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 sum41 림프비즈킷 에이브릴 라빈...

메탈리카 컴백 기념공연에 나와서 메탈리카의 곡들을 연주한 밴드들입니다.

콘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밴드로 제가 (싱글 빼고) 콘 음반만 9장이고, 저희 누나가 4장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가족들이 콘 팬입니다. 근데 그런 제가 들어보아도 콘의 one커버곡은 많이 별로였습니다. 곡 자체로만 보면 듣기 좋을 지는 몰라도 one을 커버한 곡이 겨우 그정도라니...

sum41은 겨우 별로 못 들어봐서 주제넘게 말할 처지는 못되지만(좀 들어봤는데 좋더군요) 메탈리카 커버곡을 내기에 별로 어울리는 밴드는 아니었다고 사람들이 말하더군요. 일단 패스

캐나다의 무뇌충이라 불리는 에이브릴 라빈도 나와서 fuel을 불렀습니다. 록밴드임을 스스로 포기한 밴드가 헤비메탈 커버곡을 공식석상에서 연주한다는 자체가 놀라웠습니다. 차라리 마이클 잭슨을 부르는 게 어땠을까요?(비꼬는 거 아닙니다.)

메탈리카를 신나게 욕하던 림프비즈킷도 나왔습니다. 아직은 한 물 가기 전이었지만 이 밴드도 2001년 전설의 똥반 new old songs 앨범으로 장래에 대한 복선을 우리들에게 제공해주었죠. 림프비즈킷을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너무 대중성만 두고 뽑은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아쉽게도 메탈리카의 컴백 무대에 유럽 쪽 밴드들이 많이 나왔다면 더 좋았겠지만,(메탈리카의 음악색을 이어받은 밴드는 현재 유럽쪽에 많잖아요.) 장소가 미국이며, 미국 사람들은 유럽에 멜로딕한 메탈을 싫어하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똑같은 스레쉬 메탈 밴드들을 부르자니 후배 스레쉬 메탈 밴드들이 미국에는 거의 없네요.

아무래도 위에 라인업으로 보건데 미국에서 메탈이 완전 비주류로 굴러떨어짐에 따라 과거 메탈리카에 열광하던 사람들도 이젠 메탈을 싫어하고 힙합 등으로 떠나감에 따라 이런 라인업으로 진행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꽤 씁쓸한 행사였습니다.

 

romul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