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ZM에서 Dream Theater 11집 리뷰를 읽던중..
[출처 : IZM 여인협씨 평론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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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음악 외적인 부분을 곁들여 보았을 때는 어느 때보다 아쉬움이 큰 앨범이기도 하다. 알려져 있다시피, 포트노이는 자신이 팀을 나간 이유를 휴식에 대한 팀과의 의견 차이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최근 멤버들이 밝힌 그들의 변은 좀 더 구체적이다. 해외 매체에 응한 인터뷰 내용을 요약해보면 대략 이렇다. 포트노이가 어벤지드 세븐폴드(Avenged Sevenfold)와 시작한 곁가지 활동이 그들(어벤지드 세븐폴드)과 월드투어를 함께하는 것을 고려할 정도로 커지기 시작했고, 자연히 원래 자신이 속한 그룹인 드림 시어터의 활동에 소홀해지면서 멤버들에게 무기한적인 휴식을 제안했다는 것.
그룹의 입장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다.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간판격인 밴드가 언제까지고 쉬고 앉아있을 수만은 없는 일 아닌가. 더욱이 포트노이는 수년간의 긴 휴식 후에 있을 드림 시어터 컴백의 이슈성을 이야기하며 장밋빛 미래까지 상상했다고 하니, 그런 그의 이야기를 듣는 멤버들은 모종의 배신감마저 느꼈을 일이다.
결국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간에, 선원들은 선장을 바다에 내던지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앨범은 그래서 '너 없이도 우리 잘 할 수 있어'라는, 어제의 동료에게 보내는 일종의 선언문적 의의도 함께 가지는 셈이다. 불화와 갈등을 흥미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물론 있겠지만, 이들을 아끼던 팬들의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이 생긴다는 것 자체가 불편하게 와 닿을 수밖에.
어쨌든 지금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룹은 여전히 잘 굴러가고 있다는 것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는 것이다. 멤버들은 이제 포트노이가 다시 돌아온다 해도 받아주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와, 새로운 멤버인 마이크 맨지니(Mike Mangini)와 그 뜻을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까지 밝힌 상황이다. 맨지니는 이에 대해 안정된 직장(교수직)을 내치는 용단으로 답하며 그룹 활동에 온전히 힘을 쏟을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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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쓰이고 2년뒤인 지금 시점에서 보니 바다에 내던져진 선장은 이렇다할 이슈는 만들지 못하고 단발성 프로젝트로
연명을 하고있고, 밴드는 굴러가다 못해 질주를 할 준비를 하니. 오랜만에 평론을 읽으면서 복잡한 심정이 들게 되네요.
이번 12집이 또다시 대박을 터트리면 그 그늘은 더 짙어질텐데. 포트노이도 단발성 프로젝트가 아닌 DT와 맞설 수 있는
새로운 밴드를 만들어서 경합을 벌여줬으면 좋겠습니다..헬로윈과 감마레이 같은...(물론 카이의 탈퇴는 포트노이의 그것과는 다르지만...)
Zenn 2013-08-13 00:14 | ||
저같은경우는 dt의 핵은 (물론 다른 멤버들도 중요하지만) 페트루치라고 생각했기때문에 포트노이에 탍퇴는 이례적인 일이지만 밴드는 무난히 굴러갈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사견으로는 꾸준히 성실하게 앨범을 냈지만 불필요하게 곡들이 길고 웅장함위주 테크니컬함위주로 가는것 같은, 다시말해 작곡에 한계에 부딪힌듯한 모습이었는데 이번앨범은 그런 제 생각을 뒤바꾸어주었으면 하네요 ㅎㅎ | ||
리리라 2013-08-13 09:34 | ||
DT는 페트루치, 포트노이, 루데스가 이끌어왔죠. 이 중에서도 중심은 페트루치와 포트노이. 포트노이가 없기 때문에 음악적으로 밸런스가 앞으로 어떻게 이뤄질지는 의문이기는 합니다만 (12집에서 본격적으로 알 수 있겠죠) 페트루치와 루데스라는 천재들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DT는 문제없이 앞으로 나아가겠죠. 아무튼 올해로 DT 팬이 된지 14년 째인데 개인적으로는 포트노이는 결국 언젠가 돌아오게 될 것이라 생각드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