 기본만 갖춘 앰프면 차이를 느끼기 쉽지 않다는 것을 확인해 준 계기였다.
처음 길에서 줏어왔던 태광의 더 싸구려 앰프에서 인켈로 바꿨을 때 소리가 확 달라졌던 기억을 떠올린다면 인켈->마란츠 업그레이드는 알동말동한 2% 이내의 차이정도가 있을 듯 하다.
집으로 돌아와 내 오디오에 같은 시디를 걸고 음악을 들었다. 샾에서 들었던 소리를 잊기 전에 비교해보기 위함이다.
'역시 내것도 괜찮아...'
평소에도 예쁘던 놈들이 더 예쁘게 보인다. 사실 내것도 신제품 가격으로 따지면 앰프+스피커만 70만 원이 넘는 놈들 아닌가.
돈을 굳히기로 결정한 게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여우가 포도나무를 바라보며 '저 포도는 너무 셔 먹지 못해'라고 생각했던 것처럼 아쉬움을 달랬다.
조금 있으니 전화가 한 통 왔다.
전화를 받으니 "여기 시완 레코드입니다"라는 목소리가 들린다. 성시완 씨 목소리다.
"마이도스 개장 10주년 이벤트에 당첨되셨습니다. Art Rock Magazine 과월호 두 종을 받으실 수 있어요."
시완 레코드가 폐업 위기에 있다는 소식을 알게 된 후 시완 레코드 구하기에 동참해 세 번을 찾아가 음반을 왕창 사들고 왔었는데 얼마 전 마지막 갔을 때가 10주년 행사기간이었다. 그 때 5만원 이상의 구입자에게 나눠준 응모권이 당첨됐나보다.
Art Rock Magazine은 노리고 노리던 것들이었다. 90년대 중후반 한창 발행될 때는 1만 원을 아끼기 위해 포기했던 잡지들이 이제는 정말 찾아보기 힘든 물건이 됐다. 그 Art Rock Magazine 과월호 중에서 두 권을 얻을 수 있게 된 거다. 내심 일곱 권 이벤트에 당첨되길 바랬지만 두 권으로 만족해야 할 듯 하다.
"감사합니다. 저는 2호와 5호를 신청할게요. 내일 찾으러 가겠습니다."
신 포도가 돼 버린 마란츠 앰프에 대한 아쉬움이 싹 사라진다.
내일은 성시완 씨나 만나러 가 볼까... 하하하.
마란츠 인티앰프 1300dc라는 놈이다.
바로 이 놈
1977-1979년 사이에 생산된 제품이니 27년 정도는 묵은 넘이다. 공지된 거래가는 40만 원.
마란츠 사의 빈티지 인티 앰프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넘 중 하나인데 이 넘이 작년이나 올해 초 거래가에서 10만 원 정도가 싸게 나왔다.
지금 쓰고 있는 인켈 7030 앰프도 만족스럽게 쓰고 있는 중이라 불만은 없지만 웬지 침이 꼴딱꼴딱 넘어갔다.
'아 사려면 지금이 찬스인데...'
'40만 원이라... 내가 그렇게 돈을 써가면서 꼭 구입해야 하는 물건일까?'
'몇 달 전 구입한 mp3 두개 값도 안 되네. 사고 싶다...'
'10월에는 이사를 가야 하는데 지금 방이 책과 시디로 깔려죽을 지경이거든... 좀 더 큰 집을 구하는 데 돈이 필요할 것 같은데...'
한참을 모니터를 처다보며 갈등을 하다가 휴대폰을 들었다.
"예, 마란츠 판매글 보고 전화드리는데요... 예 예.. 물건 상태는 어떤가요... 아 예... 가서 들어보겠습니다."
가서 듣게 되면 물밀듯이 지름신이 옆구리를 쑤실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가서 들어보기로 했다.
세수를 하고 가방을 들고 집을 나서면서도 되돌아갈까 갈등을 많이 했다.
위치는 고속터미널 부근...
작은 상가 건물에서 중고 오디오 센터를 경영하는 주인 아저씨가 반갑게 맞으며 물건을 보여준다.
일단 외관은 세월의 흔적을 꿋꿋히 견뎌내고 괜찮다. 이 앰프를 거쳐간 주인들이 곱게 사용해온 것 같다.
더 즐거운 건 잡지에서만 볼 수 있었던 탄노이의 대형 스피커를 들어볼 수 있게 된 거였다. 주인 아저씨가 앰프를 그 스피커에 연결해주는 것 아닌가.(물론 소리가 좋게 들려야 물건이 팔릴 테니까 당연하겠지...)
원래는 뚜껑도 열어보겠다고 할 생각이었는데 마란츠 위에 켠켠이 놓여 있는 튜너니 다른 앰프 종류들을 보니까 미안해진다. 참기로 했다.
"가져온 시디가 있는데 들어보겠습니다."
평소에 가장 자주 들었던 시디 세 종을 꺼냈다. 클래식에서 장영주, 재즈에서 엘라 핏제럴드, 락에서 메탈리카. 무척 대조적인 음악들이다. 장영주의 시디는 고음, 엘라 핏제럴드는 저음, 메탈리카는 박진감과 중음을 테스트하기 좋다. 곡의 미세한 부분까지 기억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기기를 들으러 갈 때면 챙겨가는 레퍼토리가 됐다.
먼저 들은 곡은 엘라 핏제럴드의 Summertime. 볼륨을 높이고 귀를 세웠다. 물건은 마란츠를 보고 왔으면서 탄노이 스피커의 소리가 더 관심이 끌린다. 베이스의 깊은 저음이 나오면서 피아노에 맞춘 엘라 핏제럴드의 칼같은 음정이 나온다... 그런데...
'뭐야.. 별 거 아닌 것 같네...'
막귀의 오기인가... 집에 있는 8만원 짜리 중고 인켈 스피커와 10만원짜리 중고 앰프의 소리와 큰 차이점을 못 느끼겟다.
탄노이 스피커는 확실히 유럽제라 그런지 중립적인(내 관점에서는 심심한) 소리가 난다. 그 커다란 덩치에서 저렇게 심심한 소리가 나다니...
곡을 장영주의 샤콘느로 바꿨다. 폭풍처럼 쓸고 지나가는 도입부의 활 소리 역시 심심하다. 메탈리카의 One도 심심하다...
허나 당장 앰프를 싸들고 와서 집에서 비교해 듣는다면 차이를 느낄것 같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 가격에 이 물건을 또 만난다고 장담할 수 없는 것 아닌가.
그리고 앰프가 정말 고풍스럽고 예쁘다...
다시 침이 넘어오려는 것을 꾹 참고 말했다.
"아저씨 결정을 못 내리겠는데요."
사지 않기로 마음을 굳혔다.
"원래 탄노이 스피커가 재즈나 팝에는 잘 안 어울리는데.. 다른 스피커에도 들어보세요."
아저씨가 친절하다. 오늘 내 행색이 뭐 평소랑 똑같이 청바지에 티셔츠 한 장 걸치고 간 차림새니 판매는 물건너갔다고 생각될만도 한데 이리 저리 멀리 떨어진 딴 스피커에 연결해준다.
허나 마음을 이미 굳힌 상태라 대충 듣는 둥 마는 둥 하고 "구입 의사가 결정되면 전화 하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샾을 나섰다.
'흐음.. 역시 막귀에겐 막앰프와 막스피커가 어울리는건가...'
집에 있는 오디오들이 듣는다면 화를 낼만한 생각이다. ㅎㅎㅎ
'오랫동안 아껴왔던 내 기기들도 괜찮은 넘들이군.'
2005년에 만든다고 볼 때 신제품 가격으로 따지자면 집에 있는 기기의 조합보다 샾에서 들은 조합이 30배는 비쌀 것이다.
탄노이의 소리야 뭐 내 취향이 아니라고 쳐도 마란츠 앰프는 여러 사람들의 청음 소감을 보건대 나와 잘 맞을 것이다.
허나 스피커의 음색은 기기별로 확연히 다르지만 앰프의 음색은 기본만 갖춘 앰프면 차이를 느끼기 쉽지 않다는 것을 확인해 준 계기였다.
처음 길에서 줏어왔던 태광의 더 싸구려 앰프에서 인켈로 바꿨을 때 소리가 확 달라졌던 기억을 떠올린다면 인켈->마란츠 업그레이드는 알동말동한 2% 이내의 차이정도가 있을 듯 하다.
집으로 돌아와 내 오디오에 같은 시디를 걸고 음악을 들었다. 샾에서 들었던 소리를 잊기 전에 비교해보기 위함이다.
'역시 내것도 괜찮아...'
평소에도 예쁘던 놈들이 더 예쁘게 보인다. 사실 내것도 신제품 가격으로 따지면 앰프+스피커만 70만 원이 넘는 놈들 아닌가.
돈을 굳히기로 결정한 게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여우가 포도나무를 바라보며 '저 포도는 너무 셔 먹지 못해'라고 생각했던 것처럼 아쉬움을 달랬다.
조금 있으니 전화가 한 통 왔다.
전화를 받으니 "여기 시완 레코드입니다"라는 목소리가 들린다. 성시완 씨 목소리다.
"마이도스 개장 10주년 이벤트에 당첨되셨습니다. Art Rock Magazine 과월호 두 종을 받으실 수 있어요."
시완 레코드가 폐업 위기에 있다는 소식을 알게 된 후 시완 레코드 구하기에 동참해 세 번을 찾아가 음반을 왕창 사들고 왔었는데 얼마 전 마지막 갔을 때가 10주년 행사기간이었다. 그 때 5만원 이상의 구입자에게 나눠준 응모권이 당첨됐나보다.
Art Rock Magazine은 노리고 노리던 것들이었다. 90년대 중후반 한창 발행될 때는 1만 원을 아끼기 위해 포기했던 잡지들이 이제는 정말 찾아보기 힘든 물건이 됐다. 그 Art Rock Magazine 과월호 중에서 두 권을 얻을 수 있게 된 거다. 내심 일곱 권 이벤트에 당첨되길 바랬지만 두 권으로 만족해야 할 듯 하다.
"감사합니다. 저는 2호와 5호를 신청할게요. 내일 찾으러 가겠습니다."
신 포도가 돼 버린 마란츠 앰프에 대한 아쉬움이 싹 사라진다.
내일은 성시완 씨나 만나러 가 볼까... 하하하.
루시엘 2005-07-12 14:06 | ||
오옷. Art Rock Magazine에 당첨되셨군요. 부러울 따름...; | ||
grooove 2005-07-13 00:49 | ||
와우 대단하십니다. 실물을 보고 그냥 오시다니..
저도 얼마전에 차에 다신 오디오 안한다고 생각했는데 정신차려 보니 엠프 한대가 손에 들려
있더군요. 지금 얼른 달아달라고 방 한켠에서 쏘아 보고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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