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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level 7 파란광대
Date :  2025-03-25 11:29
Hits :  454

아반타지아 공연 보고왔습니다

2주 정도 영국을 여행하기로하면서 5일째인 오늘 런던의 Roundhouse라는 공연장에서 아반타지아의 공연을 보고왔습니다.

중1때쯤 모 블로그 bgm으로 깔려있던 나이트위시가 제 첫 메탈밴드입니다만, 제가 본격적으로 메탈에 매력을 느끼고 파기 시작한 계기는 샤먼의 라이브에서 토비가 게스트로 나와서 안드레와 Sign of the Cross를 부르던 영상이었습니다. 그 영상을 본 이후로 뻑가서 고등학교 졸업할때쯤까지는 계속 최신 앨범하고 라이브 영상 있는대로 죄다 챙겨보던 유이한 밴드가 에드가이와 아반타지아였습니다. (제 닉네임도 Mandrake 앨범아트에서 따온 겁니다)

Ghostlight 앨범 이후로는 토비 음악에 관심이 좀 뜸해졌고 솔직히 최근 앨범은 나올때마다 라이브에서 내던 쉰소리가 자꾸 스튜디오로 들어와서 갈수록 평을 박하게 주게 됩니다만, 그래도 저한테는 토비가 고향집같은 존재다보니 아무리 앨범이 맘에 안들어도 아예 싫어하지는 못하겠고 애증에 그치고마네요.

그런 아반타지아의 내한만 오매불망 기다리며 살아왔지만 해가 갈수록 아반타지아도 옛날 음악하는 옛날 밴드가 되어가고 저도 30대에 진입해서 앞으로 공연 가고싶다고 막 갈수도 있는 그런 처지도 아닐거라고 생각하니 좀 무리를 해야겠다싶더랍니다. 그러던 차에 마침 앨범 발매 투어가 있었고 겸사겸사 여행을 다녀오자, 근데 영국 티켓이 유럽땅 티켓보다 좀 싸구나, 영국을 가야겠다, 이런 사고가 전개되어 실행에 옮기게됐습니다.

각설하고 공연에 대해 얘기를 해보자면 아쉬운게 조금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7시에 시작한다던 공연이 8시쯤 시작했는데 토비가 중간에 말하길 스탭이 밖에 줄이 너무 길어서 딜레이될거라고 했다고... 제가 6시 40분쯤 공연장에 도착했는데 공연장 밖으로 선착순으로 선 줄이 한 200미터쯤 나와있었긴했습니다. 국내 공연만 보다가 해외 공연을 이렇게 보니 한국에서 아반타지아를 볼 일은 확실히 없겠군 싶긴했습니다...

라이브 폼은 요즘 토비 보컬이 스튜디오에서 아무리 별로래도 라이브는 코시국쯤 변한 발성에 정착을 했는지 그냥저냥 현상유지가 잘 되는거같기도 합니다.

게스트들이야 다들 폼이 좋았고말입니다.
국밥처럼 든든한 요른 란데가 참여하지 않은 점은 아쉬웠습니다만 허비 랑한과 로니 앳킨스가 적절히 커버해줬습니다.
특히나 이번 투어에서 밥 캐틀리 옹이 다리 수술인지 때문에 불참하던 참이었는데 어르신 홈그라운드라고 이번 투어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준 점이 감동적이었습니다.
투어멤버로 같이 다니다가 이번에 앨범에 들어온 아드리엔 코웬은 개인적으로 Reach Out for the Light에 캐스팅한건 미스라고 생각합니다만 자기 곡인 Avalon은 정말 폼이 좋았습니다. 다만 제가 불호하는 스타일의 여성보컬이라...
Farewell은 최근 투어에서 담당했던 키아라가 맡아줘서 흡족했습니다. 아무래도 역대 라이브 멤버 중 키아라가 원곡의 샤론과 가장 비슷한 스타일의 보컬이기도하고...
에릭 마틴은 재작년 미스터빅 내한에서 보고 오랜만에 여기서 보니 반갑던데 여전합니다.
토미 카레빅은 다들 아실 끈적한 폼이 좋았고요.
그리고 케니 레크리모가 노래를 진짜 "존내" 잘부르더랍니다. 진짜 압도적인 역량이었습니다. 히트 처음에 나갈 당시에 성대 문제라고 들었던거같은데 잘못된 얘기였나싶을정도로 폼이 미친듯이 좋았습니다. 요른 란데 라이브 실력에 필적하는 든든함이었습니다.

외국 관객문화도 이번에 처음 본거라 신기했습니다.
아반타지아 곡에 갑자기 슬램을 걸어오는 사람이 있을줄은 몰랐는데 사람들이 잘 안받아주니까 "All of here sucks" 이러더군요ㅋㅋ 이 슬램쟁이들은 공연 내내 뒤에서 큰소리로 떠들고있었는데 대충 듣자하니 어디였더라 동유럽쪽 투어 일정에서 빠져있는 나라에서 온 모양이더군요.
공연장은 스탠딩 기준 3천명쯤 되는 규모였는데 다들 머천 사고 뒤쪽 바에서 맥주 사들고오고 하느라 그런건지 앞쪽을 막 채우지 않길래 덕분에 나름 앞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셋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Creepshow
Reach out for the light
The witch
Devil in the belfry
Phantasmagoria
What's left of me
Dying for an angel
Against the wind
Here be dragons
The story ain't over
Avalon
Let the storm descend upon you
Promised land
The toy master
Twisted mind
The wicked symphony
Shelter from the rain
Farewell
The scarecrow
Death is just a feeling
Lucifer
Sign of the cross/The seven angels

Lost in space를 스킵한것과 전작 두 앨범 곡이 통으로 빠진건 좀 아쉽네요. 개인적으로는 Here be dragons는 빼버리고 Book of shallows를 했으면 좋았을거같은데...
그래도 이번 투어에 처음 셋리스트에 올라온 Devil in the Belfy부터 오랜만에 올라온 the toy master, the wicked symphony 등이 있어서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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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15 metalnrock     2025-03-25 12:10
귀한 공연 보셨네요 축하드립니다
level 13 내일부터     2025-03-25 12:19
와 너무 부럽습니다. 제가 제일 보고싶은 공연 ㅠ
level 16 나의 평화     2025-03-25 13:03
너무 부럽습니다^^
level 15 gusco75     2025-03-25 15:17
마냥 부럽네요~^^
level 14 b1tc0!nguЯu     2025-03-25 23:06
부럽습니다! Moonglow 투어때 봤었는데 란데도 잘했지만 로니 앳킨스가 목청이 끝내주더라구요. 엄청난 압력의 보이스… 케니 렉크레모 라이브 영상에서 오 잘하는데? 느꼈는데 역시 죽여줬군요.
level 7 파란광대     2025-03-26 04:54
제 자리가 보컬 소리가 좀 묻히는 경향이 살짝 있었는데 케니는 그걸 다 뚫고 나오더라구요
Shelter~를 토비 파트는 허비, 키스케 파트는 케니가 맡아줬는데 진국이었습니다
level 1 katatoniania     2025-03-26 08:19
저도 저기에 있었습니다! 태극기 들고 가려다 깜빡했는데요, 한국분이 같은 곳에 계셨다니 더 좋네요^^ door open 7시이고 8시 공연 시작인데 딜레이되어 8시 10분에 시작하는 바람에 Lost in space가 빠졌다고 합니다. 11시 마감이라는 Roundhouse 공연장 조건이라고 하네요. 2019년 Moonglow 일본 공연 갔었고, 아주 좋았는데 이번에도 정말 재밌게 즐기다가 왔습니다. 저는 27일 런던 아웃입니다. 남은 여행 잘 즐기시길 바랍니다.
level 7 파란광대     2025-03-27 03:03
아니 거기 한국분이 또 계셨군요ㅋㅋㅋ
Lost in space가 빠진게 그런 이유였군요. 아쉽지만 납득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level 7 파란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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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보니 멜데,스레쉬 색채가 더 강해진듯 하네요
gusco75 2025-03-21 13:13
COF...예약 후 기다리는 중...잔뜩 기대 중입니다~
Peace_sells 2025-03-21 06:26
Cradle of filth 신보가 나왔네요. 좋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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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포] 이제 좀 있으면 버스커버스커 벚꽃연금 시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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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과 더블어 "Stranger"의 "Stranger"가 최고의 곡 중 하나라고 생각^^
똘복이 2025-03-06 15:33
바벨탑의 전설 솔로... 진짜 풀피킹에 태핑에 마지막 스윕 피킹 마무리까지... 명곡이죠 ㅠㅠ
앤더스 2025-03-0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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