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 Theater 4/26 내한 후기
공연이 끝난지 이틀이 지났는데 아직도 여운이 남아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네요.
저로서는 06, 08, 12, 17년을 이어서 다섯번째 공연이어서 나름 익숙(?)해질만 한데, 지난 2020년 공연이 취소 되면서 무려 6년의 내한 공백기가 생기는 바람에, 이번 공연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어린아이와 같이 엄청난 설레임 속에서 공연 날을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대전 거주라서, 4시정도에 회사에서 나와서, 블루스퀘어홀이 있는 한강진역에 6시에 도착했고, 2시간동안 DT팬 카페 사람들과, DT 단톡방 사람들과 수다떨면서 놀다가, 7시부터 입장에 들어갔습니다.
제 입장 번호는 무려 A구역 8번. 제 인생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의 관람이었습니다.
입장을 해보니 제 바로 앞에 존명의 이펙터와 아이패드가 설치 되어 있더군요. 코앞에 존명이라니..
공연중에 존명과 대화도 가능할 거리였습니다.
솔직히 관람 전부터 기대 반 우려 반이었습니다.
바로 라브리에의 컨디션..
여러 해 전부터 이미 그의 컨디션은 악명이 높았고, 보컬 교체 필요성까지 부상하고 있는 만큼 솔직히 기대도 안했고,
저 조차도 이제는 라브리에를 떠나보내는게 밴드 입장에서도 더 유리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보컬이 곧 밴드의 얼굴이기에 라브리에 자리에 다른 사람이 노래 부르는 것도 좀 아니다 싶은 마음도 있고 해서 상당히 복잡한 심정으로 공연 시작을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8시 정각에 공연 시작. (단 한번도 지각 안하는 밴드. 그게 바로 DT)
연주 실력이야 자타 공인하니 긴 말이 필요 없고, 의외인 것은 라브리에의 목소리 였습니다.
흐느적 거리고 삑사리 남발 할 거라는 기대(?)와 다르게 엄청난 성량에 힘 있는 목소리를 들려주더군요.
물론 초기 음약 (Caught in a web..)은 역시나 였으나, 생각 해보니 그냥 노래 자체가 빡쏀 노래이고, 누가 불러도 나이 들면 버거운 노래니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공연을 가니 라브리에의 목소리에 너그러워지게 되더군요!! 심지어는 열창하는 라브리에에게 미친듯이 환호하고 박수치고 열광을 하게되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역시 DT는 라브리에가 있어야 하는구나. 아무리 목소리가 @#$#@나도 라브리에가 불러야 DT 노래인거 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ㅎㅎ
그렇게 셋 리스트의 곡들이 흘러가고.. 드디어 우려하던 순간이 왔습니다..
Pull Me Under의 시간이 온 것입니다...지겨운 곡... 이 곡을 왜 이렇게 고수 하지...그만 좀 하면 안되나.. 별 생각 다 들었습니다.
"드디어 왔구나... 과연 어떻게 불러 줄지...우린 마음의 준비가 되있습니다... 어서 불러보시지요"
그렇게 노래는 시작되고. 바로 깨닫게 됩니다. 왜 이 곡을 매 공연마다 하는지..
노래가 시작되니 난리가 납니다.. 떼창에 환호에 열광에. 심지어는 라브리에도 다른 공연에 비해서는 그나마 괜찮은 컨디션으로 질러줘서 더더욱 난리가 납니다.
이래서 이 곡을 못 빼는 구나... 아니, 안 빼는 구나..안 빼주는 구나..
이렇게 즐겁게 놀 수 있는 곡 이었다니.. 정말 감동과 감사와 행복함이 터져 나왔던 순간이었습니다.
라사마.. 어디 가지 말고, 그냥 영원히 DT에 있어주세요 ㅠㅠ 그렇게나 라브리에를 비판하던 제가 이렇게 됩니다.
그렇게 공연은 흘러가고, 역시 그들 답게 10시 정각에 공연이 끝납니다.
셋 리스트야 이미 다 퍼졌고, DT 초유의 양일 공연 중 이틀째 공연이었던 만큼, 연주력도 최고, 음향도 최고, 라브리에도 최고(?) 였던 공연이었습니다.
다음 공연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내한을 또 와준 다면, 정말 회사, 일 전부 제쳐두고 꼭 다시 갈 겁니다.
자리가 자리였던 만큼, 무대위의 맴버들을 정말 마음껏 보고 촬영했던 것 같습니다.
사진은 몇개 없지만 다 같이 그날의 감동을 나누고 싶습니다.
https://youtu.be/-ljcgtmKLkY
https://youtu.be/3_J7SjNJhCs
https://youtu.be/l5BhUlxnSLg
저로서는 06, 08, 12, 17년을 이어서 다섯번째 공연이어서 나름 익숙(?)해질만 한데, 지난 2020년 공연이 취소 되면서 무려 6년의 내한 공백기가 생기는 바람에, 이번 공연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어린아이와 같이 엄청난 설레임 속에서 공연 날을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대전 거주라서, 4시정도에 회사에서 나와서, 블루스퀘어홀이 있는 한강진역에 6시에 도착했고, 2시간동안 DT팬 카페 사람들과, DT 단톡방 사람들과 수다떨면서 놀다가, 7시부터 입장에 들어갔습니다.
제 입장 번호는 무려 A구역 8번. 제 인생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의 관람이었습니다.
입장을 해보니 제 바로 앞에 존명의 이펙터와 아이패드가 설치 되어 있더군요. 코앞에 존명이라니..
공연중에 존명과 대화도 가능할 거리였습니다.
솔직히 관람 전부터 기대 반 우려 반이었습니다.
바로 라브리에의 컨디션..
여러 해 전부터 이미 그의 컨디션은 악명이 높았고, 보컬 교체 필요성까지 부상하고 있는 만큼 솔직히 기대도 안했고,
저 조차도 이제는 라브리에를 떠나보내는게 밴드 입장에서도 더 유리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보컬이 곧 밴드의 얼굴이기에 라브리에 자리에 다른 사람이 노래 부르는 것도 좀 아니다 싶은 마음도 있고 해서 상당히 복잡한 심정으로 공연 시작을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8시 정각에 공연 시작. (단 한번도 지각 안하는 밴드. 그게 바로 DT)
연주 실력이야 자타 공인하니 긴 말이 필요 없고, 의외인 것은 라브리에의 목소리 였습니다.
흐느적 거리고 삑사리 남발 할 거라는 기대(?)와 다르게 엄청난 성량에 힘 있는 목소리를 들려주더군요.
물론 초기 음약 (Caught in a web..)은 역시나 였으나, 생각 해보니 그냥 노래 자체가 빡쏀 노래이고, 누가 불러도 나이 들면 버거운 노래니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공연을 가니 라브리에의 목소리에 너그러워지게 되더군요!! 심지어는 열창하는 라브리에에게 미친듯이 환호하고 박수치고 열광을 하게되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역시 DT는 라브리에가 있어야 하는구나. 아무리 목소리가 @#$#@나도 라브리에가 불러야 DT 노래인거 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ㅎㅎ
그렇게 셋 리스트의 곡들이 흘러가고.. 드디어 우려하던 순간이 왔습니다..
Pull Me Under의 시간이 온 것입니다...지겨운 곡... 이 곡을 왜 이렇게 고수 하지...그만 좀 하면 안되나.. 별 생각 다 들었습니다.
"드디어 왔구나... 과연 어떻게 불러 줄지...우린 마음의 준비가 되있습니다... 어서 불러보시지요"
그렇게 노래는 시작되고. 바로 깨닫게 됩니다. 왜 이 곡을 매 공연마다 하는지..
노래가 시작되니 난리가 납니다.. 떼창에 환호에 열광에. 심지어는 라브리에도 다른 공연에 비해서는 그나마 괜찮은 컨디션으로 질러줘서 더더욱 난리가 납니다.
이래서 이 곡을 못 빼는 구나... 아니, 안 빼는 구나..안 빼주는 구나..
이렇게 즐겁게 놀 수 있는 곡 이었다니.. 정말 감동과 감사와 행복함이 터져 나왔던 순간이었습니다.
라사마.. 어디 가지 말고, 그냥 영원히 DT에 있어주세요 ㅠㅠ 그렇게나 라브리에를 비판하던 제가 이렇게 됩니다.
그렇게 공연은 흘러가고, 역시 그들 답게 10시 정각에 공연이 끝납니다.
셋 리스트야 이미 다 퍼졌고, DT 초유의 양일 공연 중 이틀째 공연이었던 만큼, 연주력도 최고, 음향도 최고, 라브리에도 최고(?) 였던 공연이었습니다.
다음 공연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내한을 또 와준 다면, 정말 회사, 일 전부 제쳐두고 꼭 다시 갈 겁니다.
자리가 자리였던 만큼, 무대위의 맴버들을 정말 마음껏 보고 촬영했던 것 같습니다.
사진은 몇개 없지만 다 같이 그날의 감동을 나누고 싶습니다.
https://youtu.be/-ljcgtmKLkY
https://youtu.be/3_J7SjNJhCs
https://youtu.be/l5BhUlxnSLg
File :
n12662r23348.jpg (102 KB) download : 1
n12666r11878.jpg (106 KB) download : 1
202304281900r66532n7.jpeg (209 KB) download : 1
grooove 2023-04-28 21:24 | ||
영상 잘봤습니다. 드림시어터에는 라브리에가 제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만 아주 가끔 아주아주 가끔 심포니 엑스의 러셀 알렌이 하면 어떨까 상상해봅니다. | ||
The Sentinel 2023-04-28 23:39 | |||
어우.. 러셀 앨런은 이질감이 너무 크지 않을까요 ㅋㅋ | |||
grooove 2023-04-29 00:13 | |||
너무 힘찰까요 ㅎㅎ | |||
▶ Dream Theater 4/26 내한 후기 [3]
2023-04-28
3149
View all posts (80)