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77번 기븐님의 글에 대한 Exodusholic 님의 답변

하쉬보컬이란 말은 그냥 익스트림 메탈계열 보컬에 통용되는 말로 그냥 사전적 의미로써의 "거친"이란 말과 같습니다. 클린보컬/하쉬보컬의 이분법으로 나눌때 미카엘은 클린보컬도 많이 쓰는 편이지만 기븐님이 말씀하신 그라울링은 하쉬보컬을 염두에 두신것 같아서 그런말을 한 것입니다.

하쉬보컬이란 개념안에 그라울링이 들어가지만, 하쉬보컬이 반드시 그라울링은 아닙니다.
그라울링은 "저음 꿀꿀이"로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아까 말한 Suffocation, Deicide외에도 각종 Brutal Death Metal밴드들이 많이 쓰는 창법인데요, XENO님처럼 어떤분은 답답하게도 느껴질 수 있는 그런 스타일을 말하는 겁니다. Torsofuck같은 밴드들어보시면 "아 이런거구나"라고 아실수 있을겁니다.(정석은 아니지만..) 말씀드린 Suffocation의 1집이라던가 Deicide의 음반들을 들어보세요. 거기에 나온 보컬들이 그라울링을 제대로 보여주는 보컬들입니다.

"미카엘의 창법"이라고 하니 Opeth의 미카엘도 생각나는군요. 그분의 창법은 완전한 의미의 그라울링이라고 보긴 힘들지만 그라울링이 섞인 창법입니다. Bloodbath에서도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줬죠. 이분과 비슷한 스타일로 Haggard의 그라울링보컬이 있는데 이분의 창법은 미카엘의 그것보다 약간 더 그라울링끼가 강합니다.

그럼 그로울링이 아니라면 멜로디 표현이 가능한가요? 저는 지금까지 이해하기로는 클린보컬은 보컬 멜로디가 있는데 닭트랭이나 칠보 같은 밴드들의 보컬을 보면 멜로디가 없고 그냥 소리지르는 거에 가까우므로 그로울링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아 물론 디어사이드도 들어봤고 그것과 닭트랭이 어떻게 다른지는 이해합니다만, 그냥 전 통상적으로 목소리에 디스토션이 걸린 듯 하고 멜로디가 없이 소리지르는 창법 중에 낮은 음을 쓰는 것을 그로울링, 높은 음을 쓰는 것을 스크리밍이라고 표현한지라..

닭트랭, 칠보, 나아가 슬립낫(뉴메탈밴드)같은 밴드들의 창법은 차라리 스크리밍에 가깝습니다. 창법에 엄연한 차이가 있는것을 이해하셨다면 다른 분류에 속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셨을 것입니다. 디어싸이드랑 닭트랭의 창법이 엄연히 다르죠? 전자를 그라울링이라고 하는 겁니다.

낮은음을 쓰는 것을 그라울링, 높은 음을 쓰는 것을 스크리밍이라고 표현하셨는데 사실 비교적 정확한 분류 방법입니다. 하지만 그라울링은 아예 멜로디 위주가 아닌 리프위주로 가는 음악에 으깨는 파워라던가 함을 더해주기 위해서 쓰는 창법이고 아치에너미, 닭트랭, 칠보는 멜로디를 타려고 그냥 목에 하쉬한 톤을 섞어 거칠게 노래를 부르는 것이지요. 그런것을 그라울링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햐...엑소더스님덕분에 지식수정. 역시 대단하세요

예전부터 궁금했던건데 데스의 척 슐디너도 그로울링은 아니겠죠? 아무리 들어도 데스메탈보단 블랙메탈보컬에 가깝게 부르던데...

말씀하신 suffocation 이나 deicide 외 여러 brutal death metal 들 밴드들도 많이 들어왔는데, 다크 트랭퀼리티의 보컬도 그 쪽 범주에 들어가는 것 같아서 질문 드렸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슬레이어홀릭//Mantas시절 Kam Lee의 창법은 최초의 데쓰메탈식 그라울링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후기 데쓰의 음반들(Human이후)의 슐디너는 그라울링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